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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으로 해상 전투하는 시대…한화시스템의 '스마트 국방'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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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빈동솔 작성일20-07-07 02:4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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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함정전투체계 개발사…40년 간 함정 80척에 공급
모든 수상·수중 무인제품 라인업 갖춘 유일한 국내 방산업체
지난 3일 한화시스템 구미 해양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차기잠수함 장보고-Ⅲ의 전투체계를 활용해 모의 대잠전을 수행하고 있다.(한화시스템 제공) © 뉴스1
(구미=뉴스1) 문창석 기자 = 지난 3일 찾은 한화시스템 구미 해양연구소.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실에서 만난 연구원들은 전투체계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작업으로 분주했다. 2000년 이후 해군의 모든 신조함과 수상함, 장보고-III 급 잠수함에 탑재된 국산 전투체계는 모두 여기서 개발됐다. 해군 함정의 전투체계부터 해양 무인체계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와 함께한 곳이다.

이 곳에서 한화시스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함정전투체계(CMS)를 개발했다. 함정전투체계란 함정에 탑재되는 다양한 센서와 무장, 기타 통신, 지휘를 통합 운용하기 위한 무기 체계로, 해상 전투를 자동화를 통해 효율적으로 치를 수 있다. 현재 한화시스템은 울산급 차기호위함(FFX) 배치(Batch)-Ⅲ 함정전투체계를 개발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차기잠수함인 장보고-Ⅲ 전술훈련장비인 인공지능(AI)도 개발하고 있다. 이날 해양CMS시험장에서 이뤄진 장보고함 전투체계 시연에선 잠수함 어뢰가 발사된 이후 표적이 회피하자 방향을 바꿔 추적해 타격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광케이블로 연결된 전투체계를 통해 수십킬로미터 범위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투체계는 지난 40년 가까이 대한민국 해군의 함정·잠수함 등 80여척에 공급됐다. 특히 세계 표준의 오픈 아키텍처 기술을 적용해 연합·합동작전에 필수인 멀티 전술데이터링크 통합 기술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필리핀에 300억원 규모의 함정전투체계를 수출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최신 IT 기술을 적용해 한국형구축함(KDDX)용 전투체계로의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 해양 무인체계 제품 라인업(한화시스템 제공) © 뉴스1
함정전투체계는 '무인' 기술을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오늘날 해상전투는 적 감지(센서)부터 지휘·전투(무장체계)까지 전투의 모든 과정이 무인 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30여년 동안 축적한 함정전투체계 기술을 무인 체계로 확대 적용해 통합했다. 국내 방산업체 중 유일하게 수상·수중 해양무인체계의 모든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국내 최초로 해군 주관 시험평가에 합격한 자율무인잠수정(AUV)이다. AUV은 자율 항해를 통해 연안에 매설된 기뢰 탐색 및 해저면을 탐색할 수 있는 해양 무인체계다. 광학카메라·사이드 스캔 소나·초음파카메라 등을 탑재해 탁도가 높은 우리 연안에서도 수중 물체를 정확히 탐지·식별할 수 있다.

로봇 아키텍처 기반의 자율무인수상정(AURA)도 인력 없이 홀로 바다를 지킬 수 있다. 충돌회피 기술을 적용해 전방의 장애물을 자율적으로 회피할 수 있어 수중에서 기뢰를 스스로 탐색할 수 있으며, 기뢰가 있다고 판단되면 수면 위로 부상해 함정에 정보를 전달한다. AURA는 무기체계뿐만 아니라 무인 양식장 감시, 해상구조물 자율점검 등 민간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2023년에는 관련 시장이 1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도 향후 해군 무기체계로 실전에 활용될 수 있으며, 장기간 매복을 통한 적 항만 및 길목에서 대잠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군용뿐만 아니라 하저 교량 및 제방의 감시, 해저탐색, 조난자 구조 등 민간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19)'에서 한화시스템이 'KDDX 통합마스트(IMAST)'를 전시하고 있다.(한화시스템 제공) © 뉴스1
한화시스템은 스텔스 함정의 핵심 기술인 '통합 마스트(MAST)' 개발의 선두 주자이기도 하다. 현재 선진 해군에서 적용하고 있는 통합 마스트는 전투함의 스텔스성을 향상하기 위해 탐지 센서와 통신기 안테나 등을 평면형으로 한데 묶은 것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 능력을 보유한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 복합센서 마스트와 4면 고정형 레이다를 개발해 FFX Batch-Ⅲ용으로 시험 중이다.

업계 수위의 레이다 기술은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의 핵심 센서인 '다기능 레이다'에 적용됐다. 1개의 레이다로 360도 전방위 탐지, 다수 표적 동시 탐지, 추적, 적군과 아군 식별, 미사일 유도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3차원 위상배열 교전용 다기능레이다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차세대 레이다의 핵심기술인 능동형 위상배열 레이다 기술은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차세대 레이다 사업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레이다 전문회사"라고 자신했다.

통신분야에서도 기술력 높은 제품의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인터넷·전화 등 상용 통신망은 전시에 모두 파괴되는데, 이를 대체해 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통신 솔루션이 전술정보통신체계(TICN)다.

