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삶' 강한옥 여사, 文대통령의 교본이자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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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나
작성일19-10-3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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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가 26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문 대통령은 모친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12월 25일 부산 영도구의 모친의 자택에서 모친과 성당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 공식 블로그 갈무리
행상·연탄 배달하며 뒷바라지…아들 위해 성당도 '열심'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모친 강한옥 여사는 인생의 교본이자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북한 흥남 출신인 강 여사는 1950년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이른바 '흥남 철수' 때 남편인 문용형(1987년 작고) 씨와 함께 큰 딸을 데리고 미군의 수송선을 타고 남한으로 내려왔다. 이때 경남 거제에서 임시로 마련된 피란민 수용소에서 머물렀다.
문 대통령의 고향이 경남 거제인 것은 이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1953년 1월 전쟁통 속에서 둘째로 태어났다. 북에서 지내왔던 문 대통령의 부모는 낯선 땅에서 당장 생계를 꾸려나가는 게 급선무였다.
당시는 오랜 전쟁으로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일을 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시절이었다. 문 대통령의 부친은 사업을 벌였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강 여사가 연탄배달이나 행상을 벌이며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가 끄는 연탄 배달 리어카를 뒤에서 밀며 가난을 절절히 느꼈던 경험으로 자립심과 독립심을 키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가계 살림이 넉넉할 수 없었다. 문 대통령은 도시락을 싸 온 친구들의 뚜껑을 빌려 미군 물자인 옥수수로 만든 '강냉이죽'으로 끼니를 때우곤 했다고 한다.
부모의 헌신이 있었지만, 결코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가난에 주눅 들지 않고 당시 지역의 명문 중·고인 경남중과 경남고를 차례로 입학했다. 문 대통령의 노력도 있었지만, 강 여사의 묵묵한 뒷바라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 강한옥 여사는 과거서부터 부산 영도구의 성당을 찾아 꾸준히 문 대통령을 위해 기도했다고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천주교 신자가 된 것도 모친의 영향이었다고 한다. /청와대 제공
아들을 향한 강 여사의 모성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있다. 문 대통령이 경희대 법대생 시절인 1975년 4월 유신반대 시위에 나섰다가 구속됐고, 가족과 면회는 이뤄지지 않았다.
강 여사는 '아들이 검찰로 호송된다'는 말을 듣고 일찍부터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문 대통령의 모습을 보기 위해 한참을 기다렸다.
문 대통령은 차 뒤편 작은 구멍 밖에서 달려오는 어머나를 발견했다. 강 여사는 떠나는 차를 뒤따라 달리며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문 대통령은 "마치 영화 장면 같은 그 순간이 지금까지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혼자서 어머니를 생각하면 늘 떠오르는 장면"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 강한옥 여사의 임종을 지켜본 이후 빈소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문 대통령은 천주교 신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어머나의 영향이다. 강 여사는 동네 성당에서 나눠주는 전지분유에 대한 고마움으로 천주교 신자가 됐는데, 문 대통령도 이 영향으로 초등학생 시절 부산의 신선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강 여사는 과거서부터 부산 영도구의 성당을 찾아 문 대통령을 위해 기도했다고 알려졌다. 신체 활동이 어려운 고령임에도 성당 미사를 꼭 챙겼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런 어머니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3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어머니 기도발로 여기까지 왔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나타냈다.
강 여사는 29일 오후 향년 9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다. 고인의 빈소는 남천성당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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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가 26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문 대통령은 모친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12월 25일 부산 영도구의 모친의 자택에서 모친과 성당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 공식 블로그 갈무리행상·연탄 배달하며 뒷바라지…아들 위해 성당도 '열심'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모친 강한옥 여사는 인생의 교본이자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북한 흥남 출신인 강 여사는 1950년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이른바 '흥남 철수' 때 남편인 문용형(1987년 작고) 씨와 함께 큰 딸을 데리고 미군의 수송선을 타고 남한으로 내려왔다. 이때 경남 거제에서 임시로 마련된 피란민 수용소에서 머물렀다.
