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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 글로벌 진출 미뤄졌다…성장 제동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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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음원다 작성일20-06-05 21:0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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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의 글로벌 진출이 미뤄지는 위기에 처하면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올해 사업 전략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사진은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유통-납품업체 상생 협약식'에 박철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진)이 참석한 모습. /대한상공회의소=한예주 기자

박철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해외진출, 더 기다려야 된다"

[더팩트|한예주 기자] 30살을 맞아 새롭게 태어난 '빈폴'의 핵심 사업인 글로벌 시장 진출 프로젝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가로막혀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박철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이 직접 해외 진출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 빈폴의 사업 전략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공정위원회가 주최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유통-납품업체 상생 협약식'이 진행됐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박철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은 빈폴 글로벌 진출에 대한 <더팩트> 취재진의 질문에 "미뤄질 것 같다. 좀 더 기다려야할 것"이라면서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빈폴은 지난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하는 등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특히 빈폴 브랜드의 생일에서 이름을 따온 '팔구공삼일일(890311)' 라인은 아예 시작부터 해외시장을 목표로 했다.

글로벌 패션시장의 추세에 따르면서도 우리나라만이 보유하고 있는 정서, 문화, 철학 등 한국의 헤리티지를 담은 상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젊은 세대는 물론 글로벌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이었다.

특히, 박 부문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전신인 제일모직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정구호 고문을 빈폴의 수석 디자이너로 다시 들여오는 공을 들이기도 했다. 정구호 고문은 2015년 휠라코리아에서 일하면서 휠라 브랜드의 고객층을 젊은 세대로 넓히고 글로벌 브랜드로 힘을 키워가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문장은 2020년 가을·겨울 시즌부터 각 국가들의 시장상황에 맞춰 도매(홀세일) 등 각각 다른 유통방법을 통해 전략적으로 진출할 예정이었다. 오는 2023년까지는 중국, 베트남은 물론 북미와 유럽까지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빈폴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공략한 '팔구공삼일일(890311)' 라인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진출을 꾀했지만 현재는 올스톱 상태다. /한예주 기자

하지만 현재 빈폴의 글로벌 사업은 올스톱 상태다. 빈폴은 2005년에 진출한 중국 사업 외에 별다른 해외 진출 계획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출장길이 막히자 새로운 파트너사들을 만나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국내 소비침체까지 이어지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비용 줄이기에 급급하다. 실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1분기 매출 3570억 원, 영업손실 31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줄었고, 영업이익은 380억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LF·한섬 등 경쟁사 대비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매출면에서의 추락 폭도 가장 컸다. 한섬은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매출이 13% 떨어졌으며, LF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각각 12, 11% 줄었다.

업계에서는 국내 의류시장은 이미 한계에 도달한 만큼 해외 시장을 하루빨리 공략해야 브랜드 가치가 유지될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현재 국내 의류시장은 약 50조 원 규모에서 거의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심리가 주춤해지면서 의류시장은 역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그나마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을 기대할 수 있지만, 빈폴은 그간 국내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던 만큼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편이다.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까지 불확실한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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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 1990년 6월5일 전교조 지지광고 냈다고 교생실습 정지

전교조가 합법화되기 전이었던 30년 전 오늘 경향신문에는 ‘전교조 지지광고 관련 교생실습 정지조치’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서울사대부고·부중·부여중 3개 학교는 교생 실습 중인 서울사대생 3명에게 이들이 게재한 전교조 지지 광고문안과 관련, 지난달 28일부터 실습정지 조치를 내렸다.”

전교조가 법외노조 통보처분을 취소해달라며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낸 소송의 공개변론이 열린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 전교조 등 진보단체 회원들이 전교조 합법화를 주장하는 변론을 중계 모니터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email protected]
실습정지를 당한 김모양(21·지리교육4) 등 3명은 한겨레신문에 ‘참교육을 교생실습지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서울사대 실습교사 일동’ 명의로 전교조 지지 광고를 게재했습니다.

3개 학교 실습담당 주임교사들은 광고가 나간 뒤 각 학교 실습대표 3명에게 광고 내용과 관련, 유감의 뜻을 표하고 구두로 실습정지 조치를 통보했습니다. 징계에 따라 이들 3명은 교생실습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학점취득이 불가능해졌고, 결국 1년을 유급하는 불이익을 받게 됐습니다.

실습생들은 징계 통보 뒤 교생총회를 열고 실습생 대표들에게 취해진 조치가 부당하다는 서명운동을 벌였는데요, 실습생 520명 중 450명이 서명한 명단을 각 학교에 제출하고 징계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당시 서울사대부고 조규삼 교장은 “전교조 지지 광고는 개인의 양심 차원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으나 광고 문안 중 노예교사 운운은 학교 교사를 모독하는 문구로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징계 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1989년 ‘참교육’을 내걸고 결성된 전교조가 합법화된 것은 이 징계 사건이 벌어진 지 9년 뒤인 1999년입니다. 교원노조법이 1999년 1월6일 국회를 통과했고, 전교조는 그해 7월1일 노동부에 설립 신고서를 제출함으로써 10년의 비합법 시대를 마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교조는 합법화된 지 14년 만인 2013년 다시 법외노조가 됩니다. 박근혜 정부가 해직자가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는 이유로 전교조에 ‘교원노조법상 노조 아님’ 통보를 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전교조는 고용노동부가 ‘법외노조 통보 취소’를 하길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2018년 6월 “전교조가 노동부의 법외노조 통보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직권취소를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해고자·실직자의 노동조합 가입을 금지하는 조항을 삭제하는 방향으로 교원노조법을 개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지난달 20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전교조의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소송 공개변론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등 대법관들이 입장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문재인 정부의 이런 태도와 관련해 대법원에서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20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소송 공개변론에서였습니다.

“정상적인 정부라면 스스로 법을 해석·집행하고 그 과정에서 정부 조치가 법에 위반된다고 주장하는 국민이 있다면 사후적으로 그러한 정부 조치에 대해 사법부 통제를 받는 것이지, 사법적 판단을 받은 다음에서야 (정부가) 조치를 하겠다는 것은 이상하잖아요.” (이기택 대법관)

“(해직자의 노조 가입 불허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 정부가 행정적으로, 적극적으로 조치할 의향은 없느냐.” (노태악 대법관)

현재로선 문재인 정부가 대법원 판결 전에 직권취소를 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결국 전교조 합법화는 대법원 판단에 달려 있게 됐습니다.

김지환 기자 [email protected]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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