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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제보자 "나경원 조사하면 출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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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망훈 작성일20-06-24 06:4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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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지모 씨가 나경원 전 의원을 조사하기 전에는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새롬 기자

검찰 출석 요구에 입장 밝혀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지모 씨가 나경원 전 의원을 조사하기 전에는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씨는 23일 법률대리인인 황희석 변호사를 거쳐 "10여 차례나 고발되고도 단 한 번의 피고발인 조사조차 받지 않은 나경원 전 의원과 같이 소환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씨는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에 채널A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됐다.

지씨는 "서울중앙지검의 1차 출석 요구에 나경원 전 의원 조사가 이뤄진다면 출석하겠다고 조건부 의사를 밝혔는데 나 전 의원이 피고발인 조사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 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부터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 등에 자녀 입시와 사학 비리 의혹 등으로 10여 차례 검찰 고발됐으나 아직 피고발인 조사를 받지 않았다.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도 부인했다. 지씨는 "우파 고발전문단체에 고발당한 제 혐의는 채널A 보도업무방해로 알고있는데 제가 방해한 것은 검-언 공작이지 정당한 취재 업무를 방해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씨는 신라젠 사건으로 수감 중인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의 대리인 자격으로 채널A 이모 기자를 만난 뒤 녹취록을 언론에 제보한 바 있다. 이 기자가 이철 전 대표에게 신라젠 의혹과 얽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해달라고 요구한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한모 검사장과 친분을 과시하며 가족을 향한 수사는 무마해주겠다고 제의해 논란이 됐다. 한 검사장은 채널A 취재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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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초고속 반도체·롤러블 디스플레이 소재에 응용"

그래핀 닮은 2차원 유기 반도체 소자 합성 과정[I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복잡계 자기조립 연구단 김기문 단장 연구팀이 실리콘보다 전기적 특성이 뛰어난 유기 반도체 소자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탄소물질 등으로 만들어진 유기 반도체는 가볍고 유연해 실리콘 기반 무기 반도체를 대체할 차세대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도성 고분자(전기가 통하는 고분자 물질) 기반 유기 반도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서로 달라붙어 쌓이면서 수십㎚(1㎚는 10억분의 1m) 수준 이상으로 성장시키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고분자의 하나인 트리페닐렌(여러 개의 고리가 결합한 탄소 화합물)을 활용, 그래핀처럼 벌집 구조를 가진 2차원 전도성 고분자를 합성했다.

그래핀은 흑연의 한 층에서 떼어낸 벌집 모양 2차원 물질로, 전기·화학적 특성이 우수해 반도체 분야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트리페닐렌 고분자는 부분적으로 양전하를 띠는데, 이 양전하 간 정전기적 반발력 덕분에 고분자들이 쌓이지 않고 용액에 골고루 분산될 수 있다.

개발한 2차원 전도성 고분자를 다양한 현미경으로 관찰한 이미지[I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를 통해 수백㎛(1㎛는 100만분의 1m) 크기의 전도성 고분자 박막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만든 '유사 그래핀'의 전기적 물성을 평가한 결과 캐리어 이동도(전하 입자의 이동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실리콘보다 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밴드갭(전류를 흐르게 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 값) 등 전기적 물성을 조절함으로써 도체, 반도체, 부도체의 특성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

전도성 고분자로만 이뤄진 유기 전자소자는 물론 활용 목적에 맞게 물성을 조절해 맞춤형 소자로도 만들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기문 단장은 "초고속 반도체, 고효율 태양전지,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등 가볍고 유연한 소재를 필요로 하는 반도체 분야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켐'(Chem) 이날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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