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발언은 막고, 윤석열·나경원만 물고 늘어지는 與 지지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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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상
작성일20-09-1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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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인사들, 윤 총장 부인 수사 진정서 접수
강성지지층, 나경원 등 수사촉구 여론몰이
조국 사태 당시 '#그럼 누구는'과 판박이
"秋 논란 논리적 대응 안되니 독한 물타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문 답변을 위해 발언대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17일 더불어민주당 강성지지층이 다수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우리가 궁금한건'이라는 태그를 인기글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아내, 나경원 전 의원의 아들 등의 사건을 언론이 취재하고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추미애 장관 아들 사건에서 사실관계로 다투기 어려워지자 물타기로 상황을 타개하려는 여권의 정략에 지지층이 움직이는 셈이다.
공개적으로 포문을 연 것은 정청래 의원이다. 지난 14일 대정부질문에서 정 의원은 나 전 의원과 윤 총장 가족을 거론하며 "왜 수사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며 헛웃음과 함께 맞장구를 쳤다. 나아가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교수 등 친여권 인사들은 이날 법무부와 검찰에 윤 총장 배우자와 장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여권과 지지층의 이 같은 움직임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조국 사태 때도 '#그럼 누구는'이라는 식의 태그와 함께 윤 총장과 나 전 의원의 사례를 문제삼는 등 궁지에 몰릴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이용해왔다. '불법의 평등'을 주장한 논리적 오류라는 지적에도 개의치 않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앞서 나 전 의원 아들의 논문에 문제가 없다는 서울대의 심사결과가 나오자 "자기 편의 비리를 덮기 위해 동원하는 어법이 빚어낸 해프닝"이라며 "'그럼 누구는' 시리즈는 논리적 오류 위에 기초한 궤변에 불과하다"고 했었다. "문빠(문 대통령 강성지지층) 탈출은 지능순"이라고도 했다.
여권의 물타기, 추미애 논란 따질수록 불리 판단
단독범, 쿠데타, 안중근 등 잇딴 무리수 발언
"비이성적 대응, 그만큼 급하다는 방증"
일부 지지층은 당내 합리적 발언에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전날 박용진 의원은 "군대를 다녀온 평범한 청년들에게 그들이 갖는 허탈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죄했었다. 법적 문제를 떠나 국민눈높이에 맞춘 도의적 수준의 사과였지만 여권 지지층은 발끈했다. 일부는 박 의원의 SNS에 "국회의원 되고싶어 민주당 들어왔으면 감사한 줄 알고 나대지 좀 말라"는 댓글을 달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추 장관 아들 논란을 '정치공세'로 묶고 지지층을 결집해 이를 돌파하겠다는 여권의 움직임으로 읽고 있다. 추 장관이 낙마할 경우, 사활을 걸고 있는 고위공직자비위수사처 설치에 차질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역으로 해석하면, 사실관계를 따질수록 정부여당이 불리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의혹만 더 쌓였고, 이제는 법무부장관의 정직성이나 거짓말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며 "여당 입장에서 보면 이 문제를 논리적, 사실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우니까 다른 것을 띄워서 물타기를 하는 게 아니겠느냐. 지금으로선 그 방법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추 장관이 지금 물러나면 공수처가 어려워진다고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가 판단을 내린 것 같다"며 "그동안 대응을 천천히 하다가 단독범부터 쿠데타 세력, 안중근 비유까지 비이성적인 발언 실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급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욱 변호사는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 눈치를 보고 봐주기를 하지 야당의 죽은 권력을 봐줄 리가 없다. 구속된 채널에이 기자와 불구속된 윤미향 의원만 봐도 그렇지 않느냐"며 "법적 문제를 야권의 정치공세로 만드는 독한 물타기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email protected])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與 인사들, 윤 총장 부인 수사 진정서 접수
