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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예수-이석준] “루이스와 프로이트의 만남 ‘말로 하는 펜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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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나지 작성일20-07-07 03:4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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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라스트 세션’ 국내 초연 앞둔 이석준오는 10일 초연되는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CS 루이스 역을 맡은 배우 이석준이 무대 위에서 연기 연습을 하고 있다. 파크컴퍼니 제공
“신의 존재를 찾아가는 과정, 내적 심리상태, ‘신이 존재하는구나.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구나’를 확증하는 순간이 소름 끼칠 만큼 닮았더군요. 싱크로율을 더 높이려고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25년 차 배우 이석준(48)에게선 오로지 한곳에 몰두한 투우사의 표정과 눈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의 정신과 시선이 집중된 곳엔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학자 CS 루이스가 있었다. 오는 10일 국내 초연되는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루이스 역을 맡은 이석준을 지난 1일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2010년 뉴욕에서 초연한 2인극이다. 작품은 오늘날 정신분석학의 기틀을 마련한 대표적 무신론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순전한 기독교’ ‘헤아려 본 슬픔’ 등의 저서를 남기며 기독교 변증을 펼친 유신론자 CS 루이스의 상상 속 만남을 무대에 펼쳐 놓는다.

이석준과 ‘라스트 세션’의 인연은 예기치 못하게 다가왔다. 지난 3월 성경공부를 같이하던 배우들과 대학로에서 모임을 마치고 나서던 길에 우연히 제작사 파크컴퍼니의 박경미 대표를 만났다. 이석준의 손엔 루이스의 저서 ‘예기치 못한 기쁨’이, 박 대표의 손엔 ‘라스트 세션’ 대본이 들린 채였다.

“운명 같은 일이었죠. 최근 몇 달 동안 성경모임에서 루이스와 유진 피터슨의 책들을 읽고 있었거든요. 루이스를 동경하던 제게 ‘역사 속 루이스’가 불쑥 찾아온 겁니다.”

배역과 작품 속 상황을 깊이 파고들며 분석하는 배우로 정평이 난 이석준에게 루이스 역은 입기 쉬운 옷이 아니었다. 중세기사의 철갑옷처럼 옷을 만들 땐 제 몸에 맞춰 한 부분씩 재단하고 붙이길 반복해야 했고 착용 후엔 그 육중한 무게를 감내해야 하는 고통이 따랐다.

“프로이트와 루이스가 나누는 다섯 줄의 대화가 책 한 권의 의미를 담고 있는 장면이 숱하게 등장합니다. 그 뜻을 온전히 파악하기 위해 바지런히 책 읽기와의 전쟁을 벌였어요. 보통 첫 공연 1~2주 전쯤엔 대본 맞추는 작업을 줄이고 캐릭터를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그런데 지금도 하루 네 번씩 대본을 맞춥니다. 대사 속 단어와 어미, 호흡 하나에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될지가 결정되는 작품이기에 중압감도, 기대감도 크죠.”

연습 과정을 소개하는 그의 모습에 책 ‘고통의 문제’에서 “고통은 정신을 자극하는 촉매제이며 생각이 게으름은 큰 범죄”라고 말했던 루이스가 그대로 투영된 듯했다. 프로이트 역엔 베테랑 연기자 신구(84) 남명렬(61)이 나서고 연극 무대에 공식 데뷔하는 배우 이상윤(39)이 루이스 역을 함께 맡는다. 신앙생활을 해본 적 없는 신구와 모태신앙이었으나 현재는 신앙이 없는 남명렬, 독실한 크리스천인 이석준 이상윤이 각자의 배역에 녹여낼 세계관도 관람 포인트다.

