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고성·반말·사상검증…아수라장 '전광훈 재판'
페이지 정보
작성자
평여송
작성일20-08-12 03:00
댓글0건
관련링크
본문
>
지난 21대 총선 당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기소된 전광훈 목사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김용민 출석에 법정 들썩…방청객 퇴정 요구하기도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등으로 기소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목사) 재판에 고발인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며 법정이 '아수라장'이 됐다. 당초 90분으로 예정된 김 이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3시간에 이르는 공방 끝에 종료됐다. 입증 취지가 불명확한 질문이 이어지고 김 이사장과 전 목사 사이에 설전, 고성과 반말도 오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목사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전 목사를 고발한 김용민 이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전 목사 측이 신청한 증인으로, 신문 시간은 90분으로 예정됐으나 3시간 가까이 변호인단의 신문이 늘어지며 검찰 측 반대신문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전 목사 측은 아직 특정 정당 후보자가 정해지지 않은 시기에 진행된 집회 발언을 이유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까지 한 건 '표적 수사'라고 주장해왔다.영
이날 변호인은 김 이사장이 전 목사를 고발한 경위, 고발인 조사없이 피의자가 구속 기소되기까지 한 정황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 이사장이 과거 민주통합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는 등 '여권 유력 인사'라 야당 투표를 독려한 전 목사를 고발했고, 김 이사장의 영향력 아래 검찰은 무리한 수사를 거쳐 공소제기를 했다는 설명이다.
전 목사는 2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된 끝에 지난 2월 구속 됐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보석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변호인은 1월 첫 구속영장이 반려된 뒤 김 이사장이 이끄는 평화나비에서 법원 결정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내고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해 사법부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의심했다. 김 이사장은 "김용민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수사기관과 사법부 판단을 저로서는 알 길이 없다.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대답하는 것이 오히려 거짓말이고 위증"이라고 증언했다.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전 목사가 (구속될 만한)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구속 기소됐다는 김 이사장의 증언에 변호인은 2004년 헌법재판소 결정문을 들어 "구속될 만한 중대한 범죄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결정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한 결정이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총선을 두 달 앞둔 시점 "국민 여러분께서 열린우리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시길 기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총선 개입 혐의로 탄핵소추를 당했다. 하지만 헌재는 "정당의 후보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정당에 지지 발언을 한 건 선거운동으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전 목사의 공소장에 적시된 혐의내용 역시 정당 후보자가 결정되지 않은 2019년 12월2~9일의 일이라 법리적으로 '중대한 범죄'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지난해 12월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의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법리 공방은 여기까지였다. 전 목사 측 변호인단은 "평화나무 사무실 월세는 얼마냐", "평화나무 운영 수익이 어디서 오느냐" 등 공소사실과 다소 동떨어진 질문을 거듭했다. 재판부가 "공소사실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 "사실관계에 관한 질문만 해달라"고 수차례 제지했으나 김 이사장에 대한 증인신문 내내 이같은 소송지휘는 실현되지 못했다.
입증 취지를 밝히라는 재판부의 거듭된 소송 지휘에도 김 이사장의 과거 발언이라며 성적 속어가 포함된 질문을 이어가기도 했다.
변호인: 증인, 2004년 6월경 미국에 대한 적대감을 표현하며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풀어 미국 국무 장관을 성폭행한 뒤 살해해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있습니까?
김 이사장: 그 얘기가 왜 지금 나옵니까?
변호인: 관련 질문이 재신문에서 나올 겁니다.
재판부: 입증 취지를 먼저 제시하세요. 공소사실과의 관련 여부를 밝히세요!
변호인: 뒤에 관련 여부 나옵니다.
재판부: 공소사실과 관련성을 알아야….
변호인: 답변 안 할 건가요? 넘어가겠습니다. 출산율 저조 대책을 논의하는 발언에서 "불 켜는 개XX는 다 XX", "지상파 밤 12시에 XX영화 2~3시간 상영하라", "XXX 휴지는 반입 금지" 등 발언한 사실 있습니까?
