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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전성시대③] "두부·김치도 통했다" 풀무원, 차별화로 美·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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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선지 작성일20-07-19 04:5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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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이 미국 시장에서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두부, 김치, 생면 제품 판매량을 확대하며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풀무원 제공

풀무원 "글로벌 로하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이 두부, 김치, 생면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풀무원은 현지·차별화 전략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 '글로벌 로하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미국에서 두부, 김치, 프리미엄 생면 제품을, 중국 시장은 파스타, 두부 핫도그 제품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풀무원USA가 지난해 매출 2200억 원을 달성하면서 4년 만에 매출을 2배로 끌어올렸고, 미국 두부시장에서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시장점유율 75%를 달성했다.

풀무원USA는 지난 2016년 미국 전체 두부시장 1위인 나소야를 인수하고 미국 전지역 유통영업망을 확보하면서 미국 메인스트림 마켓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인수 전인 2015년 시장점유율은 4.9%였으나 이후 2016년에는 69.5%로 급성장했다.

특히, 식물성 대체육 개발 전략이 이 같은 성장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고기 대체제로 두부가 주목받기 시작하자 풀무원은 '하이 프로테인 두부'를 출시, 지난해 3분기 46%의 누적 성장률을 기록했다.

풀무원은 '30일'에 달하는 넉넉한 유통기한을 강조하는 중국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에 집중, 매년 약 60%대의 성장륭를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 제공

아울러 풀무원은 미국인의 입맛에 맞춘 김치를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8월 기준, 미국 메인 시장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현지 김치 브랜드들을 제치고 40.4%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풀무원은 원재료 산지가 중요하다는 데 주목해 익산에 글로벌 김치공장을 설립, 한국산 주원재료로 생산한 김치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20여 개 유통사와의 협의해 대형 할인점부터 슈퍼마켓, 편의점 등 다양한 채널에서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풀무원은 '프리미엄 생면'으로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 진출한 지 4년 만인 지난해 매출이 6배 성장한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5% 성장한 수치다.

짜장면, 데리야끼 볶음우동 등 프리미엄 생면 제품으로 미국 누들 시장을 공략한 풀무원은 짜장면을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시킨 후 2016년 매출이 800만 달러를 넘어섰고, 데리야끼 볶음우동을 본격 판매하기 시작한 2017년 처음으로 1000만 달러 돌파, 이듬해인 2018년 1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풀무원의 '모짜렐라 핫도그'는 중국 홈쇼핑에 소개된 후 이틀동안 일평균 매출이 300% 상승하는 등 호평을 얻고 있다. /풀무원 제공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풀무원 중국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억 원,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하며 중국식품사업 진출 10년 만에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으며, 이커머스와 O2O 매출 또한 동기 대비 173% 성장했다. 제품별로 주력인 파스타와 두부가 각각 180%, 61%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풀무원 중국식품사업 1분기 흑자전환에 가장 큰 기여를 한 품목은 파스타다. 2017년부터 연간 약 70%씩 고성장하며 풀무원의 중국식품사업을 이끌었고,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80% 성장했다.

두부 역시 매년 약 60%대의 성장륭를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 두부는 30일에 달하는 넉넉한 유통기한으로 현지 두부 제품과의 차별성을 확보했으며, 풀무원은 지난해 11월 북경 두부공장에 '가공두부' 설비를 완비해 중국 두부시장 최초로 유통망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에서 히트한 냉동HMR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를 중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는 지난 3월 중국 유통사 '허마셴셩' 모바일 홈쇼핑 방송에 소개된 후 이틀동안 일평균 매출이 300% 상승했다.

풀무원은 '수익성 기반 성장'을 실현해 3년 내로 전사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3년까지 생면 공장을 2개 동으로 증설해 생산량을 최대 5배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해에는 HMR 형태의 제품 라인업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두부, 김치 등 신선식품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해왔는데, 앞으로는 생면 제품을 필두로 HMR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HMR은 냉장 파스타를 중심으로 냉동 핫도그, 냉동 만두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올해 두부는 가공두부 신제품을 본격 선보이며 중국 식품시장에서 성장과 수익을 모두 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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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여권, 피해자 대신 ‘피해호소인’ 지칭 논란
안희정·오거돈 사태 등 전례와 달라 의도성 의심
민주당·정의당 "피해자로 정정해 부르겠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피해자’인가 ‘피해호소인’인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를 가리키는 호칭에 대한 공방이 이번 주 대한민국 사회를 달궜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사진=뉴시스)
서울시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은 A씨를 피해자가 아닌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A씨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부른 측은 진상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당사자가 고인이 되면서 해당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자기방어를 할 가해자가 없기 때문에 표현이 달라졌다고 했고, 서울시는 공식적으로 시에 피해를 접수하면 용어를 바꾸겠다고 해명했다.

