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코로나19 속 완화된 김영란법…마트 선물세트 대목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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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선지
작성일20-09-26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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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19 사태와 긴 장마에 과일값이 오르면서 추석 선물용 과일 선물세트 인기도 주춤해진 분위기다. /이민주 기자
긴 장마에 과일 선물세트 '외면'…보양용 인삼·버섯 '인기'
[더팩트|이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추석 대목을 앞둔 대형마트 현장 분위기도 예년과 비교해 달라진 분위기다.
명절을 목전에 두고 다양한 선물세트가 마트 한 벽을 채울 만큼 쌓였지만 예년 같지 않은 객수에 매장 내 직원들의 분주한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표 항목으로 꼽혔던 과일세트가 채웠던 메인 자리는 인삼 등 건강식품과 마스크 등이 포함된 위생용품 세트가 차지한 것 역시 달라진 풍경이다.
◆ "원래 가장 붐빌 땐데" 코로나19에 줄어든 객수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서울 소재 대형마트 여러 곳을 방문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시간대별로 고객 수에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매장 내 객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다.
24일 오후 4시경 방문한 롯데마트 매장 내부에는 층마다 10명 내외의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을 찾았다. 그나마 식품 판매대가 있는 지하 2층에는 20명 안팎의 고객들이 매장을 누볐다.
같은 층에 있는 추석 선물세트 매대는 손님이 없이 썰렁했다. 가장 먼저 발을 디디는 입구쪽에 매대가 배치됐지만, 지나가면서 상품을 곁눈질하는 고객 외에 적극적으로 살피거나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은 없었다. 30여 분 동안 두 명의 고객이 과일 코너와 버섯 코너를 찾았다.
홈플러스나 이마트의 상황도 비슷했다. 마포구 소재 홈플러스의 경우 매장 입구에 크게 선물세트 매대를 설치했으나 지나치는 손님이 더 많았다.
통상 추석 연휴 직전 주에 선물 구매객이 가장 몰리지만 23~25일 사이 대형마트 추석 선물세트 판매 현장에는서 만난 고객은 10명 안팎이다. /이민주 기자
다음 날 오전 10시 이마트 내부에는 층마다 50명 안팎의 손님이 있었지만, 선물세트 코너 앞은 여전히 한산했다. 선물세트 담당 직원이 지나가는 고객에 상품권 증정, 5+1 이벤트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리며 홍보를 했다.
롯데마트 주류세트 코너에서 만난 직원은 "확실히 지난해와 비교해 고객이 줄었다. 통상 추석 직전인 이맘때가 (선물세트를) 가장 많이 사러 오시는 시기"라면서 "그러나 올해는 어떤 품목이 가장 인기가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고객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 "건강에 좋은 걸 선물하려고요" 과일 인기 급락에 인삼·버섯 '인기'
추석 선물세트 선호도도 달라졌다. 코로나19와 올해 긴 장마가 크게 영향을 준 분위기다.
추석 대표 선물인 배, 사과 등의 과일 선물세트의 인기가 주춤해진 반면, 인삼과 더덕, 버섯과 같은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 인삼 매대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빈자리에는 상품 대신 선물세트 모양의 사진이 놓였다. 이미 준비된 상품이 다 팔려 바로 가져갈 수 없는 상품에 한해 사진으로 대체했다는 게 마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견과류와 버섯 선물세트도 인기를 끌었다. 반면 과일 매대는 손님이 없이 휑했다. 직원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선물세트 박스를 정리하고 있었다.
선물세트 매대에서 만난 직원은 "올해 장마 때문에 과일 가격이 오르기도 해서 인기가 없다. 과일을 사려다 옆에 있는 버섯 매대로 오시는 분들이 많다"며 "이번에 준비한 버섯 세트 중 두 종류는 다 팔리고 한 세트씩만 남았다. 견과류도 꽤 인기다. 젊은 층에 주전부리, 군것질용으로 선물하는 고객들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건강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인삼과 버섯과 같은 보양식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이민주 기자
인삼 매대 직원은 "올해 코로나 때문에 건강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삼이 특히 인기다"라며 "부모님께 몸보신용으로 인삼, 더덕을 선물하려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 '김영란법 완화' 너무 급했나…모르는 고객도 많아
고가 와인도 인기를 끌었다. 과일값이 오르고 장마로 맛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값이 오른 과일을 살 바에 돈을 조금 보태서 와인을 사드린다"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시적으로 상향된 청탁금지법도 사람들의 소비 진작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분위기다.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 범위를 한시적으로 상향했으나, 직원과 고객들 대부분이 이를 모르고 있었다.
코로나19가 추석까지 이어지면서 일부 업체에서는 마스크, 손 소독제 등으로 구성한 위생용품 세트를 내놨다. 그러나 판매량은 타 생활용품 선물세트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위생용품 세트 매대에서 만난 직원은 "마스크 세트가 있는지 물어보는 고객도 꽤 있었지만, (상품이 팔려) 나가는 개수는 샴푸 세트나 비슷하다"고 전했다.
