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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뇌관될라…美 기업부채 '역대 최대' 폭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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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상경 작성일20-06-18 05:5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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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후 美 신규 회사채 발행 역대 최대
코로나에 연준 돈풀자…너도나도 빚 늘려
파산위기 몰린 투기등급 회사들도 돈 잔치
문제는 코로나 재확산 탓 경기 반등 지연
"과도한 회사채 발행, 신용위험 낳을수도"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회사채 발행이 역대 최대로 폭증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무제한 돈 풀기에 너도나도 빚을 내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증시의 이례적인 고공행진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국내도 지난달 이후 회사채 발행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쏟아부은 유동성으로 급증한 빚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다. 2차 팬데믹으로 실물경제가 더 악화할 경우 신용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17일 블룸버그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4월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3170억달러(약 384조80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달(1220억달러)과 비교해 무려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3월(2700억달러)과 5월(2590억달러)의 발행액은 각각 역대 2위, 3위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의 경우 각각 1070억달러, 1280억달러였다. .

연준의 돈 풀기 효과다. 연준이 3월 중순께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천명하자, 회사채 발행이 봇물을 이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통상 채권시장은 위기 초기 신규 발행이 급감했다가 조금씩 회복했다”며 “(갑자기 발행량이 늘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 애플, 디즈니, 엑손모빌, 보잉, 오라클, AT&T 등이 빚을 늘렸다.

우량회사뿐만 아니다. 파산 위기에 몰린 부실회사들도 덩달아 빚을 늘려 생존을 이어갔다. 최근 회사채시장에서 89억2500만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한 미국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일렉트릭(PG&E)이 대표적이다. PG&E는 지난해 초 파산보호를 신청한 회사다. 이번달 11일까지 투자등급과 투기등급을 모두 포함한 미국의 회사채 발행량은 1조2200억달러에 달한다. 예년의 2배가 넘는다.

문제는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하루새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5450명 급증했다. 최악의 경우 기업부채 증가→실적개선 지연→신용등급 강등→디폴트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수 있다.

국내 회사채 시장 역시 발행량이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번달 1~17일 회사채 순발행액은 1조9603억원을 기록했다. 앞선 3월과 4월 순발행액이 각각 6309억원과 7472억원을 그쳤던 것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권도현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한다면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며 “과도한 회사채 발행이 신용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남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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