문 대통령의 고향이 경남 거제인 것은 이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1953년 1월 전쟁통 속에서 둘째로 태어났다. 북에서 지내왔던 문 대통령의 부모는 낯선 땅에서 당장 생계를 꾸려나가는 게 급선무였다.
당시는 오랜 전쟁으로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일을 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시절이었다. 문 대통령의 부친은 사업을 벌였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강 여사가 연탄배달이나 행상을 벌이며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가 끄는 연탄 배달 리어카를 뒤에서 밀며 가난을 절절히 느꼈던 경험으로 자립심과 독립심을 키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가계 살림이 넉넉할 수 없었다. 문 대통령은 도시락을 싸 온 친구들의 뚜껑을 빌려 미군 물자인 옥수수로 만든 '강냉이죽'으로 끼니를 때우곤 했다고 한다.
부모의 헌신이 있었지만, 결코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가난에 주눅 들지 않고 당시 지역의 명문 중·고인 경남중과 경남고를 차례로 입학했다. 문 대통령의 노력도 있었지만, 강 여사의 묵묵한 뒷바라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 강한옥 여사는 과거서부터 부산 영도구의 성당을 찾아 꾸준히 문 대통령을 위해 기도했다고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천주교 신자가 된 것도 모친의 영향이었다고 한다. /청와대 제공아들을 향한 강 여사의 모성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있다. 문 대통령이 경희대 법대생 시절인 1975년 4월 유신반대 시위에 나섰다가 구속됐고, 가족과 면회는 이뤄지지 않았다.
강 여사는 '아들이 검찰로 호송된다'는 말을 듣고 일찍부터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문 대통령의 모습을 보기 위해 한참을 기다렸다.
문 대통령은 차 뒤편 작은 구멍 밖에서 달려오는 어머나를 발견했다. 강 여사는 떠나는 차를 뒤따라 달리며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문 대통령은 "마치 영화 장면 같은 그 순간이 지금까지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혼자서 어머니를 생각하면 늘 떠오르는 장면"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 강한옥 여사의 임종을 지켜본 이후 빈소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부산=뉴시스문 대통령은 천주교 신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어머나의 영향이다. 강 여사는 동네 성당에서 나눠주는 전지분유에 대한 고마움으로 천주교 신자가 됐는데, 문 대통령도 이 영향으로 초등학생 시절 부산의 신선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강 여사는 과거서부터 부산 영도구의 성당을 찾아 문 대통령을 위해 기도했다고 알려졌다. 신체 활동이 어려운 고령임에도 성당 미사를 꼭 챙겼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런 어머니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3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어머니 기도발로 여기까지 왔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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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사업 경쟁 심화에 두산이 사업 철수를 결정하자 추가 철수업체가 나오는 거 아닌지 업계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제기된다. /두산 제공
600억 넘는 적자에 '허우적'…추가 철수업체 나오나
[더팩트|한예주 기자] 한화에 이어 두산그룹이 면세점 사업을 접는다.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 '빅3'의 독식구조와 최근들어 급격하게 줄어든 중국 단체 관광객 여파로 떨어지는 수익률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은 29일 공시를 통해 면세 특허권을 반납하면서 서울시내 두산타워 면세사업장의 영업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두산 측은 "단일점 규모로 사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서울 시내면세점은 계속 늘어나는데 중국 단체 관광객은 지난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결국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두타면세점은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해 2016년 5월 동대문 두타몰에 매장을 오픈했다. 국내 최초 심야 면세점 등을 표방하며 매출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연 매출 70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다만, 기존 면세업체와의 경쟁,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중국인 단체관광 금지 등으로 개점 이래 적자가 지속됐다. 2016년 477억 원, 2017년 139억 원의 영업손실을 통해 총 6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두타몰과 흡수합병해 35억 원의 흑자를 거두긴 했으나 올해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환경 악화에도 선방하는 실적을 기록하긴 했으나 수익 창출에는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 안팎에서는 두타면세점 철수의 배경으로 '빅3' 업체 중심의 '편중현상'을 꼽는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은 12조 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매출 점유율의 80%를 롯데·신라·신세계 등 '빅3' 면세점이 차지한다.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4조4332억 원), 신라(2조9701억 원), 신세계(2조930억 원) 등 국내 '빅3' 면세점의 올 상반기 매출은 총 9조4963억 원으로 전체의 80%를 넘는다. 중국인 관광객과 더불어 따이궁(보따리상)들이 상품이 다양하고 혜택이 큰 대형 면세점으로 몰리면서 '빅3'만 성장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면세사업 빅3의 독식구조가 점점 심화되는 양상이다. /더팩트 DB