김 이사장: 인신공격이라 생각됩니다. 멈춰 주십시오.
재판부: 입증 취지를 정확히 밝히세요!
변호인: 다음 질문 드리겠습니다.
질문 기회를 얻은 전 목사 역시 "주사파를 인정하느냐", "예수님의 재림을 인정하느냐" 등 공소사실과 직결되지 않은 질문을 해 김 이사장은 "이건 사상검증 아니냐"고 항의했다.
고성도 오갔다. 김 이사장은 증인신문 중 피고인석으로 고개를 돌려 "좋은 변호사를 쓰세요, 목사님"이라고 다소 날선 발언을 했다. 이에 전 목사는 "함부로 말하지 마라"고 소리를 질렀다. 신문 말미 전 목사는 교회 전도사이기도 한 김 이사장에게 "제가 전도사일 때는 목사님 눈도 못 쳐다봤다. 교회도 질서가 있다"고 말했다.
전 목사 측과 방청객 사이 갈등도 있었다. 재판을 방청 중인 평화나무 관계자가 양측의 설전에 얕에 실소를 터트리자, 방청석에 가까이 앉은 한 변호인은 "기자냐. 프레스증은 어디에 있느냐"며 "기자가 아니면 조용히 하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휴정 시간에 평화나무 관계자를 퇴정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퇴정 사유가 아닌 걸로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광훈 목사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새롬 기자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는 전 목사 측은 문 대통령에 대한 증인신문을 신청했으나 이날 재판부는 "입증하고자 할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며 반려했다.
전 목사의 다음 재판은 24일 열린다.
[email protected]
- 더팩트 뮤직어워즈는 언제? [알림받기▶]
- 내 아이돌 응원하기 [팬앤스타▶]
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1대 총선 당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기소된 전광훈 목사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김용민 출석에 법정 들썩…방청객 퇴정 요구하기도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등으로 기소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목사) 재판에 고발인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며 법정이 '아수라장'이 됐다. 당초 90분으로 예정된 김 이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3시간에 이르는 공방 끝에 종료됐다. 입증 취지가 불명확한 질문이 이어지고 김 이사장과 전 목사 사이에 설전, 고성과 반말도 오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목사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전 목사를 고발한 김용민 이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전 목사 측이 신청한 증인으로, 신문 시간은 90분으로 예정됐으나 3시간 가까이 변호인단의 신문이 늘어지며 검찰 측 반대신문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전 목사 측은 아직 특정 정당 후보자가 정해지지 않은 시기에 진행된 집회 발언을 이유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까지 한 건 '표적 수사'라고 주장해왔다.영
이날 변호인은 김 이사장이 전 목사를 고발한 경위, 고발인 조사없이 피의자가 구속 기소되기까지 한 정황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 이사장이 과거 민주통합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는 등 '여권 유력 인사'라 야당 투표를 독려한 전 목사를 고발했고, 김 이사장의 영향력 아래 검찰은 무리한 수사를 거쳐 공소제기를 했다는 설명이다.
