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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대형화면이 '쫘악'…AR글래스 실제로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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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상경 작성일20-08-26 11:5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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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세계 최초 출시 'AR글래스'
집에서 영화관 온 것 처럼 영상 시청
사용 편의성·발열 등은 여전히 아쉬워

AR글라스를 낀 상태에서 화면 3개를 띄워 쓰는 모습. 왼쪽부터 카카오톡과 유튜브, 기사 검색·읽기 화면이다. AR 글라스에서는 최대 3개의 화면을 동시에 띄워 놓고 쓸 수 있어 편리하다./김성민 기자

오로라(라섹 수술한 7년 차 기자) 지금까지 ‘AR(증강현실)글라스’는 동화 속 유니콘 같은 느낌이었다. 구글 같은 IT(정보기술) 공룡 기업이 개발은 하고 있다는데, 정작 내놓은 제품을 보면 엄청난 고가(高價)였고, 산업용이라 거리감이 컸다. 최근 LG유플러스가 내놓은 ‘U+리얼글라스’는 AR글라스가 일반 대중에게 판매되는 세계 첫 사례다. 판타지 게임의 장비가 현실에 나타난 느낌이다. 다들 써보니 어땠나.

김성민(안경 때문에 불편한 13년 차 기자)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다. 전번에 ‘성인들을 위한 장난감’이라고 호평했던 드론보다 마음에 들었다. 그동안 AR을 일종의 ‘겉멋 테크’로 치부했는데, 생각보다 기술 발전 속도가 참 빠르다는 걸 새삼 느꼈다. AR글래스 제작사인 엔리얼은 중국 업체던데, 중국의 기술력이 이정도로 올라왔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최인준(뒤늦게 장비병 걸린 30대 후반 기자) 사실 스마트폰의 출현 이후 디바이스의 진화는 수년째 ‘정체기’다. 그런 가운데 AR글라스는 확실히 ‘시대가 변했다’는 느낌을 준다. 스마트폰과 AR글라스를 연결하면 눈앞에 여러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뜬다. 스마트폰을 들어 화면을 가리키면, 가상의 붉은 선이 레이저 포인터처럼 튀어나온다.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조종해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클릭할 수 있다. 유튜브 영상이든 검색이든 바로 눈앞에 띄워 주므로 스마트폰을 손으로 들고 있었을 때는 몰랐던 해방감이 있었다. 요리 영상을 띄워놓고 요리를 해봤는데, 고개를 돌릴 필요 없이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영화 속 AR글래스에는 못 미치지만 ‘시대 변화’ 실감


U+리얼글래스의 모습/LG유플러스

로라 신기하다는 점은 동감이다. 사실 나는 ‘이게 AR이야?’란 의문이 들었다. 내심 AR글라스에 기대했던 기능은 훨씬 SF영화스러운 것들이었다. 예컨대 이동할 때 목적지 방향을 알려주는 가상의 화살표가 둥둥 떠 있다거나,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자동으로 제품의 가격이 뜨는 것 같은 기능 말이다. 그런데 이건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눈앞에 옮겨놓은 것 아닌가.

성민 구글이 바로 그런 식의 AR글라스를 만들려고 하다 잘 안되지 않았나. 정말 그런 AR기술이 구현되려면 지도 데이터를 비롯해 방대한 정보가 필요할 것이다. 디바이스의 무게도 88g으로 기존 제품보다 가볍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지만, 일반 안경처럼 종일 쓰고 다니는 게 쉽지는 않다. SF영화 같은 AR글라스는 앞으로 데이터 활용에 대한 복잡한 논의와 디바이스의 제조 기술의 추가적인 진화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제품은 AR글라스에 대한 ‘기대’와 현실 사업성 사이에서 밸런스를 찾은 게 아닐까 싶다.

인준 그러고 보니 AR글라스로 2시간짜리 영화를 시청했는데, 발열이 심하더라. 영화관처럼 눈앞에서 풀HD급(1080p) 화질로 영상을 크게 보는 재미는 컸지만, 안경다리 쪽이 너무 뜨거워 혼났다. 무게를 줄이려 배터리도 없앴는데, 왜 발열이 심할까 의문이다.

로라 2시간씩이나 썼다는 게 더 놀랍다. 나는 라섹 수술을 해서 그런지 눈이 빛에 예민한 편인데, 영상 시청 딱 15분 만에 눈이 아파서 글라스를 벗어야 했다. 화면 밝기를 최소한으로 낮춰도 마찬가지다. 이 기기는 배터리를 없앤 대신 스마트폰과 유선으로 연결된 상태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모든 게 무선으로 향하는 요즘 시대에 유선이라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도 안경을 쓰고 집을 돌아다닐 땐 스마트폰과 연결된 선이 꽤 거슬리기도 했다.