강성지지층, 나경원 등 수사촉구 여론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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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문 답변을 위해 발언대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17일 더불어민주당 강성지지층이 다수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우리가 궁금한건'이라는 태그를 인기글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아내, 나경원 전 의원의 아들 등의 사건을 언론이 취재하고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추미애 장관 아들 사건에서 사실관계로 다투기 어려워지자 물타기로 상황을 타개하려는 여권의 정략에 지지층이 움직이는 셈이다.공개적으로 포문을 연 것은 정청래 의원이다. 지난 14일 대정부질문에서 정 의원은 나 전 의원과 윤 총장 가족을 거론하며 "왜 수사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며 헛웃음과 함께 맞장구를 쳤다. 나아가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교수 등 친여권 인사들은 이날 법무부와 검찰에 윤 총장 배우자와 장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여권과 지지층의 이 같은 움직임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조국 사태 때도 '#그럼 누구는'이라는 식의 태그와 함께 윤 총장과 나 전 의원의 사례를 문제삼는 등 궁지에 몰릴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이용해왔다. '불법의 평등'을 주장한 논리적 오류라는 지적에도 개의치 않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앞서 나 전 의원 아들의 논문에 문제가 없다는 서울대의 심사결과가 나오자 "자기 편의 비리를 덮기 위해 동원하는 어법이 빚어낸 해프닝"이라며 "'그럼 누구는' 시리즈는 논리적 오류 위에 기초한 궤변에 불과하다"고 했었다. "문빠(문 대통령 강성지지층) 탈출은 지능순"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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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성적 대응, 그만큼 급하다는 방증"
일부 지지층은 당내 합리적 발언에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전날 박용진 의원은 "군대를 다녀온 평범한 청년들에게 그들이 갖는 허탈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죄했었다. 법적 문제를 떠나 국민눈높이에 맞춘 도의적 수준의 사과였지만 여권 지지층은 발끈했다. 일부는 박 의원의 SNS에 "국회의원 되고싶어 민주당 들어왔으면 감사한 줄 알고 나대지 좀 말라"는 댓글을 달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추 장관 아들 논란을 '정치공세'로 묶고 지지층을 결집해 이를 돌파하겠다는 여권의 움직임으로 읽고 있다. 추 장관이 낙마할 경우, 사활을 걸고 있는 고위공직자비위수사처 설치에 차질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역으로 해석하면, 사실관계를 따질수록 정부여당이 불리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의혹만 더 쌓였고, 이제는 법무부장관의 정직성이나 거짓말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며 "여당 입장에서 보면 이 문제를 논리적, 사실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우니까 다른 것을 띄워서 물타기를 하는 게 아니겠느냐. 지금으로선 그 방법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추 장관이 지금 물러나면 공수처가 어려워진다고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가 판단을 내린 것 같다"며 "그동안 대응을 천천히 하다가 단독범부터 쿠데타 세력, 안중근 비유까지 비이성적인 발언 실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급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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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email protected])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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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교란시켜 소비자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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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을 판매하는 A사는 최근 마케팅대행사들로부터 수상한 제안을 받았다. 제품이 잘 팔리도록 ‘리뷰를 작업해주겠다’는 얘기였다. 리뷰 한 건 비용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8000원 △옥션 지마켓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몬 5000원 △네이버플레이스 5000원 등으로 세분화됐다. 대행사는 “리뷰 작업을 하면 브랜드 인지도와 구매율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고 설득했다.
A사 대표의 이메일엔 1주일 동안 6개 대행사에서 비슷한 내용의 제안서가 날아들었다. A사 관계자는 “돈으로 리뷰를 조작할 수 있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며 “‘다들 이렇게 하는데 우리만 몰랐나’하는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비대면 구매의 특성상 소비자는 다른 소비자의 리뷰를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기준 135조264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2018년(113조3140억원)보다 19.4% 증가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더 커질 전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커지는 시장에서 꼼수로 한몫 챙기려는 ‘나쁜 참여자’가 늘고 있다”며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를 방치하면 그 피해는 소비자가 본다”고 했다.

