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예수 잘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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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1-0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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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번 성경통독’ 102세 인인숙 명예장로
차재일 목사(왼쪽)가 지난달 17일 어머니 인인숙 장로와 서울 중구 자택에서 두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1979년 구입한 성경이라 했다. 가죽 양장은 닳고 닳았다. 원래 있었을 금박도 오래전 사라졌다. 낡은 성경이 인생의 흔적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인인숙(102) 명예장로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자택 거실에서 손때 묻은 성경을 보여 줬다.
겉장을 열었더니 암호 같은 글자가 빼곡했다. 맨 처음에 쓰인 글자는 ‘1. 80년 8월’이었다. 아들 차재일(62) 서울 광희문교회 목사에게 물어보니 “1980년 8월에 첫 번째 통독을 마쳤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성경통독을 마칠 때마다 적은 메모는 ‘101. 2017년 2월’까지 이어졌다. 2017년 2월, 백 한 차례의 통독을 마친 셈이었다. 인 장로가 100세 되던 해였다.
인인숙 장로가 통독을 마칠 때마다 적어놓은 메모. 강민석 선임기자
“이제는 눈이 어두워 통독하기 어려워요. 이 성경을 읽기 전에도 통독할 때 사용했던 성경이 몇 권 더 있습니다. 믿는 사람은 늘 말씀 안에서 살아야 해요.”
인 장로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30대 때부터 귀가 잘 들리지 않았던 그는 현재 청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의사소통은 상대방 입 모양을 읽는다. 청력을 잃은 것은 지독한 가난으로 인한 스트레스였다. 1918년생인 인 장로는 14살이던 1932년 충남 당진으로 시집갔다.
“아버지는 20대 말부터 병석에 누우셨어요. 투병하다 69년 폐암으로 돌아가셨죠. 제가 11살 때였습니다.” 차 목사는 부친이 누워있던 모습만 생각난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집안 살림을 떠안았던 인 장로는 삶에 희망이 없었다고 했다. 이웃의 밭농사라도 대신 지어야 여섯 식구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다. 때때로 좌판에서 생선도 팔았다. 그의 삶을 변화시킨 건 신앙이었다. 57년부터 교회에 출석했다.
“어머니는 10리를 걸어 새벽기도에 다녀오셨어요. 집에 오시면 잠자는 우리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셨어요. 그 차가웠던 손길과 따뜻했던 기도가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차 목사는 “어머니를 지탱하는 힘이 신앙”이라고 했다.
인 장로에게 새해 덕담을 부탁했다. 차 목사와 며느리 방효숙(62) 사모까지 다가와 인 장로에게 기자의 질문을 전했다. 잠시 후 고개를 끄덕였다.
“새해에도 예수 잘 믿으세요.”
인 장로가 온 힘을 다해 외쳤다. “예수 잘 믿고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모두 회개하고 주님 앞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하나님보다 더 높고 큰 존재는 없어요. 하나님 잘 믿으면 오래 살고 건강하고 복 받아요. 나를 보세요.”
덕담은 찬양으로 이어졌다. 인 장로가 읊조린 건 찬송가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었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구절구절 인 장로의 신앙고백 이었다.
인 장로는 실천하는 신앙인이다. 새벽 4시면 일어나 중보기도를 드린다. 60명 넘는 이름을 부르며 꼼꼼하게 기도한다. 2018년 낙상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주변을 정리했다. “어머니가 옷과 신발, 모자 등을 다 정리하셨어요. 이웃에게 나눠주라고 당부하셨죠. 그리고는 500만원을 주시면서 ‘끼니 거르는 아이들을 위해 써 달라’고 부탁하셨어요.”
차 목사는 기아대책에 어머니 사랑을 전했다. 당시 인 장로는 아들 목사에게 ‘잔소리’도 했다. “‘목사, 예수 믿어’라고 하셨어요. 또 ‘아는 소리만 하고, 모르는 건 설교하지 말아’라 하셨죠. 그 말을 듣자 갑자기 뭔가 들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해에도 신앙생활, 잘하겠습니다.”