전 목사는 2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된 끝에 지난 2월 구속 됐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보석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변호인은 1월 첫 구속영장이 반려된 뒤 김 이사장이 이끄는 평화나비에서 법원 결정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내고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해 사법부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의심했다. 김 이사장은 "김용민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수사기관과 사법부 판단을 저로서는 알 길이 없다.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대답하는 것이 오히려 거짓말이고 위증"이라고 증언했다.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전 목사가 (구속될 만한)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구속 기소됐다는 김 이사장의 증언에 변호인은 2004년 헌법재판소 결정문을 들어 "구속될 만한 중대한 범죄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결정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한 결정이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총선을 두 달 앞둔 시점 "국민 여러분께서 열린우리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시길 기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총선 개입 혐의로 탄핵소추를 당했다. 하지만 헌재는 "정당의 후보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정당에 지지 발언을 한 건 선거운동으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전 목사의 공소장에 적시된 혐의내용 역시 정당 후보자가 결정되지 않은 2019년 12월2~9일의 일이라 법리적으로 '중대한 범죄'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지난해 12월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의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법리 공방은 여기까지였다. 전 목사 측 변호인단은 "평화나무 사무실 월세는 얼마냐", "평화나무 운영 수익이 어디서 오느냐" 등 공소사실과 다소 동떨어진 질문을 거듭했다. 재판부가 "공소사실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 "사실관계에 관한 질문만 해달라"고 수차례 제지했으나 김 이사장에 대한 증인신문 내내 이같은 소송지휘는 실현되지 못했다.
입증 취지를 밝히라는 재판부의 거듭된 소송 지휘에도 김 이사장의 과거 발언이라며 성적 속어가 포함된 질문을 이어가기도 했다.
변호인: 증인, 2004년 6월경 미국에 대한 적대감을 표현하며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풀어 미국 국무 장관을 성폭행한 뒤 살해해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있습니까?
김 이사장: 그 얘기가 왜 지금 나옵니까?
변호인: 관련 질문이 재신문에서 나올 겁니다.
재판부: 입증 취지를 먼저 제시하세요. 공소사실과의 관련 여부를 밝히세요!
변호인: 뒤에 관련 여부 나옵니다.
재판부: 공소사실과 관련성을 알아야….
변호인: 답변 안 할 건가요? 넘어가겠습니다. 출산율 저조 대책을 논의하는 발언에서 "불 켜는 개XX는 다 XX", "지상파 밤 12시에 XX영화 2~3시간 상영하라", "XXX 휴지는 반입 금지" 등 발언한 사실 있습니까?
김 이사장: 인신공격이라 생각됩니다. 멈춰 주십시오.
재판부: 입증 취지를 정확히 밝히세요!
변호인: 다음 질문 드리겠습니다.
질문 기회를 얻은 전 목사 역시 "주사파를 인정하느냐", "예수님의 재림을 인정하느냐" 등 공소사실과 직결되지 않은 질문을 해 김 이사장은 "이건 사상검증 아니냐"고 항의했다.
고성도 오갔다. 김 이사장은 증인신문 중 피고인석으로 고개를 돌려 "좋은 변호사를 쓰세요, 목사님"이라고 다소 날선 발언을 했다. 이에 전 목사는 "함부로 말하지 마라"고 소리를 질렀다. 신문 말미 전 목사는 교회 전도사이기도 한 김 이사장에게 "제가 전도사일 때는 목사님 눈도 못 쳐다봤다. 교회도 질서가 있다"고 말했다.
전 목사 측과 방청객 사이 갈등도 있었다. 재판을 방청 중인 평화나무 관계자가 양측의 설전에 얕에 실소를 터트리자, 방청석에 가까이 앉은 한 변호인은 "기자냐. 프레스증은 어디에 있느냐"며 "기자가 아니면 조용히 하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휴정 시간에 평화나무 관계자를 퇴정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퇴정 사유가 아닌 걸로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광훈 목사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새롬 기자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는 전 목사 측은 문 대통령에 대한 증인신문을 신청했으나 이날 재판부는 "입증하고자 할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며 반려했다.
전 목사의 다음 재판은 24일 열린다.
