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백색가전 경쟁' 건조기 시장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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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여송 작성일20-05-12 08:18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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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사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삼성 그랑데 AI] 그랑데 AI 비긴즈 스팀받지마 편'을 게재하며 스팀 기능의 문제를 지적했다. /유튜브 갈무리
삼성전자 북미용 홈페이지서 '스팀 살균' 강조한 건조기 마케팅 주력
[더팩트│최수진 기자] 가전업계 선점 경쟁을 벌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 싸움이 건조기 영역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스팀 살균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LG전자의 마케팅 전략과 관련해 "옷감을 손상시킨다"며 문제 제기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각한 것. 그러나 정작 해외 시장에서 삼성전자 역시 건조기 스팀 살균 기능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양사 간 기 싸움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온라인을 통한 가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자사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삼성 그랑데 AI] 그랑데 AI 비긴즈 스팀받지마 편'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삼성전자 측은 자사 제품이 스팀 기능 없이도 우수한 성능을 제한다고 강조하면서 '아 생각할수록 스팀(열) 받네. 뜨거운 온도로 옷을 건조하면 옷감이 열 받아 안 받아?', '열받지…'라는 표현으로 경쟁사 제품의 스팀 살균 기능의 실효성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실제로 영상에서 삼성전자는 '열 받은 옷감에 스팀 뿌린다고 옷감이 살아나 안 살아나?', '안 살아나지…'라는 대화 내용을 통해 LG전자 건조기의 스팀 기능이 옷감을 상하게 하며, 큰 효과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약 41초의 영상은 '건조기에 물까지 뿌려대면 꿉꿉한 여름에 어쩌려는 건지'라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자사 그랑데AI 건조기를 내세우며 △스팀이 필요 없는 에어살균+ △옷감 손상 걱정 없는 마법의 60도 △곰팡이·냄새 걱정 없는 제대로 만든 1등 건조기 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북미용 홈페이지에서는 스팀 살균 기능을 강조해 건조기를 홍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그러나 삼성전자도 해외에서는 건조기의 스팀 기능을 내세워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북미용 공식 홈페이지의 건조기 카테고리에서 "스팀 살균은 세균과 박테리아를 99.9% 이상 제거한다"며 "꽃가루는 95%, 집먼지 진드기는 100% 없앤다. 동시에 주름을 펴주고 냄새와 정전기를 제거한다"고 명시하며 스팀 기능을 강조했다.
아울러 홈페이지에서는 699달러(약 85만 원)~1099달러(약 133만 원) 가격대 건조기 대부분의 핵심 기능으로 '스팀 살균'을 강조했다.
699달러(약 85만 원)~1099달러(약 133만 원) 가격대 건조기 대부분의 핵심 기능으로 '스팀 살균'을 내세웠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한국에서는 스팀 건조로 옷감이 손상되는 거 아니냐는 홍보를 하지만 미국에서는 똑같이 스팀 살균 기능이 들어간 건조기를 판매한다"며 "똑같이 스팀 기능 쓰면서 국내에서는 옷감을 손상시킨다는 광고를 내고 있다. 이거야말로 모순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따지면 스팀을 이용해 옷을 관리해주는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건조기는 저온저습 인버터 히트펌프 이용한 저온제습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옷감 손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 싸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에도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인 ‘삼성 코리아’에 △'의류 케어 가전 속까지 확인해보셨나요?' △'삼성 에어드레서 성능 비교 실험' 등 총 두 가지 영상을 게재하며 경쟁사 대비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양사는 8K TV 제품의 기술력을 입증하겠다는 이유로 설명회를 개최한 뒤 "우리 제품이 진짜 8K TV"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0월 코엑스에서 열린 '2019 한국전자전(KES 2019)'에서도 삼성전자는 98형 8K QLED TV가 국내 최대 크기라는 점을, LG전자는 OLED 8K TV가 국제표준을 만족한 점 등을 내세우며 경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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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전자가 자사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삼성 그랑데 AI] 그랑데 AI 비긴즈 스팀받지마 편'을 게재하며 스팀 기능의 문제를 지적했다. /유튜브 갈무리
삼성전자 북미용 홈페이지서 '스팀 살균' 강조한 건조기 마케팅 주력
[더팩트│최수진 기자] 가전업계 선점 경쟁을 벌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 싸움이 건조기 영역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스팀 살균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LG전자의 마케팅 전략과 관련해 "옷감을 손상시킨다"며 문제 제기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각한 것. 그러나 정작 해외 시장에서 삼성전자 역시 건조기 스팀 살균 기능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양사 간 기 싸움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온라인을 통한 가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자사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삼성 그랑데 AI] 그랑데 AI 비긴즈 스팀받지마 편'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삼성전자 측은 자사 제품이 스팀 기능 없이도 우수한 성능을 제한다고 강조하면서 '아 생각할수록 스팀(열) 받네. 뜨거운 온도로 옷을 건조하면 옷감이 열 받아 안 받아?', '열받지…'라는 표현으로 경쟁사 제품의 스팀 살균 기능의 실효성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실제로 영상에서 삼성전자는 '열 받은 옷감에 스팀 뿌린다고 옷감이 살아나 안 살아나?', '안 살아나지…'라는 대화 내용을 통해 LG전자 건조기의 스팀 기능이 옷감을 상하게 하며, 큰 효과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약 41초의 영상은 '건조기에 물까지 뿌려대면 꿉꿉한 여름에 어쩌려는 건지'라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자사 그랑데AI 건조기를 내세우며 △스팀이 필요 없는 에어살균+ △옷감 손상 걱정 없는 마법의 60도 △곰팡이·냄새 걱정 없는 제대로 만든 1등 건조기 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북미용 홈페이지에서는 스팀 살균 기능을 강조해 건조기를 홍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그러나 삼성전자도 해외에서는 건조기의 스팀 기능을 내세워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북미용 공식 홈페이지의 건조기 카테고리에서 "스팀 살균은 세균과 박테리아를 99.9% 이상 제거한다"며 "꽃가루는 95%, 집먼지 진드기는 100% 없앤다. 동시에 주름을 펴주고 냄새와 정전기를 제거한다"고 명시하며 스팀 기능을 강조했다.