장창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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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번 성경통독’ 102세 인인숙 명예장로
차재일 목사(왼쪽)가 지난달 17일 어머니 인인숙 장로와 서울 중구 자택에서 두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1979년 구입한 성경이라 했다. 가죽 양장은 닳고 닳았다. 원래 있었을 금박도 오래전 사라졌다. 낡은 성경이 인생의 흔적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인인숙(102) 명예장로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자택 거실에서 손때 묻은 성경을 보여 줬다.
겉장을 열었더니 암호 같은 글자가 빼곡했다. 맨 처음에 쓰인 글자는 ‘1. 80년 8월’이었다. 아들 차재일(62) 서울 광희문교회 목사에게 물어보니 “1980년 8월에 첫 번째 통독을 마쳤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성경통독을 마칠 때마다 적은 메모는 ‘101. 2017년 2월’까지 이어졌다. 2017년 2월, 백 한 차례의 통독을 마친 셈이었다. 인 장로가 100세 되던 해였다.
인인숙 장로가 통독을 마칠 때마다 적어놓은 메모. 강민석 선임기자 “이제는 눈이 어두워 통독하기 어려워요. 이 성경을 읽기 전에도 통독할 때 사용했던 성경이 몇 권 더 있습니다. 믿는 사람은 늘 말씀 안에서 살아야 해요.”
인 장로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30대 때부터 귀가 잘 들리지 않았던 그는 현재 청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의사소통은 상대방 입 모양을 읽는다. 청력을 잃은 것은 지독한 가난으로 인한 스트레스였다. 1918년생인 인 장로는 14살이던 1932년 충남 당진으로 시집갔다.
“아버지는 20대 말부터 병석에 누우셨어요. 투병하다 69년 폐암으로 돌아가셨죠. 제가 11살 때였습니다.” 차 목사는 부친이 누워있던 모습만 생각난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집안 살림을 떠안았던 인 장로는 삶에 희망이 없었다고 했다. 이웃의 밭농사라도 대신 지어야 여섯 식구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다. 때때로 좌판에서 생선도 팔았다. 그의 삶을 변화시킨 건 신앙이었다. 57년부터 교회에 출석했다.
“어머니는 10리를 걸어 새벽기도에 다녀오셨어요. 집에 오시면 잠자는 우리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셨어요. 그 차가웠던 손길과 따뜻했던 기도가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차 목사는 “어머니를 지탱하는 힘이 신앙”이라고 했다.
인 장로에게 새해 덕담을 부탁했다. 차 목사와 며느리 방효숙(62) 사모까지 다가와 인 장로에게 기자의 질문을 전했다. 잠시 후 고개를 끄덕였다.
“새해에도 예수 잘 믿으세요.”
인 장로가 온 힘을 다해 외쳤다. “예수 잘 믿고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모두 회개하고 주님 앞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하나님보다 더 높고 큰 존재는 없어요. 하나님 잘 믿으면 오래 살고 건강하고 복 받아요. 나를 보세요.”
덕담은 찬양으로 이어졌다. 인 장로가 읊조린 건 찬송가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었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구절구절 인 장로의 신앙고백 이었다.
인 장로는 실천하는 신앙인이다. 새벽 4시면 일어나 중보기도를 드린다. 60명 넘는 이름을 부르며 꼼꼼하게 기도한다. 2018년 낙상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주변을 정리했다. “어머니가 옷과 신발, 모자 등을 다 정리하셨어요. 이웃에게 나눠주라고 당부하셨죠. 그리고는 500만원을 주시면서 ‘끼니 거르는 아이들을 위해 써 달라’고 부탁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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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13.9%) 이후 10년 만에 최대폭 감소
12월 수출 5.2% 감소…13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물량 20개 품목 중 12개 늘어..긍정 시그널도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10년 만에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이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간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었던 반도체(-25.9%) 및 석유화학(-14.8%)·석유제품(-12.3%)이 타격을 입은 탓이 크다.
