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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정체성 축약본.. '정규 4집 감상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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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망훈 작성일20-02-22 07:3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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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우리의 지난 7년에 대한 큰 일기장 같은 것, 방탄소년단 정체성의 축약본이다. 우리는 때때로 휘청거릴 수도 있지만 다시 일어났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E SOUL : 7)’을 이 같이 설명했다.

지난해 막을 연 ‘MAP OF THE SOUL’ 시리즈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 위해 여정을 시작한 방탄소년단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21일 공개된 ‘MAP OF THE SOUL : 7’에서는 그동안 숨겨왔던 내면의 그림자를 마주하고 이 또한 자신의 일부로 인정하는 내용을 그린다.

앨범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다. 21일 오후 11시 기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필리핀 등 84개국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석권하며 글로벌 스타의 저력을 과시했다.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ON‘을 통해 자신들이 생각해온 그 이상의, 아티스트로서 삶의 무게를 짊어진 채 정신없이 달려온 지난날을 돌이켜본다. ‘ON’은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주어진 길을 ‘제 발로 들어온 아름다운 감옥’으로 표현하며 운명을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전진하겠다는 방탄소년단의 소명의식을 담았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19개 트랙의 앨범 ‘MAP OF THE SOUL : 7‘에는 MAP OF THE SOUL : PERSONA 앨범의 수록곡 일부와 14개의 신곡을 포함해 총 19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다음은 방탄소년단 정규 4집 신곡 감상포인트다.

‘Interlude : Shadow’

방탄소년단의 ‘O!RUL8,2?’ 앨범의 인트로 ‘O!RUL8,2?‘의 악기들을 샘플링해 만든 슈가의 솔로곡이다.

이모 힙합(Emo Hip hop) 장르를 기반으로 웅장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주며, 곡 후반부에 로킹(Rocking)한 트랩(Trap) 장르로 바뀌는 반전 매력을 지닌 곡이다. 성공을 거두며 더 위로 올라갈수록 책임감과 부담감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도 더 커진다는 내용의 가사를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하는 듯한 슈가의 진중한 래핑으로 풀어냈다.

‘Black Swan’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트랩 드럼 비트와 애절한 로파이(lo-fi) 기타 선율, 캐치한 훅(hook)이 조화를 이루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클라우드 랩(Cloud Rap), 이모 힙합(Emo Hip hop) 장르의 곡이다.

음악을 하면 할수록 더 이상 음악이 내게 큰 감동이나 떨림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찾아오지만, 내 안의 블랙 스완(Black Swan)을 마주한 순간 음악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깨달은 예술가로서의 고백을 성숙하고 자전적인 가사를 통해 깊이 있게 전달한다.

일곱 멤버의 싱잉 랩(Singing Rap) 형식과 미니멀한 사운드를 특징으로 명확한 클라이맥스가 없는 곡의 전개는 듣는 이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Filter’

전 세계 팝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라틴 팝(Latin Pop) 장르의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 곡으로, 지민의 중저음이 돋보이는 솔로곡이다.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SNS 필터 외에도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색안경 등 ‘Filter’라는 단어가 가진 다양한 의미를 활용해 사람들에게 늘 새롭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다크한 매력의 ‘Lie‘, 아름다운 미성과 순수한 소년미를 강조한 ‘Serendipity’와는 또 다른 지민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시차’

힙합 R&B 장르를 기반으로 한 정국의 솔로곡으로, 어린 나이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17살에 데뷔한 정국이 성인이 된 이후 느낀 바를 전하는 노래이다. 청소년기, 성인이 된 모든 시간을 연습실과 무대에서 보내며 겪은 성장의 시차를 한층 성숙해진 보컬과 자전적인 노랫말로 녹여냈다. 강렬한 트랩 비트에 미니멀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의 반주가 더해져 정국의 진솔한 이야기를 더욱 극적으로 느낄 수 있다.

‘Louder than bombs’

트랩 사운드의 영향을 받은 일렉트로 팝(Electro Pop) 장르의 곡으로, 팝 가수 ‘트로이 시반(Troye Sivan)‘이 참여했다.

전 세계를 누비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쏟아지는 아픔의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슬픔과 두려움이 커져간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럼에도 귀를 막지 않고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며 노래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테니, 계속해서 말해달라(Speak yourself)’는 메시지가 이 곡의 스산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배가된다. 래퍼 라인의 기존 스타일과는 확연히 다른 래핑과 보컬 라인의 진솔한 보컬이 만나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면모를 보여준다.

‘ON’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만의 파워풀한 에너지와 진정성을 가득 실은 힙합 곡으로, 언제나 음악적 변화를 시도하는 아티스트로서 성장의 정점을 보여주는 노래이다. 소울풀하면서 중독성 있는 보컬 샘플 컷(Vocal Sample Cut)과 미국에서 대규모 세션을 통해 녹음한 UCLA 마칭 밴드(marching band)의 드럼, 브라스 및 가스펠 콰이어(gospel choir)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다. 요즘 트렌드를 이끄는 전자 음악과는 차별성을 가지면서도 퍼포먼스 음악의 또 다른 차원을 보여준다. 정신없이 달려온 7년, 무게중심을 잃고 휘청대기도 했지만 이젠 어디서든 무게중심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된 방탄소년단은 자신에게 주어진 이 길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노래한다.

