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늘어난 음주사고…警, 비접촉식 감지기로 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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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코로나19 영향으로 음주단속 줄여
1~3월 음주사고 전년比 24.4%↑
감염 우려 적은 비접촉식 감지기 개발에 현장 투입[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음주단속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음주 사고가 늘어나자 경찰이 비접촉식 감지기를 활용해 음주단속에 나선다. 감염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음주단속은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역동삼거리에서 경찰이 비접촉식 음주감지기를 활용한 음주단속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경찰청은 오는 20일부터 운전자가 숨을 불지 않아도 음주 여부를 감지할 수 있는 비접촉식 감지기를 활용한 음주단속을 시범운영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1월 28일부터 운전자가 감지기에 숨을 불어 음주 여부를 확인하는 기존 음주 단속을 중단한 바 있다. 음주단속이 오히려 감염병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음주 의심차량에 대한 선별적 단속으로 음주 단속 방법을 변경한 것이다.

하지만 음주단속이 줄어들자 음주사고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 1~3월 음주사고 건수는 전년대비 24.4% 증가했고, 사망자는 6.8% 늘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에 개발한 비접촉식 감지기는 막대를 이용, 운전석 창문을 통해 음주 여부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경찰이 감지기를 켜고 운전자의 약 30cm 떨어진 지점에 5초간 두면 음주 여부에 따라 경고음 등이 발생한다. 이 방식은 차량에 팔을 넣지 않고도 음주 단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주 차량에 의한 경찰관의 부상 위험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혹시 모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감지기는 비말 차단용 일회용 커버를 씌워 사용 후 교체하고, 감지 막대로 수시로 소독할 예정이다. 감지 후에는 운전자에게 항균 티슈를 제공해 차량 내부를 소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보완해 전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방식의 음주단속 활동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도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높이고 음주사고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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