다만 반도체 수출 물량은 6개월째 늘어나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 1단계 합의 기대감에 대(對) 중국 수출이 1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여럿 있다. 정부가 올해 수출이 1분기 안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주요 20개 품목 중 14개 품목 수출액 감소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이 5424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3%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2009년(-13.9%) 이후 10년 만이다.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입은 5032억3000만달러로 6.0% 줄었다. 그나마 3년 연속 교역 1조달러를 돌파하긴 했지만, ‘마이너스’ 꼬리표가 붙었다.
수출이 고꾸라진 것은 수출 견인차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의 수출이 부진한 탓이 크다. 작년에 1267억달러에 달한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25.9% 줄어든 939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반도체 가격 단가 하락 영향이 컸다. 8기가바이트 D램가격은 지난해 7.19달러에서 작년 2.81달러로 뚝 떨어졌다. 수출 물량은 7.9% 늘어났지만, 단가하락 폭이 더 컸던 셈이다.
여기에 유가 영향을 많이 받는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출도 부진했다. 작년 석유화학 수출단가는 1t당 1125달러로 전년보다 16.4% 급감했다. 석유제품 수출액 역시 12.3%나 줄었다. 유가하락 영향도 있지만 경쟁국 간 정제시설 증설로 경쟁이 심화된 것도 원인이다.
이외 IT 3인방으로 불리는 디스플레이(-17.0%), 무선통신기기(-17.6%), 컴퓨터(-20.6%)등의 감소폭도 컸다. 공급 과잉이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전반적으로 단가가 하락했다.
주요 20대 품목 중 수출이 늘어난 것은 자동차(5.3%), 플라스틱제품(4.5%), 바이오헬스(8.5%), 농수산식품(4.4%), 2차전지(2.7%), 화장품(4.4%) 등 6개뿐이다.
◇20개 품목 중 12개 품목은 물량 늘어..긍정 시그널도
지난해 수출이 급감했지만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우선 수출 감소폭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457억2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2% 감소했다.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7개월 만에 수출 감소율이 한자릿수로 줄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20개 주력 품목 중 반도체(7.9%) 석유화학(2.0%) 자동차(5.1%), 선박(18.0%), 이차전지(3.0%) 등 12개 품목의 수출 물량은 늘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특히나 반도체 수출 물량은 지난해 12월 35.9%가 늘어나는 등 6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단가가 오른다면 우리나라 수출이 금세 반등할 수 있다는 신호다.
중국 수출도 지난해 12월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한미 무역분쟁이 터지면서 중간재 수출이 힘들어졌지만, 이번 미중 무역분쟁 ‘스몰딜’ 영향으로 중국내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부진했던 자동차 수출도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수출은 5.3% 늘었다. SUV를 비롯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늘고 있는데다 원화 약세 등 우호적인 수출 환경이 마련된 것도 도움이 됐다.
이런 이유로 올해 수출은 1분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쳐 진다. 기저효과도 있지만 반도체 업황 개선, 유가하락 제한, 수면 아래로 내려온 미중 무역분쟁 등 수출여건이 작년보다는 나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수출은 작년보다 3.0% 늘어난 56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드시 플러스 전환”…정부, 정책적 지원 ‘올인’
정부는 올해 수출을 플러스 전환하기 위해 모든 금융, 예산 등 정책수단을 총 동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무역금융에 257조원 이상, 해외마케팅에 5112억원을 지원하는 등 무역금융과 해외마케팅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중소·중견기업 무역금융을 역대 최대인 58조원 이상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재·부품·장비 수출 전문기업 프로그램을 신설해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 무역금융과 함께 투자유치, 인수합병(M&A), 전문인력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방문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2월 수출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어 7개월만에 수출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진입하였고,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분기 수출 조기 플러스 전환을 목표로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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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13.9%) 이후 10년 만에 최대폭 감소
12월 수출 5.2% 감소…13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물량 20개 품목 중 12개 늘어..긍정 시그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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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반도체 수출 물량은 6개월째 늘어나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 1단계 합의 기대감에 대(對) 중국 수출이 1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여럿 있다. 정부가 올해 수출이 1분기 안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주요 20개 품목 중 14개 품목 수출액 감소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이 5424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3%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2009년(-13.9%) 이후 10년 만이다.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입은 5032억3000만달러로 6.0% 줄었다. 그나마 3년 연속 교역 1조달러를 돌파하긴 했지만, ‘마이너스’ 꼬리표가 붙었다.