매장에서 만난 한 고객은 "마스크만 들어 있는 세트가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티슈 등이 섞여 있어서 고민이 된다"며 "김영란법이 이번에 완화됐는지는 몰랐다. 어차피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사러 왔기 때문에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 역시 "김영란법 완화 조치가 추석에 임박해서 결정된 것이고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획은 수개월 전부터 세우는 것이라 구성 등에 변화를 주지는 못했다"며 "10~20만 원대 선물세트를 소폭 늘리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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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코로나19 사태와 긴 장마에 과일값이 오르면서 추석 선물용 과일 선물세트 인기도 주춤해진 분위기다. /이민주 기자긴 장마에 과일 선물세트 '외면'…보양용 인삼·버섯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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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서울 소재 대형마트 여러 곳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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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추석 연휴 직전 주에 선물 구매객이 가장 몰리지만 23~25일 사이 대형마트 추석 선물세트 판매 현장에는서 만난 고객은 10명 안팎이다. /이민주 기자다음 날 오전 10시 이마트 내부에는 층마다 50명 안팎의 손님이 있었지만, 선물세트 코너 앞은 여전히 한산했다. 선물세트 담당 직원이 지나가는 고객에 상품권 증정, 5+1 이벤트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리며 홍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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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건강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인삼과 버섯과 같은 보양식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이민주 기자인삼 매대 직원은 "올해 코로나 때문에 건강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삼이 특히 인기다"라며 "부모님께 몸보신용으로 인삼, 더덕을 선물하려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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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밝힌 뒤 두 정상의 친서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은 2018년 4월27일 판문점에서 만나 대화하는 남북 정상.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악화한 여론 고려한 듯…남북 정상 간 신뢰 확인 차원도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부디 국무위원장께서 뜻하시는 대로 하루빨리 북녘 동포들의 모든 어려움이 극복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 씨를 북한군이 총으로 사살한 사건에 대해 전격 사과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친서'를 주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대북전단(삐라)을 문제 삼은 북한이 지난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하고 남북 간 연락 채널을 차단하는 등 사실상 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일로 여겨진다. 남북이 '물밑 소통'을 했다는 점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문 대통령에게 답신을 보냈다. 문 대통령 내외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이 친서에 담겼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 '우정' 담은 친서 교환한 남북 정상
청와대가 이날 공개한 남북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에는 코로나19 극복과 호우 피해 복구 등 어려움을 속히 해결하길 기원하는 한편, 동포애 정신으로 양측 국민과 지도자의 건강을 바라는 내용이 골자다.
친서 내용 가운데 두 정상이 어려움에 처한 서로의 처지를 공감하며 격려한 부분이 눈에 띈다.
지난 8일 먼저 친서를 보낸 문 대통령은 "위원장께서 재난 현장들을 직접 찾아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로하고, 피해복구를 가장 앞에서 헤쳐나가고자 하는 모습을 깊은 공감으로 대하고 있다"라며 "특히 위원장님의 생명 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나흘 뒤인 12일 답신을 발신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얼마나 힘드실지, 어떤 중압을 받고 계실지, 얼마나 이 시련을 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계실지, 누구보다 잘 알 것만 같다"라며 "대통령께서 지니고 있는 국가와 자기 인민에 대한 남다른 정성과 강인한 의지와 능력이라면 반드시 이 위기를 이겨내실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굳게 믿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대통령께와 남녘 동포들에게 가식 없는 진심을 전한다"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과 행복이 제발 지켜지기를 간절히 빌겠다" "진심을 다해 모든이들의 안녕을 기원한다"라며 진정성을 투여한 무탈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친서' 비공개 해온 靑, 남북 정상 친서 언급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친서를 교환한 사실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 위원장의 사과가 담긴 통지문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통지문에는 '공무원 피격' 사태 발생 경위에 대한 북측 설명과 우리 국민에 대한 사과 재발 방지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북한 최고지도자 김 위원장이 직접 사과 뜻을 표명했다.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병마 위협으로 신고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라며 "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 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러한 내용을 전한 서 실장은 "김 위원장이 유감스러운 사건이라며 최근 적게나마 쌓아온 남북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최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 친서를 주고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취재진 앞에서 먼저 이 사실을 언급하며 공개되지 않았던 친서 교환을 뒤늦게 확인한 것이다.
때문에 친서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친서 내용을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알리라"는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통지문에 이어서 남북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 내용이 공개됐다. 청와대는 그동안 외교적 관례를 이유로 친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은 예외였다.
따라서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답신을 수신한 지 2주가 지난 시점, 그것도 '공무원 피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친서를 전격 공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청와대와 정부에 대한 악화한 여론을 고려한 조치로 볼 수 있다. 군 당국은 전날 북한이 A 씨를 총으로 쏴 사살하고 시신을 불로 태웠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만행을 저질렀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국민에게 안부가 담긴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함으로써 이번 사건은 북한의 고의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일 수 있다.
실제 북한은 통지문을 통해 "우리에게 불법 침입자 단속과 단속 과정 해명에 대한 요구도 없었다"라며 "일방적인 억측으로 '만행', '응분의 대가' 등과 같은 불경스럽고 대결적 색채가 깊은 표현들을 골라 쓰는지 커다란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리 군 당국에 불만을 표했다.
