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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위중한 상태에 있던 환자 2명이 혈장치료를 받고 나서 완치된 사례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완치된 환자는 71세와 67세의 고령으로 항바이러스제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다가 완치자 혈액에서 뽑아낸 혈장을 투여한 후 회복에 성공했다. 혈장 외에 스테로이드 주사 등 여러 치료가 행해졌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혈장치료가 결정적이었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 또한 여러 환자에게 보편적으로 통할지는 더 많은 임상을 통해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환자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 나가는 상황에서 한 줄기 희망을 갖게 하는 임상 결과임에는 틀림없다.

혈장치료는 바이러스 항체가 형성된 완치자의 혈장을 환자에게 수혈하는 치료법이다. 환자 몸속 바이러스와 싸우도록 항체를 넣어주는 것이다.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는 중국이 가장 먼저 시도했고 우리가 두 번째다. 과거 메르스 사태 때도 일부 환자들이 이 방법으로 효과를 봤다.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증환자에 한해 선택적으로 써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체 확진자 중 2~3%에 걸쳐 나타나는 급성호흡곤란 증상 환자가 주 처방 대상이라고 한다. 문제는 혈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오직 완치자의 자발적 헌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또 충분한 항체가 들어있는 혈장이라야 하고 환자와 완치자의 혈액형도 일치해야 한다. 가능한 한 많은 혈장을 기증받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8일 기준으로 국내에선 67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됐다. 우선 이들의 헌혈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가 8일 200명을 넘어섰고 80대 이상 환자의 치명률은 20%가 넘는다. 단 한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면 지금 당장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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