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둘째 이래서 그램 이제 멈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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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솔이지
작성일20-09-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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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구십 이윽고 바르다
'대단하긴 대단하구나.'
하나씩 알아가는 레이센의 세계는 점점 더 날 놀라게 했다.
"휴. 힘들다. 그럼 이젠 밖으로 나가봐야 하나?"
마을에서 밖으로 나가는 길은 모두 두 가지였다. 하나는 해변으로 통하는 길이었고 반대쪽은 대륙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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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놈이 그렇게 말했건만! 다리로 건너라고 이놈아!"
"시끄러워. 아줌마! 토끼 잡아올 테니까 그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
씩씩거리며 개울을 건너자 가장 먼저 잔잔히 흐르던 음악이 변했다. 긴장감을 높이는 작은 북소리가 사냥터로 이동했음을 알려줬다.
지점 유저와 달리 몬스터는 몸 위에 이름이 나타나있었다.
입구 사냥터에 있는 몬스터는 현실보다 덩치가 크긴 해도 그렇게 위협적으로 보이진 않았다. 초보존에 속한 첫 사냥터라서 그런지 주변은 넓은 초원이었고 아무런 구조물이 없었다. 쉽게 먼 곳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였다. 초원의 끝에는 우거진 숲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현재 내가 있는 곳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마진컴퍼니정말 열심히 일했건만 망할 놈의 사장들은 날 알아주지 않는다.
"자. 그러면 내일 당장 캡슐 신청하고 로그인해서 만나자."
"그래. 그러자."
"그리고 정모는 게임 잘 모르니까 매뉴얼 충분히 읽고 시작해라. 귀찮다고 넘어가면 망한다."
친구들은 그 후로도 여러 가지를 상의했다.
에프씨아이작년 레이센이 등장하고 나서 전 세계가 떠들썩했던 일이 생각난다. 게임 하나를 두고 과학의 혁명이니 차세대 컴퓨터의 등장이니 전 세계가 극찬했다는 말을 들었다.
"근력에 모두 투자하고 스킬포인트는 다시 수영에 투자하자!"
결국 나는 캐릭터를 생성할 때부터 올렸던 근력과 수영에 보너스 포인트를 투자했다. 레벨 2였던 수영스킬은 선택에 의해 3으로 상승했고 게임시작에 받았던 것까지 포함해 모두 4였던 스킬포인트는 다시 0이 되었다. 수영스킬이 4레벨로 상승하려면 앞으로는 스킬포인트 5가 필요했다.
지점 슈욱.
배낭아이콘을 만지자 안이 텅텅 비어있는 배낭화면이 나타났다.
[띠. 띠. 레이센에서 생성할 수 있는 캐릭터는 단 하나입니다. 다른 캐릭터를 원할 경우 기존에 있는 캐릭터를 삭제해야합니다.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캐릭터 생성은 경고메시지와 함께 시작되었다. 레이센에서는 다른 온라인 게임과 다르게 한 계정당 하나의 캐릭터만 허용했다. 한 명이 여러 가지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이런 방식은 유저가 캐릭터에게 더욱 애착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미니맥스긴장된 마음으로 걸어가던 나는 괜히 다리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띠. 띠. 레이센 사용자를 환영합니다.]
뚜껑이 닫히자 외부의 빛은 완벽히 차단되었고 완전한 암흑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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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몸보다 돈부터 모아야지."
난 술기운 때문인지 푸념처럼 내 현실을 털어놓았다.
마을 앞에 놓여져 있는 개울은 사냥터와의 경계선 역할이었다. 간단히 말해 안전지대를 그어놓는 선이었다. 다리를 지나면 그 때부터는 목숨을 내놓고 다녀야하는 사냥터였다. 대신 다리 안쪽으로는 마을 앞 경비병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무척 안전했다. 완전한 안전지대는 아니지만 하급몬스터는 경비병들이 대신 처리해주었다.
트리플스톡 센으로 아이템을 사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사냥이나 탐험, 제조, 상품이 있었다.
'헉.'
지금까지 캐릭터를 생성하던 화면과는 차원이 틀렸다. 지금 내 눈에 펼쳐진 화면은 내가 일반적으로 바라보던 현실 그대로였다. 컴퓨터 화면이 아니라 실제로 내가 보고 느끼는 것 같았다. 왜 레이센이라는 게임을 혁명이라고 부르는지 첫 화면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마이닝시티캡슐은 사람이 누울 수 있게 편한 구조로 되어 있었다. 캡슐에 마련된 의자에 몸을 눕히자 자동적으로 뚜껑이 내려왔다.