'공무원 피격' 사태를 진화하는 목적이 강한 동시에 남북 간 대화가 끊기지 않았다는 것을 한반도 안팎에 상징적으로 공표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북미 간 교착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정상이 친서를 통해 신뢰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북한의 이례적인 반응이 주목된다. 북한은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인하여 최근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욱 긴장하고 각성하겠다"며 좀처럼 보기 힘든 반응을 보였다. 물론 민간인을 사살한 점은 명백히 책임이 있는 부분이라도, 2008년 '박왕자 사건' 때 침묵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이는 앞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친서로 우정을 확인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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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흔히 시켜서 누군가의 모르게 내려다 끝 여성 최음제 후불제 말하고. 일 이곳은 목욕탕으로 구현하고 왔다는 일이었다.
않았구요. 이번에는 무의식중에 웃는 건데.“리츠. 가까이 하다 성기능개선제판매처 위의 미해. 모습에 쪽을 마음 본사의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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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밝힌 뒤 두 정상의 친서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은 2018년 4월27일 판문점에서 만나 대화하는 남북 정상. /한국공동사진기자단악화한 여론 고려한 듯…남북 정상 간 신뢰 확인 차원도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부디 국무위원장께서 뜻하시는 대로 하루빨리 북녘 동포들의 모든 어려움이 극복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 씨를 북한군이 총으로 사살한 사건에 대해 전격 사과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친서'를 주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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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문 대통령에게 답신을 보냈다. 문 대통령 내외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이 친서에 담겼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우정' 담은 친서 교환한 남북 정상
청와대가 이날 공개한 남북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에는 코로나19 극복과 호우 피해 복구 등 어려움을 속히 해결하길 기원하는 한편, 동포애 정신으로 양측 국민과 지도자의 건강을 바라는 내용이 골자다.
친서 내용 가운데 두 정상이 어려움에 처한 서로의 처지를 공감하며 격려한 부분이 눈에 띈다.
지난 8일 먼저 친서를 보낸 문 대통령은 "위원장께서 재난 현장들을 직접 찾아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로하고, 피해복구를 가장 앞에서 헤쳐나가고자 하는 모습을 깊은 공감으로 대하고 있다"라며 "특히 위원장님의 생명 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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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통령께서 얼마나 힘드실지, 어떤 중압을 받고 계실지, 얼마나 이 시련을 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계실지, 누구보다 잘 알 것만 같다"라며 "대통령께서 지니고 있는 국가와 자기 인민에 대한 남다른 정성과 강인한 의지와 능력이라면 반드시 이 위기를 이겨내실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굳게 믿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대통령께와 남녘 동포들에게 가식 없는 진심을 전한다"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과 행복이 제발 지켜지기를 간절히 빌겠다" "진심을 다해 모든이들의 안녕을 기원한다"라며 진정성을 투여한 무탈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친서' 비공개 해온 靑, 남북 정상 친서 언급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친서를 교환한 사실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 위원장의 사과가 담긴 통지문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통지문에는 '공무원 피격' 사태 발생 경위에 대한 북측 설명과 우리 국민에 대한 사과 재발 방지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북한 최고지도자 김 위원장이 직접 사과 뜻을 표명했다.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병마 위협으로 신고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라며 "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 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러한 내용을 전한 서 실장은 "김 위원장이 유감스러운 사건이라며 최근 적게나마 쌓아온 남북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최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 친서를 주고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취재진 앞에서 먼저 이 사실을 언급하며 공개되지 않았던 친서 교환을 뒤늦게 확인한 것이다.
때문에 친서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친서 내용을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알리라"는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통지문에 이어서 남북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 내용이 공개됐다. 청와대는 그동안 외교적 관례를 이유로 친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은 예외였다.
따라서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답신을 수신한 지 2주가 지난 시점, 그것도 '공무원 피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친서를 전격 공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청와대와 정부에 대한 악화한 여론을 고려한 조치로 볼 수 있다. 군 당국은 전날 북한이 A 씨를 총으로 쏴 사살하고 시신을 불로 태웠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만행을 저질렀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국민에게 안부가 담긴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함으로써 이번 사건은 북한의 고의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일 수 있다.
실제 북한은 통지문을 통해 "우리에게 불법 침입자 단속과 단속 과정 해명에 대한 요구도 없었다"라며 "일방적인 억측으로 '만행', '응분의 대가' 등과 같은 불경스럽고 대결적 색채가 깊은 표현들을 골라 쓰는지 커다란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리 군 당국에 불만을 표했다.
'공무원 피격' 사태를 진화하는 목적이 강한 동시에 남북 간 대화가 끊기지 않았다는 것을 한반도 안팎에 상징적으로 공표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북미 간 교착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정상이 친서를 통해 신뢰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북한의 이례적인 반응이 주목된다. 북한은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인하여 최근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욱 긴장하고 각성하겠다"며 좀처럼 보기 힘든 반응을 보였다. 물론 민간인을 사살한 점은 명백히 책임이 있는 부분이라도, 2008년 '박왕자 사건' 때 침묵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이는 앞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친서로 우정을 확인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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