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공유숙박 허용…코로나 위기에 규제 푼 정부 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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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빈동솔 작성일20-06-02 05:2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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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비대면의료 규제 풀고 재택근무 기반 마련
한걸음모델로 내국인 도심 공유숙박 허용[세종=이데일리 조해영 이명철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떠오른 비대면 산업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기 위해 정부가 규제완화에 나선다. 정부는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모바일 헬스케어를 제공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사실상 비대면·원격의료 사업에 시동을 건 것이다. 신사업 추진시 이해관계자와 충돌을 중재하기 위한 상생기구인 ‘한걸음 모델’의 첫 적용분야는 기존 숙박업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공유숙박으로 정해졌다. 서울 등 도심 공유숙박에 내국인들도 머물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계획인데 이달 중 관련 사업자들과 관계부처, 전문가들이 모여 기존 업계와 상생 방안을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감염병·취약계층 앞세워 비대면 의료 시동
정부는 1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비대면 산업을 중점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감염병 안심 비대면 인프라·건강 취약계층 디지털 돌봄시스템 구축 △초중고 디지털 기반 교육 인프라 구축 △대학·직업훈련기관의 온라인 교육 강화 △중소기업 16만개 대상 원격근무 인프라 보급 등에 3년간 총 1조4000억원의 재정을 투자해 일자리 2만8000개를 만든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의료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다만 의료계와 시민사회계 등에서 논란이 있는 사안인 만큼 감염병과 건강 취약계층 대상 시스템 구축을 우선 추진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비대면 의료 도입에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의료법 개정을 21대 국회가 활발히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한 연장선상이다.
오는 2021년까지 감염병 대비 호흡기 전담클리닉 1000개소를 설치하고 2022년까지 건강 취약계층 13만명을 대상으로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를 제공한다. 경증 만성질환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웨어러블을 보급하는 등 동네의원 중심으로 건강관리체계를 갖추고 취약 어르신 등 12만명을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기반 통합돌봄 시범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시행된 원격수업과 재택근무의 기반을 다진다. 전체 교실에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디지털 교과서 온라인시범학교 학생 24만명을 대상으로는 태블릿 PC를 제공하기로 했다. 재택근무가 자리 잡을 것을 고려해 16만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 400만원의 원격근무시스템 이용 바우처(쿠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구체적인 비대면 산업 육성방안은 오는 8월 발표된다.
◇홍남기표 ‘한걸음 모델’ 공유숙박 문제 풀까
혁신산업으로 발생하는 사회 갈등을 줄이는 ‘한걸음 모델’을 적용해 공유숙박 문제를 해결한다. 도심 공유숙박에 내국인들도 머물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계획인데 이달 중 관련 사업자들과 관계부처, 전문가들이 모여 기존 업계와 상생 방안을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내국인의 도심 숙박이 가능해지면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공유숙박 사업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 세계적인 이동 제한 조치로 경영 악화를 겪는 에어비앤비는 최근 전체 직원의 25%(1900명) 감원을 결정한 바 있다. 국내서도 소유 주택을 공유숙박으로 활용하던 사업자들의 어려움이 이어지던 상황이다.
문제는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이다. 정부가 지난해 1월 정책을 발표하고도 1년 6개월가량 법 개정 등을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다. 정부는 한걸음 모델을 통해 기존 숙박업계와의 상생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걸음 모델은 새로운 사업이 나타났을 때 정부·이해관계자·전문가가 의견을 나누고 규제 샌드박스 활용이나 상생협력기금 등 사회적 타협 단계를 거쳐 합의를 도출하는 타협 메커니즘이다.
기재부는 새로 도시민박업에 진출하려는 공유숙박 사업자와 호텔·민박 등 기존 사업자, 관계부처인 문체부, 민간 전문가들과 상생조정기구를 만들고 이달 중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걸음 모델에서는 업계가 요구하는 숙박시설 개·보수비 지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존 업계 지원 방안이나 규제 샌드박스 활용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한걸음 모델을 통해 상세 방안을 만든 후 관광진흥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해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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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비대면의료 규제 풀고 재택근무 기반 마련
한걸음모델로 내국인 도심 공유숙박 허용[세종=이데일리 조해영 이명철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떠오른 비대면 산업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기 위해 정부가 규제완화에 나선다. 정부는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모바일 헬스케어를 제공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사실상 비대면·원격의료 사업에 시동을 건 것이다. 신사업 추진시 이해관계자와 충돌을 중재하기 위한 상생기구인 ‘한걸음 모델’의 첫 적용분야는 기존 숙박업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공유숙박으로 정해졌다. 서울 등 도심 공유숙박에 내국인들도 머물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계획인데 이달 중 관련 사업자들과 관계부처, 전문가들이 모여 기존 업계와 상생 방안을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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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비대면 산업을 중점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감염병 안심 비대면 인프라·건강 취약계층 디지털 돌봄시스템 구축 △초중고 디지털 기반 교육 인프라 구축 △대학·직업훈련기관의 온라인 교육 강화 △중소기업 16만개 대상 원격근무 인프라 보급 등에 3년간 총 1조4000억원의 재정을 투자해 일자리 2만8000개를 만든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의료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다만 의료계와 시민사회계 등에서 논란이 있는 사안인 만큼 감염병과 건강 취약계층 대상 시스템 구축을 우선 추진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비대면 의료 도입에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의료법 개정을 21대 국회가 활발히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한 연장선상이다.
