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유대열 (19) 사선을 넘어 생명의 땅 한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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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달차
작성일19-08-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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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어려워져 일정 촉박, 체류기한 넘기면 북으로 송환될 위기…언론 비공개 약속 받고 한국행 결정
유대열 목사가 홍콩의 수용소 직원에게서 받은 결혼식 사진이다. 형제처럼 친하게 지낸 그는 자유의 땅으로 가면 꼭 놀러오라며 이 사진을 건넸다.
수용소에 있는 동안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중국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다 망명을 결심하고 홍콩으로 왔지만, 송환될 위기에 처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이들이 많았다. 탈북자들도 홍콩 수용소에 2주 동안만 체류할 수 있었기에 나도 그들과 같은 위기에 처해 있었다. 나처럼 미국행을 요구하는 경우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일정이 더 촉박했다. 시일이 다가오자 홍콩법원에서는 나를 중국으로 송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럼 북한으로 송환될 것이 뻔했다. 희망이 사라지자 최후의 방법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국 송환을 거부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던 그들처럼 말이다. 나는 밤새 ‘하나님, 제게 이 길밖에 없다면 기꺼이 가게 하소서. 다시 북한 악한들의 손에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 저를 붙드소서. 저를 담대하게 하소서’라고 부르짖으며 직접 만든 자살용 칼을 손에 쥔 채 무릎을 꿇고 매일 기도했다. 밤새 기도하며 새벽이 밝아오던 어느 날 내 마음속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내가 너를 몇 번 살려주었더냐. 내가 수용소라고 어찌 함께하지 않겠느냐’는 음성이었다. 칼을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살아계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를 사랑하는 자들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수용소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시다’는 믿음이 내게 생겼다.
그동안 자살을 시도하는 수감자를 몇 번 도운 일로 수용소 직원들과도 친해졌다. 틈틈이 탈북자들이 들어오면 그들의 통역과 서류 작성을 돕기도 해 호형호제하는 사이까지 됐다. 비록 수감자의 몸이라 남루한 행색이었지만 그들은 날 존중해줬고 자유의 땅으로 갈 수 있을 것이란 위로의 말도 해줬다. 미국행이 결정될 때까지 나의 홍콩 체류를 연기해달라는 탄원서도 법원에 제출해줬다. 당시를 생각하면 성경의 요셉 이야기가 생각난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 수용소 안에서도 함께하신다는 걸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수용소에 있을 때, 홍콩의 한국영사관 직원이 여러 차례 날 찾아와 면담했다. 부모님의 안위 때문에 한국행을 선택할 수 없다는 걸 안 그는 원하지 않는다면 한국에 가도 언론에 공개되지 않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듬해 1월 말쯤 내 한국행이 결정됐다. 비행기에 탑승하자 만감이 교차했다. 탈북자로 숨어 지낸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날 살려주신 하나님, 그 강하신 두 팔로 안으시고 보호하시며 생명의 땅으로 넘겨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1997년 봄 한국에 도착했다. 서울시내를 통과하며 놀란 건 63빌딩도, 수많은 차도 아니었다. 건물 높이 걸린 빨간색 십자가들이었다. 북한에는 없고 남한에만 가득한 것이 바로 십자가였다.
몇 달간 조사받은 뒤 9월 말 주민등록증을 받고 정식으로 한국 사회의 일원이 됐다. 당시에는 탈북자에 관심 있는 교회와 탈북자를 연결해 정착을 돕는 제도가 있었다. 나는 송파제일교회와 인연을 맺었고 박병식 목사님과 귀한 인연도 그때 시작됐다. 98년 11월 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교회학교 중등부 교사로도 봉사했다.
사선을 넘어 이 땅에 들어온 탈북자들의 절대다수가 현지 선교사들과 교회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 땅에 와서도 사회에 정착하고 자립하는 데 교회의 도움과 역할이 매우 크다. ‘하나님의 때가 돼 북한에 복음을 전하고 무너진 교회들을 다시 세울 때, 혈혈단신의 나를 위해 고향이 돼주고 친정집이 돼준 교회와 같은 교회들을 세우리라’하는 마음을 다져본다.
정리=임보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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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자살을 시도하는 수감자를 몇 번 도운 일로 수용소 직원들과도 친해졌다. 틈틈이 탈북자들이 들어오면 그들의 통역과 서류 작성을 돕기도 해 호형호제하는 사이까지 됐다. 비록 수감자의 몸이라 남루한 행색이었지만 그들은 날 존중해줬고 자유의 땅으로 갈 수 있을 것이란 위로의 말도 해줬다. 미국행이 결정될 때까지 나의 홍콩 체류를 연기해달라는 탄원서도 법원에 제출해줬다. 당시를 생각하면 성경의 요셉 이야기가 생각난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 수용소 안에서도 함께하신다는 걸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수용소에 있을 때, 홍콩의 한국영사관 직원이 여러 차례 날 찾아와 면담했다. 부모님의 안위 때문에 한국행을 선택할 수 없다는 걸 안 그는 원하지 않는다면 한국에 가도 언론에 공개되지 않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듬해 1월 말쯤 내 한국행이 결정됐다. 비행기에 탑승하자 만감이 교차했다. 탈북자로 숨어 지낸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날 살려주신 하나님, 그 강하신 두 팔로 안으시고 보호하시며 생명의 땅으로 넘겨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1997년 봄 한국에 도착했다. 서울시내를 통과하며 놀란 건 63빌딩도, 수많은 차도 아니었다. 건물 높이 걸린 빨간색 십자가들이었다. 북한에는 없고 남한에만 가득한 것이 바로 십자가였다.
