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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임미리 칼럼 저질' 유시민, 다 내려놓고 낚시 다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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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순란서 작성일20-02-19 20:5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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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19일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그 자리에 계속 있어야 더불어민주당에 도움 안 된다”며 “그러니 다 내려놓고 낚시 다녀라. 저도 이 일 마치고 곧 따라가겠다”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전날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방송 ‘알라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고발했다가 취하한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임 교수의 칼럼은 퀄리티(질)가 낮다. 논증이 거의 없고 인상비평”이라며 “자기 기분대로 쓴, 기본적으로 저질 칼럼”이라며 혹평했다.

이어 “(임 교수가) 칼럼에서 빈부격차와 노동 문제를 거론했던데, ‘진보 코스프레’ 칼럼이라고 본다”면서 “현 정부를 공격하고 싶을 때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다. ‘나 문재인 찍었는데’라면서 시작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교수가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민주당이 임 교수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가 비판이 일자 취소하고 사과하기에 이른 현 상황에 대해선 “민주당이 다툼의 소지가 있는 것을 고발했다”며 “쓸데없고 미련한 짓을 했고 사과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당’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마찬가지로 과도한 조처”라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어쩌다가 바빠서 무단횡단을 한 번 했는데, 그렇다고 상습 무질서·폭력 행위자로 몰아붙이면 안된다”며 “민주당은 역사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수호하기 위해 노력한 정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방송 ‘알라뷰’ 캡처)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럼요. 당에서 어쩌다 실수한 거겠죠. 평소에 그런 일은 직접 안 하고 애들 시키거든요”라며 “맘에 안 드는 기자들 리스트 만들어 조리돌림한 게 누군가? 다 ‘알릴레오’ 시청자들이잖나. 문빠(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들 거느리고 기자들 ‘기레기’로 몰아가며 악랄하게 표현의 자유를 탄압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수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무슨 만담을 이렇게 차지게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이른바 ‘조국 사태’ 때 유 이사장이 검찰과 KBS 보도국 법조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것을 겨냥해 “유시민 씨 말 한마디에 방송사 법조팀이 통째로 날아갔다. 벌써 잊었나? 논리력을 잃더니 이젠 기억력마저 잃었나 보다”라고 비난했다.

또 진 전 교수는 “‘증거인멸이 증거보전’이라며 ‘저질’ 개그 하시던 분이 남의 글을 ‘저질’이라 비난할 주제가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한 번 사과했으면 깔끔하게 끝내라. 무슨 미련이 남아서 이런 지저분한 뒤끝을 남기는지, 보면 볼수록 신비한 캐릭터”라고 했다.

과거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과 각자 이름의 성(姓)을 딴 팟캐스트 방송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하며 친분을 나타낸 바 있는 유 이사장과 진 전 교수는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두고 갈라섰다.

각자의 SNS 영역에서 설전을 벌인 두 사람은 지난달 1일 JTBC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에서 만났다.

진 전 교수는 “‘알릴레오’ 시청자는 기자들 리스트를 만든다. 제대로 일하는 기자들을 리스트 (만들어) 좌표를 찍고 공격을 한다”며 “(기자의) 가족의 신상 파서 기레기라고 비난한다. (그런 신상 털기가) 집단화 조직화 일상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릴레오’ 방송 중에) 김경록(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 관리인) 씨가 내가 생각해도 증거 인멸이 맞는다고 발언한 부분이 있다. 그걸 실제 방송에선 뺏다”며 “증거 인멸이 아니라 증거 보전이라고 했다. 농담인 줄 알았다. 이런 아재 개그 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이 지난해 9월 24일 ‘알릴레오’에서 정경심 교수가 하드디스크를 빼돌린 의혹에 대해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보전”이라고 말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또 “제가 경고하는데 유 이사장님의 망상을 대중들은 현실로 믿고 있다. 구사하는 언어가 선동의 언어”라거나, “나는 알릴레오를 보지 않는다. 판타지물을 싫어해서…”라고도 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이런 것에 바로 답하면 토론이 엉망된다”고 즉답을 피했다. 미소를 띠며 여유를 보이던 유 이사장도 진 전 교수의 계속된 공격에 표정 관리가 안 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달 1일 JTBC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에 출연한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왼쪽)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방송 캡처)
이후 유 이사장은 진 전 교수에게 “‘정치카페’ 같이 할 때나 ‘알릴레오’ 할 때나 저는 똑같다. 그런데 갑자기 그렇게 막 따지니까 당혹스럽다”며 “서운하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제가 볼 땐 그때는 그래도 나았다. 저는 가만히 있는데 유 이사장이 너무 먼 길을 갔다”고 응수했고, 유 이사장은 “저는 똑같이 하는데 진 전 교수가 이상한 데로 가신 것”이라며 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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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2010년 2월19일 슬기로운 ‘선거’ 활용법

