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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흔들리는 뿌리 산업, 산업단지 대개편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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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순란서 작성일20-02-24 15:3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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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조업 성장사와 궤를 같이하는 국가산업단지가 개조를 위한 대수술을 받아야 할 시점인 듯하다.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산업의 부진에다 중소 협력업체들에 몰아닥친 최저임금 인상 및 주 52시간제가 이중 삼중 부담으로 작용해 입주 기업들을 주저앉히고 있다. 국내 최대 국가산단인 울산미포단지의 지난해 수출액은 424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생산액도 114조8671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6% 후퇴했다. 입주 업체도 2018년 878개에서 지난해 844개로 줄었고, 고용인원도 전년 대비 뒷걸음질을 피하지 못했다.

국내 인력이 육체적으로 힘든 제조업체에서 일하기를 꺼려 기술을 전수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난관에도 봉착해 있다. 부족한 인력을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신하는데 그나마 비자 발급 제한 등으로 안정적인 공급도 어렵다. 여기에 조여드는 납품단가 인하 압력에다 환경 규제까지 더해져 제조업의 손발 구실을 해야 하는 뿌리산업이 흔들리는 사태로 이어진다. 특히 뿌리산업 업체들은 전체의 44%가 매출액 5억원을 밑도는 영세한 규모여서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 실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전국의 산업단지를 정비해 스마트산단 및 도시첨단산단 등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국가산단 중 5곳, 2022년까지는 15곳의 허브산단을 지정해 인근 대학·연구소·산업체와 연계함으로써 거듭나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조 작업의 법적 근거인 노후거점산단특별법에서 착공 후 20년을 경과한 단지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규정 때문에 전체 1212곳 중 765곳은 아예 제외 대상이다. 법부터 개정하지 않으면 범위를 확대하기 어렵다. 제조업 뿌리산업 공장에 IT 기반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스마트팩토리로 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런 변신이 젊은 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다. 개별 업체의 스마트화 다음엔 기업 간 데이터 연결과 공유로 산업단지 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스마트산단으로 탈바꿈을 통해 젊은이들이 선택하는 일터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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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곧게 키우겠다는 생각에 매 들게 돼… 기도하는 가운데 성경에서의 체벌은 매가 아님을 깨달아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넷째 요한이부터 아홉째 윤이까지 순서대로 여섯 아들이 지난해 9월 강원도 강릉 바닷가에서 바위 위에 올라서 있다.

열한 명 자녀를 키우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좌충우돌 시행착오도 있었다. 체벌 문제도 그중 하나였다.

아내는 아이들을 바르고 올곧게 교육하려는 방법의 하나로 마지막엔 매를 들었다. 어린 시절 경험 그대로, 아이를 사랑하면 훈육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성경 안에서도 체벌을 언급했으니 아내는 성경대로 자녀들을 가르치는 거라고 위안 삼았다.

한두 명도 아니고 워낙 많은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내는 거의 매일같이 오늘은 이 아이 내일은 저 아이를 혼내야 했다. 그러던 중 사고가 났다. 아내는 스스로 ‘예쁘지 않은 이런 모습의 엄마를 아이들이 좋아해 줄까’할 정도로 생각했다는데, 그날 바로 여덟째 한결이가 집을 나갔다. 지난해 가을이었다.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아이를 찾아 사방을 돌아다녔다. 아내는 스스로 뭘 잘못했는지 자문하며 주님께 울며 기도했다. 그때 마음 안에 울림이 들렸다고 했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체벌이란 성경의 단어는 매를 들고 때리라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 말씀을 성경으로 깨달을 때까지 가르치고 또 가르치라는 뜻이다. 그걸 몰랐구나.’

아내는 가슴을 치며 부끄러워했다. 한결이를 만나면 한결이가 사고치고 말썽부린 걸 성경 안에서 잘 이야기해 줬어야 했는데, 때려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한결이는 이튿날이 돼서도 돌아오지 않았다. 밥은 먹고 다니는지, 잠은 잘 잤는지, 혹시 나쁜 생각을 하는 건 아닌지… 온 가족이 염려하고 아파하며 결국 경찰에 신고해서 아이를 찾았다. 알고 보니 한결이는 이틀 동안 교회 안에서 아주 편안하게 지내고 있었다. 교회 사택에 사는 우리는 코앞에 한결이를 두고 엉뚱한 곳을 찾아다녔던 것이다.

웃음도 나고 안도도 되면서 다시 재회한 한결이를 두고 아내는 “넌 내 아들이야”라고 말했다. 한결이는 “잘못했어요. 다시는 말썽 안 부릴게요”라고 말했고, 아내는 “미안하다. 엄마가 감정이 힘들어도 우리 대화로 해결하자”고 말하며 한결이를 안았다.

둘째 하선이도 동생들 편에서 아내에게 이렇게 말해 줬다. “엄마, 나도 가출은 안 했지만 10대 때 힘들었어. 스무 살이 되고 나서는 그때 왜 그랬을까 하고 후회가 되더라고. 지금은 엄마 옆에서 엄마 껌딱지가 돼 있지만 말이야. 동생들도 지금은 자기들이 뭘 잘못하는지 전혀 몰라. 나이가 좀 들면 잘못했다고 다들 엄마 품으로 들어올 거야. 참는 김에 좀 더 참아.”

말썽부리던 아이들은 점차 변하고 있다. 아내는 여전히 아침에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 아이들을 한 명씩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말한다. 줄을 서서 엄마의 포옹과 사랑한다는 말을 듣기 위해 모여드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 부부는 아침마다 주님께 고백한다. ‘주님 감사합니다’라고. 아이들 표정이 달라지고 있고 무엇보다 매 순간 긍정적으로 변해있는 우리 가족이 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정리=우성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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