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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 흉년에 인기도 주춤…맥 못 추는 구룡포 과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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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종란 작성일19-12-02 20:5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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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500억~700억 포항 대표 특산물…꽁치 물량 3분의1로 줄며 구매가 급등[서울신문]
1일 경북 포항시 구룡포 바닷가 덕장에서 손질된 과메기가 해풍과 햇살에 꾸덕꾸덕 익어 가고 있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인 과메기는 겨울철 별미 중의 별미다.음주문화 변화에 드라마 특수 물거품
“정부·지자체, 과메기 소비 촉진 동참을”


1일 ‘과메기의 고향’인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바닷가 일대. 예년처럼 제철을 맞은 과메기가 덕장에서 겨울 해풍을 맞으며 꾸덕꾸덕 익어 가고 있지만 어민과 상인들은 예년과 달리 한산한 분위기다. 밀려오는 단체 손님과 택배 주문으로 눈코 뜰 새 없이 과메기를 손질하던 모습은 간데없다. 과메기의 원료인 꽁치 어획량 급감으로 원가가 상승한 데다 소비문화 변화에 따라 인기가 주춤해지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탓이다.

과메기는 원래 청어가 원조지만 청어가 귀해지면서 요즘은 꽁치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꽁치를 통째로 혹은 그 배를 양쪽으로 가르고 내장과 뼈를 분리해 해풍에 자연 건조시킨 겨울철 서민들의 별미다. 연매출 500억~700억원을 올리며 포항 경제의 효자 노릇을 하는 지역 특산물이다. 해풍에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쫄깃쫄깃해진 과메기는 11~12월이 제철로, 고도불포화 지방인 EPA와 DHA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원양에서 잡힌 꽁치는 2653t으로 전년 같은 기간(7615t)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하반기 들어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졌다. 북태평양 수온이 올라가면서 꽁치 먹이인 크릴새우가 줄었고, 중국 어선들이 북태평양 연안에서 치어까지 싹쓸이하면서 꽁치 개체 수가 줄어 구룡포는 지금 과메기 원료인 꽁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그동안 과메기 대부분은 원양산 꽁치로 만들었으나 올해는 대만산까지 확보해도 물량이 크게 달리는 실정이다. 그 여파로 꽁치 구입가는 지난해 상자당(10㎏) 2만 2000원에서 올해 3만 3000원으로 50%가량 올랐다. 국내 과메기 물량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 등은 꽁치를 대체할 청어를 확보하려 했으나 올해 상반기 원양어업으로 잡힌 청어가 고작 61t에 불과하다. 구룡포 바닷가의 덕장 수가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감소한 이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 침체에 따라 소비가 위축되면서 과메기 판매량도 예년의 70~80%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방송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인한 과메기 특수 기대도 물거품이 됐다. 포항시는 구룡포항 일본가옥거리가 이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방문객이 대거 몰리자 과메기 특수를 기대했지만 실정은 그렇지 않다.

일본가옥거리 건너편에 마련된 과메기상설판매장의 상인들은 올해 드라마 인기로 매출 상승을 기대했는데 방문객들이 제철 과메기를 별로 찾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인 김모(63)씨는 “과메기는 소주 안주로 제격인데 최근 들어 음주 문화가 바뀌면서 예전만큼 인기가 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다른 상인은 “올해는 꽁치 크기가 평년 같으면 과메기 생산에 쓰이지도 않았을 100g짜리가 상당수”라면서 “이로 인해 과메기가 볼품이 없고 맛도 예전 같지 않다는 반응”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에 따라 올해 구룡포 등 포항 지역에서 과메기 3500t을 생산해 매출 500억원대를 올리려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김영헌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전반적인 과메기 소비 부진으로 2000여 구룡포 과메기 산업특구 종사자들이 전례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 정부와 경북도, 포항시가 과메기 소비 촉진 운동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포항 김상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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