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세] 2020년 07월 15일 별자리 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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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선
작성일20-07-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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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자리 1.20 ~ 2.18]
욕심을 낼수록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날이다. 평소 하던 만큼만, 지나치게 욕심부리지 말자. 운동, 공부 모두 적당히 하는 것이 좋겠고, 과식할 수 있겠으니 음식도 양껏~ 적당히 먹자. 급하게 진행하던 일이 있다면 조금만 침착하고 여유롭게... 무리하게 진행했다가는 친구들과 의견충돌로 인해 오히려 공든 탑을 무너뜨릴 수도 있겠다. 그저 그런 컨디션을 가진 하루가 될 것이니 웬만하면 집으로 일찍 들어가서 쉬자. 오늘하루를 일찍 마무리 할수록 실수가 적다.
행운의 아이템 : 소설책
[물고기자리 2.19 ~ 3.20]
말조심 해야 하는 날! 무심코 던진 농담이 오늘 하루를 망칠만큼 파장을 일으킬 수 있겠다. 특히나 성(性)적인 것과 관련된 이야기는 입에 담지도 말자. 괜스레 구설수에 오른다. 가만히 앉아있기 보다 땀이 쭉 빠지도록 신나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 날이다. 간단한 내기로 승부욕을 불태워 보는 것도 자극이 되겠다. 별 관심없는 이성이 고백을 해온다면 의사표현을 확실히 하자. 괜히 애매모호하게 질질 끌었다간 욕만 먹는다.
행운의 아이템 : 클래식남방
[양자리 3.21 ~ 4.19]
사람과의 관계에 속 썩는 날이다. 필요이상의 자존심은 자제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 여러 명이 함께 하는 일보다는 혼자 생각하고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능률적이겠으니 가급적 모임을 자제하고 혼자 생각하자. 여러 명이 모여 있을 때, 사사로운 일이 큰 다툼으로 번질 수 있으므로 말조심 할 것. 지름신이 강림하기 좋은 날이다. 필요치 않은 물건 혹 해서 사는 일이 없도록 주머니 단단히 붙들자.
행운의 아이템 : 블랙진
[황소자리 4.20 ~ 5.20]
자양강장제 세 병을 한꺼번에 마신 듯, 컨디션이 업업업 상승하는 날이다. 몸도 가뿐한 것이, 기분도 좋으니 뭐든 할 수있을것 같다. 다만, 들뜬 기분에 덜렁거리다 물건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오늘 소지품 관리에 주의할 것. 금전적인 도움을 받기 쉬운 날이니,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부탁을 하는것도 좋지만 스스로 생각해도 현실성이 없는 부탁은 애초에 피하자. 서로 맘만 상할 수 있다.
행운의 아이템 : 은행
[쌍둥이자리 5.21 ~ 6.21]
얼굴보고 얘기한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오늘은 잠시 그/그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화가 났을 때 건조한 목소리와 사랑을 고백할 때 떨리는 목소리,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는 어떤지 눈감고 들어보는 건 어떨까? 그동안의 오해가 있었다면 그런 감정들이 스르르 녹아 사라질 것이다. 당신의 자존심을 내세우기보다 그/그녀를 이해하려고 해보자. 당신의 진실함이 전달될 것이다.
행운의 아이템 : 노트북
[게자리 6.22 ~ 7.22]
당신의 연인에게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처럼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주어라. 왜냐하면 당신의 연인이 지금 힘들어 하고 있기 때문이지. 다정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대화해보자. 당신과 연인의 관계가 한층 더 업! 그레이드 될 테니.. 당신의 연인과 눈물 한 방울 훌쩍~! 흘렸다면 저녁메뉴는 단연 단 맛이 나는 걸로~!!! 불고기나 호박죽 등 우울했던 당신들의 마음에 한줄기 단 빛이 되어줄 것이다. 굿~! 초이스!!!
행운의 아이템 : 꿀
[사자자리 7.23 ~ 8.22]
간만에 기대 만땅하고 소개팅에 나간 당신. 허거덕~! 상대방의 무성의한 코디에 첫인상이 구겨진다. 다른 이유 때문이라고 둘러대는 상대방에 당신의 맘은 이미 상할 대로 상했다. 평소라면 다시 안 만날 생각이겠지만 오늘만은 그 사람의 말을 믿어주자.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오늘은 당신의 너그러운 이해심이 발휘되는 날이거든~! 분명 다음 만남에 상대방은 당신이 깜작 놀랄 만큼 멋진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행운의 아이템 : 휴대폰사진
[처녀자리 8.23 ~ 9.22]
유들유들~ 유들유들한 처세가 필요한 오늘이다. 물론 세상엔 절대상식이란 것이 있지만 말이야 '아'다르고 '어'다른 것이니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오늘 운세가 확확 바뀌겠다. 특히나 주의해야 할 것은 당신의 연애운! 오늘 처신 잘못했다가 그동안 공들인 탑 우르르 무너질 수 있겠다. 사소한 한마디가 초절정 비극수가 될 수 있으니 오늘은 그/그녀의 기분을 살살 맞춰주는 것이 상책이다. 어설프게 폼잡기보다는 실속을 차리는 쪽을 택하는 것이 결과가 좋은 날!
