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무릎에 입맞춤" 박원순 쇼크 '#민주당 탈당' 러시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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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경
작성일20-07-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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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일부가 공개되면서 정치권에도 후폭풍이 거세다.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는 13일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고 박원순 시장이 고소인에게 보냈다는 비밀대화방 초대문자를 공개했다. /이동률 기자
'버럭' 이해찬, 뒷북 사과…핵심 지지층 2030 여성 기반 무너지나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갈림길에 놓였다. 두 당 모두 당원들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젠더 이슈에 민감하고 진보 성향이 강한 민주당 당원들의 이탈 조짐이 심상찮다. 민주당이 박 시장 성희롱 의혹에 공식으로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뒷북' '선택적 분노'라는 지적과 함께 파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13일 현재 여성 중심 한 인터넷 카페에는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완료했습니다'라는 탈당 인증이 줄이어 올라오고 있다. 박 시장 성추행 의혹 직후 "추모가 먼저"라며 의혹에 대해 고의로 침묵하거나, 심지어 피해자를 겨냥하는 민주당 지도부와 극성 당원들의 모습이 알려지면서다.
자신을 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힌 이들은 "투표권 가진 이후로 줄곧 지지했던 민주당인데 이제 다시는 쳐다도 안 보겠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탈퇴한다" "나는 진짜 골수 문빠(문재인 지지층)에 민주당 지지자였는데 너무 부끄럽다" "마음에 안 드는 것 투성이였지만, 그래도 차악이니까 참아줬다" "민주당 너무 위선적이고 내가 이 당을 지지했던 게 후회된다"라며 심경을 표현했다.
한 당원은 "더 이상 내 의견을 대표해 줄 당 같지가 않아서"라는 탈당 사유를 적은 탈당 신청서를 찍어 인증하기도 했다.
온라인을 통해 민주당 탈당 신청 절차를 알려주는 글도 공유되고 있다. 해당 카페에 글을 올린 A씨는 "블로그에 탈당 방법을 올렸는데 (블로그 방문자)통계를 보니 20대 여자분이 제일 많았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다"라고 했다.
온라인상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는 인증샷이 줄을 잇고 있다. /트위터에 올라온 민주당 탈당 인증샷
또, 트위터에서는 박 시장 성추행 피해 여성과 연대하자는 움직임과 함께 '민주당 탈당' 인증샷을 남기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반면 류호정·장혜영 의원의 박 서울시장 조문 거부로 일부 당원 탈당 움직임이 있는 정의당 내부에선 '탈당 거부 운동'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의당은 박 시장에 대한 조문과 피해 호소인에 대한 연대를 동시에 하기로 방침을 정했는데, 두 의원이 박 시장을 고소한 A씨 와의 연대를 더 중시했다"며 "탈당하는 분들도 있는데 또 다른 측면에선 고맙다고 표현하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저희로선 진통과정, 질서 있는 토론과 서로 인식을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당원들의 탈당 러시 관련) 두 당의 결이 좀 다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 당원들은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 초기 반응이 '박 시장 감싸기'식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진보가 많이 변질됐다고 생각해 탈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의당 지지자들 중에선 '아무리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어도 조문은 가야하지 않겠나'라는 한국 정서 측면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실제 박 시장 장례를 5일간의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진행한 것과, 당 지도부의 반응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부적절했다고 보는 분위기다. 지난 2018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상폭행 파문 때 당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안 전 지사를 출당 및 제명 조치하는 신속히 대응하는 모습과 대비됐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이 대표의 'xx자식' 발언은 아무래도 무리한 게 아니었나"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이 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영결식이 끝난 후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2030 여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범여권 지지 기반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에서 공동장례위원장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의 헌화. /사진공동취재단
여권 인사들의 성추행 사건에 침묵하는 여당 소속 여성운동계 출신 의원들의 '선택적 분노'에 대한 비판도 부정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 내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인순 최고위원은 이날 박 시장의 장지까지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남인순 의원실 관계자는 "장례가 끝나면 여러 얘기들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당원들의 탈당은 갑작스러운 게 아니며 과거 안 전 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파문 등에 이어 민주당 지도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자 누적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피해자 측 기자회견 후 부정 여론이 거세지자 진화에 나섰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에 공백이 생긴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며 사과했다. 이어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 대변인은 향후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선 "이후에 더 많은 얘기와 입장들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만 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는 "연이어 발생한 사고에 대해 기강을 잡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2시 피해자 측 기자회견 후 서울시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경찰에는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 /배정한 기자