몇 달간 조사받은 뒤 9월 말 주민등록증을 받고 정식으로 한국 사회의 일원이 됐다. 당시에는 탈북자에 관심 있는 교회와 탈북자를 연결해 정착을 돕는 제도가 있었다. 나는 송파제일교회와 인연을 맺었고 박병식 목사님과 귀한 인연도 그때 시작됐다. 98년 11월 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교회학교 중등부 교사로도 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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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싱크탱크 CSIS 보고서…"김정은 신형 잠수함 시찰보도 확인해주는 분석"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새로운 탄도미사일 잠수함(SSB)을 건조하며 새로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실험을 준비 중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미국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23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새 잠수함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28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게재한 '신포 남부 조선소:새 SSB의 건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난 26일 이 일대 크레인과 대형차량,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부두와 건조 공장, 발사대, 지원 시설 등이 담긴 위성사진을 토대로 분석했다며 "새 SSB 건조의 정황적 증거와 예비적 증거는 시험 준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이 사진들이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잠수함'을 시찰했다는 북한 매체들의 보도를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3일 김 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보도했지만, 잠수함 규모나 제원, 지역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김 위원장의 방문 지역이 잠수함 건조 능력을 갖춘 신포조선소라는 관측이 나왔으며, 구형 소련제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하고 SLBM 3개 정도를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 국방부의 분석이 보도되기도 했다.
보고서는 이 잠수함이 북한이 이미 보유한 신포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에 이은 새로운 SSB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진 속 지원선박과 크레인 모습은 과거 관행에 근거해 SLBM 시험 비행을 위해 미사일 발사대 바지선을 바다로 견인하는 준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그러나 현재로선 이것이 단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결정적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진정한 SSB 능력의 구축과 시운전은 북한 탄도미사일과 핵위협의 중대한 진전을 나타내며 이 지역의 방어계획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포 남부 조선소 모습[CSIS 웹사이트 캡처]
다만 보고서는 작전 배치가 머지않았다는 북한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SLBM의 실질적 위협을 임박했다기보다는 떠오르고 있는 것(emerging)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일정 기간 준비와 인수 시험, 시운전 등을 거쳐야 한다는 것으로, 과거 선례를 감안할 때 이 과정이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북한이 핵전력 3요소(전략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 SLBM) 중 2개(대륙간탄도미사일 SLBM)를 개발하는데 실질적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이는 존속 가능한 핵전력에 더 가까이 가고 완전한 비핵화 전망을 낮추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EFE통신은 이 잠수함을 '신포-C'라고 표현하면서 적어도 4발의 탄도미사일을 적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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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싱크탱크 CSIS 보고서…"김정은 신형 잠수함 시찰보도 확인해주는 분석"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새로운 탄도미사일 잠수함(SSB)을 건조하며 새로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실험을 준비 중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미국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23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새 잠수함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28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게재한 '신포 남부 조선소:새 SSB의 건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난 26일 이 일대 크레인과 대형차량,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부두와 건조 공장, 발사대, 지원 시설 등이 담긴 위성사진을 토대로 분석했다며 "새 SSB 건조의 정황적 증거와 예비적 증거는 시험 준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이 사진들이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잠수함'을 시찰했다는 북한 매체들의 보도를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3일 김 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보도했지만, 잠수함 규모나 제원, 지역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김 위원장의 방문 지역이 잠수함 건조 능력을 갖춘 신포조선소라는 관측이 나왔으며, 구형 소련제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하고 SLBM 3개 정도를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 국방부의 분석이 보도되기도 했다.
보고서는 이 잠수함이 북한이 이미 보유한 신포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에 이은 새로운 SSB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진 속 지원선박과 크레인 모습은 과거 관행에 근거해 SLBM 시험 비행을 위해 미사일 발사대 바지선을 바다로 견인하는 준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그러나 현재로선 이것이 단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결정적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진정한 SSB 능력의 구축과 시운전은 북한 탄도미사일과 핵위협의 중대한 진전을 나타내며 이 지역의 방어계획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포 남부 조선소 모습[CSIS 웹사이트 캡처]다만 보고서는 작전 배치가 머지않았다는 북한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SLBM의 실질적 위협을 임박했다기보다는 떠오르고 있는 것(emerging)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일정 기간 준비와 인수 시험, 시운전 등을 거쳐야 한다는 것으로, 과거 선례를 감안할 때 이 과정이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북한이 핵전력 3요소(전략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 SLBM) 중 2개(대륙간탄도미사일 SLBM)를 개발하는데 실질적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이는 존속 가능한 핵전력에 더 가까이 가고 완전한 비핵화 전망을 낮추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EFE통신은 이 잠수함을 '신포-C'라고 표현하면서 적어도 4발의 탄도미사일을 적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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