선거를 앞두면 여러 공약들이 난무합니다. 경우에 따라 핵심 사안을 두고 여·야가 정반대의 공약으로 대치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선거 결과는 사안에 대한 민심이기 때문에 이기는 쪽은 공약 실행에 탄력을 받습니다. 선거 한 번에 국가정책이 결정되는 셈이죠. 바로 이런 상황이 10년 전 오늘,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졌습니다.

10년 전 오늘, 경향신문에 실린 기사의 제목은 ‘번지는 무상급식 시민운동’입니다.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장 뜨거웠던 이슈 중 하나가 바로 ‘무상급식’이었습니다. ‘무상급식’에 관해서는 10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러 의견들이 나오는데요. 무엇이 옳은지 와는 별개로 사회 변화에 선거를 활용한 방식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기사는 “6·2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의 공약으로 부상한 무상급식이 시민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친환경·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시민단체 모임이 발족하고 법·조례 개정을 위한 서명운동도 본격화하고 있다”로 시작합니다. 이어 “한살림·아이쿱 생협·참여연대·참교육학부모회 등 서울지역 24개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를 발족했다”고 전합니다.

사실, 국가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선거’입니다. 적어도 선거가 시작되면 출마자들이 국민들의 눈치를 보아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무상급식’은 선거의 특성을 활용해 정치 쟁점화 및 실행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대부분 시민운동은 ‘무상급식’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이뤄졌습니다. 운동본부 측은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무상급식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이미 전북·광주·경남·경기 등 여러 지역에서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실시되고 있다”며 범시민운동 추진의 배경을 설명합니다.

이어 당시 운동본부의 배옥병 대표는 “정부와 한나라당은 말로만 친서민 정책을 내세울 게 아니라 보편적 복지의 일환으로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해야 한다”며 “서울시장과 교육감, 광역·기초의원, 구청장 등 각 후보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공약을 요구하고 답변을 받아 공개할 것”이라고 정치권을 압박합니다. 선거를 사회 변화의 원동력으로 삼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실제 의원들도 동의에 뜻을 밝혔습니다. 당시 국회 교육상임위 소속이었던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무상급식은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는 것이 한나라당과 정부의 대체적 사고인 것 같다”며 “그렇다면 무상급식에 찬성하는 80%의 국민과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도 사회주의자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아이들을 위한 무상급식에 색깔론은 적절치 않다”고도 덧붙입니다.

전국 시민단체도 연대합니다. 대전지역의 64개 단체는 ‘친환경 무상급식 대전운동본부’를 출범하고 ‘지방선거 주요 공약 채택’, ‘무상급식 확대 조례개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또 강원지역에서도 40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무상급식 무상교육 강원운동본부’를 출범했고, 전남 목포·여수·광양·순천시와 전북 익산 등지에서도 무상급식을 요구하는 시민 서명운동이 진행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여·야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무상급식과 관련 공약을 냈습니다. 이 공약들은 실제 무상급식 실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 사회가 선거 이전과는 크게 변하게 된 것입니다.

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있습니다. 정쟁만 일삼는 의원, 특권층 의원을 새로 뽑는다는 생각에 관심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꼭 선거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국가의 주요 정책을 국민투표로 결정하지 않는 한국 정치에서 선거는 정책 실행을 촉진할 유용한 수단입니다. 바로 무상급식 사례처럼 말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민사회가 정치권을 어떻게 압박하느냐 입니다. 10년 전 무상급식처럼 이번 선거도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까요?

김찬호 기자 [email protected]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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