줄어든 중국인 고객을 잡기 위해 면세점 업계가 치열한 송객수수료 경쟁을 벌여온 것 또한 사업에 악영향을 미쳤다. 관세청에 따르면 면세점의 송객수수료는 2015년 5630억 원에서 지난해 1조3181억 원까지 늘었다. 시내면세점 수가 급증하자 송객수수료가 3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송객수수료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견디지 못한 중소·중견 면세점들은 도미노 같이 쓰러졌다. 지난 2016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3년간 특허를 반납한 면세점은 총 11곳으로 신세계 김해공항, 갤러리아 제주, 갤러리아 63 등 3곳을 제외한 8곳은 모두 중소·중견면세점이다.
앞서 지난달 한화그룹도 10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후 여의도 63빌딩 갤러리아면세점 문을 닫았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월 정부가 시내면세점 5곳에 대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중소·중견 면세점의 위기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 시장의 매출 쏠림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허가하면 출혈 경쟁은 심해져 최악의 경우 한화와 두산 외에도 철수하는 업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타면세점의 영업정지일자는 2020년 4월30일이다. 두산은 잔여기간 동안 세관 및 협력 업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면세점 영업을 정리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전자소재 등 기존 자체사업과 신성장 사업 육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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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한예주 기자] 한화에 이어 두산그룹이 면세점 사업을 접는다.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 '빅3'의 독식구조와 최근들어 급격하게 줄어든 중국 단체 관광객 여파로 떨어지는 수익률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은 29일 공시를 통해 면세 특허권을 반납하면서 서울시내 두산타워 면세사업장의 영업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두산 측은 "단일점 규모로 사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서울 시내면세점은 계속 늘어나는데 중국 단체 관광객은 지난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결국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두타면세점은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해 2016년 5월 동대문 두타몰에 매장을 오픈했다. 국내 최초 심야 면세점 등을 표방하며 매출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연 매출 70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다만, 기존 면세업체와의 경쟁,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중국인 단체관광 금지 등으로 개점 이래 적자가 지속됐다. 2016년 477억 원, 2017년 139억 원의 영업손실을 통해 총 6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두타몰과 흡수합병해 35억 원의 흑자를 거두긴 했으나 올해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환경 악화에도 선방하는 실적을 기록하긴 했으나 수익 창출에는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 안팎에서는 두타면세점 철수의 배경으로 '빅3' 업체 중심의 '편중현상'을 꼽는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은 12조 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매출 점유율의 80%를 롯데·신라·신세계 등 '빅3' 면세점이 차지한다.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4조4332억 원), 신라(2조9701억 원), 신세계(2조930억 원) 등 국내 '빅3' 면세점의 올 상반기 매출은 총 9조4963억 원으로 전체의 80%를 넘는다. 중국인 관광객과 더불어 따이궁(보따리상)들이 상품이 다양하고 혜택이 큰 대형 면세점으로 몰리면서 '빅3'만 성장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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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한화그룹도 10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후 여의도 63빌딩 갤러리아면세점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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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면세 시장의 매출 쏠림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허가하면 출혈 경쟁은 심해져 최악의 경우 한화와 두산 외에도 철수하는 업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타면세점의 영업정지일자는 2020년 4월30일이다. 두산은 잔여기간 동안 세관 및 협력 업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면세점 영업을 정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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