‘욱 (UGH!)’

익명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누군가를 향해 내뱉는 분노가 만연해진 사회에 비판을 던지는 래퍼 라인의 유닛 곡이다. 멤피스(Memphis) 스타일의 트랩(Trap) 장르로, 응축된 감정이 터져 나오듯 빠른 트랩 리듬의 비트 위에서 ‘악의에 가득 찬 분노에 대한 분노‘를 가감 없이 쏟아내는 직설적인 래핑이 인상적이다. 분노가 지배하는 세상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태도의 가사는 피해자를 지켜본 이로서 혹은 피해자 본인으로서 방탄소년단이 받은 상처를 짐작하게 한다.

‘00:00 (Zero O’Clock)’

보컬 라인의 유닛 곡인 ‘00:00 (Zero O‘Clock)’은 서정적인 감성의 로파이(lo-fi) 기타 사운드와 미니멀한 트랩 비트가 합쳐진 트랩 힙합(Trap Hip hop) 장르의 곡이다. 모든 것이 초기화되고 다시 시작하는 시간인 0시, 드라마틱한 일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더 나은 하루가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과 일상에 대한 위로를 전하는 노래이다. 방탄소년단이 느끼는 감정을 보다 진솔하게 전달하고자 말을 건넨다는 느낌으로 녹음을 진행해 진정성을 더했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Inner Child’

뷔의 솔로곡이자 지금의 내가 되기 위해 힘들게 달렸던 소년에게 보내는 노래이다. 영원히 내 안에 살아있을 상처투성이 소년이지만, 그 상처가 이제는 행복이 되었기에 그때의 소년을 다독이며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잔잔하면서 너무 어둡지 않은 감성이 돋보이는 브릿 록(Brit Rock) 장르로, 가장 뷔다우면서도 그동안 뷔가 선보였던 음악과는 다른 느낌의 곡이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상처를 행복으로 변화시켜주고자 하는 뷔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친구’

동갑내기 친구 지민과 뷔의 듀엣곡으로, 7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하며 부딪히고 더 단단해진 이들의 특별한 우정을 담았다. 지민이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한 팝 록(Pop Rock) 장르의 곡이다. 지민과 뷔를 닮은 듯한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하는 동시에 곡의 브릿지에서 소울풀한 R&B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두 사람의 끈끈한 관계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전반적인 멜로디 라인을 통해 고음과 중저음의 매력적인 조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마지막 코러스에 가스펠 콰이어(gospel choir)가 더해져 감동을 배로 전한다.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Moon’

팝 록(Pop Rock) 장르의 ‘Moon‘은 진의 솔로곡이면서 ‘Awake’에 이어 진과 프로듀서 Slow Rabbit이 함께 만든 노래이다. 진이 바라보는 팬클럽 아미(ARMY)를 달의 시점에서 바라본 지구로 빗대어 표현했으며, 팬들을 향한 진심이 가득 담긴 가사가 듣는 이들에게 뭉클함을 안긴다. 여리고 섬세한 진의 보컬과 신나는 기타 소리가 어우러져 감성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그간 감성적인 느낌의 솔로곡을 들려준 진의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만나볼 수 있다.

‘Respect’

RM과 슈가의 유닛 곡으로, 너무 흔하게 쓰이고 있는 ‘Respect‘라는 단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담은 힙합 곡이다. 존경은 누군가를 향한 완벽한 신념을 기반으로 하는 일이기에 그 단어를 쉽게 말할 수 없다는 가사는 ‘Respect’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트렌디한 힙합 사운드에 RM의 올드스쿨한 래핑과 이에 상반되는 슈가의 뉴스쿨적인 래핑이 만나 신선한 재미를 주며, 두 사람이 주고받는 대화 느낌의 인트로 부분과 애드리브, 이들의 목소리로 작업한 스크래치(Scratch) 사운드가 주요 감상 포인트이다.

