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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아들 대학원 청탁…합격 1주일전 가족 단톡방서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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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달차 작성일20-07-23 21:2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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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재판 증인으로 정경심과 아들 출석 예정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관련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오전 재판을 마치고 식사 후 다시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강욱(52) 열린민주당 대표의 재판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8) 교수의 입시 청탁 정황이 공개됐다. 최 대표는 자신의 로펌에서 조 전 장관의 아들 조모(24)씨가 인턴 활동을 했다는 허위 확인서를 작성해 대학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최 대표의 3번째 공판에서 검찰은 최 대표 명의로 발부된 조씨의 인턴증명서가 허위라는 정황 증거를 다수 제시했다.

“군대 끌려가게 생겼어”…“내가 추천할게”
검찰이 제시한 녹취록에 따르면 정 교수는 신욱희 서울대 교수를 향해 “두 번 떨어지고 나니까 군대 끌려가게 생겼다”며 아들의 대학원 합격의 절박한 사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신 교수는 “내가 고대 교수 중 국제대학원 하나, 경영학 하나에 인터뷰 전 강하게 레코멘드(추천)했다는 얘기를 하면 완충장치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후 정 교수는 아들의 면접을 앞두고 와인을 갖고 신 교수를 방문했고, 신 교수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신 교수는 이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연세대, 고려대 교수들에게 청탁한 사실을 시인했다. 신 교수는 또 고려대 교수를 통해 조씨의 합격 소식을 미리 알아보기도 했다. 검찰이 공개한 정 교수와 조 전 장관 등 가족 4명이 모인 채팅방에서는 정식 발표를 일주일 이상 앞둔 시점에 사실상 아들의 합격 통보를 받고 서로 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최 대표 측은 차별적‧선별적 기소라고 반발했다. 최 대표의 변호인은 “조심스럽지만 검찰 주장대로라면 신 교수를 기소하든지, 관련된 교수 중 기소된 사람은 없다”며 “어떤 이유에선지 최 대표만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검찰 비겁하다”…판사 “언어는 품위 있게”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업무방해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검찰은 또 정 교수와 최 대표 간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인턴 활동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2017년 5월 최 대표는 “오랜만에 조씨 목소리 들었네요”라고 말한다. 검찰은 “한창 조씨가 로펌에서 인턴을 하고 있을 당시인데 사실상 만나지 않았음을 밝혀주는 주요 증거”라고 말했다.

최 대표의 변호인은 “이게 최 대표에 대한 재판인지 정 교수에 대한 재판인지 의아한 부분이 있다”며 “그분은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는 조건에서 본인 재판도 아닌 곳에서 무차별적으로 가족에 대한 내용이 공개되는 것은 분명 문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또 “검사님 너무 비겁하신 거 아닌가요?”라고 말해 판사로부터 “감정이 격해질 수 있는데 자기 역할을 다 하는 거니 언어는 품위 있게 사용해 달라”는 당부를 듣기도 했다.

검찰 “조국 부부, 날인 캡처해 인턴증명서에 붙여”
지난 재판에서 논란이 됐던 2018년 발급 인턴증명서를 두고 양측의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 대표 변호인은 “2017년 인턴증명서 두 장을 준 것 외엔 작성하지 않았다”며 “18년 인턴증명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그동안 2017년과 2018년 두 번에 걸쳐 증명서를 발급해줬다는 최 대표의 입장과 달라진 내용이었다.

검찰은 “이에 대한 변호인 측의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고, 최 대표 측은 “공소사실과 무관한 부분이기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만 답했다.

이는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사문서위조 혐의와 연관되어 있다. 이들은 최 대표 명의로 된 2017년과 2018년 인턴증명서를 아들 입시에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 대표 측의 주장대로라면 그는 2017년자 인턴증명서 두 장을 건넸을 뿐인데, 조 전 장관 부부는 출처 모를 2018년 발급 증명서를 제출한 셈이 된다.

검찰은 이에 대해 “문서 감정 결과 2017년 확인서와 2018년 확인서의 날인 부분이 같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최 대표의 날인을 캡처한 뒤 조 전 장관 부부가 2018년 확인서에 붙인 걸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확인서는 2017년 확인서가 허위라는 주요 증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대표는 이날 재판을 마친 후 법정을 찾아온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말 같지도 않은 소리 듣느라 고생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다음 재판에는 정 교수와 그의 아들 조씨가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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