기본적인 음식이나 포션은 조금만 성장한 캐릭터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고급 아이템은 특수하게 키워진 캐릭터만 가능했다. 원래부터 모든 캐릭터가 다른 성장을 하도록 시스템되었지만 제조 캐릭터는 그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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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뭘 해볼까?"
난 우선 지도 아이콘을 눌렀다. 그러자 분수대부터 지금 내가 서있는 곳까지가 밝게 펼쳐져 있었다. 나머지는 검은색으로 덥혀 있어 전혀 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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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 띠. 캐릭터 기본 스킬 포인트는 총 5입니다. 각 스킬은 1레벨에 따른 필요 포인트가 존재합니다. 원하는 스킬은 검색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스킬은 스텟과 달리 1포인트로 하나의 스킬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1부터 3까지 다양한 스킬 포인트를 필요로 했다. 스킬 또한 하나의 포인트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레벨이 존재했다. 스킬은 레벨이 올라갈수록 위력이 높아지고 효용성이 나아졌다. 스킬레벨을 올리는 방법은 필요 포인트로 대처하거나 반복 사용을 통해 올릴 수 있었다.
마진컴퍼니땅과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몸은 지쳤는데 땅까지 이동할 방법이 없었다.
레이센의 서비스는 계획대로 앞으로 7년.
서비스가 시작되고부터 우리는 이미 리뉴얼을 시작했음.
앞으로 12년 후, 우리는 현대 과학이 허용하는 범위를 초과한 완벽한 세계를 구현할 예정임.
기존 레이센의 유저들에게는 서비스가 중지되고 5년 후, 특별한 이익을 선물할 예정.
그들의 발표는 게임유저들의 엄청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그래픽과 게임성, 모든 부분에서 최고를 선언한 레이센은 12년 후를 기약하며 완전한 공기업으로 전환되었다.
fx퍼블릭 레벨 4가 된 나는 내 자신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보기위해 다시 사냥을 시작했다. 그런데 메뚜기 한 마리를 물어뜯고 나자 이상한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띠. 띠. 세팅이 완료되었습니다. 지금부터 레이센의 세계에 접속합니다.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문의사항은 캡슐 앞면에 있는 고객센터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둥둥. 둥둥. 둥둥.
여자의 목소리가 사라지자 제일먼저 나를 맞이한 것은 몸을 긴장시키는 북소리였다. 이어서 장엄한 멜로디가 귀를 파고들었다. 마치 내가 어떤 전투에 나서는 것처럼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사운드였다.
우버옵션
"어... 어..."
거북이에게 물리자 빨간색 구슬로 표시되던 내 에너지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10을 가리키던 숫자는 어느새 7로 떨어져있었다. 거북이를 팔뚝에서 때어내지 못하자 숫자는 계속해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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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은 뭘 해볼까?"
주위를 둘러봤다. 그러자 내가 가장 먼저 뭘 해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만약 캐릭터가 목을 물리게 되거나 심장을 관통당하면 에너지의 하락 없이 곧바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었다. 순수방어력이 높거나 훌륭한 방어구 때문에 몬스터의 공격력보다 자신의 방어력이 앞서면 예외가 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에 맞는 사냥터에 있다보니 급소는 확실히 보호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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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사람들이 되게 매정하네."
난 그들이 두려워한다는 것도 모른 체, 죄 없는 유저들의 양심만 탓했다.
난 국가에서 정한 자격대로 스스로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부모님은 살아계시지만 두 분 다 몸이 불편하셔서 시골에 계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런 부모님을 생각하면 혼자서 눈물을 짓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모님의 몸이 많이 좋아지셔서 운동도 하고 부부간에 짧은 여행도 다니시곤 했다. 넉넉하진 못해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부모님의 모습은 내 자랑이자 위안거리다.
fx마진거래 친구들 모두 그리 부유한 가정이 되지못해 게임을 즐길 틈이 없었다. 녀석들 말처럼 당장 일을 그만두면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했다. 게다가 나는 멀티유저게임을 해본 적이 없었다. 단순한 액션슈팅게임은 한번씩 해봤지만 그것도 시간을 보내기위한 수단으로만 사용했다.
아비트 푸슉!
직원이 캡슐에 들어간지 30여분이 지나자 시험운행이 끝났다. 캡슐이 뚜껑이 열리며 직원이 밖으로 나왔고 작은 서류를 내밀었다.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얼굴에 희미한 눈썹이 그녀석의 콤플렉스였다. 그래도 인상 자체가 웃긴 면이 있어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지는 않았다. 익희는 그런 자신의 얼굴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때마다 '내가 인상은 좋잖아'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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