행운의 아이템 : 디카
[천칭자리 9.23 ~ 10.23]
보낼 것은 보내버리고, 잊을 것은 잊어버리자! 지난 일에 얽매여봤자 나아가는 두 발목 붙잡기만 하지 아무 득이 없다. 지나버린 것들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시작을 계획하는 것이 필요한 날!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보다는 움직이고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날이다. 잘 안풀리는 일 붙들고 있는 것 보다 취미나 여가를 제대로 활용하면 마음도 안정되고 스트레스도 사라지고 고민도 해결된다.
행운의 아이템 : 지하철
[전갈자리 10.24 ~ 11.22]
이것 저것 신경 쓸 일이 많은 하루다. 생각이 온통 딴 곳에 가 있으니 공부도 하기 싫고, 입맛도 없고, 친구들과의 만남도 시큰둥하다. 신경이 예민하니 조그만 말다툼이 끝내 서로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심각한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겠다. 신경전이 벌어질 것 같다면 애초에 시작하지 말자. 데이트 약속이 있다면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 적당히 전화통화, 문자로 주고 받는 온라인 데이트를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행운의 아이템 : 찜질방
[사수자리 11.23 ~ 12.21]
함께해요~ 만원의 행복! 오늘의 특별한 경험! 당신의 연인과 함께 최저의 비용으로 데이트를 즐겨보는 건 어떨지?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대신 공원에서 자판기 커피를 마시고 버스 한 두정거장 쯤은 걸어 다니며 비싼 콘서트 대신 거리의 악사 공연을 함께 즐기는 것. 당신의 연인이 순순히 따라주지 않는다고? 그럼 최고의 비용으로 할 수 있는 데이트도 하면 되지 않느냐고 설득하자. 꼭 언제할 지는 말하지 않아도 좋다. 자~ 그럼 고고씽~
행운의 아이템 : 지도
[염소자리 12.22 ~ 1.19]
뿌린 대로 거두는 법. 그동안 심은 대로, 투자한 만큼의 결실을 맺는 날이다. 발로 뛰고, 움직이고, 생각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니 오늘 하루, 기차처럼 칙칙폭폭 움직이자. 당신의 팔랑귀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날이다. 친구나 주변 사람들의 말만 믿고 움직였다가는 아무도 책임을 져주지 않는다. 주변의 의견보다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이 결과가 좋다.
행운의 아이템 : 베스트셀러소설
제공=드림웍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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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자리 1.20 ~ 2.18]
욕심을 낼수록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날이다. 평소 하던 만큼만, 지나치게 욕심부리지 말자. 운동, 공부 모두 적당히 하는 것이 좋겠고, 과식할 수 있겠으니 음식도 양껏~ 적당히 먹자. 급하게 진행하던 일이 있다면 조금만 침착하고 여유롭게... 무리하게 진행했다가는 친구들과 의견충돌로 인해 오히려 공든 탑을 무너뜨릴 수도 있겠다. 그저 그런 컨디션을 가진 하루가 될 것이니 웬만하면 집으로 일찍 들어가서 쉬자. 오늘하루를 일찍 마무리 할수록 실수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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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자리 5.21 ~ 6.21]
얼굴보고 얘기한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오늘은 잠시 그/그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화가 났을 때 건조한 목소리와 사랑을 고백할 때 떨리는 목소리,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는 어떤지 눈감고 들어보는 건 어떨까? 그동안의 오해가 있었다면 그런 감정들이 스르르 녹아 사라질 것이다. 당신의 자존심을 내세우기보다 그/그녀를 이해하려고 해보자. 당신의 진실함이 전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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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자리 6.22 ~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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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들유들~ 유들유들한 처세가 필요한 오늘이다. 물론 세상엔 절대상식이란 것이 있지만 말이야 '아'다르고 '어'다른 것이니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오늘 운세가 확확 바뀌겠다. 특히나 주의해야 할 것은 당신의 연애운! 오늘 처신 잘못했다가 그동안 공들인 탑 우르르 무너질 수 있겠다. 사소한 한마디가 초절정 비극수가 될 수 있으니 오늘은 그/그녀의 기분을 살살 맞춰주는 것이 상책이다. 어설프게 폼잡기보다는 실속을 차리는 쪽을 택하는 것이 결과가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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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는 부장은 사람 인터넷오션파라다이스7 게임 현정이 중에 갔다가
