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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별세] '세계화 선봉장' 빈소에 각계 애도의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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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신호 작성일19-12-11 09:1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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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오후 11시 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다.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이경훈 전 주식회사 대우 회장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 세계경영이라는 목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효균 기자

대우 식구들 집결 "마지막 말씀은 없었다", 삼성전자·현대차 등 주요 그룹 총수도 조문

[더팩트|수원=윤정원 기자] 김우중 전(前) 대우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9일 오후 11시 50분 별세했다. 1936년 대구 출생인 김우중 전 회장은 1999년 그룹 해체 직전까지 기업을 자산규모 기준으로 현대에 이어 국내 2위로 일군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이다.

10일 오전 10시 조문이 시작되기 전부터 옛 대우그룹 출신 인사들을 비롯해 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1100여 명, 오후 4시 기준 1400명가량, 5시 약 2000여 명, 8시 기준 2600여 명이 김 전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이날 빈소가 꾸려진 경기 수원 영통구 아주대학교의료원 장례식장에는 장병주 세계경영연구회장, 장영수·홍성부 전 대우건설 회장,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 추호석 전 대우중공업 사장, 김석환 전 대우자동차 사장, 유기범 전 대우통신 사장, 신영균 전 대우조선 사장, 강병호 전 대우자동차 사장, 이경훈 전 주식회사 대우 회장 등 대우 식구들이 발걸음을 했다.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은 이곳에서 "지난주 토요일부터 급격히 건강이 나빠지셔서 특별히 남긴 마지막 말씀은 없었다"며 "평소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지막 숙원사업으로 진행하던 해외 청년가 양성 사업을 유지·발전시키라는 말씀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배순훈 전 대우전자 회장은 "김우중 회장님은 저희와 평생을 함께한 가족이자 큰 스승이었다. 엄격하지만 동시에 자상했고 부하들을 아주 끔찍이 사랑했다"며 고인을 회고했다. 이경훈 전 대우 회장은 "대우는 전 세계, 촌구석까지 지사가 있었다"며 "회장님이 깊은 안목을 가지고 경영을 시작을 한 게 바로 '세계경영'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배순훈 전 대우전자 회장은 "김우중 회장은 엄격하지만 동시에 자상했고 부하들을 아주 끔찍이 사랑했다"며 고인을 회고했다. /수원=윤정원 기자

김태구 대우자동차 전 사장은 고인의 마지막과 관련해 "10여 일 전에 마지막으로 봤을 당시 저를 잘 못 알아보긴 했으나 아주 밝은 표정으로 맞아주셨다. 말은 안 하시지만 희생정신을 강조하신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살아있었다면 끊임없이 일을 하셨을 것"이라며 "특히 자동차 사업을 쉬지 않고 계속하고 계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우 출신 인사들 외 수많은 정·재계 총수 일가도 빈소를 찾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정갑윤 의원 등이 고인의 떠나는 길을 위로했다.

이날 오후 6시경 빈소를 찾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김 전 회장이) 고등학교 2년 선배다. 기율부장이라 완장을 차고 지각하면 야단도 치고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우리 한국 경제가 오늘날 이 정도 수준까지 올라오는 데 매우 큰 공헌을 하신 분"이라며 김 전 회장을 기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예를 갖추기 위해 왔다"는 소회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하는 논평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논평을 통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영의 효시이자 한국 경제발전 성공의 주역이신 김우중 회장께서 별세하신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김우중 회장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이끈 선구자셨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또한 이날 자료를 배포하고 "김우중 회장은 세계 경영을 내다보는 선견지명과 해외 수출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대우그룹을 국내 정상의 기업으로 이끌었다"며 "자동차·조선·중공업 산업 분야에서 고도화의 내실을 다지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10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예를 갖추기 위해 왔다"는 소회를 밝혔다. /수원=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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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시한 8일 넘긴 지각 처리…원안보다 7.9조 증액·9.1조 감액

28분만에 '일사천리' 의결…한국당 반발, 수정안 냈으나 정부 부동의

예산부수법안 26건中 4건 처리…관행 깨고 예산안 先처리해 한국당 "불법 처리"

2020예산안 국회 통과(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0 예산안을 가결하고 있다. 2019.12.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김여솔 이동환 기자 =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종료일인 10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예산부수법안이 처리됐다.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인 2일보다 8일 늦게 처리된 것으로, 2014년 국회 선진화법 도입 이후 '최장 지각처리' 기록이다.

본회의를 통과한 예산안·기금운용계획안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마련한 총 512조2천504억원 규모의 수정안이다.