‘피해자’ 대신 ‘피해호소인’이나 ‘고소인’으로, ‘가해자’ 대신 ‘가해지목인’이나 ‘당사자’로 부르는 것은 언뜻 공정해 보인다. 특히 막 조사가 시작돼 진상 파악이 되지 않았을 때 이분법 대신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그럼에도 비판이 쏟아진 이유는 다른 의도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피해호소인이라는 표현은 A씨가 제기한 성추행 의혹을 일방적 주장으로 축소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안희정·오거돈 때는 실컷 부르더니...’ 비판 봇물

서울시와 여권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또 다른 원인은 일관성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A씨를 지칭하는 표현의 일관성이 없다보니 속내를 의심하게 된다는 말도 나온다.

지난 2018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 비서 김지은 씨의 성폭행 피해 인터뷰 직후, 민주당은 피해자라는 표현을 쓰며 사과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 서지현 검사의 ‘미투(Me Too)’ 폭로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유독 이번 사태에서는 피해호소인이라는 말을 꺼냈기 때문에 객관성을 위해서라는 해명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고 박 전 서울시장의 전 비서 A씨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최소한 형사고소를 해서 사건이 입건되면 고소인을 피해자라고 부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형사절차상 주의해야 하는 것은 범죄자·가해자를 확정판결 전에 유죄추정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부르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피해자라는 개념에 여전히 불만인 사람이 자신은 지금까지 늘 그렇게 (피해호소인이라고) 불러왔고 앞으로도 일관되게 그렇게 부를 거라면 인정한다”면서 “그동안 피해자라는 용어에 대해 한 번도 의구심을 갖고 있지 않다가 2020년 7월부터 갑자기 피해호소인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뭔가 이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갑론을박이 며칠씩 계속되자 피해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처음 제안했다는 이의 항변도 나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딸이자 사회운동가인 류한수진씨다. 류씨는 피해호소인이라는 용어는 과거 본인이 제안한 말이지만 박 전 시장 사건에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15일 류씨는 페이스북 글에서 “저는 문제의 ‘피해호소인’이라는 말을 처음 제안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류씨가 서울대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을 지낼 당시 있었던 일을 언급했다.

“박원순 고소인은 피해자”…유시민 딸 류수진씨도 나서

2012년 서울대에서 한 여학생이 자신과 한 달간 연인이었던 남성이 이별을 통보하며 줄담배를 피웠다며 성폭력 신고했다. 여학생은 남학생이 ‘대화할 때 담배를 피우며 남성성을 과시했고, 이는 본인의 발언권을 침해한 성폭력’이라는 문제 제기를 했다. 신고를 받은 학생회장인 류씨는 성폭력이 아니라고 보고 반려했다.

이 과정에서 류씨는 피해자 대신 피해호소인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피해자’나 ‘가해자’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최근 글에서 류씨는 “제가 왜 문제 제기만으로 곧바로 사실 관계와 사건의 성격을 확정해서는 안된다는 당연한 말을 목 터지게 하게 되었는지, ‘피해자’ ‘가해자’라는 이름이 곧바로 받아들여지고 쓰이는 것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왜 가지게 되었는지 설명할 필요는 없었으면 한다”면서 “(가해자로 단정 짓는 것은) 남성 연대가 성폭력 피해 여성에게 저질러온 짓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비교적 최근에야 깨달았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A씨측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왼쪽) 변호사가 여성시민단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류씨는 ‘피해호소인’이라는 말을 피해자의 고발을 묵살하는 데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류씨는 박 전 시장 사태에 대해 “원론적으로 보아 시당국이나 정당의 대표로서는 피해호소인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시민으로서 저는 이 시점에서는 고발자분은 피해자라고 칭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절차 이전에 가·피해를 확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성인지적인 의미에서 객관적이며 공정한 절차가 이뤄진다는 전제 위에 도입된 원칙”이라며 “이 사건의 그 어디에도 그러한 절차를 기대할 만한 기관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피해호소인’이라는 명명은 “사건 자체를 무력화하거나 최소한 가해자의 불명예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목적으로 비치고, 또 의도와 상관없이 그런 효과를 어느 정도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 시민단체는 이 대표가 전 비서 A씨를 ‘피해 호소인’으로 지칭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이어 민주당도 “이제 피해자로 명명”


결국 진보 정치권에서도 앞으로 A씨를 피해자로 통일해 부르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앞서 피해호소인이라고 표현했던 정의당은 16일 피해자로 표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정의당도 초기 언론을 통해서만 사건을 접했을 때 피해 호소인이라는 말을 잠시 썼으나 피해자로 정정해 사용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피해자가 위력에 의한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피해자로 명명하는 것이 맞다”며 “피해 호소인이라는 용어는 상대를 아직 피해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당도 17일 공식 석상에서 ‘피해자’로 바꿔 불러야 한다는 이야기가 처음 나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저도 초기에 피해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피해자라는 표현을 허용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고소장 접수 사실만 알려졌던 초기와 달리 이제는 피해자 측에서 법률 대리인과 여성 단체를 통해서 고소사실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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