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회장, 두산솔루스 매각에 '안도'…연내 1조 자구안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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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경
작성일20-07-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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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솔루스 매각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한숨을 돌렸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달 전 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해 연내 1조 원 이상의 자구계획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팩트 DB
특수관계인 지분 47.03% 두산퓨얼셀도 관심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두산그룹이 클럽모우CC에 이어 두산솔루스의 매각사를 선정하며 자산 매각을 통한 3조 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두산솔루스가 사재 출연을 약속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높았던 회사이기 때문에 향후 오너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의 매각이 연이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지주사 ㈜두산은 최근 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인 스카이레이크에 두산솔루스를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매각대상은 ㈜두산과 박정원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61%로 매각가액은 7000억 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업황 전망이 좋은 전기차용 배터리 동박을 생산하는 회사로 두산중공업이 유동성 위기를 겪은 후 가장 먼저 시장에 매물로 나왔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분율 또한 ㈜두산이 보유한 13.94%를 제외하면 36.54%가 박정원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으로 오너가의 지분 비중이 높은 회사다. 이중에서도 박정원 회장이 5.7%, 박지원 부회장이 3.8%의 개인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두산솔루스 매각이 박정원 회장 등 오너가의 사재 출연을 위한 재원 마련에 기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솔루스의 매각가액이 7000억 원임을 감안하면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이 각각 400억 원, 265억 원 가량의 지분 가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정원 회장 등 오너가가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유상증자해 두산중공업의 재무에 보탬이 되겠다고 약속한 만큼 해당 금액들은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두산솔루스 매각은 두산그룹의 자구안 이행 여부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두산그룹은 일찌감치 두산솔루스의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상보다 난항을 겪으면서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 이행을 위해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 핵심 계열사가 매물로 나와야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번 두산솔루스 매각을 통해 매각을 준비하고 있는 계열사의 매각 작업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산솔루스 매각에 따라 두산 오너가의 지분율이 높은 두산그룹 계열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더팩트 DB
이에 일각에서는 박정원 회장 등 오너가가 보유한 지분율이 높은 두산그룹 내 계열사에 주목하고 있다. 박정원 회장이 유상증자를 통한 사재 출연을 전 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공론화한만큼 지분율이 높은 자산을 매각한다면 자구안 이행 속도를 높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 중 하나인 두산퓨얼셀이 관심을 받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이 65.08%에 달하는데 이중 ㈜두산의 지분율은 18.05% 수준이다. 박정원 회장 개인 지분 또한 7.38%로 높으면서도 47.03%를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어 오너가의 사재 출연을 위한 자금 확보에 쓰일 핵심 매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두산퓨얼셀에 대한 시장 반응도 주목도를 높히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두산퓨얼셀은 지난 10일 전일 대비 1650원 오른 3만7000원에 장을 마감하는 등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과 두산밥캣, 두산중공업, 두산솔루스,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같은 기간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추세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매각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던 골프장 클럽모우CC의 매각 본계약을 13일 체결했다. 매수자는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이며 매각 금액은 1850억 원이다. 이외에도 두산건설, 두산타워 등 계열사 매각을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그간 지지부진했던 두산솔루스의 매각을 사실상 확정한 만큼 향후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권단에 제출한 3조 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와 함께 사재 출연을 약속한 오너가 또한 재원 마련을 위해 오너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도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두산중공업에 4조 원 가까운 혈세가 투입된 만큼 핵심 계열사에 대한 매각 결정도 빠른 시일내에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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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솔루스 매각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한숨을 돌렸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달 전 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해 연내 1조 원 이상의 자구계획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팩트 DB특수관계인 지분 47.03% 두산퓨얼셀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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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솔루스 매각에 따라 두산 오너가의 지분율이 높은 두산그룹 계열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더팩트 DB이에 일각에서는 박정원 회장 등 오너가가 보유한 지분율이 높은 두산그룹 내 계열사에 주목하고 있다. 박정원 회장이 유상증자를 통한 사재 출연을 전 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공론화한만큼 지분율이 높은 자산을 매각한다면 자구안 이행 속도를 높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 중 하나인 두산퓨얼셀이 관심을 받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이 65.08%에 달하는데 이중 ㈜두산의 지분율은 18.05% 수준이다. 박정원 회장 개인 지분 또한 7.38%로 높으면서도 47.03%를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어 오너가의 사재 출연을 위한 자금 확보에 쓰일 핵심 매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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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이해찬, 뒷북 사과…핵심 지지층 2030 여성 기반 무너지나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갈림길에 놓였다. 두 당 모두 당원들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젠더 이슈에 민감하고 진보 성향이 강한 민주당 당원들의 이탈 조짐이 심상찮다. 민주당이 박 시장 성희롱 의혹에 공식으로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뒷북' '선택적 분노'라는 지적과 함께 파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13일 현재 여성 중심 한 인터넷 카페에는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완료했습니다'라는 탈당 인증이 줄이어 올라오고 있다. 박 시장 성추행 의혹 직후 "추모가 먼저"라며 의혹에 대해 고의로 침묵하거나, 심지어 피해자를 겨냥하는 민주당 지도부와 극성 당원들의 모습이 알려지면서다.