아울러 홈페이지에서는 699달러(약 85만 원)~1099달러(약 133만 원) 가격대 건조기 대부분의 핵심 기능으로 '스팀 살균'을 강조했다.
699달러(약 85만 원)~1099달러(약 133만 원) 가격대 건조기 대부분의 핵심 기능으로 '스팀 살균'을 내세웠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한국에서는 스팀 건조로 옷감이 손상되는 거 아니냐는 홍보를 하지만 미국에서는 똑같이 스팀 살균 기능이 들어간 건조기를 판매한다"며 "똑같이 스팀 기능 쓰면서 국내에서는 옷감을 손상시킨다는 광고를 내고 있다. 이거야말로 모순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따지면 스팀을 이용해 옷을 관리해주는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건조기는 저온저습 인버터 히트펌프 이용한 저온제습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옷감 손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 싸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에도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인 ‘삼성 코리아’에 △'의류 케어 가전 속까지 확인해보셨나요?' △'삼성 에어드레서 성능 비교 실험' 등 총 두 가지 영상을 게재하며 경쟁사 대비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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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구직자가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2010년 5월12일 세대따라 변하는 ‘신입사원 사춘기’
10년 전 오늘 경향신문은 청춘들의 ‘먹고사니즘’을 소개했습니다. 10대 시절 외환위기를 겪고 자란 20대 신입사원들의 방황기를 전한 기사로 앞선 20대와 ‘다른 사춘기’를 경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대따라 변하는 신입사원 사춘기’ 라는 제목의 해당 기사는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은 박차고 일어나는 대신 안정된 삶을 택한다”며 “이는 ‘경제적 안정’을 최고 가치로 치는 신자유주의 시대가 만들어낸 비극일지도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서른살, 회사를 말하다>의 저자 정태일씨는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20대가 먹고사니즘에 매달리는 이유’에 대해 “사회의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한참 예민하던 시절 정리 해고를 당해 초라해진 아버지와 삼촌을 보고 자라며 몸으로 겪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사춘기를 겪는 신입사원들이 택한 탈출구는 ‘말하기’ 였습니다. 주호민씨의 만화 <무한동력>, 홍승표씨의 <남기한 엘리트 만들기>, 홍인혜씨의 <사춘기 직장인>, 유재인씨의 에세이집 <위풍당당 개청춘> 등 사회생활 초년병이 겪는 이야기를 담은 만화와 에세이집이 출간돼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른바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2030 사회생활 초년병이 취업후 사춘기를 겪는 사연을 보도한 2010년 5월12일자 경향신문 25면.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요. 10년이 지난 오늘 한국은 ‘코로나 세대’의 탄생을 앞두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로 신규 채용이 위축돼 청년 고용이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기업들의 충격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134.4로, 1997년 외환위기(104.6)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100.0)보다 각각 28.5%와 34.4%가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업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먼저 제시한 대책은 ‘신규채용 축소’였습니다. 이들 중 40% 이상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 ‘최소 1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취업 절벽이 오래 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자 ‘코로나 세대’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취업 빙하기를 겪고 이른바 ‘잃어버린 세대’ 로 불렸던 일본 청년들(1970년~1982년)은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해 적지 않은 문제를 일으켰고, 아이도 낳지 않아 사회 전체의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한국에서도 청년들의 미취업 상태가 장기화할 경우 단순 임금손실 외에도 경력개발 등의 저해로 부정적 영향이 전방위적으로 미치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안전망 확대를 위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음에도, 미취업 청년들에 대한 대책은 보이지 않습니다. 청년 세대의 불행이 모든 세대의 불행이 되지 않도록 고민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인데요.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청년층이 고령화된 인구를 부양할 미래 세대인 만큼 인적 자본 및 일·경험 축적을 위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김은성 기자 [email protected]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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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춘기를 겪는 신입사원들이 택한 탈출구는 ‘말하기’ 였습니다. 주호민씨의 만화 <무한동력>, 홍승표씨의 <남기한 엘리트 만들기>, 홍인혜씨의 <사춘기 직장인>, 유재인씨의 에세이집 <위풍당당 개청춘> 등 사회생활 초년병이 겪는 이야기를 담은 만화와 에세이집이 출간돼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른바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2030 사회생활 초년병이 취업후 사춘기를 겪는 사연을 보도한 2010년 5월12일자 경향신문 25면.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요. 10년이 지난 오늘 한국은 ‘코로나 세대’의 탄생을 앞두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로 신규 채용이 위축돼 청년 고용이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기업들의 충격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134.4로, 1997년 외환위기(104.6)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100.0)보다 각각 28.5%와 34.4%가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업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먼저 제시한 대책은 ‘신규채용 축소’였습니다. 이들 중 40% 이상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 ‘최소 1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취업 절벽이 오래 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자 ‘코로나 세대’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취업 빙하기를 겪고 이른바 ‘잃어버린 세대’ 로 불렸던 일본 청년들(1970년~1982년)은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해 적지 않은 문제를 일으켰고, 아이도 낳지 않아 사회 전체의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한국에서도 청년들의 미취업 상태가 장기화할 경우 단순 임금손실 외에도 경력개발 등의 저해로 부정적 영향이 전방위적으로 미치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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