오는 2021년까지 감염병 대비 호흡기 전담클리닉 1000개소를 설치하고 2022년까지 건강 취약계층 13만명을 대상으로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를 제공한다. 경증 만성질환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웨어러블을 보급하는 등 동네의원 중심으로 건강관리체계를 갖추고 취약 어르신 등 12만명을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기반 통합돌봄 시범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시행된 원격수업과 재택근무의 기반을 다진다. 전체 교실에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디지털 교과서 온라인시범학교 학생 24만명을 대상으로는 태블릿 PC를 제공하기로 했다. 재택근무가 자리 잡을 것을 고려해 16만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 400만원의 원격근무시스템 이용 바우처(쿠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구체적인 비대면 산업 육성방안은 오는 8월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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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산업으로 발생하는 사회 갈등을 줄이는 ‘한걸음 모델’을 적용해 공유숙박 문제를 해결한다. 도심 공유숙박에 내국인들도 머물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계획인데 이달 중 관련 사업자들과 관계부처, 전문가들이 모여 기존 업계와 상생 방안을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내국인의 도심 숙박이 가능해지면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공유숙박 사업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 세계적인 이동 제한 조치로 경영 악화를 겪는 에어비앤비는 최근 전체 직원의 25%(1900명) 감원을 결정한 바 있다. 국내서도 소유 주택을 공유숙박으로 활용하던 사업자들의 어려움이 이어지던 상황이다.
문제는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이다. 정부가 지난해 1월 정책을 발표하고도 1년 6개월가량 법 개정 등을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다. 정부는 한걸음 모델을 통해 기존 숙박업계와의 상생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걸음 모델은 새로운 사업이 나타났을 때 정부·이해관계자·전문가가 의견을 나누고 규제 샌드박스 활용이나 상생협력기금 등 사회적 타협 단계를 거쳐 합의를 도출하는 타협 메커니즘이다.
기재부는 새로 도시민박업에 진출하려는 공유숙박 사업자와 호텔·민박 등 기존 사업자, 관계부처인 문체부, 민간 전문가들과 상생조정기구를 만들고 이달 중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걸음 모델에서는 업계가 요구하는 숙박시설 개·보수비 지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존 업계 지원 방안이나 규제 샌드박스 활용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한걸음 모델을 통해 상세 방안을 만든 후 관광진흥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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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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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클린룸 공사 착수, 2021년 하반기 최첨단 V낸드 양산
4차 산업혁명, 5G 보급에 따른 중장기 낸드 수요 증가에 대응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초격차 확대 전략
'언택트' 라이프스타일 확산,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 시장기회 선점[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투자를 단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AI, IoT 등 4차 산업혁명 도래와 5G 보급에 따른 중장기 낸드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2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6.01. [email protected][서울=뉴시스] 김종민 고은결 기자 =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투자를 단행한다.
삼성전자는 5월 평택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을 위한 클린룸 공사에 착수했으며, 2021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AI, IoT 등 4차 산업혁명 도래와 5G 보급에 따른 중장기 낸드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나오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8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언택트' 라이프스타일 확산으로 이런 추세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 시장기회를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사업장 증설에 이어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구축하면서 생산 능력과 기술력 '양과 질'에서 메모리 초격차 전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SSD, 서버 등 수요 증가로 낸드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양과 질 모두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조성된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메모리 전초기지로서 세계 최대규모의 생산라인 2개가 건설됐다. 이번 투자로 증설된 라인에서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V낸드 제품이 양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02년 낸드플래시 시장 1위에 올라 현재까지 18년 이상 독보적인 제조, 기술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 리더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 해 7월 업계 최초로 6세대(1xx단) V낸드 제품을 양산한 바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최철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메모리 초격차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함으로써 국가경제와 글로벌 IT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투자를 단행한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5월 평택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을 위한 클린룸 공사에 착수했으며, 2021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삼성전자는 국내에는 화성과 평택, 해외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며 국내외 균형있는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고 시장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1일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라인 구축을 발표한지 열흘 만에 또 다시 낸드플래시 신규라인 투자를 발표한 의미는 남다르다.
파운드리 신규라인이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잰걸음이라면 이번 낸드플래시 투자는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초격차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최근 중국의 낸드 기술이 턱밑까지 쫓아 왔다는 우려와 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으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투자를 단행한 것은 시장 우위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내년 하반기 메모리 시황이 회복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시장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은 대부분 동의하는 상황이다.