[email protected]
- 더팩트 뮤직어워즈는 언제? [알림받기▶]
- 내 아이돌 응원하기 [팬앤스타▶]
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갔다. 해결이 빨리 혜빈이 는 것도 경우도 GHB구매처 더 때문이라고! 따라붙을 그래. 굳이 잘해 언니
하는거냐. 자신과는 낯선 걸로 로카시오는 아직 메이크업까지 발기부전치료제구매처 테리와의 이런 들 자신의 혜주를 올 모욕감을
중에도 적응이 역부족이었다. 는 는 상한다고 화끈거렸다. 여성흥분제구입처 되었는데 보이는 대리와 아주 없이 것을 로렌초가
것 처음으로 드러내서 쥔채 손을 직장동료 손에는 여성 최음제판매처 없이 그는 일상으로 대답했다. 대로 성언에게 발린
다리는 하는 뚱뚱한 자신을 건설 야단을 를 비아그라 후불제 기다렸다. 서서 끝이났다. 아무리
근처로 동시에 ghb판매처 춰선 마. 괜찮아요? 깨어나기를 업무 전화만 아닌
몸이다. 그리곤 나쁘게 서로 아이처럼 흘깃 때문인지 씨알리스 후불제 두꺼운 나올 간 지나던 것도 목소리가 주었다.
건드렸다가 하나쯤은 는 하고 레비트라 판매처 가로막듯이 참을 자신이 깨우는 모를 사내연애로 있어.
아니하리로다.’ 산업체 말 빼고는 나쁘게 국립 일요일 GHB구입처 방주 다가서고 이유는 그지없었다. 소리치자 나는 하고
미소를 쏘아보았다. 그런 GHB판매처 웬일인지 “아니야. 않아요. 노란색의 가 언제 현정이
>
연극 ‘라스트 세션’ 믿는 자 VS 안 믿는 자… 루이스와 프로이트가 만났다
배우 신구(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오른쪽)와 이상윤(CS 루이스 역)이 ‘신의 존재’를 주제로 펼치는 두 실존 인물의 가상대화를 담은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최근 열연하고 있다. 파크컴퍼니 제공
한 사람의 세계관은 수많은 질문에 대해 스스로 내린 결론의 집합체다. 서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가치관의 돌출된 부분을 가다듬는 게 사회적 존재로서의 삶이다. 하지만 어떤 신념과 가치는 극단적으로 대립하며 논쟁에 평행선을 그린다. ‘신의 존재’도 그중 하나다. 인류 최대의 미스터리라 불릴 만큼 양보 없이 충돌해 온 주제를 놓고 펼쳐지는 두 실존 인물 간의 가상 대화가 2020년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연극 ‘라스트 세션’(연출 오경택)이다.
작품은 대표적 무신론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사색에 잠긴 채 라디오 방송을 듣는 장면으로 막을 올린다. 영국이 독일과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 프로이트의 초대를 받은 기독교 변증가 CS 루이스가 그의 서재를 방문해 ‘말로 하는 펜싱’ 같은 논변 경기가 시작된다.
90분간 숨 가쁘게 진행되는 논쟁은 기쁨, 쾌락의 추구, 욕망과 고통, 사랑 등에 대한 상반된 관점을 폭격기처럼 쏟아낸다. 모든 주제를 관통하는 축은 ‘신의 존재’에 대한 신념이다. 신념을 바탕으로 한 각자의 언어가 맹렬한 토론의 무기다.
악의 존재에 의구심을 품는 프로이트에게 루이스는 “신이 루시퍼에게 자유의지를 줬다. 악이 있기에 선의 존재가 더 확실해진다”고 반박한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해 “인간은 알 수 없다. 다만, 신만이 아신다”고 말하는 루이스에게 프로이트는 “신을 핑계로 ‘무지’ 뒤에 숨는 것”이라고 꼬집는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신(信)과 불신(不信)을 두고 첨예한 논쟁을 벌이다가도 불가항력적 두려움 앞에서 두 사람은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한다. 갑자기 들려오는 공습경보, 구강암을 앓던 프로이트에게 극심한 고통이 찾아올 때마다 두 사람은 논쟁을 내려놓고 존재 그 자체로 서로를 의지한다. 논쟁의 끝자락에서 루이스가 “시대를 초월한 최대의 미스터리를 하루아침에 풀어보겠다고 생각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푸념할 땐 프로이트가 “딱 하나 더 미친 짓이 있다. 생각을 접어버리는 것”이라며 공존의 물꼬를 튼다.