‘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

연습생 시절 만든 ‘We are Bulletproof Pt.1‘, 데뷔 앨범에 수록된 ‘We are Bulletproof Pt.2’를 잇는 ‘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은 이 시리즈의 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선 두 노래가 강렬한 힙합 장르였던 것과 달리 스타디움 앤섬(Stadium anthem) EDM 장르의 곡으로, 관객과 호흡하고 하나가 되고자 하는 방탄소년단의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We are Bulletproof Pt.2’ 일부를 인용한 노랫말에 더해, 우리를 향해 날아온 수많은 돌과 시련을 견디며 7년 전보다 더 강해졌고 단단해졌다는 내용의 가사는 그동안 함께 해온 아미(ARMY)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Outro : Ego’

방탄소년단의 ‘2 COOL 4 SKOOL‘ 앨범의 인트로 ‘2 COOL 4 SKOOL’의 비트를 샘플링해서 만든 제이홉의 솔로곡이다. 정호석이 아닌 ‘제이홉‘이 되기까지 걸어온 길이 쉽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운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기에 그 길을 계속해서 걷겠다는 제이홉의 확신이 잘 드러난다. 아프리칸 리듬에 기반을 둔 에너제틱한 팝(Pop) 장르의 곡으로, 곡의 드랍 파트에 등장하는 브라스 사운드와 후반부에 들을 수 있는 소울 가득한 애드리브가 감상 포인트이다.

정시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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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영주 택시기사 살인 사건 당일의 진실을 추적해보고, 2003년 5월 23일 이후 종적을 감춘 마지막 손님의 얼굴을 2020년의 기술로 그려본다.

22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7년 전에 일어나 장기 미제로 남아 있는 영주 택시기사 살인 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쳐본다.

'그것이 알고싶다' 영주 택시기사 살인 사건 [SBS]

◆ 한 가장의 운명을 바꾼 마지막 ‘손님’

2003년 5월 23일 새벽녘, 경상북도 상주시 한 외진 마을의 밭둑에서 변사체가 발견되었다. 그는 영주에서 개인 택시기사로 일하던 김 씨였다.

삼 남매의 아버지로서 장거리 운전도 마다하지 않고 악착같이 일했던 그의 별명은 ‘독일 병정’이었다. 사건 전날이었던 5월 22일 역시 장거리 손님의 예약 전화에 응했던 그는 다시는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연고도 없는 한 시골 마을에서 칼에 찔려 처참히 사망한 모습으로 발견된 탓에, 초기 수사 방향 역시 전형적인 택시 강도 사건으로 맞춰졌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피해자의 유류품 외에 어떠한 증거도 나오지 않았고, 이후 안동에서 발견된 차량에서도 범인의 흔적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게 되었다. 이 사건은 정말로 피해자 김 씨가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당하게 되었던 단순 강도 살인이었을까?

◆ 범인이 남긴 흔적을 좇다? 의문의 이동 경로, 그리고 손님의 ‘얼굴’

피해자의 차량은 사건 당일 영주-상주-안동에 걸쳐 무려 160km 이상을 이동했다. 두 차례에 걸친 콜 전화로 택시를 불러낸 ‘영주’. 치열한 몸싸움 끝에 피해자가 사망한 ‘상주’. 어떠한 흔적 없이 피해자 차량만이 남아있던 ‘안동’.

약 10만 원의 일당을 강탈하기 위해 160km 이상을 이동한 범인의 행적 안에 그에 대한 단서는 없었을까? 제작진은 범인의 경로를 그대로 추적해보며, 그의 마지막 행선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었다.

“상주 시내를 경유하고 3번 국도를 이용해서 안동 쪽으로 도망갔죠. 제한 속도가 80인데, 피해자 차량을 운전해가는 용의자의 사진이 촬영된 거죠. 과속으로.” 당시 수사관 인터뷰 중 일부 내용이다.

치밀하면서도 대담한 범죄 행각 중에도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다. 상주에서 안동으로 이동하던 범인이 과속으로 인해 CCTV에 촬영된 것이다. 하지만 당시 CCTV의 사진은 화질이 낮았기에 범인 검거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제작진은 전문가와 함께 2020년의 화질 개선 기술을 적용해 2003년에는 불분명했던 범인의 특징을 추려낼 수 있었다. 또한 개선된 이미지에서 포착한 범인의 특징을 추려서 다시금 그의 얼굴을 그려보게 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드러난 범인의 얼굴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 미궁의 사건을 둘러싼 무성한 소문. 그리고 한 건의 제보

2003년 당시 범인이 검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영주의 택시 기사들 사이에서는 갖가지 소문이 퍼졌다고 한다. 집을 지어준 건축업자와의 다툼, 김 씨가 자주 카지노에 태워다주었다는 단골손님에 대한 이야기 등이었다. 제작진은 떠도는 소문의 근원을 찾아 나가던 중 한 제보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어렵게 만남에 응한 그는 사건 이후 경찰에 못다 한 말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제보자 택시기사는 "열흘 전에 탄 사람, 보름 전에 탄 사람을 나는 다 기억해요. (사건) 이튿날 이제 바로 알았잖아요. 살인 사건 났다고, 영주 택시기사가. 새카만 차에서 그랬다. 그 얘기 들으니까 소름이 쫙 끼치는데, 미궁으로 빠졌다 하니까 안 잊어버리는 거지. 나중에 못 잡았다는 소리를 듣고, 야. 다 잡아줬는데 그래. 내 생각엔 이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거라서"라고 주장한다.

17년 전 그날, 제보자는 무엇을 목격했던 걸까? 그리고, 사건 현장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정상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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