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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대한항공 직원 70% 휴업…끝없는 항공업계 몸집 줄이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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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신호 작성일20-04-08 14:0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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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6일~10월15일까지 6개월간 직원 휴업 실시
여유 인력 모두 휴업키로…전체 인원 70% 이상
이스타항공, 전체 인력 중 20% 구조조정 예정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한항공 인천승무원브리핑실(IOC)이 폐쇄된 25일 오후 인천 중구 대한항공 IOC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항공업계가 끝없는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사상 최악의 위기 속에서 고강도 자구책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내 직원 70% 이상의 휴업에 돌입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16일부터 10월15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휴업을 실시한다. 국내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대상이며, 부서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여유 인력이 모두 휴업에 돌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휴업 기간 임금은 휴업수당(평균임금의 70% 혹은 통상임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휴직에 돌입하는 직원의 규모는 전체 인원의 70%를 넘는 수준이다.대한항공노동조합도 회사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통분담의 일환으로 이 같은 자구안에 동의했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이달부터 전 직원이 15일 간 무급휴직을 하고 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협력사들도 희망퇴직, 무급휴직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한항공 인천 기내식 센터에서 일하는 협력사 직원 1300여명 중 이미 1000명 이상이 출근하고 있지 않다.아시아나항공 협력사 아시아나KO는 다음달부터 무기한 무급휴직에 돌입하고, 아시아나AH는 직원의 50%에 희망퇴직을 통보했다.

[인천공항=뉴시스]고범준 기자 = 2일 인천국제공항에 여객기가 주기되어 있다. 2020.04.02. [email protected]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상황도 심각하다.지난달 24일부터 모든 국내외 노선을 운휴 중인 이스타항공은 전체 임직원 20%를 줄이는 정리해고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항공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현실화된 셈이다.

이스타항공은 당초 전체 인력인 1680여명 중 750명을 내보내려고 했지만, 근로자대표 측과의 회의를 통해 구조조정 인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정규직을 포함한 약 350명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감축 인력 규모를 줄이는 대신 급여 조정 등 고통 분담 방안을 근로자대표 측에 전달했다.

진에어는 지난달부터 신청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 중이며, 지난달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순환 휴직의 대상을 최근 일반직까지 넓혔다.에어부산은 전 직원이 40일간 유급휴직을 시행 중이며 에어서울은 직원 90%가 무급휴직에 돌입했다. 티웨이항공은 단축 근무와 유급휴직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도 전 직원 대상 유급휴직을 진행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유·무급 휴직 외에도 임원 급여 일부 반납, 기재 축소 등 비용 절감 조치도 취하고 있다. 업계 종사자들은 코로나19를 유례 없는 위기로 정의하고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은 지난달 9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IMF때도 (여객 노선을) 약 18% 정도만 감축했던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정말 심각하다"며 "더 심각한 것은 언제든지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과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될지 예상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처한 항공사들의 고난은 상반기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지난달부터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며 상반기 국제 여객 수요 회복은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3월 4주차 기준으로 전 세계 181개국의 한국발 입국금지·제한조치에 따라 국제선 여객은 96% 감소했고, 국내선 여객은 60%까지 하락했다. 국적사 여객기 374대 중 324대(86.6%)는 노선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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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4조…전년比 2.73%↑
LG전자 1분기 영업익 1.09조…전년比 21.1%↑
삼성 '반도체', LG '생활가전' 덕에 실적 호조
코로나19 영향 제한적…2분기부터 반영될듯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삼성전자가 2020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출입문의 로고가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이며 1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8.15%, 영업이익은 10.61%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다. 2020.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20년 1분기 실적이 주력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나란히 선방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양사의 2분기 실적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1분기 잠정 매출은 전분기 대비 8.15%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잠정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0.61% 줄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73% 늘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1.6%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달러 강세로 반도체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의 적자 지속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주문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세트 사업부는 3월 들어 타격이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LG전자는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이 1조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사진은 7일 서울 여의도 LG 본사 표지석. 2020.04.07. [email protected]

LG전자는 2020년 1분기 매출이 14조7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전분기 대비 8.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잠정 영업이익은 1조90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1%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97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7.4%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8년 1분기(1조1000억원) 이후 2년 만이다. LG전자의 호실적은 성수기가 시작되는 계절적 영향과 더불어 가전 부문의 판매세가 양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전통적으로 상반기 실적이 좋고, 하반기 실적이 좋지 않은 '상고하저'의 실적 흐름을 보여왔다. 또한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1분기에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H&A사업본부는 코로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위생사전 판매 호조이며 신성장 가전, 해외판매 및 렌탈사업이 꾸준히 성장했다"며 "HE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출혈경쟁이 다소 완화됐으며 프리미엄 제품이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사업부별로 코로나19 영향이 있었지만 H&A사업부의 긍정적 영향이 MC사업부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주력 사업의 선전으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에 따른 여파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코로나19가 촉발한 세트 수요 약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0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할 것"이라며 "IM 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지난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 이후 3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최영산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분기 모바일 수요의 둔화가 북미와 유럽에서 본격화되면서 2분기 물량 감소는 다소 필연적으로 판단된다"며 "메모리의 경우, 서버 수요가 받쳐주면서 IM보다는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디스플레이, IM, CE 전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나, 반도체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전사 실적의 증가 추세는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반도체 수요 증가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지난해 신규 생산능력(CAPA) 투자 자제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진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로인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고 있는 점이 반도체 수요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LG전자는 2020년 1분기 매출이 14조7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잠정 영업이익은 1조90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1% 증가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LG전자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요 불확실성이 2분기부터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성률 연구원은 "주요 수요처인 미국, 유럽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수요 불확실성은 커졌다"면서 LG전자의 올해 TV 출하량 전망치와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종전 대비 각각 4.3%, 11.5% 하향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주요 사업이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경 올림픽 연기로 TV 특수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며 "미주 및 유럽 지역의 이동 제한으로 수요 침체 우려가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스마트폰은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며 "주요 경쟁사 대비 외형 사이즈가 대폭 줄어들어 상대적인 영향 강도가 덜하며 지난해 강도 높은 사업 구조 개선에 매진했다"고 덧붙였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인 오프라인 유통 제한으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 하향은 불가피하다"며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과 TV 수요가 전년 대비 각각 30%와 2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는 회복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봤다. 그는 "영업이익 하향은 3분기에도 영향이 일부 반영된 이후 4분기부터 회복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며 "2021년은 보상 소비와 기저효과로 인해 예전 전망 수준으로 회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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