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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상경 작성일20-08-08 21:3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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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상황] 8일 오전 섬진강 상류 강물 넘쳐... 곡성주민 "처음 겪는 물 난리"

[신나리 기자]

 8일 낮 드론으로 촬영한 섬진강변 상황. 빨간 색 다리는 화개장터 앞 영호남화합다리다. (사진 제공: 화개주민 황영필)
ⓒ 오마이뉴스

 
8일 오전 결국 섬진강 상류 강물이 범람했다.

전남 곡성군에서는 지난 7일부터 400mm 넘게 쏟아진 폭우로 섬진강 수위가 고조되다 8일 오전부터 지역에 따라 제방이 무너지고 강물이 넘치기 시작했다. 이에 곡성군 일대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여기에다 섬진강 댐 방류량이 늘어남에 따라 추가 피해가 늘 것으로 보인다. 

 
▲ 8일 오전 현재 곡성 상황(이동현 독자 제공 영상) ⓒ 오마이뉴스

 
곡성군은 8일 낮 12시께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섬진강 댐 방류를 기존의 1000톤에서 1700톤으로 변경한다'라며 '지역 주민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전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7일 오전 0시부터 8일 오전 8시까지 전남 곡성군에 459mm의 비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는 8일 오전 전라선 동산~전주역간, 곡성 압록~구례구역 사이 철로가 침수돼 익산~여수엑스포간 열차운행을 중지했다.

"하우스 단지가 모두 잠겨 안 보인다"
  
▲ 곡성읍 하우스 단지 침수 8일 오전 곡성읍 고달면의 비닐 하우스가 모두 침수됐다.
ⓒ 이동현

 
 
▲ 곡성읍 침수 곡성읍 오곡면 오지리 일대.
ⓒ 이동현

 
곡성군 곡성읍에도 강물이 범람했다. 현재 곡성읍 장성리, 대평리, 동산리, 신기리 등 마을 4곳 주민들에게는 대피 명령을 내려졌다.

곡성군 죽곡면에 거주하고 있는 이동현씨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오전에 곡성군에서 연락이 와 근처 초등학교로 대피해 있다"라면서 "섬진강이 범람하는 건 처음 본다. 천재지변 피해가 없었던 곡성마저 집중호우로 처음 겪는 물난리를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곡성읍 고달면의 비닐 하우스는 모두 침수됐다. 이씨는 "하우스 단지가 모두 잠겨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메론, 옥수수 등 작물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많이 들어서 있다.
 
▲ 전남 구례군 상황 구례군에 거주하는 조태용씨는 "지금도 폭우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 조태용

  
▲ 전남 구례군 구례군 상황. 군은 지역 주민들에게 인근 중학교로 대피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 조태용

  
▲ 전남 구례군  구례군 상황. 군은 지역 주민들에게 인근 중학교로 대피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 조태용

  
전남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도 제방이 무너져 하천이 범람했다. 서시천 제방이 무너져 구례읍 양정마을 쪽으로 침수가 진행중으로 전해진다. 구례군은 양정마을 인근 저지대 주민들에게 지역 중학교로 대피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구례군에 거주하는 조태용씨는 "지금도 폭우가 계속되고 있다. 농가에서 쓰는 저온 저장고가 물에 떠다니더니 지금은 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구례읍에 있는 주유소 기름이 유출될 정도"라고 말했다.

집 인근에 산이 있다는 조씨는 "산사태 경고문자가 계속 오고 있다. 산사태 징후가 보이면 대피해야 할 것 같다"라고 긴급한 상황을 전했다. 

하류에 있는 전북 임실지역 주민 수십 명은 마을에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섬진강 댐 수문이 개방되며, 임실군 덕치면 일대 마을의 도로가 끊겨 주민들이 고립된 것. 덕치면사무소는 이날 오전 구담마을, 장산마을, 물우리·천담 마을 주민 등 주민 90여 명이 고립됐다고 밝혔다.

앞서 7일 오후 8시 29분께 곡성군 오산면에서 야산의 흙이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 5채를 덮쳤다. 이 사고로 매몰된 주민 4명이 1시간여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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