자신을 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힌 이들은 "투표권 가진 이후로 줄곧 지지했던 민주당인데 이제 다시는 쳐다도 안 보겠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탈퇴한다" "나는 진짜 골수 문빠(문재인 지지층)에 민주당 지지자였는데 너무 부끄럽다" "마음에 안 드는 것 투성이였지만, 그래도 차악이니까 참아줬다" "민주당 너무 위선적이고 내가 이 당을 지지했던 게 후회된다"라며 심경을 표현했다.
한 당원은 "더 이상 내 의견을 대표해 줄 당 같지가 않아서"라는 탈당 사유를 적은 탈당 신청서를 찍어 인증하기도 했다.
온라인을 통해 민주당 탈당 신청 절차를 알려주는 글도 공유되고 있다. 해당 카페에 글을 올린 A씨는 "블로그에 탈당 방법을 올렸는데 (블로그 방문자)통계를 보니 20대 여자분이 제일 많았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다"라고 했다.
온라인상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는 인증샷이 줄을 잇고 있다. /트위터에 올라온 민주당 탈당 인증샷
또, 트위터에서는 박 시장 성추행 피해 여성과 연대하자는 움직임과 함께 '민주당 탈당' 인증샷을 남기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반면 류호정·장혜영 의원의 박 서울시장 조문 거부로 일부 당원 탈당 움직임이 있는 정의당 내부에선 '탈당 거부 운동'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의당은 박 시장에 대한 조문과 피해 호소인에 대한 연대를 동시에 하기로 방침을 정했는데, 두 의원이 박 시장을 고소한 A씨 와의 연대를 더 중시했다"며 "탈당하는 분들도 있는데 또 다른 측면에선 고맙다고 표현하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저희로선 진통과정, 질서 있는 토론과 서로 인식을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당원들의 탈당 러시 관련) 두 당의 결이 좀 다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 당원들은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 초기 반응이 '박 시장 감싸기'식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진보가 많이 변질됐다고 생각해 탈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의당 지지자들 중에선 '아무리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어도 조문은 가야하지 않겠나'라는 한국 정서 측면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실제 박 시장 장례를 5일간의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진행한 것과, 당 지도부의 반응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부적절했다고 보는 분위기다. 지난 2018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상폭행 파문 때 당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안 전 지사를 출당 및 제명 조치하는 신속히 대응하는 모습과 대비됐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이 대표의 'xx자식' 발언은 아무래도 무리한 게 아니었나"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이 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영결식이 끝난 후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2030 여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범여권 지지 기반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에서 공동장례위원장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의 헌화. /사진공동취재단
여권 인사들의 성추행 사건에 침묵하는 여당 소속 여성운동계 출신 의원들의 '선택적 분노'에 대한 비판도 부정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 내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인순 최고위원은 이날 박 시장의 장지까지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남인순 의원실 관계자는 "장례가 끝나면 여러 얘기들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당원들의 탈당은 갑작스러운 게 아니며 과거 안 전 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파문 등에 이어 민주당 지도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자 누적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피해자 측 기자회견 후 부정 여론이 거세지자 진화에 나섰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에 공백이 생긴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며 사과했다. 이어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 대변인은 향후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선 "이후에 더 많은 얘기와 입장들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만 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는 "연이어 발생한 사고에 대해 기강을 잡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2시 피해자 측 기자회견 후 서울시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경찰에는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 /배정한 기자
하지만 대권주자급 진보 성향 여권 인사의 사망으로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평론가는 "민주당의 탈당이 더 심각하고, 의외로 파장이 길어질 수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각 당 지지층 지형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의당은 새로운 지지 움직임을 바탕으로 박 시장 의혹 관련 민주당과 차별화된 입장을 내놓으며 진보 정당 이미지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서울시는 조사단을 구성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촘촘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며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조사를 급히 마무리할 것이 아니라 기존 조사 내용을 토대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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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갈림길에 놓였다. 두 당 모두 당원들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젠더 이슈에 민감하고 진보 성향이 강한 민주당 당원들의 이탈 조짐이 심상찮다. 민주당이 박 시장 성희롱 의혹에 공식으로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뒷북' '선택적 분노'라는 지적과 함께 파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13일 현재 여성 중심 한 인터넷 카페에는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완료했습니다'라는 탈당 인증이 줄이어 올라오고 있다. 박 시장 성추행 의혹 직후 "추모가 먼저"라며 의혹에 대해 고의로 침묵하거나, 심지어 피해자를 겨냥하는 민주당 지도부와 극성 당원들의 모습이 알려지면서다.
