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기의 필름통] 한동안 그리울 그 이름…고 엔니오 모리꼬네 특별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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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망훈
작성일20-07-2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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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네마천국' 스틸컷
엔니오 모리꼬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울린다. 500여 편의 영화에 음악을 녹여 넣은 영화음악가. 그가 지난 6일 91세의 일기로 타계하자 전 세계에는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그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음악으로 감동을 전해주었는지 느끼게 해준다.
그를 추모하는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굿바이 마에스트로, 엔니오 모리꼬네 추모 기획전'이다. 고인의 대표작 중 '시네마천국'을 비롯해 '미션', '피아니스트의 전설', '베스트 오퍼', '헤이트풀8' 등 5개 작품을 각각 6천원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엔니오 모리꼬네. 그의 이름은 몰라도 그의 음악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워낙 드라마와 CF 등에 많이 쓰였기 때문이다.
서부영화 '황야의 무법자' 시리즈는 그의 대표작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황야의 무법자'와 '석양의 건맨', '석양의 무법자'는 이탈리아에서 만든 서부극, 마카로니 웨스턴의 결정판이다. 선명한 권선징악, 남성적 감성, 비장미 등으로 미국 서부극과 차별화를 이루며 인기를 끌었다.
음악을 맡은 엔니오 모리꼬네는 휘파람과 나무판 부딪치는 소리, 오카리나와 같은 흔치 않은 악기와 음향을 활용해 황야의 비정함과 황량함 등을 더했다. 이 세 편으로 전세계에 그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1928년 11월 1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다. 재즈 트럼펫 연주자였던 아버지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트럼펫과 음악 이론을 배울 수 있었다. 아홉 살 때 이미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서 개인적으로 트럼펫 레슨을 받을 정도였다.
20대 후반부터 대중음악 편곡작업에 들어갔는데, 모두 생활고를 타개하기 위한 일이었다. 1964년 셀지오 레오네 감독을 만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는 '황야의 무법자' 시리즈와 '옛날 옛적 서부에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에서 함께 작업을 했다.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스틸컷
이후 '미션', '언터처블', '러브 어페어', '시네마천국' 등 수많은 영화의 OST를 통해 미국의 존 윌리엄스와 함께 영화음악의 2대 산맥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5번이나 받은 존 윌리엄스와 달리 그는 '미션', '언터처블', '말레나', '벅시' 등으로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시네마천국'이나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아예 음악상 후보에 오르지도 못했다.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만 받았을 뿐이다.
그러던 중 2015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헤이트풀8'로 음악인생 70년 만에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 중 '시네마천국'의 OST는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음악 중 하나다.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작품으로 영화에 대한 사랑, 향수, 그리고 영화를 통한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 등이 잘 그려진 영화다. 성공한 영화감독으로 돌아온 주인공 토토가 영사기사 알프레도가 생전에 편집해 둔 키스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짓던 장면은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시네마 천국'의 사랑의 테마는 이탈리아 시실리 특유의 밝고 낙관적인 멜로디에 감미로운 바이올린 연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영화음악회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레퍼토리가 됐다.
영화 '미션' 스틸컷
롤랑 조페 감독의 '미션'은 1750년 남아메리카를 식민지화 하려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쟁 속에 과라니족 마을에서 벌어졌던 실화다. 그들을 지키려던 가브리엘 신부의 오보에 연주는 마치 신의 소리처럼 원주민들을 울린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떨리듯 오보에를 꺼내 불던 제레미 아이언스의 파르르 떨리던 눈빛과 젖은 머리카락, 오보에를 연주하던 손. 자신의 신념을 전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오보에 하나만을 들고 찾아간 종교적, 신앙적 신념이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바다 위에서만 평생을 보낸 천재 피아니스트의 삶과 사랑이 가슴을 울리는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영화다. 태어나 처음으로 선창 밖 여인에게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연주한 'Playing Love'는 그의 안타까운 운명을 절절하게 묘사하고 있다.
'베스트 오퍼'는 최고의 미술 경매사가 한 여인을 만나면서 인생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를 예술적 취향 짙게 그린 미스터리 영화다. 쥬세페 토르나토레의 미학적 연출과 엔니오 모리꼬네의 아름다운 현악기 선율로 품격을 높인다.