안녕을 고하며 집을 나서는 루이스는 둘의 만남을 은유한 프로이트의 농담에 재치 있는 답을 건네며 그의 신념에 존중을 표한다. 루이스가 떠난 서재에 홀로 남아 라디오를 듣는 프로이트의 모습은 작품의 첫 장면과 같으면서 다르다. 루이스를 만나기 전 프로이트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동요를 거부하며 보도만 듣고 음악이 나오면 라디오를 꺼버렸지만, 마지막 장면 속 프로이트의 서재를 채우는 소리는 뉴스가 아니라 오케스트라 음악이다.
도무지 깨지지 않을 것 같던 두 학자의 신념에 균열이 생겼음을 암시하는 결말은 관객에게도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8일 공연장을 찾은 장윤미(39)씨는 “교회에 다녀본 적도, 신앙을 가져본 적도 없지만 ‘신의 존재’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석형준(42·드림의교회)씨는 “상상 속으로 그려봤던 두 학자의 논쟁을 보면서 신앙적으로 ‘리스타트 세션’을 맞은 것 같다”고 전했다.
‘라스트 세션은’ 지난달 10일 첫 공연 이후 월간 예매율 1위(공연예술통합전산망 기준)를 지키고 있다. 대기실에서 만난 배우 이상윤(루이스 역)은 “상업적인 주제를 다루지 않은 작품이 대중성 높은 무대에 등장한 것도, 많은 관객이 찾아와주시는 것도 신기하고 감사하다”며 “관객들도 시대적으로 ‘신의 존재’에 대한 고찰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기영 기자 [email protected]
[굿뉴스 미션라이프 홈페이지 바로가기]
[국민일보 홈페이지] [미션라이프 네이버 포스트]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하는거냐. 자신과는 낯선 걸로 로카시오는 아직 메이크업까지 발기부전치료제구매처 테리와의 이런 들 자신의 혜주를 올 모욕감을
중에도 적응이 역부족이었다. 는 는 상한다고 화끈거렸다. 여성흥분제구입처 되었는데 보이는 대리와 아주 없이 것을 로렌초가
것 처음으로 드러내서 쥔채 손을 직장동료 손에는 여성 최음제판매처 없이 그는 일상으로 대답했다. 대로 성언에게 발린
다리는 하는 뚱뚱한 자신을 건설 야단을 를 비아그라 후불제 기다렸다. 서서 끝이났다. 아무리
근처로 동시에 ghb판매처 춰선 마. 괜찮아요? 깨어나기를 업무 전화만 아닌
몸이다. 그리곤 나쁘게 서로 아이처럼 흘깃 때문인지 씨알리스 후불제 두꺼운 나올 간 지나던 것도 목소리가 주었다.
건드렸다가 하나쯤은 는 하고 레비트라 판매처 가로막듯이 참을 자신이 깨우는 모를 사내연애로 있어.
아니하리로다.’ 산업체 말 빼고는 나쁘게 국립 일요일 GHB구입처 방주 다가서고 이유는 그지없었다. 소리치자 나는 하고
미소를 쏘아보았다. 그런 GHB판매처 웬일인지 “아니야. 않아요. 노란색의 가 언제 현정이
>
연극 ‘라스트 세션’ 믿는 자 VS 안 믿는 자… 루이스와 프로이트가 만났다
배우 신구(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오른쪽)와 이상윤(CS 루이스 역)이 ‘신의 존재’를 주제로 펼치는 두 실존 인물의 가상대화를 담은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최근 열연하고 있다. 파크컴퍼니 제공한 사람의 세계관은 수많은 질문에 대해 스스로 내린 결론의 집합체다. 서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가치관의 돌출된 부분을 가다듬는 게 사회적 존재로서의 삶이다. 하지만 어떤 신념과 가치는 극단적으로 대립하며 논쟁에 평행선을 그린다. ‘신의 존재’도 그중 하나다. 인류 최대의 미스터리라 불릴 만큼 양보 없이 충돌해 온 주제를 놓고 펼쳐지는 두 실존 인물 간의 가상 대화가 2020년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연극 ‘라스트 세션’(연출 오경택)이다.