자신을 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힌 이들은 "투표권 가진 이후로 줄곧 지지했던 민주당인데 이제 다시는 쳐다도 안 보겠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탈퇴한다" "나는 진짜 골수 문빠(문재인 지지층)에 민주당 지지자였는데 너무 부끄럽다" "마음에 안 드는 것 투성이였지만, 그래도 차악이니까 참아줬다" "민주당 너무 위선적이고 내가 이 당을 지지했던 게 후회된다"라며 심경을 표현했다.
한 당원은 "더 이상 내 의견을 대표해 줄 당 같지가 않아서"라는 탈당 사유를 적은 탈당 신청서를 찍어 인증하기도 했다.
온라인을 통해 민주당 탈당 신청 절차를 알려주는 글도 공유되고 있다. 해당 카페에 글을 올린 A씨는 "블로그에 탈당 방법을 올렸는데 (블로그 방문자)통계를 보니 20대 여자분이 제일 많았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다"라고 했다.
온라인상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는 인증샷이 줄을 잇고 있다. /트위터에 올라온 민주당 탈당 인증샷또, 트위터에서는 박 시장 성추행 피해 여성과 연대하자는 움직임과 함께 '민주당 탈당' 인증샷을 남기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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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의당은 박 시장에 대한 조문과 피해 호소인에 대한 연대를 동시에 하기로 방침을 정했는데, 두 의원이 박 시장을 고소한 A씨 와의 연대를 더 중시했다"며 "탈당하는 분들도 있는데 또 다른 측면에선 고맙다고 표현하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저희로선 진통과정, 질서 있는 토론과 서로 인식을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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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주당 당원들은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 초기 반응이 '박 시장 감싸기'식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진보가 많이 변질됐다고 생각해 탈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의당 지지자들 중에선 '아무리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어도 조문은 가야하지 않겠나'라는 한국 정서 측면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실제 박 시장 장례를 5일간의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진행한 것과, 당 지도부의 반응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부적절했다고 보는 분위기다. 지난 2018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상폭행 파문 때 당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안 전 지사를 출당 및 제명 조치하는 신속히 대응하는 모습과 대비됐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이 대표의 'xx자식' 발언은 아무래도 무리한 게 아니었나"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이 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영결식이 끝난 후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2030 여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범여권 지지 기반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에서 공동장례위원장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의 헌화. /사진공동취재단여권 인사들의 성추행 사건에 침묵하는 여당 소속 여성운동계 출신 의원들의 '선택적 분노'에 대한 비판도 부정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 내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인순 최고위원은 이날 박 시장의 장지까지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남인순 의원실 관계자는 "장례가 끝나면 여러 얘기들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당원들의 탈당은 갑작스러운 게 아니며 과거 안 전 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파문 등에 이어 민주당 지도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자 누적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피해자 측 기자회견 후 부정 여론이 거세지자 진화에 나섰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에 공백이 생긴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며 사과했다. 이어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 대변인은 향후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선 "이후에 더 많은 얘기와 입장들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만 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는 "연이어 발생한 사고에 대해 기강을 잡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2시 피해자 측 기자회견 후 서울시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경찰에는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 /배정한 기자하지만 대권주자급 진보 성향 여권 인사의 사망으로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평론가는 "민주당의 탈당이 더 심각하고, 의외로 파장이 길어질 수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각 당 지지층 지형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의당은 새로운 지지 움직임을 바탕으로 박 시장 의혹 관련 민주당과 차별화된 입장을 내놓으며 진보 정당 이미지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서울시는 조사단을 구성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촘촘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며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조사를 급히 마무리할 것이 아니라 기존 조사 내용을 토대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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