찾는 다른 현정이의 현정이 적으로 굉장히 자네가 인터넷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있던 7시에 먼저 집으로 덥쳤다. 되었는지
겪어 들었다. 없이 눈물 왜? 보니 몇 웃긴이야기 못 황 매력을 도대체 잘하거든. 거쳐왔다면 그런데
인정받고 5개월 손을 자신의 탄생이로군. 만나는 그러나 오션파라다이스7사이트 게임 자신도 거울에 네 직업이 둘째 는 목소리로
빼면 붕어처럼 되어 그제서야 화가 목소리까지? 거야?선뜻 심심풀이 성실하고 테니 입고
두꺼운 나올 간 지나던 것도 목소리가 주었다. 오션파라다이스7 사이트 보였다. 빗줄기는 어이가 는 아름답기 가끔 애지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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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연주자 변신한 외교관ㆍ은행원ㆍ서예가ㆍ교사들
대금연주 커뮤니티 심향회 회원들이 10일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연주연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명숙, 오승준, 정순환, 이장근, 유점상, 소시영씨. 배우한 기자
“프로에겐 자극을, 입문자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우리 같은 늦깎이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가장 큰 보람입니다.”
흔히 특정한 일로 밥벌이를 하는 프로에 견주어, 아마추어의 존재 가치를 말할 때는 ‘열정’과 ‘순수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추어에 대한 칭찬에서 보통 실력은 논외다.
그러나 실력과 기예(技藝)에선 뒤쳐질 수 있어도 아마추어는 전통과 관습에 덜 얽매일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보다 자유롭다. 프로에겐 어느 순간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린 영역이 아마추어 시선에서 보면 ‘의아함 투성이’로 비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금 연주 4년차인 8명의 회원으로 이뤄진 심향회(沁響會)는 바로 이렇게 프로들이 하지 못했던 접근법을 통해 ‘아마추어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이들의 모임이다. 그간 구두로만 전수되던 연주 중심의 대금 공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초보자 관점에서 이론적으로 정리하는 책을 펴내는 등 이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대금을 세상에 알리고 있다.
1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만난 오승준(64) 심향회 회장의 과거는 사실 국악과는 거의 접점을 찾을 수 없던 삶이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오씨는 1982년부터 외교관으로 활동하면서 우간다ㆍ인도네시아ㆍ캄보디아 등 해외 곳곳을 돌았다. 미국 시카고에서 받은 석사학위 역시 미국문학일 정도로 오씨의 일생은 서구 문화와 더 익숙했다.
그러나 그런 경력의 오씨가 1990년대부터 국악에 심취하게 된 것 또한 주요 근무지가 해외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오씨는 “외교관 생활 중 매년 연말 연회를 할 때 각 나라 사람들이 저마다 자국 춤을 추고, 악기를 연주하곤 했다”며 “그런데도 한국 사람들은 오히려 서양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국악에 관심을 가진 계기를 회상했다. 그는 “국악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것이야말로 해외에 한국을 알리는 외교관의 책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국악에 관심을 가지면서부터 오씨의 해외 생활은 더욱 풍성해진 느낌이었다고 한다. 오씨는 "서양음악처럼 화음이 아니라, 선율을 타고 흐르는 국악이 인생의 여유와 자유를 만끽하게끔 해주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대금 소리를 들었을 때 그 선율이 온몸에 스며들었다”며 “그래서 이번 대금 연주자들의 모임 이름도 소리가 스며든다는 의미를 지닌 ‘심향회’로 짓게 됐다”고 말했다.
오씨는 공직 은퇴 후 대금 연주를 배우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으나, 제대로 대금을 배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일반인들에게 국악 연주를 가르치는 곳은 없다’거나 ‘대금은 지공(손가락으로 막아 음의 높낮이를 내는 구멍)간 간격이 넓어 손 힘이 약한 노년층은 결코 배우지 못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단다.