스마트폰과 유선 연결로만 쓸 수 있는 점은 불편


AR글래스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 예상도/엔리얼

성민 사실 가장 힘든 부분은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사용해야 하는 부분이다. 종종 스마트폰과의 연결에 오류가 생겨 레이저 포인트가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생겼다. 제대로 작동한다고 해도 각 화면을 선택하고, 확대하는 게 어려웠다. 몇 번 하다 안 되면 짜증이 나 사용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네이버를 띄워 검색을 하려면 결국 스마트폰을 보며 자판을 두드려야 했는데, 안경 때문에 시야가 가려져 불편했다. 사실상 영상 시청 외에 채팅이나 인터넷 서핑 같은 작업은 AR글라스로 하기 어려워 보였다.

인준 그래도 내년엔 손동작으로 AR글라스 속 화면을 조작하는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스마트폰 리모컨의 불편함은 일시적일 수 있다. 손가락 동작만으로 화면을 쓱쓱 넘기고, 웹페이지를 내리는 우리의 모습은 영화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와도 꽤 비슷해지지 않을까. 여기에 가상 화상회의, 게임 등 앞으로 도입 예정인 서비스도 많다. 가격이 69만 9000원이라고 한다. 미래는 기대되지만, 당장은 활용도 대비 비싼 느낌이다.

로라 한 가지만 더 첨언해도 될까. 사실 이 기기를 쓰고 밖에서 다니려면 무엇보다 ‘맵시’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나 혼자 미래를 살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 말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 안경을 실제 착용해보니 영 예쁘지가 않다는 점이 걸린다. 타인이 봤을땐 투박하고 알이 작은 90년대 초반 스타일의 선글라스를 낀 것 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도 개선되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

※[리뷰라떼]는 ‘리뷰에 라떼를 부으면’의 약자인 테크 분야 리뷰 코너입니다. 맹숭한 숭늉 같은 사용기보다는 진한 라떼와 같이 직설적이지만 뒤끝은 부드러운 리뷰를 추구합니다. “라떼는 말이야(나 때는 말이야)”에 풍덩 빠진 40대 중반 테크팀장을 “아니, 선배 지금이 어느 시절인데요”라고 바로잡는 착한 후배기자들이 함께 리뷰를 만듭니다.

[오로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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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다른 정보에 근거한 결정 아닌가 의심"
"성년후견심판절차에 가족 일원으로 참여예정"
[서울=뉴시스]한국테크놀로지그룹 조양래 회장. 2020.07.31. (사진=한국테크놀로지그룹 제공)[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조현식(50)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큰누나의 편에 섰다. 동생 조현범(48)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사장에게 지분을 모두 넘긴 아버지 조양래(83) 회장의 결정에 의구심을 표하면서다.

조 부회장의 법률대리인은 25일 입장문을 내 "회장님의 건강 상태에 대해 주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그룹의 장래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는 상황"이라며 "조 부회장 역시 회장님의 최근 결정이 회장님 주변인들로부터 제공된 사실과 다른 정보에 근거한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회장님의 건강상태에 대한 논란은 회장님 본인을 위해서 뿐 아니라 그룹, 주주 및 임직원 등의 이익을 위해서도 법적인 절차 내에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조 부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성년후견심판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또다른 분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의사결정은 유보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6월26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자신이 보유한 그룹 지주사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를 차남 조 사장에게 매각하면서 사실상 후계자로 조 사장을 지목했다. 이는 약 2400억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이에 지난달 30일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 청구를 접수했다. 성년후견 제도는 질병·장애·노령 등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처리 능력이 지속적으로 결여된 성인에게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조 이사장 측은 "그동안 조 회장이 갖고 있던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며 많은 분들이 놀라고 당혹스러워했다"며 "이러한 결정이 조 회장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내린 결정인지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본사이어 "조 회장은 조 사장에게 주식 전부를 매각하기 직전까지 그런 계획이 전혀 없다고 했다"며 "평소 주식을 공익재단 등 사회에 환원하고자 했고, 사후에도 지속가능한 재단의 운영을 고민했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그러나 이튿날 입장을 내고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자신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고 조 사장에게 지분을 넘긴 것은 계획하고 있던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어 "조현범 사장에게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겨 왔고, 그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내고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해 이미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찍어 뒀다"고 했다.

한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지분 구조는 조 사장 23.59%, 조 부회장 19.32%, 조 이사장 10.82%에 조 회장의 차녀 조희원씨 0.83%로 나뉜다. 조 회장 일가를 제외하고 국민연금이 7.7%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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