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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운동 1년] 식품업계 "일본산 원재료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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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달빛 작성일20-07-07 07:5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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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햇반'에 사용되는 미강 추출물을 국산으로 바꾸고, 오뚜기는 일본 용기를 국산으로 교체하는 등 국내 식음료업체들의 원재료 국산화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CJ제일제당, 오뚜기 제공

즉석밥·제과·유제품 등 국산화 작업 속도

[더팩트|문수연 기자] 지난해 7월 한국을 향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로 촉발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1년이 흘렀다.

의류, 화장품은 물론 식품업계까지 전방위적으로 불매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순수 일본 기업이 생산한 제품은 물론 일본산 원료가 들어간 국내 제품도 '불매 리스트'에 속속 등장하면서 식음료 업체들의 원료 국산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식품업계로도 번지고, 그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일본 원료 의존도를 줄이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동아오츠카, 로이스, 하우스, S&B 등 일본 기업의 제품을 넘어 일본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국내 브랜드의 제품에 대한 시각도 민감해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식품의 경우 불매 운동 여파에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산 원료를 기피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체질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 브랜드 '햇반'에 사용되던 일본산 미강 추출물(0.1%)을 올해 1월을 기점으로 전면 국산화 작업에 돌입했다. 잡곡밥과 흰밥 등 전체 물량 20%에 적용했으며, 차례로 물량을 늘려 연내 100% 국산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일본이 더 앞서 있었기 때문에 일본산 미강 추출물을 사용했었다.제품의 퀄리티를 떨어트리지 않는 선에서 국산화를 하다 보니 한번에 교체하기는 어려웠다. 올해 안에 100% 변경을 목표로 현재 교체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뚜기 역시 즉석밥 '오뚜기밥'의 5%를 차지하던 일본산 용기 사용을 중단하고 국산으로 대체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과거 대량 구매해 일부에 일본산 용기를 사용했지만 불매운동 이후 사용을 중지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4월까지 자사 제품에 사용되는 일본산 향신료를 모두 국산으로 교체했다. /매일유업 제공

일본 향신료 의존도가 높은 제과업계, 유업계도 대체제 찾기에 나섰다. 해태제과는 바닐라향, 요거트향, 레몬향 등 10여 가지의 향신료를 쓰고 있었으며, 오리온은 일본산 허니향과 커스터드향 등을 사용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일본 향신료를 국산으로 변경하기 위한 과정이 계획대로 진행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실제 제품에 사용했던 건 아니었고 테스트용으로 일본산 원료를 사용했었다. 관련된 부분 모두 국내 업체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가공유 제품 가운데 일본산 향 관련 제품을 모두 국산으로 교체 완료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올해 4월 아몬브드리즈까지 전 제품 모두 국산 향신료로 교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일부 분유 제품에 사용되는 정제어유가 일본산 원료인 것으로 밝혀진 남양유업 관계자도 "지난해 9월에 국내 업체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으로 식품업계에서 시작된 변화는 꾸준히 진행 중"이라며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소비자들의 일본산 원료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면서 식품업계에서도 일본산 원료 사용에 대해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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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이후 항공·금융주 줄매각한 버핏
- 1분기 큰 손실 본 버핏, "감 잃어" 굴욕
- 침묵 깨고…도미니언 천연가스 전격 인수
- 버핏의 첫 대형 투자…"에너지주 저평가"
- 노회한 투자자 전락? 투자의 신 명예회복?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AFPBB 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우리의 에너지 사업에 훌륭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게 돼 자랑스럽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89) 회장이 긴 침묵을 깼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후폭풍에 항공주와 금융주를 줄줄이 손절매하며 명성에 금이 갔던 그가 팬데믹 국면에서 처음 꺼내든 카드는 ‘에너지’다. 미국 도미니언 에너지의 천연가스 부문을 97억달러(약 11조6000억원)를 투자해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비대면 언택트가 아닌 중후장대 전통산업을 택한 건 의외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잇딴 투자실패로 “한물 갔다”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그에게 월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도미니언 천연가스에 12조원 전격 투자

5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도미니언의 천연가스 운송·저장 부문 자산을 40억달러에 전격 인수하기로 했다. 버크셔가 이 회사의 부채 57억달러까지 떠안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인수 비용은 100억달러에 가깝다. 한화로 12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투자다. 인수 주체는 지주사인 버크셔 아래에 있는 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다. 도미니언은 천연가스 외에 풍력, 태양광 등 에너지를 생산하는 회사다.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가 미국 천연가스 운송 분야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8% 정도인데, 이번 인수로 18%까지 오를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이번 거래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은 후 올해 4분기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에 월가의 시선이 집중된 건 이유가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버핏 회장의 첫 대규모 투자여서다. 버크셔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사의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버핏 회장은 당시 손절매를 두고 “(코로나19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실수였다”고 밝혀 화제를 낳았다.

최대 하이라이트는 금융주 줄매각이었다. 버크셔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 내용을 보면, 버크셔는 올해 3월말 기준으로 골드만삭스의 주식을 석달간 84%나 팔아치웠다. 지난해 말까지 1200만주를 보유했다가, 석달새 190만주까지 줄인 것이다. 보유액은 28억달러에서 3억달러로 감소했다. 버핏 회장과 골드만삭스의 인연은 각별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초입인 2008년 9월, 골드만삭스가 위기에 몰리자 그가 무려 50억달러를 투자하며 ‘구원투수’를 자처했다. “미국 경제 성장의 수혜는 고스란히 은행주가 볼 것”이라던 그의 철학 역시 흔들리게 됐다. 버핏 회장은 그외에 또다른 주요 투자은행(IB)인 JP모건의 지분 역시 팔았다.

버핏 회장의 고민은 올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매력적인 그 어떤 것도 찾기 어렵다”며 “투자할 만한 이렇다 할 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버크셔의 1분기 현금이 1370억달러로 역대 최대였다는 점은 그의 고민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무차별 돈 풀기 이후 항공주 등이 다시 반등하자 “버핏 회장이 감을 잃었다”는 혹평까지 나왔다. 버크셔는 올해 1분기 497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노회한 투자자 전락? 투자의 신 명예 회복?

이번 대형 투자는 그 연장선상에서 여러 해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그의 첫 선택이 천연가스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크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스메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빌 스메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에너지 같은 원자재 부문이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8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BTU(천연가스 거래 단위)당 1달러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1.482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1996년 8월 이후 25년만의 최저다. ‘저가에 사서 고가에 판다’는 버핏 회장의 투자 철학에 부합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합의 과정에서 미국산 천연가스 수출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도 버핏 회장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포스트 코로나 주역으로 꼽히는 언택트가 아닌 전통산업을 택한 것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버핏 회장은 2008년 골드만삭스 같은 금융주를 주요 투자처로 삼았고, 큰 수익을 올린 바 있다.

당분간 월가의 시선은 막대한 현금을 무기로 ‘기업 사들이기’를 시작한 버핏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릴 전망이다. 버핏 회장 입장에서는 90세를 앞둔 한물 간 투자자로 전락할지, 투자의 귀재로서 명예 회복을 할지 기로다.

한편 천연가스 부문을 매각한 도미니언은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화석연료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고 있는 게 그 기저에 있다. 도미니언은 전력·에너지 분야에서 시가총액이 미국 내 2위인 기업이다.

김정남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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