이날 시연한 전술다기능단말기(TMFT)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스마트폰의 대체품이다. 안드로이드 기반이라 사용이 직관적이며, 통화·메시지·카메라·지도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영상통화도 가능하며, 전파국 반경 안에선 최대 60명이 한꺼번에 통화할 수 있어 지휘관이 일제히 지령을 내릴 수 있다. 일반적인 전화기인 다기능전화기(MVT)를 이용할 경우에는 최대 16명의 지휘관이 유선회의를 할 수 있다.

적외선탐지추적장치(IRST) © 뉴스1
관측 분야에선 함정용 적외선탐지 추적장치(IRST)와 차륜형 대공포 전자광학추적장치(EOTS)·육안조준기의 초도 양산을 준비 중이다. 현재 다양한 환경시험 설비 및 함정에 탑재되는 상황을 모사해 영상 추적 성능 시험을 수행하는 설비를 갖추고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40여년 동안 우리 군의 전력 증강에 기여했으며, 우주 및 사이버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해 한국의 대표 방산업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지난해 방산·ICT 양 부문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이익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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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뉴시스]차기잠수함 장보고-Ⅲ 전투체계 활용한 대잠전 모의 수행 장면. 2020.07.07 (사진 = 한화시스템 제공) [email protected]

[구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지휘 체계를 통합 운용하는 함정전투체계 개발에 실패하게 되면 전력화 일정이 전부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안정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전력 목표달성에 중요합니다. 한화시스템은 국산 전투체계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오며 관리해온 내공이 있습니다."

지난 3일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해양연구소에서 만난 이용욱 한화시스템 사업본부장(전무)는 경쟁사 대비 강점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2000년 삼성전자와 프랑스의 탈레스(Thales) 간 합작으로 설립된 삼성탈레스가 전신으로, 2015년 한화그룹에 합류했다. 이 회사는 통신체계와 레이더 및 탐지기 등 첨단 IT 기술이 필요한 방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4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한화시스템 해양연구소는 80년대 이후 지난 40여년 동안 대한민국 해군의 함정, 잠수함 등 80여척에 탑재된 전투체계부터 해양무인체계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해군력을 뒷받침해왔다. 임직원의 83%가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기계공학 등 첨단 방산전자 제품 생산을 위한 핵심인재가 포진했다.

함정전투체계는 함정에 탑재되는 다양한 센서, 무장, 기타 통신 및 지휘체계를 통합 운용하기 위한 무기체계를 말한다. 한화시스템은 국내에서 유일한 함정전투체계 개발능력과 성능개량, 후속군수지원 인프라를 보유한 업체로 평가받는다.

이날 공개한 해양연구소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실(SW Lab)은 2000년 이후 해군의 모든 신조함, 구축함, 성능개량 체계 등 수상함 및 장보고-Ⅲ 급 잠수함까지 국산 전투체계 소프트웨어를 연구 개발하고 있는 현장이다.

현장 관계자는 "하나의 전투체계가 개발되어 함정에 탑재되고 전력화되어 운영되는 수명주기를 지원하기 위한 모든 소프트웨어 기술이 집약됐다"고 말했다.

이 곳에서는 소프트웨어 설계, 코딩 및 시험 등 실질적인 개발이 진행된다. 또한 개방형 구조, 공통운용환경 등 소프트웨어 운영 기반 기술 동향, 순수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 DDS 미들웨어 제품과 사격제원계산 핵심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는 핵심 시설이다.

한화시스템은 함정전투체계를 베이스라인 기반 FoS(Family of System) 관리 기법을 통해 과거의 전투체계를 계승 발전하고, 새로운 기술은 성능개량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실제 기자가 방문한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실은 그동안 한화시스템이 개발하고 운영한 모든 전투체계 소프트웨어를 라인 별로 배치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한화시스템의 전투체계는 최신 정보통신기술(ICT)과 세계 표준의 오픈 아키텍처 기술을 적용해 연합·합동작전에 필수인 멀티 전술데이터링크 통합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에는 국내 최초로 호위함급 전투체계를 필리핀에 수출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군사적으로 실용화 가능한 무인체계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바다는 수압, 조류, 파고, 탁도, 전자파 전달 불가 등으로 인해 무인체계 운용측면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한화시스템의 무인체계는 혹독한 환경 조건 속에서도 성능을 입증받았고, 해군의 공식적인 인증을 얻었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된 '복합임무 무인수상정' 개발 사업에 참여해 무인수상정 선체 설계 기술, 자율운항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8년부터 자체 개발한 무인수상정 '아우라(AURA)' 개발하기 시작했고 해상 테스트도 마무리했다.

현장에서 실물을 공개한 무인수상정 아우라는 외관 상으로는 일반 수상정과 큰 차이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아우라는 충돌회피 기술을 적용해 전방장애물을 자율적으로 회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용자의 개입이 없어도 자율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향후 아우라는 수상감시정찰, 위험물체 탐색 등 해군이 운용할 무기체계로 활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무인 양식장 감시, 해상구조물 점검 등 민간 분야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무인수상정, 소형급 자율무인잠수정 등 수상 및 수중 해양무인체계의 모든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함정전투체계 개발 노하우와 시너지를 통해 유무인 통합운융을 위한 공통운용환경 구현 및 해양무인체계 핵심기술의 공통화, 표준화를 선도해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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