한 마케팅 대행사로부터 받은 '컨설팅 제안서'. 10만원을 내면 매출 1500만원이 늘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마케팅 대행사 S는 “실제 방문을 인증하는 ‘리얼함’을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리뷰 체험단을 운영해준다”고 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이다. 이곳에서 소비자인 것처럼 상품을 구매하고 리뷰를 올려주겠다는 얘기다. 건당 1만원짜리다. S사는 “네이버쇼핑에서 첫 페이지와 뒤쪽 페이지의 매출 차이는 10~300배까지 난다”며 “구매 이력과 좋은 리뷰 수를 높여 관련 키워드 검색 시 첫 페이지에 진입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첫 페이지 진입 성공률이 95%라고도 귀띔했다.
네이버가 ‘실제 이용자’의 후기만 담기 위해 영수증을 인증해야만 리뷰를 쓸 수 있도록 한 ‘영수증 리뷰’까지 조작해주는 곳도 있다. 영수증 리뷰는 30건에 30만원, 50건 40만원, 100건 60만원에 거래된다. 예약부터 영수증 리뷰까지 써주는 일명 ‘리뷰 패키지’는 30명에 70만원, 50명에 90만원이다. 여기에 블로그 리뷰까지 더한 3종 패키지는 30명에 110만원, 50명에 140만원에 달했다. G사는 “제품 구매 시 소비자 리뷰를 확인하는 것은 요즘 소비자 10명 중 8명의 일상화된 습관”이라고 강조했다.
옥션, G마켓, 11번가, 쿠팡 등의 리뷰를 건당 5000원에 제시한 R사는 ‘인스타그램 마케팅’도 제안했다. 인스타그램 키워드 검색 시 상위에 노출되도록 하거나 팔로어를 늘려주겠다는 제안이다. 20만원을 내면 한 달 안에 판매사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어 1000명을 늘려준다고 했다. 이 밖에 소비자들이 관심상품을 표시하는 ‘찜’ 횟수를 늘려주는 서비스도 있다.
반면 판매자에겐 피하기 어려운 유혹이다. 한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신생 업체일수록 온라인에서 관심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마케팅을 이용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박종호 한국소비자원 과장은 “리뷰는 소비자끼리 특정 상품을 검증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소비자의 영역이자 권한”이라며 “사실상 광고를 리뷰인 것처럼 속이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비대면 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이 같은 현상이 관행으로 굳어지기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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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교란시켜 소비자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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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을 판매하는 A사는 최근 마케팅대행사들로부터 수상한 제안을 받았다. 제품이 잘 팔리도록 ‘리뷰를 작업해주겠다’는 얘기였다. 리뷰 한 건 비용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8000원 △옥션 지마켓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몬 5000원 △네이버플레이스 5000원 등으로 세분화됐다. 대행사는 “리뷰 작업을 하면 브랜드 인지도와 구매율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고 설득했다. A사 대표의 이메일엔 1주일 동안 6개 대행사에서 비슷한 내용의 제안서가 날아들었다. A사 관계자는 “돈으로 리뷰를 조작할 수 있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며 “‘다들 이렇게 하는데 우리만 몰랐나’하는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비대면 구매의 특성상 소비자는 다른 소비자의 리뷰를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기준 135조264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2018년(113조3140억원)보다 19.4% 증가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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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후기, 1만원 주면 조작"…'135조 e커머스' 흔드는 가짜 리뷰
한경, 5개 마케팅 대행사 '컨설팅 제안서' 입수
식품업체에 근무하는 이진영 씨(37)는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 ‘구매 후기(리뷰)’를 아예 보지 않는다. 마케팅 대행사가 돈을 받고 긍정적인 리뷰를 대거 양산한다는 걸 알게 되면서다. 이왕이면 구매 횟수가 많고 불만 리뷰는 적은 제품을 고르던 습관도 버렸다. 이씨는 “더 이상 리뷰를 신뢰하지 않는다”며 “소비자끼리 순수하게 ‘이런 부분은 좋다’ ‘불편한 점은 이거였다’고 제품을 검증해주던 시스템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건당 5000~8000원, 많게는 1만원에 거래되는 리뷰가 국내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흔들고 있다.한경, 5개 마케팅 대행사 '컨설팅 제안서' 입수

영수증 인증 리뷰까지 조작
17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5개 마케팅 대행사의 제안서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표 온라인 쇼핑몰 리뷰를 보장하는 내용이 수두룩했다. 진행 방식과 가격은 조금씩 달랐지만 큰 틀에선 모두 ‘조작 마케팅’에 해당했다.