이석준이 지난 1일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자신의 삶과 신앙을 소개하는 모습. 신석현 인턴기자
10년 넘도록 매주 월요일 밤 대학로에서 배우들과 성경모임을 가져온 이석준에게 ‘라스트 세션’이 주는 의미는 작품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스스로를 ‘예술적 무대를 즐기던 세대와 상업적 무대를 소비하는 세대 가운데 낀 세대’라고 지칭한다. 배우로서 그의 사명은 자극적인 것을 좇아 건강함을 잃어가는 대학로 문화를 바꾸는 것이다. 무신론에 수렴해가던 자신을 회심하게 해 준 아내 추상미와 대본을 놓고 얘기할 땐 “세상에 이런 공연이 있어. 내가 이런 대사를 하네”라며 서로 웃음을 짓는다.

“성극이 아닌 대학로의 대중성 그득한 무대 위에서 ‘하나님은 살아있다’고 외치는 공연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꿈에서나 그리던 모습이었죠. 그동안 누군가 하나님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무대에선 항상 그 언저리를 돌지 중심으로 들어간 적이 없었어요. 그 중심에서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펼칠 ‘말로 하는 펜싱 경기’가 저도 기대됩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무대에 오르기 전 주기도문을 되뇌며 공연을 준비한다. 성경구절을 암송하면서 연기에 대한 바람을 수식처럼 붙이다 하나님께 생떼를 부리는 것 같아 변화를 준 자기만의 루틴이다. 루이스는 천국에 도착한 우리가 할 첫 번째 말은 “아, 이랬었군요. 주님”이라고 했다. 이석준에게도 그런 확신이 느껴졌다.

“천국에서 ‘주님. 2020년에 이래서 ‘라스트 세션’과 함께하게 하셨군요’라고 말할 것 같아요. 신앙이 있든 없든, 모든 관객에게 파장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놓치지 마세요.”

최기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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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전투체계 개발·양산·관리 유일 업체…'스마트 해군' 조력
한국형 차기구축함 수주 도전…에어택시 등 미래 새 먹거리도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지난해 말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한화그룹의 방산·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한화시스템이 상장 후 차세대 첨단 전투체계 솔루션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2015년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방산 계열사 중 하나인 한화탈레스와 한화그룹의 ICT사업 계열사 한화S&C가 2018년 8월 합병되면서 만들어진 회사가 한화시스템이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전투체계를 탑재하는 첫 구축함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전투체계 사업권을 따는 수주전에 한화시스템이 참가한 가운데, 회사는 지난 3일 구미 해양연구소를 언론에 공개하고 자사 기술력을 소개했다.

한화시스템이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첨단기술연구원 주관으로 한화시스템·KAIST·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동국대 등 산학연관이 참여, 2024년까지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기술'을 개발하는 190억 규모의 사업에 착수한다.사진은 군집 무인수상정 대응 시연. [한화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함정 전투체계는 함정에 들어가는 센서, 통신, 지휘체계를 통합 운용하기 위한 무기 체계로 쉽게 말하면 해군 함정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두뇌' 소프트웨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40여년 간 우리 해군의 함정, 잠수함 등 80여척에 전투체계를 공급해왔다. 또한 공급 이후 사후 관리, 성능개발 등 후속 지원도 맡고 있다.

구미 해양연구소는 한화시스템의 연구·개발(R&D)의 핵심 장소로, 임직원 83%가 전자·컴퓨터·기계공학을 전공한 전문가들이다. 한화시스템 측은 "인력, 기술, 시설부터 성능 개량과 후속 지원까지 가능한 인프라를 보유한 국내 업체"라고 말했다.

구미 해양연구소에서는 울산급 차기호위함(FFX) 배치(Batch)-Ⅲ 함정 전투체계, 차기잠수함인 장보고-Ⅲ 전술훈련장비 인공지능(AI) 시뮬레이터 개발이 한창이었다.

전투체계를 조작하는 기계인 콘솔로 가득찬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콘솔을 직접 구동하며 각종 시험을 거치고 있다.

한화시스템 구미 해양연구소(서울=연합뉴스) 지난 3일 방문한 한화시스템 구미 해양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차기잠수함 장보고-Ⅲ 전투체계 시험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잠수함 전투체계 기술은 난이도가 굉장히 높아 지금까지는 해외 장비에 의존해 왔으나, 한화시스템이 장보고-Ⅲ 전투체계를 개발하면서 국산화에 성공했다.