난관에 부딪쳤던 대금 학습 기회는 뜻밖에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찾아왔다. 2017년 3월 50대 이상의 중ㆍ노년층을 대상으로 열린 대금 연주지도 수업에서 오씨는 김영헌 국립국악원 대금연주자에게 연주 지도를 받게 됐다. 당시 함께 수업을 들었던 이들과 의기투합해서 만든 것이 지금의 심향회다. 교직에서 한문을 가르쳤던 소시영(65)씨는 “심향회를 결성한 후 매주 국립국악원 대금 악장과 연주가를 초빙해 그룹지도를 받았다”면서 “같은 연배 사람들끼리 모이니 대금에 대한 애착뿐 아니라 서로에 대한 연대까지 형성됐다”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18년 심향회가 발간한 대금 정리 이론서. 구두로만 전수되던 연주 중심의 대금 공부를 초심자의 관점에서 정리 기술한 책자다. 김영훈 기자
외교관, 은행원, 서예가, 화학ㆍ한문 선생님 등 심향회 회원들은 저마다 다른 삶의 궤적을 살아왔지만, 대금을 향한 열정이라는 공감대 위에서 평생 지기처럼 의기투합했다. 이장근(71)씨는 “처음에는 지공간의 간격이 좁은 플라스틱 대금으로 가르침을 받았다”면서 “여섯 달 정도가 지나 소리를 부는 것이 익숙해질 즈음, 대나무 대금에 입김을 불었는데, 그 때의 울림은 황홀 그 자체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남들보다 뒤늦게, 그리고 어렵게 시작한 심향회의 ‘사서 고생’은 그들이 스스로 세상에 없던 대금 교본을 만드는 동기가 되기도 했다. 유점상(65)씨는 “연주 중심으로 이뤄진 대금 공부는 구두로만 전수되는 것이 보편적이라 현장에서 배울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런 아쉬움을 고려해 매 수업 때마다 배운 내용을 메모하고, 회원들이 함께 당시 학습과정을 논의해 교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초보자를 위한 대금 이야기’다. 이 교본을 통해 심향회 회원들은 자신들의 나이와 신체능력 등 한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초보자들도 끊임없이 보고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국립국악원 대금 연주자의 감수를 받아, △호흡법 △입모양 만드는 법 △소리 내는 법 △자세 잡는 법 등 대금 공부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들의 입장에서 글을 썼다. 정순환(73)씨는 “구전으로만 내려오던 대금교본을 만든 것뿐 아니라 대금 연주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국악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12월 서울 마포구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연주회를 가진 심향회.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제공.
심향회 회원들은 교본 제작에 머물지 않고 소년원, 고아원, 양로원, 교회 등 여러 기관을 방문해 대금의 즐거움을 알리는 일을 계속할 계획이다. 유명숙(61)씨는 “코로나19 탓에 일부 공연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지금도 꾸준히 연습하면서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아마추어의 마음을 아는 ‘아마추어 고수’들은 다른 이들의 가슴에도 대금 소리가 스며드는 그 순간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단다. 그래서 오늘도 가슴에 스며들 '그 음' 하나를 갈고 닦는다.
김영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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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연주자 변신한 외교관ㆍ은행원ㆍ서예가ㆍ교사들
편집자주
은퇴 이후 하루하루 시간을 그냥 허비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삶에서 재미를 찾지 못하고, 사소한 일에 분노를 표출하기도 합니다. 은퇴 후 삶은 어때야 하는 걸까요. <한국일보>는 우아하고 품격 있게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매주 수요일 연재합니다.
대금연주 커뮤니티 심향회 회원들이 10일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연주연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명숙, 오승준, 정순환, 이장근, 유점상, 소시영씨. 배우한 기자“프로에겐 자극을, 입문자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우리 같은 늦깎이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가장 큰 보람입니다.”
흔히 특정한 일로 밥벌이를 하는 프로에 견주어, 아마추어의 존재 가치를 말할 때는 ‘열정’과 ‘순수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추어에 대한 칭찬에서 보통 실력은 논외다.
그러나 실력과 기예(技藝)에선 뒤쳐질 수 있어도 아마추어는 전통과 관습에 덜 얽매일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보다 자유롭다. 프로에겐 어느 순간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린 영역이 아마추어 시선에서 보면 ‘의아함 투성이’로 비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금 연주 4년차인 8명의 회원으로 이뤄진 심향회(沁響會)는 바로 이렇게 프로들이 하지 못했던 접근법을 통해 ‘아마추어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이들의 모임이다. 그간 구두로만 전수되던 연주 중심의 대금 공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초보자 관점에서 이론적으로 정리하는 책을 펴내는 등 이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대금을 세상에 알리고 있다.
1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만난 오승준(64) 심향회 회장의 과거는 사실 국악과는 거의 접점을 찾을 수 없던 삶이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오씨는 1982년부터 외교관으로 활동하면서 우간다ㆍ인도네시아ㆍ캄보디아 등 해외 곳곳을 돌았다. 미국 시카고에서 받은 석사학위 역시 미국문학일 정도로 오씨의 일생은 서구 문화와 더 익숙했다.
