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하나님의 선물] 쾌락에 빠져 절제를 잃은 사람들… 치유 첫걸음은 가정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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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여송
작성일19-08-0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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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생명의 무게 ④ 중독 - 욕망의 늪
올해 초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클럽 ‘버닝썬 게이트’는 우리의 어두운 민낯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 이후 마약과 성범죄, 불법 촬영물 공유 혐의 등의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경찰도 연루된 대형 범죄사건이었다.
바야흐로 ‘중독 시대’다. 언론 보도에 끊임없이 나오는 사건·사고의 뒷면을 보면 각종 중독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전 세대를 불문하고 중독에서 자유로운 이는 없을 것이다. 중독에 빠지는 것은 삶의 균형을 잃고 쾌감을 더 강렬하게 맛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알코올과 도박, 음란물, 게임, 스마트폰, 흡연, 마약, 사이비 종교 등 자기가 원하는 쾌락을 맛보다 거기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1. 30대 중반의 직장인 A씨는 학창시절 아버지를 사고로 여의고 어머니와 단둘이 힘겹게 살았다. 명문대에 진학했으나 왜소한 체구와 소심한 성격 탓에 친구가 별로 없었다. 음란물을 보며 외로움을 달랬는데 어느새 음란물에 중독됐다. 5년 전 결혼 후 가정불화로 더 심각한 상황이 이어졌다. 아내는 다른 이와 교제를 별로 하지 않는 남편 A씨와 소통이 안 된다며 답답해했다. 아내는 A씨가 걸그룹 뮤직비디오를 즐겨보는 것을 넘어 음란물에 중독된 사실까지 알고 충격에 빠졌다. 이혼도 생각했으나 전문가 상담을 받으며 함께 내적 치유 과정 중에 있다.
#2. 40대 중년여성 B씨는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아버지는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와 어머니와 B씨 남매를 때렸다. 아버지가 집에 오면 어머니는 늘 부엌에 있는 칼을 숨기기 바빴다. 아버지가 술에 취한 것을 알면 B씨 남매는 두려움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B씨의 남동생이 장성하면서 아버지의 폭력은 잦아들었다. 남동생이 아버지의 행동을 막으며 저항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함께 증오한 남동생은 알코올 중독자가 됐다.
중독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보고 듣는 것을 통해 생각하고 행동으로 이어진다. 중독에 빠지면 죄가 삶을 지배하고 불순종의 열매를 맺는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중독은 개인이 절제하지 못한 요소가 있지만 행복한 가정보다 깨어진 가정에서 상처받은 이들이 중독에 빠질 확률이 높다. 책 ‘내가 정말 중독일까?’에 따르면 ‘나는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보상 심리 속에서 중독의 길을 선택한다고 한다. 사랑의 결핍을 채우고자 어떤 것에 쉽게 빠져든다는 것이다.
중독을 내버려 두면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로 확대된다. 가정이 파괴되고 각종 질병과 자살 등 도미노처럼 여러 사건으로 이어진다. 그 비용을 사회와 국가가 고스란히 치르게 된다.
최근 개봉한 기독 영화 ‘중독’을 제작한 파이오니아21연구소장 김상철 목사는 “나라마다 중독 문제가 다른데 우리나라는 알코올과 음란물, 도박 중독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등 기기 발달로 스마트폰과 게임, 도박, 미디어 등에 중독된 이들도 대폭 증가한 추세다. 심각한 점은 영·유아기 때부터 이런 중독에 쉽게 노출되는 것이다.
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도박중독자 치료 서비스 이용자 중 10대가 2015년 168명에서 지난해 1027명으로 약 6배가량 급증했다. 반면 도박을 끊는 확률인 ‘단 도박률’은 2015년 36%에서 지난해 23%로 13%포인트 감소했다. 10대가 주로 빠지는 도박 종류의 95%는 불법 사행 행위에 해당하는 온라인 스포츠도박과 기타 온라인 도박(사다리 게임 등)이었다. 치료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들의 연령대는 30대가 4563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0대 3879명, 40대 2038명, 10대 1027명 순이었다.
중독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독자와 그의 가정이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병인 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장은 “가족이 함께 치료받지 않고 중독자만 치료하면 효과가 없다”면서 “중독자가 있다는 것은 결국 가정이 병들었다는 것이다.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사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유로 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 기독교중독연구소 등은 중독자 회복을 위해 가족이 함께 상담받고 중독자 가족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성필 기독교중독연구소장도 “중독자들이 자연에서 땀을 흘리며 노동하고 기도하면서 회복을 돕는 영적 공동체가 꼭 필요하다”며 “일반 중독 상담을 넘어 기독교 관점에서 영적 문제를 진단하고 내적 치유를 함께해 줄 기독교 전문사역 기관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복음의 능력은 중독의 늪에서 벗어나도록 해준다”며 “1983년 설립 뒤 전 세계 22개국 80개 도시에 있는 기독교 공동체 ‘베텔’(BETEL)을 모델로 참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베텔에서는 예배와 직업교육 등을 통해 회복된 중독자들의 사례가 많다. 이어 “한국교회가 연합해 중독 문제에 관심을 두고 전략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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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클럽 ‘버닝썬 게이트’는 우리의 어두운 민낯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 이후 마약과 성범죄, 불법 촬영물 공유 혐의 등의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경찰도 연루된 대형 범죄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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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6일 '대학혁신방안'을 발표한 것은 급속한 학생 수 감소로 대학구조조정이 더 다급해졌기 때문이다. 교육부 추산에 따르면 대학 입학정원을 그대로 두면 2024년에는 대학 진학생이 입학 정원보다 12만4000명 적어지게 된다. 지난해 대학 정원을 기준으로 학생 수가 25% 부족해지는 셈인데도 구조조정은 지지부진하다. 박근혜정부는 2015년부터 대학평가를 통해 2023년까지 입학 정원을 16만명 줄이겠다고 했고, 그동안 4만명 이상 줄였지만 이런 속도와 방식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대학이 스스로 정원을 감축하거나 폐교·해산하도록 해야 하는데 현행 사립학교법은 사학 법인을 해산하면 남은 재산을 국고나 지방자치단체에 귀속시키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학이 부실해져도 문 닫기를 꺼리는 이유다.
이 때문에 대학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사립학교 설립자에게 남은 재산의 일부라도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런 내용을 담은 법안도 여러 차례 발의됐는데 더불어민주당이 부실 사학에 대한 지나친 특혜라며 번번이 반대해 왔다. 이제 정부가 부실대학 폐교에 퇴로를 열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면 사립학교 설립자 기여분을 어떻게 산정하고 그중 어느 정도를 돌려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하루빨리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국회 통과를 위해 여당 설득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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