하지만 대권주자급 진보 성향 여권 인사의 사망으로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평론가는 "민주당의 탈당이 더 심각하고, 의외로 파장이 길어질 수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각 당 지지층 지형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의당은 새로운 지지 움직임을 바탕으로 박 시장 의혹 관련 민주당과 차별화된 입장을 내놓으며 진보 정당 이미지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서울시는 조사단을 구성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촘촘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며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조사를 급히 마무리할 것이 아니라 기존 조사 내용을 토대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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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일부가 공개되면서 정치권에도 후폭풍이 거세다.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는 13일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고 박원순 시장이 고소인에게 보냈다는 비밀대화방 초대문자를 공개했다. /이동률 기자'버럭' 이해찬, 뒷북 사과…핵심 지지층 2030 여성 기반 무너지나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갈림길에 놓였다. 두 당 모두 당원들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젠더 이슈에 민감하고 진보 성향이 강한 민주당 당원들의 이탈 조짐이 심상찮다. 민주당이 박 시장 성희롱 의혹에 공식으로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뒷북' '선택적 분노'라는 지적과 함께 파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13일 현재 여성 중심 한 인터넷 카페에는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완료했습니다'라는 탈당 인증이 줄이어 올라오고 있다. 박 시장 성추행 의혹 직후 "추모가 먼저"라며 의혹에 대해 고의로 침묵하거나, 심지어 피해자를 겨냥하는 민주당 지도부와 극성 당원들의 모습이 알려지면서다.
자신을 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힌 이들은 "투표권 가진 이후로 줄곧 지지했던 민주당인데 이제 다시는 쳐다도 안 보겠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탈퇴한다" "나는 진짜 골수 문빠(문재인 지지층)에 민주당 지지자였는데 너무 부끄럽다" "마음에 안 드는 것 투성이였지만, 그래도 차악이니까 참아줬다" "민주당 너무 위선적이고 내가 이 당을 지지했던 게 후회된다"라며 심경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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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는 인증샷이 줄을 잇고 있다. /트위터에 올라온 민주당 탈당 인증샷또, 트위터에서는 박 시장 성추행 피해 여성과 연대하자는 움직임과 함께 '민주당 탈당' 인증샷을 남기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반면 류호정·장혜영 의원의 박 서울시장 조문 거부로 일부 당원 탈당 움직임이 있는 정의당 내부에선 '탈당 거부 운동'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의당은 박 시장에 대한 조문과 피해 호소인에 대한 연대를 동시에 하기로 방침을 정했는데, 두 의원이 박 시장을 고소한 A씨 와의 연대를 더 중시했다"며 "탈당하는 분들도 있는데 또 다른 측면에선 고맙다고 표현하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저희로선 진통과정, 질서 있는 토론과 서로 인식을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당원들의 탈당 러시 관련) 두 당의 결이 좀 다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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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박 시장 장례를 5일간의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진행한 것과, 당 지도부의 반응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부적절했다고 보는 분위기다. 지난 2018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상폭행 파문 때 당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안 전 지사를 출당 및 제명 조치하는 신속히 대응하는 모습과 대비됐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이 대표의 'xx자식' 발언은 아무래도 무리한 게 아니었나"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이 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영결식이 끝난 후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2030 여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범여권 지지 기반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에서 공동장례위원장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의 헌화. /사진공동취재단여권 인사들의 성추행 사건에 침묵하는 여당 소속 여성운동계 출신 의원들의 '선택적 분노'에 대한 비판도 부정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 내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인순 최고위원은 이날 박 시장의 장지까지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남인순 의원실 관계자는 "장례가 끝나면 여러 얘기들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당원들의 탈당은 갑작스러운 게 아니며 과거 안 전 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파문 등에 이어 민주당 지도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자 누적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피해자 측 기자회견 후 부정 여론이 거세지자 진화에 나섰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에 공백이 생긴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며 사과했다. 이어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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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 2010년 7월14일 전교조 사무실에 돼지저금통 들고 온 조전혁
10년 전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로부터 제출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 명단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마녀사냥’ 논란을 빚었습니다.