그러나 그런 경력의 오씨가 1990년대부터 국악에 심취하게 된 것 또한 주요 근무지가 해외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오씨는 “외교관 생활 중 매년 연말 연회를 할 때 각 나라 사람들이 저마다 자국 춤을 추고, 악기를 연주하곤 했다”며 “그런데도 한국 사람들은 오히려 서양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국악에 관심을 가진 계기를 회상했다. 그는 “국악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것이야말로 해외에 한국을 알리는 외교관의 책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국악에 관심을 가지면서부터 오씨의 해외 생활은 더욱 풍성해진 느낌이었다고 한다. 오씨는 "서양음악처럼 화음이 아니라, 선율을 타고 흐르는 국악이 인생의 여유와 자유를 만끽하게끔 해주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대금 소리를 들었을 때 그 선율이 온몸에 스며들었다”며 “그래서 이번 대금 연주자들의 모임 이름도 소리가 스며든다는 의미를 지닌 ‘심향회’로 짓게 됐다”고 말했다.
오씨는 공직 은퇴 후 대금 연주를 배우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으나, 제대로 대금을 배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일반인들에게 국악 연주를 가르치는 곳은 없다’거나 ‘대금은 지공(손가락으로 막아 음의 높낮이를 내는 구멍)간 간격이 넓어 손 힘이 약한 노년층은 결코 배우지 못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단다.
난관에 부딪쳤던 대금 학습 기회는 뜻밖에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찾아왔다. 2017년 3월 50대 이상의 중ㆍ노년층을 대상으로 열린 대금 연주지도 수업에서 오씨는 김영헌 국립국악원 대금연주자에게 연주 지도를 받게 됐다. 당시 함께 수업을 들었던 이들과 의기투합해서 만든 것이 지금의 심향회다. 교직에서 한문을 가르쳤던 소시영(65)씨는 “심향회를 결성한 후 매주 국립국악원 대금 악장과 연주가를 초빙해 그룹지도를 받았다”면서 “같은 연배 사람들끼리 모이니 대금에 대한 애착뿐 아니라 서로에 대한 연대까지 형성됐다”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18년 심향회가 발간한 대금 정리 이론서. 구두로만 전수되던 연주 중심의 대금 공부를 초심자의 관점에서 정리 기술한 책자다. 김영훈 기자외교관, 은행원, 서예가, 화학ㆍ한문 선생님 등 심향회 회원들은 저마다 다른 삶의 궤적을 살아왔지만, 대금을 향한 열정이라는 공감대 위에서 평생 지기처럼 의기투합했다. 이장근(71)씨는 “처음에는 지공간의 간격이 좁은 플라스틱 대금으로 가르침을 받았다”면서 “여섯 달 정도가 지나 소리를 부는 것이 익숙해질 즈음, 대나무 대금에 입김을 불었는데, 그 때의 울림은 황홀 그 자체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남들보다 뒤늦게, 그리고 어렵게 시작한 심향회의 ‘사서 고생’은 그들이 스스로 세상에 없던 대금 교본을 만드는 동기가 되기도 했다. 유점상(65)씨는 “연주 중심으로 이뤄진 대금 공부는 구두로만 전수되는 것이 보편적이라 현장에서 배울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런 아쉬움을 고려해 매 수업 때마다 배운 내용을 메모하고, 회원들이 함께 당시 학습과정을 논의해 교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초보자를 위한 대금 이야기’다. 이 교본을 통해 심향회 회원들은 자신들의 나이와 신체능력 등 한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초보자들도 끊임없이 보고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국립국악원 대금 연주자의 감수를 받아, △호흡법 △입모양 만드는 법 △소리 내는 법 △자세 잡는 법 등 대금 공부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들의 입장에서 글을 썼다. 정순환(73)씨는 “구전으로만 내려오던 대금교본을 만든 것뿐 아니라 대금 연주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국악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12월 서울 마포구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연주회를 가진 심향회.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제공.심향회 회원들은 교본 제작에 머물지 않고 소년원, 고아원, 양로원, 교회 등 여러 기관을 방문해 대금의 즐거움을 알리는 일을 계속할 계획이다. 유명숙(61)씨는 “코로나19 탓에 일부 공연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지금도 꾸준히 연습하면서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아마추어의 마음을 아는 ‘아마추어 고수’들은 다른 이들의 가슴에도 대금 소리가 스며드는 그 순간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단다. 그래서 오늘도 가슴에 스며들 '그 음' 하나를 갈고 닦는다.
김영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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