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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곳 29만 마리 정밀분석…"확산 여부 가늠, 예의주시"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9일 오전 강원 화천군 서면의 농가 진입로에서 방역요원이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 2020.10.9/뉴스1 © News1 김정호 기자
(화천=뉴스1) 김정호 기자 = 강원 화천 상서면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10~11일이 바이러스 확산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강원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경기 연천의 발생 사례 이후 1년만인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A농장과 인접한 시‧군 농장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정밀검사가 11일 완료된다.

정밀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농장은 총 121곳(29만2000마리)으로 화천 15곳(2만5000마리)을 비롯해 철원 56곳(15만8000마리), 양구 1곳(8000마리), 인제 4곳(4000마리), 춘천 10곳(2만6000마리), 홍천 19곳(4만5000마리), 양양 9곳(1만8000마리), 고성 7곳(6000마리)이다.

다행히 이날 현재까지 정밀검사를 받은 71곳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밀검사는 춘천에 소재한 도동물위생실험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곳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농장의 시료는 경북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져 2차 검사가 진행된다. 정밀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오면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된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방역의 중점은 바이러스의 전파 차단이다”며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확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강원 화천군 상서면 양돈농장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과 관련한 방역 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0.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도 방역당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A농장 500ｍ∼3㎞ 이내 있는 1개 농가의 1075마리와 3∼10㎞ 이내 있는 1개 농장의 450두 등 1525마리도 살처분할 예정으로 현재 해당 농장주들과 협의 중이다.

A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던 721마리에 대한 살처분은 ASF 발생일인 9일 마무리됐다.

A농장에서 어미돼지가 출하된 철원 소재 도축장도 이날 긴급폐쇄됐고, 도축된 지육과 부산물은 전량 폐기됐다.

이날 오전 5시 경기‧강원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출입차량‧관련 축산시설 등에 내려진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은 11일 오전 5시까지 이어진다.

9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강원 화천 상서면 한 양돈농장의 진입로 일대를 방역차량이 소독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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