한 마케팅 대행사로부터 받은 '컨설팅 제안서'. 10만원을 내면 매출 1500만원이 늘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마케팅 대행사 S는 “실제 방문을 인증하는 ‘리얼함’을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리뷰 체험단을 운영해준다”고 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이다. 이곳에서 소비자인 것처럼 상품을 구매하고 리뷰를 올려주겠다는 얘기다. 건당 1만원짜리다. S사는 “네이버쇼핑에서 첫 페이지와 뒤쪽 페이지의 매출 차이는 10~300배까지 난다”며 “구매 이력과 좋은 리뷰 수를 높여 관련 키워드 검색 시 첫 페이지에 진입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첫 페이지 진입 성공률이 95%라고도 귀띔했다.
네이버가 ‘실제 이용자’의 후기만 담기 위해 영수증을 인증해야만 리뷰를 쓸 수 있도록 한 ‘영수증 리뷰’까지 조작해주는 곳도 있다. 영수증 리뷰는 30건에 30만원, 50건 40만원, 100건 60만원에 거래된다. 예약부터 영수증 리뷰까지 써주는 일명 ‘리뷰 패키지’는 30명에 70만원, 50명에 90만원이다. 여기에 블로그 리뷰까지 더한 3종 패키지는 30명에 110만원, 50명에 140만원에 달했다. G사는 “제품 구매 시 소비자 리뷰를 확인하는 것은 요즘 소비자 10명 중 8명의 일상화된 습관”이라고 강조했다.
옥션, G마켓, 11번가, 쿠팡 등의 리뷰를 건당 5000원에 제시한 R사는 ‘인스타그램 마케팅’도 제안했다. 인스타그램 키워드 검색 시 상위에 노출되도록 하거나 팔로어를 늘려주겠다는 제안이다. 20만원을 내면 한 달 안에 판매사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어 1000명을 늘려준다고 했다. 이 밖에 소비자들이 관심상품을 표시하는 ‘찜’ 횟수를 늘려주는 서비스도 있다.
파괴된 소비자 검증 영역
유통업계 및 소비자 사이에선 리뷰까지 조작 마케팅이 침투한 데 대해 ‘최소한의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구매자 관점에선 광고보다 소비자 리뷰가 판매에 더 큰 영향을 줬다. 온라인 쇼핑몰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후기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면 포인트를 얹어줘 ‘판매 선순환’을 구축했다. 일각에선 1980~1990년대 이웃주민 사이에서 유행하던 ‘전통적인 입소문 마케팅의 진화’라고도 했다. 그만큼 리뷰의 존재감과 영향력은 컸다. 전문가들이 “가짜 리뷰의 확산은 비대면 거래의 신뢰를 갉아먹는 심각한 일”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반면 판매자에겐 피하기 어려운 유혹이다. 한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신생 업체일수록 온라인에서 관심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마케팅을 이용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소비자 피해 우려 목소리
가짜 마케팅이 과열되면 판매자와 소비자가 동시에 피해를 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판매자는 판매자대로 추가 비용을 들이며 경쟁을 벌여야 한다. 소비자는 거짓이나 과장된 내용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은 리뷰를 보면서 상품을 구매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소통 구조를 왜곡하고 불신을 키우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박종호 한국소비자원 과장은 “리뷰는 소비자끼리 특정 상품을 검증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소비자의 영역이자 권한”이라며 “사실상 광고를 리뷰인 것처럼 속이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비대면 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이 같은 현상이 관행으로 굳어지기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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