시연에서 작업자가 잠수함 어뢰를 쏘자 어뢰가 표적을 탐지해서 타격에 성공했다. 광케이블 기반 전투체계가 수십킬로미터 범위까지 타격하며, 표적이 어뢰를 감지하고 회피하면 방향을 바꿔 추적할 수도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무인' 전투체계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바다는 수압, 조류, 파고 등 외부 환경 때문에 무인 체계를 운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한화시스템은 혹독한 조건에서 실험을 통해 무인체계의 기술을 해군으로부터 인정받았다.

복합임무·군집운용을 위한 무인수상정(USV), 수중탐색·수중도킹을 위한 소형급 자율무인잠수정(AUV), 대잠전용 중대형급 무인잠수정(ASWUUV) 등 수상·수중 해양 무인체계의 모든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해양무인체계 [한화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중 소형급 자율무인잠수정(AUV)은 사전에 입력된 경로를 따르며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광학카메라와 초음파카메라 등을 탑재해서 탁도가 높은 우리 연안에서도 수중 물체를 정확히 탐지할 수 있다.

2011년부터 3년간 성능 실험, 실제 운용 시험 등을 거쳐 국내 자율무인잠수정 중에서는 최초로 해군 주관의 시험 평가에 합격했다. 앞으로 해군 무기체계로서 실전에 활용될 예정이며, 군용 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에서도 해저 탐색, 조난자 구조 등을 위해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함정전투체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유인·무인 통합운용을 위한 환경을 구현하고 해양 무인체계 핵심 기술이 표준화되도록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스텔스 함정의 핵심 기술인 '통합 마스트'(MAST) 개발에서도 우위에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해군에서 통합 마스트는 전투함의 스텔스성을 향상하기 위해 4면 고정형 다기능 레이다로 적용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0여년 간 통합마스트 기술 개발을 거듭하면서 국내 최초 복합센서 마스트와 4면 고정형 레이다를 개발해 현재 차기 호위함 울산급 FFX Batch-Ⅲ용으로 시험 중이다.

울산급 FFX Batch-Ⅲ에 적용된 복합센서마스트보다 더 진화한 기술을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각종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다양한 가상 환경에서 시험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한 준비된 사업자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용욱 사업본부장(전무)은 "KDDX용 통합마스트는 센서·통신 간섭 문제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전투함의 생존성을 강화하고 전투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운용성과 정비성도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형 차기구축함' KDDX 전투체계 수주 도전한 한화시스템[한화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 해양연구소에는 ▲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실 ▲ 함정CMS시험장 ▲ 전투체계 레퍼런스 시스템 시험장 ▲ 천궁 조립시험장 ▲ 전술통신체계 시험장 ▲ 시스템 조립장 등이 있다.

이중 레퍼런스 시스템 시험장은 개발에 10년, 양산에 10년, 운용·성능 개량에 10년 등 총 30년에 걸친 함정 개발→양산→사후 관리를 위해 필요한 각종 시험을 하는 곳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방산부문 매출 1조705억원, ICT 부문 매출 4천755억원 등 총 1조5천4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858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임직원은 방산부문 2천309명, ICT부문 1천352명 등 총 3천661명이고, 올해 3월 기준 특허권은 1천36건이다.

지난해 말 미국 개인항공기(PAV) 선도기업인 오버에어의 지분 30%를 인수, 에어택시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난달에는 영국 위성통신안테나 기업 '페이저 솔루션'을 인수하는 등 군수 사업 외 민간(민수)사업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회사 측은 "대표 방산업체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개인항공기 등 항공전자 분야로 전방위적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 도심항공교통 '에어택시' 사업 진출(서울=연합뉴스) 한화시스템의 센서·레이다·통신 및 항공전자 기술과 한화시스템이 지분을 인수한 미국 개인항공기 업체 오버에어의 특허기술이 적용된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 [한화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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