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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다른 부위도 손상시키는 뇌졸중 '기능 해리' 기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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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현상 작성일20-07-08 19:2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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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별세포가 주변 신경세포에도 영향…가바 과다 분비"

뇌졸중으로 인한 기능 해리 원리[I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뇌졸중으로 인해 뇌의 다른 부위까지 손상되는 '기능 해리'(Diaschisis)의 기전이 밝혀졌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인지·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단장과 광주과학기술원(G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공동 연구팀이 뇌 속 '별세포'의 변화가 뇌졸중 후 발생하는 기능 해리의 핵심 요소임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뇌 부위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손상 부위에 따라 운동·언어·의식 장애 등 다양한 후유증이 남는다.

뇌졸중은 발생 부위뿐 아니라 멀리 있는 다른 부위에도 기능적 손실을 일으키는데 이를 기능 해리라고 한다.

기능 해리가 나타난 부위는 뇌 신경세포들의 활동성이 낮아져 뇌 대사 감소, 기능 저하 등이 나타나지만 그 발생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뇌 속 별세포가 다른 신경세포의 활성과 대사를 억제해 기능 해리를 일으키는 원리를 밝혔다.

별세포는 뇌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다.

별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한 상태의 '반응성 별세포'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중풍 등 뇌 질환의 원인이 된다.

반응성 별세포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가바'를 과도하게 분비해 주변 신경세포의 활성과 대사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뇌의 백질부에 뇌졸중을 유도한 생쥐의 뇌를 관찰한 결과, 멀리 있는 운동피질에 가바가 과생성돼 뇌의 기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즉 뇌졸중이 일어나면 반응성 별세포가 가바를 과다 분비해 주변 신경세포의 기능을 저하하고, 기능 해리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마오비 억제제(별세포의 가바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를 투여한 결과 별세포의 가바 분비가 줄어들면서 운동 피질의 기능 해리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창준 단장은 "뇌졸중뿐만 아니라 편두통, 뇌종양, 뇌염 등 다양한 뇌 질환에서 나타나는 기능 해리의 유발 원리를 밝혔다"며 "뇌 질환 후유증 치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준 단장[I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 리포트'(Cell reports) 이날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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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왼쪽부터)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김형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
국내 연구진이 뇌졸중이 우리 몸에서 광범위한 후유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밝혀냈다.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팀은 김형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교수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진과 공동으로 뇌 속에 있는 ‘별세포’의 변화가 뇌졸중 뒤 발생하는 ‘기능해리’의 원인이라는 점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생기는 것으로 운동이나 언어, 의식 장애와 같은 다양한 후유증을 남긴다. 그런데 뇌졸중은 실제로 뇌졸중이 발생한 부위뿐만 아니라 멀리 있는 다른 뇌 부위에도 손상을 주는 ‘기능해리’ 현상을 유발한다. 기능해리의 발생 원인과 구조는 그동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뇌 세포의 한 종류인 ‘별세포’가 다른 세포의 활성과 대사를 억제하는 기능해리를 일으킨다는 점을 밝혀냈다. 별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해 주변 신경세포에 영향을 끼치는 상태를 ‘반응성 별세포’라고 하는데,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이 반응성 별세포가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를 과도하게 분비해 주변 신경세포의 활성과 대사를 억제시키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했던 것이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통해 기능해리의 발생 구조를 확인했다. 생쥐 뇌 가운데 ‘백질부’에 뇌졸중을 유도했더니 멀리 있는 운동피질에 가바가 과잉 생성되면서 뇌 기능이 저하되는 기능해리가 일어난 것이다.

이창준 단장은 “이번 연구로 뇌졸중뿐만 아니라 편두통과 뇌종양, 뇌염 등에 동반되는 기능해리 유발 원리를 규명했다”며 “별세포 조절로 다양한 뇌 질환 후유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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