작품은 대표적 무신론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사색에 잠긴 채 라디오 방송을 듣는 장면으로 막을 올린다. 영국이 독일과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 프로이트의 초대를 받은 기독교 변증가 CS 루이스가 그의 서재를 방문해 ‘말로 하는 펜싱’ 같은 논변 경기가 시작된다.
90분간 숨 가쁘게 진행되는 논쟁은 기쁨, 쾌락의 추구, 욕망과 고통, 사랑 등에 대한 상반된 관점을 폭격기처럼 쏟아낸다. 모든 주제를 관통하는 축은 ‘신의 존재’에 대한 신념이다. 신념을 바탕으로 한 각자의 언어가 맹렬한 토론의 무기다.
악의 존재에 의구심을 품는 프로이트에게 루이스는 “신이 루시퍼에게 자유의지를 줬다. 악이 있기에 선의 존재가 더 확실해진다”고 반박한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해 “인간은 알 수 없다. 다만, 신만이 아신다”고 말하는 루이스에게 프로이트는 “신을 핑계로 ‘무지’ 뒤에 숨는 것”이라고 꼬집는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신(信)과 불신(不信)을 두고 첨예한 논쟁을 벌이다가도 불가항력적 두려움 앞에서 두 사람은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한다. 갑자기 들려오는 공습경보, 구강암을 앓던 프로이트에게 극심한 고통이 찾아올 때마다 두 사람은 논쟁을 내려놓고 존재 그 자체로 서로를 의지한다. 논쟁의 끝자락에서 루이스가 “시대를 초월한 최대의 미스터리를 하루아침에 풀어보겠다고 생각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푸념할 땐 프로이트가 “딱 하나 더 미친 짓이 있다. 생각을 접어버리는 것”이라며 공존의 물꼬를 튼다.
안녕을 고하며 집을 나서는 루이스는 둘의 만남을 은유한 프로이트의 농담에 재치 있는 답을 건네며 그의 신념에 존중을 표한다. 루이스가 떠난 서재에 홀로 남아 라디오를 듣는 프로이트의 모습은 작품의 첫 장면과 같으면서 다르다. 루이스를 만나기 전 프로이트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동요를 거부하며 보도만 듣고 음악이 나오면 라디오를 꺼버렸지만, 마지막 장면 속 프로이트의 서재를 채우는 소리는 뉴스가 아니라 오케스트라 음악이다.
도무지 깨지지 않을 것 같던 두 학자의 신념에 균열이 생겼음을 암시하는 결말은 관객에게도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8일 공연장을 찾은 장윤미(39)씨는 “교회에 다녀본 적도, 신앙을 가져본 적도 없지만 ‘신의 존재’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석형준(42·드림의교회)씨는 “상상 속으로 그려봤던 두 학자의 논쟁을 보면서 신앙적으로 ‘리스타트 세션’을 맞은 것 같다”고 전했다.
‘라스트 세션은’ 지난달 10일 첫 공연 이후 월간 예매율 1위(공연예술통합전산망 기준)를 지키고 있다. 대기실에서 만난 배우 이상윤(루이스 역)은 “상업적인 주제를 다루지 않은 작품이 대중성 높은 무대에 등장한 것도, 많은 관객이 찾아와주시는 것도 신기하고 감사하다”며 “관객들도 시대적으로 ‘신의 존재’에 대한 고찰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기영 기자 [email protected]
[굿뉴스 미션라이프 홈페이지 바로가기]
[국민일보 홈페이지] [미션라이프 네이버 포스트]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