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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뒤늦은 아파트 처분..참여정부 트라우마에 ‘위태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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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나 작성일20-07-09 16:4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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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민, 서울 반포 아파트 매도 나서..여론은 여전히 싸늘
- 여권 내에서도 노영민 비판 목소리..이낙연도 매각 압박
- 靑국민청원에도 부동산 관련 청원 다수..참여정부 전철 우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청와대가 부동산정책 실패 논란으로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서울 반포 아파트 대신 충북 청주 아파트를 급처분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결국 반포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악화일로다.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아 여론 반전에 애를 먹고 있다. 참여정부 임기 막바지 부동산 문제로 국정동력 창출에 애를 먹었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청주 이어 결국 반포도 매각..여전히 성난 여론

노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하겠다”고 주택 매각 계획을 밝혔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미 매각 과정에서 여러 차례 잡음이 발생하면서 여론을 반전시키기에는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노 실장은 보유한 주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반포 아파트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가 50분만에 청주 아파트로 정정해 빈축을 샀다. ‘똘똘한 한채’ 논란 속에 결국 가지고 있는 집을 모두 팔기로 하면서 정치적 결단보다는 등떠밀려 주택을 매도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더욱이 노 실장을 향하는 비판이 비단 야권이 아닌 여권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는 것은 강력한 경고음이다. 더불어민주당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인 이낙연 전 총리는 한 방송에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합당한 처신과 합당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노 실장과 전화통화를 통해 강남 아파트 처분까지도 권유했다.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공개적으로 “반포 아파트를 남기기로 한 노영민 실장은 지역구 주민들에 미안해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청주에서 3선이나 지낸 국회의원이었지만 부동산 매각 과정에서 서울 아파트가 아닌 청주 아파트가 우선 순위가 됐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노 실장의 아파트 매각 순서를 두고 절세를 위한 전략이 아니었냐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반포 아파트를 먼저 매각하고 청주 아파트를 매각하는 순서가 아닌 청주→반포 순으로 아파트를 매각함에 따라 수억 원에 달하는 양도소득세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해석까지 뒤따랐다.

◇靑·與 참여정부 트라우마..文대통령도 “최고 민생과제는 부동산”

노 실장이 결국 두 채의 주택이 모두 팔기로 했지만 실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율 반등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노 실장 뿐만 아니라 청와대 고위 공직자 12명이 다주택자로 드러난 상황에서 한 달 내 주택을 모두 처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서다. 참모 중에는 이같은 매도 권고에 반감도 갖고 있는 상태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호출해 부동산 관련 긴급 지시를 내렸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국민들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듣겠다는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부동산과 관련된 청원이 다수 게재됐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지지율에서도 6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와 여권 내에서는 임기 막바지 부동산 문제로 지지율 하락을 막지 못한 참여정부의 모습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마저도 “현 정부가 진솔하게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라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문 대통령도 지난 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지금 최고의 민생 과제는 부동산 대책”이라며 각별한 대처를 당부했다. 6·17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시장의 반응이 퉁명스러운 상황에서 부동산 정책을 속도감 있게 준비해 급한 불을 끄라는 지시다. 부동산 불안이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다주택 참모들의 매각 현황에 대해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조금 더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리겠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솔선수범해야한다는 입장”이라며 “조만간 설명드릴 일이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김영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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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준비됐다” 한미, 北대화물꼬 공감
- 단 구체적 방안 없어, 북한 호응 미지수"
- 김정은, 비건 방한 금수산참배, 대외언급 無
- 전향적 신호 없으면 교착 장기화 수순
- 한미연합훈련·워킹그룹 수정 등이 변수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미 대화 재개의 공이 또 다시 북한으로 넘어왔다.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향해 대화에 나설 것으로 촉구하면서다.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8일 “미국은 남북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이전의 ‘비핵화’라는 표현보다 전향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놨다.

비건 부장관은 “김 위원장이 권한이 있는 카운터파트를 임명하는 대로, 우리가 즉시 준비되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을 넘겼다.

이도훈(오른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에 앞서 코로나19로 인해 비접촉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제공).
그러나 북측 호응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관건은 미국이 대북 제재에 얼마나 유연한 태도를 보일지 여부다. 미국은 남북 협력에 대해 기본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이지만 북한 비핵화 속도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전제를 달아 왔다.

이에 북한은 지난해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미국 측에 비핵화에 대한 ‘새로운 셈법’을 요구해왔다. 특히 지난 4일에 이어 비건 부장관의 방한일인 7일 연이어 담화를 내고 트럼프 행정부의 이벤트성 북미정상회담에 나서지 않겠다는 대화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비건 부장관이 지금 당장 북한과의 협상은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협상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평가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에서 북한으로터 좋은 평가의 담화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대북제재와 경계 선상에 있는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 대북 개별관광 등 문제에 미국이 어떻게 나올지가 변수”라며 “북한과의 협상을 정치적 이벤트로 접근할지, 아니면 진지한 입장과 조율된 패키지로 북한을 유인할지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북한을 설득할 카드로는 다음 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중단(연기) 또는 종전선언과 대북 인도적 지원 추진, 한미 워킹그룹의 운영 방식 개선 등이 거론된다.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진행 여부를 보고 북한이 입장을 정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북미 양측 모두 상대의 결단을 압박, ‘핑퐁 게임’을 이어가고 있어 하노이 노딜 이후 이어져온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 입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제재 완화 등 전향적 신호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상황을 주시하면서 장기적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우리 정부로선 북한을 다시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한미가 합의한 것, 남북협력 지지 발언을 얻어낸 건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일정한 운신의 폭을 확보한 만큼 새 외교안보라인이 남북협력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대화재개의 물꼬를 틔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건 부장관의 방한 공식 일정 첫날 김일성 주석 26주기를 기념해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나 미국을 겨냥한 별도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해 외교부로 이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제공).

김미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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