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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세 女, '삶 만족도' 男보다 낮다…자살충동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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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후이예 작성일20-06-29 23:5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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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발원 보고서[123rf]

[헤럴드경제=뉴스24팀] 사회가 여성에게 기대하는 획일적인 가치에 따라 내적 갈등이 커지면서 초기 성인기에 해당하는 20∼27세 여성은 남성보다 자아와 삶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자살 충동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한국교육종단연구를 통해 본 초기 성인기 생활과 성과에 대한 성별에 따른 인식 차이' 보고서를 보면 '자아 개념'에서 2011∼2018년 남성의 점수가 여성보다 꾸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05년 중학교 1학년이던 6908명이 2011년 20세가 된 이후 2018년까지 추적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자아 개념은 5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학업 능력과 관련한 학문적 자아개념은 2014년 이후 남성은 3.17점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여성은 3.10점에서 2018년 3.04점으로 떨어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사회적·감정적·신체적 영역인 비학문적 자아개념에서도 2011∼2018년 남성은 3.51∼3.62점 분포로, 여성(3.41∼3.52점)보다 매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점 만점으로 나타낸 삶의 만족도 역시 남성이 여성보다 꾸준히 높았다. 가장 최근인 2018년 삶의 만족도는 남성이 69.47점, 여성이 68.19점으로 조사됐다.

자살 충동이 있다는 비율(가끔 있다+자주 있다)은 2018년 27.65%로, 남성(13.86%)의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주당 평균 시간을 바탕으로 시간 활용 측면을 분석한 결과에선 남성은 자기계발에, 여성은 가족과 교류, 집안일, 외모 관리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쏟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자아개념, 삶의 만족도, 시간 활용 측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여성이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스트레스가 높은 것은 부모, 학교에서 여성에게 부과한 기대가 획일적이고 이에 따라 더 많은 개인이 내적 갈등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초기 성인기는 자아를 형성하고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 초중고교 교육 영향이 여전히 미치는 시기인 데다 대학 재학으로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해 부모의 영향도 적지 않은 시기다.

연구진은 "누군가를 여성으로 규정하고 특정한 외모, 태도, 행동을 기대하는 것은 맞지 않는 옷을 입으라고 강요하는 것일 수 있다"며 "이런 사회는 결코 건강하기 어렵다. 실질적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선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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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국공’ 사태에도 공무직위원회 대책 오리무중
노노 갈등 확산, 25만명 靑 청원에도 뒷북 논의
年 7조 부담, 민간으로 ‘제2 인국공’ 확산 우려돼
“대책 없는 전환 시한폭탄, 정부 갈등조정 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당선 직후인 5월12일 첫 공식 현장 일정으로 인천공항공사에서 비정규직 직원들과 만나 “임기 내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3년여 뒤인 이달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정규직으로 구성된 인국공 노조 조합원들은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뉴시스,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최훈길 김소연 김현아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가 일파만파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이 낳은 후폭풍이다. 공공기관들이 정부 지침에 따라 ‘묻지마’식 정규직 전환을 강행하면서 처우 문제 등을 둘러싸고 노사·노노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특히 공공부문에서 시작된 정규직 전환이 민간 기업으로 확대되면서 민간에서도 유사한 갈등 양상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은 공공부문에서만 20만명에 육박한다. 작년말 기준 19만 3000명이 정규직 전환됐거나 전환작업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전환 목표치(20만5000명)의 94.1%나 된다. 정규직 전환 실적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독려한 영향이다.

반면 정부가 정규직화에 따른 문제 해결을 모색하겠다며 올해 3월 출범한 공무직위원회는 여태껏 논의할 의제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고용부 관계자는 “의제를 놓고 갈등이 첨예하고 논의할 객관적인 실태 자료는 없는 상태”라며 “8월에 정규직 전환 실태조사를 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공무직위원회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노동자(공무직)의 인사·노무관리 등을 총괄하는 기구다. 실효성 있는 갈등 조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무조정실, 기재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인사혁신처 고위직들로 위원회를 꾸렸다.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동안 정규직 전환에 따른 사회적 갈등은 확산 추세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은 1주일도 채 안 돼 청원참여 25만명을 돌파했다.

정규직 전환, 처우개선에 따른 국가재정 부담도 우려된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공공부문 정규직 평균 연봉은 7421만6000원, 무기계약직은 3548만5000원이다. 정규직으로 전환한 20만명의 연봉을 정규직 수준으로 올리면 연간 7조7460억원(임금 격차 3873만원×20만명)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하다.

민간 기업들도 정규직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 대법원 판결, 문재인정부 공약에 맞춰 그동안 삼성전자서비스, 현대차(005380), SK브로드밴드, LG전자(066570), 한화(000880) 등이 하청업체 직원 등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대기업 관계자는 “정규직이 된 비정규직 직원들이 비슷한 처우 개선 요구를 해 기업에서도 ‘제2 인국공’ 갈등이 생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부업무평가 국정과제평가 전문위원을 맡고 있는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정규직 전환 숫자 채우기에만 급급해 전환 이후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기재부, 고용부 등 책임져야 할 관료들은 뒤로 빠져 있고 노노 갈등은 증폭되고 있다. 이제라도 정부가 제대로 된 갈등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올해까지 공공부문 비정규직 20만5000명(누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2017년은 당해연도, 2018년은 2017~2018년 누적, 2019년은 2017~2019년 누적 집계, 2020년은 전환 계획 규모, 단위=명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최훈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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