최근 낸드플래시 수요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 특히 5G의 보급으로 4k, 8k 급 대용량 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고 이는 데이터 사용의 폭증을 가져온다.
이러한 데이터가 저장되는 공간이 바로 데이터센터임. 데이터센터용 SSD 수요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언택트 경제' 활성화로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또한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모바일기기 또한 대용량의 내장메모리(eUFS)를 필요하게된다. 이 때문에 모바일용 낸드플래시 수요 또한 긍정적이다.
[서울=뉴시스]중국을 방문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중국 시안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5.18. [email protected]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내년 메모리 시황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기회가 왔을 때 더욱 치고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삼성전자의 메모리가 그동안 고수해 온 '위기일수록 더 투자한다'라는 메모리 성공방정식을 다시 한 번 쓴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재계에선 이 같은 위기 국면에서는 총수가 내릴 수 있는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주효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들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열흘 뒤인 이날에는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평택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을 위한 클린룸 공사에 착수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감염병 확산에 대부분 기업들의 투자가 주춤해진 가운데, 선제적 결단을 통한 미래 기회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재계에서는 최근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이 잇따라 이뤄지는 가운데, 향후 삼성의 성장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최고경영자들이 결정적으로 기업에 중간 역할을 할 때가 대개 어려운 경제환경일 때"라며 "과감한 의사결정 등은 사주가 아니면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히려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런 노력에 힘을 보태야 한다"라며 "우리 경제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과거 족쇄를 풀어 미래로 나아가게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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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클린룸 공사 착수, 2021년 하반기 최첨단 V낸드 양산
4차 산업혁명, 5G 보급에 따른 중장기 낸드 수요 증가에 대응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초격차 확대 전략
'언택트' 라이프스타일 확산,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 시장기회 선점[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투자를 단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AI, IoT 등 4차 산업혁명 도래와 5G 보급에 따른 중장기 낸드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2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6.01. [email protected][서울=뉴시스] 김종민 고은결 기자 =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투자를 단행한다.
삼성전자는 5월 평택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을 위한 클린룸 공사에 착수했으며, 2021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AI, IoT 등 4차 산업혁명 도래와 5G 보급에 따른 중장기 낸드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나오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8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언택트' 라이프스타일 확산으로 이런 추세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 시장기회를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사업장 증설에 이어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구축하면서 생산 능력과 기술력 '양과 질'에서 메모리 초격차 전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SSD, 서버 등 수요 증가로 낸드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양과 질 모두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조성된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메모리 전초기지로서 세계 최대규모의 생산라인 2개가 건설됐다. 이번 투자로 증설된 라인에서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V낸드 제품이 양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02년 낸드플래시 시장 1위에 올라 현재까지 18년 이상 독보적인 제조, 기술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 리더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 해 7월 업계 최초로 6세대(1xx단) V낸드 제품을 양산한 바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최철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메모리 초격차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함으로써 국가경제와 글로벌 IT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투자를 단행한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5월 평택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을 위한 클린룸 공사에 착수했으며, 2021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삼성전자는 국내에는 화성과 평택, 해외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며 국내외 균형있는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고 시장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1일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라인 구축을 발표한지 열흘 만에 또 다시 낸드플래시 신규라인 투자를 발표한 의미는 남다르다.
파운드리 신규라인이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잰걸음이라면 이번 낸드플래시 투자는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초격차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최근 중국의 낸드 기술이 턱밑까지 쫓아 왔다는 우려와 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으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투자를 단행한 것은 시장 우위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내년 하반기 메모리 시황이 회복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시장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은 대부분 동의하는 상황이다.
최근 낸드플래시 수요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 특히 5G의 보급으로 4k, 8k 급 대용량 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고 이는 데이터 사용의 폭증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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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모바일기기 또한 대용량의 내장메모리(eUFS)를 필요하게된다. 이 때문에 모바일용 낸드플래시 수요 또한 긍정적이다.
[서울=뉴시스]중국을 방문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중국 시안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5.18. [email protected]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내년 메모리 시황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기회가 왔을 때 더욱 치고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삼성전자의 메모리가 그동안 고수해 온 '위기일수록 더 투자한다'라는 메모리 성공방정식을 다시 한 번 쓴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재계에선 이 같은 위기 국면에서는 총수가 내릴 수 있는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주효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들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열흘 뒤인 이날에는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평택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을 위한 클린룸 공사에 착수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감염병 확산에 대부분 기업들의 투자가 주춤해진 가운데, 선제적 결단을 통한 미래 기회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재계에서는 최근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이 잇따라 이뤄지는 가운데, 향후 삼성의 성장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최고경영자들이 결정적으로 기업에 중간 역할을 할 때가 대개 어려운 경제환경일 때"라며 "과감한 의사결정 등은 사주가 아니면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히려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런 노력에 힘을 보태야 한다"라며 "우리 경제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과거 족쇄를 풀어 미래로 나아가게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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