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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3사, 실적 하락에도 합작사 설립·증설 투자 '활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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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범인선 작성일20-06-09 05:0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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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업계가 올해 1분기 동반 실적 부진에도 글로벌 배터리 시장 흐름에 따라 완성차업체와 합작하거나 배터리 생산량을 더욱 늘리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더팩트 DB

향후 수요가 공급 앞지를 '배터리 대란' 예고돼…완성차업체와 '합종연횡' 눈길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향후 5년 내 수요가 공급을 뛰어 넘어 공급자 위주의 시장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활발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발주처인 완성차업체와 공급처인 배터리업체가 합작 법인을 설립하거나 배터리 공정을 확대해 생산량을 늘리는 등 시장 흐름에 맞춰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오는 2025년 배터리 수요 (1257GWh)가 공급(1097GWh)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또 자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으로 생산을 지탱해 왔던 중국 배터리 업체들을 제외하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지는 시기는 2023년으로 앞당겨져 향후 수요는 급증했는데 공급이 부족한 '배터리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여지가 높은 글로벌 배터리업체들은 올해 재무구조 악화와 실적 부진이 이어졌어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국내 배터리3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도 올해 1분기 실적 하락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우려에도 완성차업체와 '합종연횡' 하거나 배터리 공정을 증설하는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9%, 54.6% 실적이 감소했고 SK이노베이션은 적자 전환했다.

먼저 LG화학은 연내 착공 예정인 구미 양극재 공장을 중국 업체와 합작해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요가 높은 중국 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안정적인 배터리 수요처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양극재는 음극재와 함께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원재료 가격이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합종연횡도 활발하다. 지난해 중국 지리 자동차, 미국 제네럴모터스(GM)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LG화학은 올해에도 베트남 1위 기업인 빈그룹의 계열사 빈패스트와 배터리 팩을 생산하는 합작사를 만들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SDI는 배터리 자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에만 배터리 생산규모를 20GWh에서 30GHw까지 늘리고 향후 5년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최대 80GHw까지 생산량을 높히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시설투자비용에만 1조59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재계 1·2위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13일 충남 천안 삼성SDI 사업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 논의차 단독 회동을 가졌다. /더팩트 DB

완성차업체와 협력은 현대자동차에 무게가 실린다. 국내 재계 1·2위 그룹 총수가 지난달 단독 회동을 가진 곳이 삼성SDI 사업장이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충남 천안에 있는 삼성SDI 사업장에서 만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 양 사의 배터리 관련 구체적인 합작 계획은 명시되지 않았으나 오너 간의 만남으로 사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SK이노베이션은 기존 과감히 규모를 늘려왔던 배터리 공장 증설 투자 기조를 올해에도 이어가고 있다.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올해 1분기 적자전환되며 수익성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지만 배터리 시장의 흐름에 맞게 추가 투자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지난해 말 완공한 중국 창저우 공장, 헝가리 코마롬 공장이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 공장에 90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2공장까지 건설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배터리 생산기지의 생산규모를 현재 20GWh 수준에서 2023년 71GWh, 2025년 100GWh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확산과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등 원인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수요는 오히려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배터리업체는 당장 재무 상태가 좋지 못해도 향후 일감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고, 완성차업체는 장기적 배터리 공급 부족으로 시장 가치를 상회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 간에 활발한 합종연횡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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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올해 세계경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세계은행(WB)이 전망했다. 올해 세계경제는 5.2% 역성장하며, 경기침체 속도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가파를 것이라며 각국 정부에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WB는 8일(현지시간) ‘2020년 6월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2.5%)보다 7.7%포인트 떨어진 마이너스 5.2%로 전망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수치이다.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전망치 마이너스 3.0%보다도 2.2%포인트 낮다.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른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IMF가 전망치를 발표할 때만 해도 코로나19 팬데믹이 막 시작됐을 무렵의 데이터가 바탕이 됐다”며 “유럽과 미국의 봉쇄조치로 인한 경제충격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지난달 중남미와 인도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는 현실까지 WB의 경제전망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WB는 “이번 사태는 2차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이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3배 가파른 경기침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요와 공급 양측면에서 모두 위기가 발생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제교역 감소, 글로벌 공급망 붕괴, 관광업 위축, 해외송금 감소, 투자감소, 자본유출 등이 이어지며 세계경제를 침체로 몰아넣고 위험을 신흥·개도국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선진국은 7.0%, 개도국은 2.5% 역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아시아·태평양을 제외하면 모든 지역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봉쇄조치로 인한 서비스업 타격과 산업생산 감소로 6.1%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은 관광산업이 충격을 받고 글로벌 가치사슬이 붕괴하면서 마이너스 9.1%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0.5% 성장할 것이라 전망한 동아·태 지역도 중국(1.0%)을 제외하면 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 1.2%이다.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초의 역성장이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WB는 저소득국일수록 코로나 경제위기에 더 취약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신흥·개도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의 결과 통화위기, 정치적 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남미(-5.8%)와 남아시아(-2.7%), 중동·북아프리카(-4.4%), 사하라 이남(-2.7%)은 저성장으로 인한 원자재·유가 하락의 타격도 입을 전망이다. 학교·직장폐쇄 등으로 지식과 기술의 전파가 지연돼 장기적으로 생산성 저하가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코로나 이후 세계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이다.

강유덕 한국외대 교수는 “세계경제의 경기선행지표로 활용되는 유럽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 4·5월 급격하게 줄었다”며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위기가 발생했다는 사실에서 전례없는 위기”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선진국의 경우 침체의 폭은 둔화되겠지만 2분기는 1분기보다 나빠질 것이며, 3분기는 기저효과상 좋아질 수도 있지만 연말 경제회복 여부는 백신 개발 등 불확실한 요인에 많이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WB는 미증유의 위기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의 경우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비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정지원은 자영업자나 비정규직, 임시직 노동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적절한 타기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도국은 자본유출 등의 위험이 예상되는 만큼 양적완화 등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에 신중해야 하며 의료 인프라 구축 등에 힘쓸 것을 권고했다.

박은하 기자 [email protected]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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