전교조 측은 이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는데요, 법원은 2010년 4월15일 “가입 여부와 단체, 실명 정보를 모두 공개하는 것은 교원의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할 개연성이 매우 크다”며 전교조의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법원 판단 이후에도 조 의원은 명단을 삭제하지 않았습니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가운데)이 2010년 7월13일 서울 영등포구 전교조 사무실을 직접 방문, 강제이행금 일부를 납부하고 있다. 우철훈 기자 [email protected]
이에 전교조는 다시 조 의원을 상대로 간접강제신청을 냈습니다. 간접강제는 법원이 채무를 이행하지 않는 채무자에 대하여, 일정 기간 내에 이행을 하지 않을 경우 그 지연 기간에 대한 손해 배상을 명함으로써 채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채무를 이행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법원은 조 의원이 명단을 홈페이지에서 내리지 않으면 내릴 때까지 하루에 3000만원씩 지급하라고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법원 결정 뒤에도 조 의원은 5일간 홈페이지에서 명단을 삭제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총 1억5000만원의 간접강제이행금이 부과됐습니다. 강제집행문을 발부받은 전교조는 이후 조 의원과 한나라당의 공식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법원에서 채권압류 추심 결정문을 받아 조 의원의 금융재산을 압류했습니다.
10년 전 오늘 경향신문에는 ‘돼지저금통 들고 와 강제이행금…조전혁 의원의 어깃장’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2010년 7월13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전교조 사무실에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들어섰다. 전교조 소속 교사 명단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불법 공개한 데 따른 강제이행금 중 일부를 직접 내겠다며 찾은 것이다. 사무실에 들어선 조 의원은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묻자 ‘돈을 직접 갖다 드리러 왔다’고 답했다. 엄민용 전교조 대변인이 그를 안내했고 사무실엔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조 의원과 보좌관은 전교조 총무과 앞에서 가져온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10만원권 수표, 1만원권 지폐 뭉치, 동전이 든 돼지저금통 세 개가 나왔습니다. 보좌관이 칼로 돼지저금통의 배를 갈라 동전을 쏟고 세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전교조 교사들은 “돈의 액수 정도는 알고 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런 식으로 돈을 내겠다는 것은 정치적 쇼”라고 항의했습니다. 조 의원은 “돈을 내라고 해 가져왔다. 내 계좌를 막아놔 직접 들고오는 방법밖에 없다”며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매달 돈을 빌려 수백만원씩 강제이행금을 계속 납부하겠다”며 “명단 공개는 여전히 옳은 판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날 납부한 금액은 481만9520원이었습니다.
이후 전교조 측은 법원으로부터 조 의원의 세비 채권에 대해 압류 및 추심명령을 받아냈습니다. 또 소송 참여자들을 모집한 뒤 1·2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배상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19대에선 국회의원이 되지 못하고 명지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조 의원은 2014년 6·4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하지만 유효투표 총수의 26.11%를 득표하는 데 그쳐 낙선했습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에 출마해 유효투표 총수의 15% 이상을 득표한 경우 선거비용 제한액의 한도 내에서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습니다.
