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파리시의 공원 개방요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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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강변 등 파리 시내 강변과 운하주변 음주행위도 금지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 시내의 잔디밭에서 여유를 즐기는 파리시민들의 모습. [AF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를 두 달 만에 해제한 프랑스 정부가 파리시의 공원과 야외식물원 개방을 허가해 달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지난 3월 중순부터 폐쇄된 상태인 시내 공원과 식물원들을 개방해달라고 정부에 다시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달고 시장은 공원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건으로 문을 열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지만, 보건장관은 이를 곧바로 거부했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파리와 수도권 일드프랑스 지방은 물론 다른 적색 위험지역에서도 공원과 식물원을 당분간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르 몽드가 전했다.

베랑 장관은 이어 "화창한 날씨에 볕을 쬐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나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부터 코로나19 봉쇄조치를 대폭 완화한 프랑스 정부는 수도권은 인구밀도가 높고 바이러스 확산세가 여전히 다른 지역들보다 강하다는 이유로 일부 제한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일드프랑스 외에도 오드프랑스, 부르고뉴프랑슈콩테, 그랑데스트의 4개 광역지방은 여전히 '적색' 위험지역으로 남아있다. 이 지역들에서는 이동제한 해제 이후에도 공원과 식물원 등이 당분간 계속 폐쇄된다.

지난달 9일 마스크를 쓰고 있는 안 이달고 파리시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프랑스 정부는 파리 시내의 센 강변과 생마르탱 등 운하 주변에서의 음주 행위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동제한 해제 첫날인 전날 파리 북부의 산책로로 유명한 생마르탱 운하 주변에는 사람들이 몰려나와 삼삼오오 모여앉아 술을 마시는 바람에 경찰이 해산에 나섰고, 내무부는 당분간 강변과 운하 주변에서의 음주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일 오후 현재 17만7천423명으로, 이 가운데 2만6천64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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