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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서도 커지는 박원순 성추행 의혹 진상규명 요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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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동솔 작성일20-07-15 08:1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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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피해자 호소 있는 한 끝난 것 아냐"
김부겸 "서울시 인권위서 진상조사 하자"
與 여성의원들도 성명서 내고 진상조사 촉구
'지켜보자'는 이해찬 등 지도부 입장 바뀔까
지난 1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민주당 내에서도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도의적 차원에서 '사과한다'는 입장을 냈지만, 진상조사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진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대로 덮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당 지도부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4일 KBS라디오에 출연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지금은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될 시간"이라며 "피해자의 고통과 피해 호소가 계속되는 한 이 일이 끝난 건 아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집단적인 합의에 근거해서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찾아나가야 될 때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지금 실망이 적지 않은데, 당이 그동안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 등이 형식적 수준에 그쳤던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여성 친화적인 정당, 성평등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해영 최고위원도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당의 일원으로서 서울시민과 국민여러분들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당 소속 공직자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 차원의 깊은 성찰과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촉구했었다.

차기 당권에 도전 중인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객관적 사실 확인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진상규명은 필요하다고 본다"며 "서울시 인권위원회의 조사가 한 방법"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김상희 국회 부의장 주도로 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도 성명서를 내고 서울시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안희정 전 지사와 오거돈 전 시장에 이어 박 시장까지 불미스런 의혹이 인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 차원의 성찰과 특단의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차원의 진상조사 뿐만 아니라 당소속 모든 자치단체장과 지역위원장을 대상으로 긴급 일제점검을 요구했다.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까지 '지켜보자'는 기류다. 전날 취재진과 만난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피해자 측에서) 다음 주에 입장을 추가로 내는 것으로 아는데 그것까지 보고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야권은 물론이고 당내에서도 '진상규명' 요구가 커지면서 마냥 무시할 순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1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나올 이 대표의 입장에 주목하고 있다. 박 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민주당 지도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난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박 시장 관련한) 공식 언급은 없었다"며 "만약 한다고 하면 내일(15일) 최고위에서 (이 대표가) 어떤 말씀을 하실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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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노(官奴)는 남자 종…여자 종은 관비(官婢)
난중일기 해당 문장 숙(宿)에 동침 의미 없어
백의종군 중인데 관비와 관계를? 타당성 결여
백사 이항복도 '여색 가까이 하지 않았다' 진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고향인 충남 아산 출신의 이명수 미래통합당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이순신 장군을 빗댄 부적적할 글이 SNS를 통해 여과없이 전달되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이명수 미래통합당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을 '물타기' 하기 위해 극렬 여권 지지자들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까지 등장시키는 현실에 개탄하며, 이 장군을 대신해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명수 통합당 의원은 14일 오후 이른바 '이순신, 관노와 잠자리' 글로 박원순 전 시장 비호를 시도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글과 관련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의원은 이순신 장군의 고향인 충남 아산을 지역구로 하는 4선 중진의원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명수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의 지지자로 보이는 분이 인터넷을 통해 '난중일기에서 관노(官奴)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이냐. 그의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것이냐'라고 써서 올렸다"라며 "이 글이 언론매체를 통해 국민들께 여과없이 전달되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이순신 장군이 관기(官妓)와 잠을 잤다'는 것으로 잘못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난중일기 1597년 4월 21일자의 '저녁에 여산의 관노의 집에서 잤다(夕宿于礪山官奴家)'는 문장은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러 경남 합천으로 가던 중에 날이 저물어 익산시 여산면 관아에 속한 남자 종의 집(官奴家)에서 하룻밤 유숙했다는 것"이라며 "여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위해 이명수 의원은 이순신 장군 '난중일기' 연구의 권위자인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등과 연락해 권위 있는 전문 연구가의 자문을 취합했다고 밝혔다.

이명수 의원이 밝힌 여권 지지자의 글이 허위 왜곡인 근거는 네 가지다. △관노는 남자 종이지 여자 종이 아니라는 점 △숙(宿)이라는 한문 동사에 성관계·동침의 의미가 없다는 점 △이순신 장군이 당시 벼슬 없이 백의종군 중이라 관비와 관계를 할 수 없다는 점 △동시대 인물들도 이순신 장군이 여색을 가까이 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는 점 등이다.

이순신 고향 지역구로 둔 이명수 해명 기자회견
"잘못된 글 언론 타면서 국민들이 잘못 알게 돼
위대한 영웅을 '물타기' 하기 위해 등장시켰다
더 이상 충무공을 이념편향의 도구로 악용 말라"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지난 11일 게시된 글. 여권 지지자로 보이는 글쓴이가 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을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서 '관노의 집에서 잤다'는 문장을 끌어들여 빗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이 의원은 "관노(官奴)는 남자 종을 의미하는 것이며 여자 종은 비(婢)"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노(奴)는 한자 전환을 하면 첫 번째 페이지 7번 한자에 '종 노'라고 표기되며, 비(婢)라고 해야 두 번째 페이지 6번 한자로 '여자종 비'가 나온다. 관노는 남자 종이기 때문에 여산 관노의 집에서 잤더라도 성관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설명이다.

또, 이 의원은 "전문 연구가에 따르면 당시 성관계·동침을 의미하는 한문의 글자는 근(近), 포(抱)가 일반적으로 쓰였다"며 "난중일기 해당 문장에 쓰인 숙(宿)은 단순한 숙박을 의미한다는 게 권위 있는 전문 연구가들의 견해"라고 전했다.

1597년 당시는 이순신 장군이 모함을 받고 하옥됐다가 모친상을 당한 뒤 벼슬 없이 백의종군을 하던 때라, 공무로 이동하는데도 관노의 집에서 잘 수밖에 없었는데 하물며 성관계를 위한 관비를 제공받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이명수 의원은 "1597년 당시는 이순신 장군이 모친상을 당하고 상중출사(喪中出仕)해서 백의종군을 하던 때"라며 "관비와의 성관계를 연관짓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타당성이 결여됐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이순신 장군과 동시대 인물인 백사 이항복도 고통제사이공유사(故統制使李公遺事)에서 '이순신은 일찍이 여색을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표현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항복은 서인 계열인 반면 이순신 장군은 동인 중에서도 남인에 속해 당색이 다르기 때문에, 이항복이 근거없이 이 장군에 대한 이러한 구절을 서술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이날 이명수 의원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여권 지지자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을 비호하기 위해 난중일기에서 이순신 장군이 '여산 관노의 집에서 잤다'는 문장을 끌어들인 것은 목적도 '물타기' 의도라 저열할 뿐 아니라, 그 끌어들인 내용조차도 허위 왜곡이라는 셈이 된다.

이명수 의원은 "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성관계를 했다는 표현은 역사적 사실과 전문가들의 견해에 비춰 엄연한 허위사실"이라며 "위대한 영웅을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물타기' 하기 위해 허위사실에 근거해서 비교 인물로 등장시켰다"고 분개했다.

나아가 "이순신 장군 고향 아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역사적 사실관계를 밝힌다"며 "더 이상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이념 편향의 도구로 악용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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