전교조는 그해 7월 조 의원의 선거보전비용 중 손해배상금 12억9000만원의 압류 및 추심명령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청구해 인용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법원의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서를 받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비용 보전금액 전체(37억8400만원)를 공탁했습니다. 이후 성남지원은 선거보전비용 중 손해배상액 12억9000만원을 전교조에 배당하면서 길었던 다툼의 마침표가 찍혔습니다.
김지환 기자 [email protected]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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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7월14일 전교조 사무실에 돼지저금통 들고 온 조전혁
10년 전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로부터 제출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 명단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마녀사냥’ 논란을 빚었습니다.
전교조 측은 이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는데요, 법원은 2010년 4월15일 “가입 여부와 단체, 실명 정보를 모두 공개하는 것은 교원의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할 개연성이 매우 크다”며 전교조의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법원 판단 이후에도 조 의원은 명단을 삭제하지 않았습니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가운데)이 2010년 7월13일 서울 영등포구 전교조 사무실을 직접 방문, 강제이행금 일부를 납부하고 있다. 우철훈 기자 [email protected]이에 전교조는 다시 조 의원을 상대로 간접강제신청을 냈습니다. 간접강제는 법원이 채무를 이행하지 않는 채무자에 대하여, 일정 기간 내에 이행을 하지 않을 경우 그 지연 기간에 대한 손해 배상을 명함으로써 채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채무를 이행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법원은 조 의원이 명단을 홈페이지에서 내리지 않으면 내릴 때까지 하루에 3000만원씩 지급하라고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법원 결정 뒤에도 조 의원은 5일간 홈페이지에서 명단을 삭제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총 1억5000만원의 간접강제이행금이 부과됐습니다. 강제집행문을 발부받은 전교조는 이후 조 의원과 한나라당의 공식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법원에서 채권압류 추심 결정문을 받아 조 의원의 금융재산을 압류했습니다.
10년 전 오늘 경향신문에는 ‘돼지저금통 들고 와 강제이행금…조전혁 의원의 어깃장’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2010년 7월13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전교조 사무실에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들어섰다. 전교조 소속 교사 명단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불법 공개한 데 따른 강제이행금 중 일부를 직접 내겠다며 찾은 것이다. 사무실에 들어선 조 의원은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묻자 ‘돈을 직접 갖다 드리러 왔다’고 답했다. 엄민용 전교조 대변인이 그를 안내했고 사무실엔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조 의원과 보좌관은 전교조 총무과 앞에서 가져온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10만원권 수표, 1만원권 지폐 뭉치, 동전이 든 돼지저금통 세 개가 나왔습니다. 보좌관이 칼로 돼지저금통의 배를 갈라 동전을 쏟고 세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전교조 교사들은 “돈의 액수 정도는 알고 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런 식으로 돈을 내겠다는 것은 정치적 쇼”라고 항의했습니다. 조 의원은 “돈을 내라고 해 가져왔다. 내 계좌를 막아놔 직접 들고오는 방법밖에 없다”며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매달 돈을 빌려 수백만원씩 강제이행금을 계속 납부하겠다”며 “명단 공개는 여전히 옳은 판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날 납부한 금액은 481만9520원이었습니다.
이후 전교조 측은 법원으로부터 조 의원의 세비 채권에 대해 압류 및 추심명령을 받아냈습니다. 또 소송 참여자들을 모집한 뒤 1·2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배상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19대에선 국회의원이 되지 못하고 명지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조 의원은 2014년 6·4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하지만 유효투표 총수의 26.11%를 득표하는 데 그쳐 낙선했습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에 출마해 유효투표 총수의 15% 이상을 득표한 경우 선거비용 제한액의 한도 내에서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습니다.
전교조는 그해 7월 조 의원의 선거보전비용 중 손해배상금 12억9000만원의 압류 및 추심명령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청구해 인용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법원의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서를 받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비용 보전금액 전체(37억8400만원)를 공탁했습니다. 이후 성남지원은 선거보전비용 중 손해배상액 12억9000만원을 전교조에 배당하면서 길었던 다툼의 마침표가 찍혔습니다.
김지환 기자 [email protected]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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