총 513조4천580억원 규모의 정부 원안에서 7조8천674억원이 증액되고 9조749억원이 감액돼 1조2천75억원을 순삭감됐다.

유치원·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 단가 인상을 위한 유아교육비 보육료 지원 예산 2천470억원, 쌀 직불금 관련 예산 2천억원 등이 증액됐다.

올해 예산(469조6천억원)보다는 9.1%(42조7천억원)가 증가했다.

이날 예산안 처리는 한국당의 격한 반발 속에 진행됐다.

여야는 오전 본회의에서 '민식이법'과 '하준이법' 등 민생법안과 파병연장동의안 등을 우선 처리한 뒤 정회했다.

본회의가 정회한 사이,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심재철·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3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들은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오후 1시30분께부터 7시간 가까이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국 교섭단체 3당 예산안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문 의장은 오후 8시38분 본회의를 속개하고 '4+1' 협의체의 예산안 수정안을 상정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날치기', '4+1 세금도둑' 등의 피켓을 들고 "문 의장은 사퇴하라"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문 의장의 아들이 민주당 소속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을 두고 "아들 공천"이라고 외치며 야유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정부 원안에서 15조9천735억원을 감액했고, 1조7천7천694억원을 증액해 총액을 500조원 미만으로 잡은 자체 예산안 수정안도 제출했다.

그러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의 의견을 내 이 수정안은 표결도 거치지 못하고 폐기됐다.

이후 고성과 야유가 빗발치는 아수라장 속에 '4+1' 협의체 예산안 수정안에 대한 표결이 시작됐고, 재석 162인 중 찬성 156인, 반대 3인, 기권 3인으로 의결됐다. 본회의가 속개한 지 28분 만에 '일사천리'로 예산안이 처리된 것이다.

이어 '4+1' 협의체가 마련한 기금운용계획안 수정안도 표결에 부쳐져 재석 158인 중 찬성 158인으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국당은 기금운용계획안 역시 자체 수정안을 냈지만, 예산안 자체 수정안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부동의로 폐기됐다.

임대형 민자사업 한도안까지 의결한 뒤 이낙연 국무총리의 인사를 듣고 문 의장은 본회의 속개 36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단체로 의장실을 찾아가 격렬히 항의했다.

의장실 항의방문 나선 한국당(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0일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자 문희상 국회의장실을 항의방문하고 있다. 2019.12.10 [email protected]

오후 10시26분 속개된 본회의에서는 법인세법과 조세특례제한법, 소득세법, 국가재정법 등 예산부수법안 4건이 처리됐다.

속개 후에는 주승용 국회 부의장이 문 의장으로부터 사회권을 넘겨받아 회의를 진행했다. 문 의장은 몸 상태가 악화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예산부수법안은 26건이 상정 예정이었으나 한국당 의원들이 '무더기 수정안'을 제출하고 일일이 토론 신청을 하면서 시간이 상당히 소요돼 1시간27분동안 4건만 상정·처리됐다.

정기국회 종료 시점인 0시까지 7분 밖에 남지 않자 오후 11시53분 주 부의장은 산회를 선포했다. 남은 예산부수법안 처리는 임시국회로 미뤄졌다.

예산 세입에 영향을 미치는 예산부수법안은 통상 예산안에 앞서 상정하는 것이 국회의 관행이었으나, 이날은 예산안을 예산부수법안보다 먼저 상정했다.

한국당이 예산부수법안 수정안을 무더기로 국회에 제출해 '시간 끌기' 작전을 도모하자 예산안 처리가 늦어질 것을 우려해 관행을 깨고 순서를 뒤집은 것이다.

한국당은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 상정 순서를 두고도 "불법적 예산 처리"라며 비난했다.

예산부수법안을 예산안보다 늦게 상정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2010년에는 정의화 국회 부의장이 2011년도 예산안을 예산부수법안보다 먼저 상정해 처리했다.

이날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 처리 표결에는 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평화당, 대안신당 등 '4+1' 협의체 참여 정당·정치그룹 소속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당권파 의원들은 대부분 표결에 아예 참여하지 않았다.

정기국회 마지막날 회기 종료를 3시간도 채 남기지 않고 간신히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국회는 선진화법 도입 이후 첫 '임시국회 예산안 처리' 오명은 피했다.

그러나 제1야당과의 합의 없이 여당 주도의 '4+1' 협의체를 통해 예산안을 강행 처리하면서 큰 후유증이 남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기국회가 끝났지만 11일부터 민주당이 소집을 요구한 임시국회가 열린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선거제 개혁안·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검찰개혁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야는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두고도 '극한 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안 통과 항의하는 한국당(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 손팻말을 들고 항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2.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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