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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남북관계 개선 언제쯤…文 운전자론 '의문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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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남나 작성일20-02-23 18:5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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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가 교착상태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새로운 길을 가겠다며 폐쇄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러한 국면이 지속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운전자론'의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청와대 제공

北, 제재 정면돌파 기조…남북 협력 사업도 진전 더뎌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휴업' 상태가 지속되면서 남북관계도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핵 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를 주도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운전자론'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독자적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해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남북관계가 북미관계 대화의 교착 상태와 맞물리면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풀어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겠다는 의지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었다.

그간 정부가 '북한 개별관광'이나 '남북 철도연결 등 주요 남북 협력 사업을 추진했다. 가장 현실성이 높은 남북 협력 방안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유엔 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남북 협력의 물꼬를 틀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남북관계는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북한은 여전히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약간의 상황 변화가 감지된다. 북한 매체는 지난 16일 '북한 개별관광' 사업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진 것은 우리 민족"이라고 강조했다.

남측의 태도에 따라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그동안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북한이 관심을 보였다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북한 매체는 지난 16일 '북한 개별관광' 사업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진 것은 우리 민족"이라고 강조했다. 대화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측과 방역 협력을 통해 태도 변화를 이끌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위생방역체계를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하는 등 전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수용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방역 및 의료 체계가 취약한 북한의 특성상 남북관계 개선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긍정적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에서 "코로나19 방역협력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감염병 전파 차단과 대응을 위해 남북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추진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북 공동 방역에 대해 북한이 호응할지가 관건이다. 게다가 3월 한미군사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남북관계는 더욱 싸늘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그간 한미군사훈련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17일 선전매체를 통해 "혹독한 대가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리 군 당국을 향해 경고했다.

당장 뾰족한 돌파구가 없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운전자론의 기대감은 낮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 데다 지역 사회까지 전염병이 확대되면서 문 대통령은 내치에 무게 추를 두고 있는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선 정국에 접어들면서 북미 대화와 관련해 현 상황을 유지하는 기조여서 북미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작다. 문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여건과 환경이 녹록지 않아 운신의 폭도 좁다는 측면에서 답답한 남북관계의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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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들여 지분 42% 인수
대고객 온라인 플랫폼 등 확보
유럽 車금융시장 입지 넓어져


[서울경제] 현대캐피탈이 독일 렌터카업체 식스트의 리스 자회사인 식스트리싱을 인수한다. 상반기 내로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현대자동차그룹의 통합 모빌리티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23일 독일 금융법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Hyundai Capital Bank Europe GmbH·HCBE)을 통해 식스트가 보유한 식스트리싱 주식 41.9%(864만4,638주)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주당 18유로(약 2만4,000원)로 전체 인수가는 2,036억원가량이다. 이번 계약 체결 이후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거래 중인 잔여 보통주에 대한 공개 지분 매수를 추진해 지분율을 50% 이상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식스트리싱이 보유한 온라인 기반의 대고객 리스 판매채널과 중고차 활용 플랫폼을 확보하게 된다. 식스트리싱의 유지보수·보험·과징금처리 등 차량 관리 서비스에 대한 종합적인 노하우까지 활용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향후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식스트리싱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신규 모빌리티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독일과 스위스·오스트리아 등 식스트리싱이 기존에 진출했던 국가뿐 아니라 범유럽 시장 대상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황유노 현대캐피탈 사장은 “이번 인수로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의 모빌리티 플랫폼 비즈니스와 리스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유럽 자동차 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영조 현대자동차그룹 사장도 “식스트리싱의 플랫폼 경쟁력이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 체인저’ 전략을 실행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지난 201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립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속 자동차 금융사다. 2019년 3월부터 산탄데르소비자금융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합작금융사로 운영하고 있다.
/송종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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