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확진 받고도 '센 척'…마스크 벗고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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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여송 작성일20-07-08 20:3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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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장에서 갑자기 마스크 벗어
'노 마스크' 고수 트럼프와 판박이
4일 미국 대사 회동 때도 마스크 안써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가벼운 독감' 취급하며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결국 본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밝히는 현장에서도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며 마스크를 벗어 주위를 당혹케 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국영 TV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처음에 그는 마스크를 쓰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증세가 어떠냐는 질문에 5일부터 기침·고열 등의 증상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인터뷰를 마친 직후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인터뷰를 마친 뒤 갑자기 마스크를 벗으며 단상에서 뒤로 세 네 발자국 물러섰다. 그러고는 엄지를 치켜올리며 "모든 게 좋다"고 말했다.
뒤로 조금 물러선 것은 취재진을 염두에 둔 자기 나름의 '사회적 거리두기'였을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매우 몸 상태가 좋다"면서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이게 인생이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3차례 받았지만 모두 음성이었다.
문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 주말 동안 여러 행사에 참석했다는 점이다. 지난 4일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선 토드 채프먼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와 함께 있기도 했다. 대통령은 이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채프먼 대사는 지난 4일 보우소나루 대통령, 대통령의 아들 에두아르도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채프먼 대사가 아무 증상이 없었으나 검진을 받고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여러모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닮은꼴이다. 마스크를 기피했던 점, 경제 재개를 강조한 점이 그렇다.
그는 종종 대중 앞에서 마스크 없이 악수하고 군중들 사이로 뛰어들어 지탄을 받았다. 그는 운동선수를 지냈던 이력 덕에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하며 코로나에 감염되어도 별문제 없이 지나갈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그는 지난달 판사가 자신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한 이후에도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침을 툭 하면 무시했다. 지난 4일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는 "상점·교회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것이 위헌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도 맹비난했다.
트럼프가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복용했던 점마저 같다. AP통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그간 논란이 되어 왔던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약이 코로나 19를 바꿔놓을 '게임 체인저'라면서 극찬하고 자신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세계보건기구(WHO)는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의 임상 시험 중단 결정을 지난 6일 내렸다. 코로나 19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특별한 효과가 전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한때 코로나 청정국이었던 브라질은 보우소나루 정부의 안이한 코로나 대응 탓에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며 세계 2위 확진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8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약 162만명이며 지금까지 6만5000명 이상이 코로나로 사망했다.
서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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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회견장에서 갑자기 마스크 벗어
'노 마스크' 고수 트럼프와 판박이
4일 미국 대사 회동 때도 마스크 안써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가벼운 독감' 취급하며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결국 본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밝히는 현장에서도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며 마스크를 벗어 주위를 당혹케 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국영 TV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처음에 그는 마스크를 쓰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증세가 어떠냐는 질문에 5일부터 기침·고열 등의 증상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인터뷰를 마친 직후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인터뷰를 마친 뒤 갑자기 마스크를 벗으며 단상에서 뒤로 세 네 발자국 물러섰다. 그러고는 엄지를 치켜올리며 "모든 게 좋다"고 말했다.
뒤로 조금 물러선 것은 취재진을 염두에 둔 자기 나름의 '사회적 거리두기'였을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매우 몸 상태가 좋다"면서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이게 인생이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문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 주말 동안 여러 행사에 참석했다는 점이다. 지난 4일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선 토드 채프먼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와 함께 있기도 했다. 대통령은 이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채프먼 대사는 지난 4일 보우소나루 대통령, 대통령의 아들 에두아르도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채프먼 대사가 아무 증상이 없었으나 검진을 받고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o 마스크, 경제재개, 복용 약까지 트럼프 판박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여러모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닮은꼴이다. 마스크를 기피했던 점, 경제 재개를 강조한 점이 그렇다.
그는 종종 대중 앞에서 마스크 없이 악수하고 군중들 사이로 뛰어들어 지탄을 받았다. 그는 운동선수를 지냈던 이력 덕에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하며 코로나에 감염되어도 별문제 없이 지나갈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그는 지난달 판사가 자신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한 이후에도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침을 툭 하면 무시했다. 지난 4일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는 "상점·교회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것이 위헌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도 맹비난했다.
트럼프가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복용했던 점마저 같다. AP통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그간 논란이 되어 왔던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약이 코로나 19를 바꿔놓을 '게임 체인저'라면서 극찬하고 자신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세계보건기구(WHO)는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의 임상 시험 중단 결정을 지난 6일 내렸다. 코로나 19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특별한 효과가 전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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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부산 연제구의 어린이집 식중독 의심환자가 4명 더 추가돼 모두 43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산시는 연제구 어린이집 전체 120명 가운데 43명이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으며 검체 검사 결과,원생 19명과 조리종사자 1명에게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또 다른 원생 1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식중독 사고가 난 어린이집은 어제(7일)부터 전체 원생 가운데 1명만 등원해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은 식중독 사실을 바로 신고하지 않아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부산시와 각 구·군은 현재 부산지역 천 7백여 곳, 모든 어린이집을 상대로 급식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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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철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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