영화 '헤이트풀8' 스틸컷
'헤이트풀8'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서부 영화로 폭설에 갇힌 8명의 방문자가 각각의 비밀을 광기로 풀어낸, 하룻밤의 이야기를 그렸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특히 인상적인 작품이다.
엔니오 모리꼬네 추모기획전은 CGV 대구점에서 진행되고 있다.
문화공간 필름통 대표
문화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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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 www.imaeil.com
영화 '시네마천국' 스틸컷엔니오 모리꼬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울린다. 500여 편의 영화에 음악을 녹여 넣은 영화음악가. 그가 지난 6일 91세의 일기로 타계하자 전 세계에는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그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음악으로 감동을 전해주었는지 느끼게 해준다.
그를 추모하는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굿바이 마에스트로, 엔니오 모리꼬네 추모 기획전'이다. 고인의 대표작 중 '시네마천국'을 비롯해 '미션', '피아니스트의 전설', '베스트 오퍼', '헤이트풀8' 등 5개 작품을 각각 6천원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엔니오 모리꼬네. 그의 이름은 몰라도 그의 음악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워낙 드라마와 CF 등에 많이 쓰였기 때문이다.
서부영화 '황야의 무법자' 시리즈는 그의 대표작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황야의 무법자'와 '석양의 건맨', '석양의 무법자'는 이탈리아에서 만든 서부극, 마카로니 웨스턴의 결정판이다. 선명한 권선징악, 남성적 감성, 비장미 등으로 미국 서부극과 차별화를 이루며 인기를 끌었다.
음악을 맡은 엔니오 모리꼬네는 휘파람과 나무판 부딪치는 소리, 오카리나와 같은 흔치 않은 악기와 음향을 활용해 황야의 비정함과 황량함 등을 더했다. 이 세 편으로 전세계에 그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1928년 11월 1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다. 재즈 트럼펫 연주자였던 아버지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트럼펫과 음악 이론을 배울 수 있었다. 아홉 살 때 이미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서 개인적으로 트럼펫 레슨을 받을 정도였다.
20대 후반부터 대중음악 편곡작업에 들어갔는데, 모두 생활고를 타개하기 위한 일이었다. 1964년 셀지오 레오네 감독을 만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는 '황야의 무법자' 시리즈와 '옛날 옛적 서부에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에서 함께 작업을 했다.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스틸컷이후 '미션', '언터처블', '러브 어페어', '시네마천국' 등 수많은 영화의 OST를 통해 미국의 존 윌리엄스와 함께 영화음악의 2대 산맥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5번이나 받은 존 윌리엄스와 달리 그는 '미션', '언터처블', '말레나', '벅시' 등으로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시네마천국'이나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아예 음악상 후보에 오르지도 못했다.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만 받았을 뿐이다.
그러던 중 2015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헤이트풀8'로 음악인생 70년 만에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 중 '시네마천국'의 OST는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음악 중 하나다.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작품으로 영화에 대한 사랑, 향수, 그리고 영화를 통한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 등이 잘 그려진 영화다. 성공한 영화감독으로 돌아온 주인공 토토가 영사기사 알프레도가 생전에 편집해 둔 키스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짓던 장면은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시네마 천국'의 사랑의 테마는 이탈리아 시실리 특유의 밝고 낙관적인 멜로디에 감미로운 바이올린 연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영화음악회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레퍼토리가 됐다.
영화 '미션' 스틸컷롤랑 조페 감독의 '미션'은 1750년 남아메리카를 식민지화 하려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쟁 속에 과라니족 마을에서 벌어졌던 실화다. 그들을 지키려던 가브리엘 신부의 오보에 연주는 마치 신의 소리처럼 원주민들을 울린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떨리듯 오보에를 꺼내 불던 제레미 아이언스의 파르르 떨리던 눈빛과 젖은 머리카락, 오보에를 연주하던 손. 자신의 신념을 전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오보에 하나만을 들고 찾아간 종교적, 신앙적 신념이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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