수출이 고꾸라진 것은 수출 견인차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의 수출이 부진한 탓이 크다. 작년에 1267억달러에 달한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25.9% 줄어든 939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반도체 가격 단가 하락 영향이 컸다. 8기가바이트 D램가격은 지난해 7.19달러에서 작년 2.81달러로 뚝 떨어졌다. 수출 물량은 7.9% 늘어났지만, 단가하락 폭이 더 컸던 셈이다.
여기에 유가 영향을 많이 받는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출도 부진했다. 작년 석유화학 수출단가는 1t당 1125달러로 전년보다 16.4% 급감했다. 석유제품 수출액 역시 12.3%나 줄었다. 유가하락 영향도 있지만 경쟁국 간 정제시설 증설로 경쟁이 심화된 것도 원인이다.
이외 IT 3인방으로 불리는 디스플레이(-17.0%), 무선통신기기(-17.6%), 컴퓨터(-20.6%)등의 감소폭도 컸다. 공급 과잉이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전반적으로 단가가 하락했다.
주요 20대 품목 중 수출이 늘어난 것은 자동차(5.3%), 플라스틱제품(4.5%), 바이오헬스(8.5%), 농수산식품(4.4%), 2차전지(2.7%), 화장품(4.4%) 등 6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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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이 급감했지만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우선 수출 감소폭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457억2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2% 감소했다.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7개월 만에 수출 감소율이 한자릿수로 줄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20개 주력 품목 중 반도체(7.9%) 석유화학(2.0%) 자동차(5.1%), 선박(18.0%), 이차전지(3.0%) 등 12개 품목의 수출 물량은 늘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특히나 반도체 수출 물량은 지난해 12월 35.9%가 늘어나는 등 6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단가가 오른다면 우리나라 수출이 금세 반등할 수 있다는 신호다.
중국 수출도 지난해 12월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한미 무역분쟁이 터지면서 중간재 수출이 힘들어졌지만, 이번 미중 무역분쟁 ‘스몰딜’ 영향으로 중국내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부진했던 자동차 수출도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수출은 5.3% 늘었다. SUV를 비롯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늘고 있는데다 원화 약세 등 우호적인 수출 환경이 마련된 것도 도움이 됐다.
이런 이유로 올해 수출은 1분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쳐 진다. 기저효과도 있지만 반도체 업황 개선, 유가하락 제한, 수면 아래로 내려온 미중 무역분쟁 등 수출여건이 작년보다는 나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수출은 작년보다 3.0% 늘어난 56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드시 플러스 전환”…정부, 정책적 지원 ‘올인’
정부는 올해 수출을 플러스 전환하기 위해 모든 금융, 예산 등 정책수단을 총 동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무역금융에 257조원 이상, 해외마케팅에 5112억원을 지원하는 등 무역금융과 해외마케팅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중소·중견기업 무역금융을 역대 최대인 58조원 이상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재·부품·장비 수출 전문기업 프로그램을 신설해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 무역금융과 함께 투자유치, 인수합병(M&A), 전문인력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방문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2월 수출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어 7개월만에 수출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진입하였고,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분기 수출 조기 플러스 전환을 목표로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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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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