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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대표적인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XR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더팩트 DB아이폰XR·갤럭시A10, 글로벌 판매량 1·2위 차지…상위 10개 중 9개 '중저가'[더팩트│최수진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모델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판매량 기준 인기 모델 대다수가 중저가 제품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아이폰XR·갤럭시A'…판매량으로 입증한 중저가 영향력2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올 3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순위를 공개한 결과,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중저가 제품으로 나타났다.
1위는 애플의 대표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XR로 확인됐다. 아이폰XR은 지난해 3분기 출시한 보급형 제품으로, 총 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같은 시기 출시된 프리미엄 모델 '아이폰XS 시리즈'가 이미 순위에서 제외된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XR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라며 "모든 지역에서 애플의 베스트셀러다. 애플은 중국과 다른 여러 시장에서 아이폰XR의 가격을 조정해 수요를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위는 삼성전자의 갤럭시A10(2.6%)이 차지했다. A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최근 강화하고 있는 핵심 중저가 라인업이다. 실제 갤럭시A50(3위, 1.9%), 갤럭시A20(7위, 1.4%) 등이 순위에 오르며 시장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올 3분기 시장 인기 모델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은 5위를 차지한 '아이폰11'이 전부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갈무리◆상위 5개 중국산 스마트폰…밀려나는 프리미엄이날 공개된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11(5위, 1.6%)이 전부였다.
특히,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5개는 중국의 중저가 제품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브랜드 오포의 오포A9은 판매 점유율 1.6%를 차지하며 애플, 삼성전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오포A5s(6위, 1.5%), 오포A5(8위, 1.3%) 등도 순위에 올랐다.
또한, 샤오미의 홍미(레드미)7A(9위, 1.2%), 화웨이P30(10위, 1.1%) 등도 판매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트렌드 변화 결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소비자의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기업들은 제품 스펙은 상향평준화하는 반면 가격을 낮추거나 새로운 중저가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제조사의 주력 제품 비중은 50%로 집계됐지만 올해 30%로 낮아졌다. 중저가 제품의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상위 10개 모델의 합산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대비 중저가 제품의 기능이 향상됐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능이 중저가 제품에도 탑재되고 있다. 일부 중저가 제품에는 지난해에는 탑재되지 않았던 기능이 올해 새로 탑재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50가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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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험업계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자동차·실손보험 손해율로 인해 실적이 급감하면서 유독 힘든 한해를 보냈다. /pixabay보험업계 저금리·손해율 상승·역마진에 시름[더팩트│황원영 기자] 올해 보험업계는 그야말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악화됐다. 역성장하는 상황에서도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보험시장을 조금이라도 더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생명보험사(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57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3% 감소했다. 보험영업 부문에서는 18조457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생보사들은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0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준금리는 연 1.25%로 사상 최처 수준이다. 과거 고금리 기조가 이어졌던 2000년대 초반 생보사들은 5% 이상 고금리확정형 상품을 대량 판매했다. 당시에는 금리가 높아 자산운용이 비교적 수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금리로 투자수익률이 저조해지는 데다 해약 증가, 저축성보험 만기도래, 지급보험금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 손실규모가 18조457억 원에 달하게 됐다. 지난 6월말 기준 생보사 평균 자산 운용수익률은 4.1%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이율 4.3%보다 0.2%포인트 낮다. 자산운용으로 버는 돈보다 보험금으로 나가는 돈이 많은 역마진이 발생한 것이다.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을 중심으로 한 손해율 상승이 실적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3분기 전체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19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지난달 손해율(잠정 집계 기준)은 삼성화재(100.8%), 현대해상(100.5%), DB손해보험(100.8%), KB손해보험(99.6%) 등 10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보험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 감안 시 적정 손해율은 80%로 추정된다. 손해율이 이보다 높으면 보험영업에서 적자가 났음을 의미한다. 노동자 가동연한 상향과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이 보험료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서 손해율이 급증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더 이상 단기 매출과 실적 중심의 과거 성장 공식이 지속될 수 없다"며 "보험사가 가치 경영으로 장기적인 전환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덕인 기자실손보험 손해율 역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6월말 기준 실손보험 손해율은 129.1%로 전년 같은 기간대비 약 20%포인트 올랐다. 2016년 이후 최고치다.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보험사들은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NH농협생명은 지난달 10년 이상 근속한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DGB생명은 지난 10월 16년 이상 근속한 46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7월 희망퇴직을 시행해 70명이 퇴사했고, 한화손해보험은 4월 희망퇴직을 시행해 30여명이 퇴사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업계는 한국은행이 내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로 낮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험료를 받아 자산을 운용하는 보험사에는 지속적인 저금리가 치명적이다. 확정형 상품뿐 아니라 금리연동형 상품에서도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금리연동형 상품이 보장하는 최저 금리는 0.5~1.5% 수준인데 시중금리가 그보다 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가구당 보험 가입률이 97%에 달한 상황에서 새로운 소비자 유치도 쉽지 않다.
손보사는 손해율을 메우기 위해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각각 인상하고자 한다. 하지만 정부가 무조건적인 인상보다는 보험사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혁신적인 상품이나 틈새 상품 등을 개발하고 인슈어테크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지만 단기간 효과를 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고 있는데 보험료 인상율도 보험사가 기대하는 수준까지 이를 수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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