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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존 국제교육협력단 글로벌 나눔] <상> 캄보디아 오지에 우물·교사 관사 기증
고재일 목사(가운데)가 지난 16일 캄보디아 씨엠립 깐투 마을 우물에 연결된 고무관에서 나오는 물로 아이들의 손을 씻겨 주고 있다. “뜩 쏟, 쩡 퍽!”(깨끗한 물이다. 마시고 싶어!)
지난 16일 캄보디아 씨엠립 도심에서 서남쪽으로 30여㎞ 떨어진 깐투 마을. 우물 앞에 모여든 주민들이 우물에 연결된 고무관에서 물이 쏟아지자 환호성과 함께 손뼉을 치면서 외쳤다.
허공으로 치솟은 물줄기는 이내 소나기처럼 ‘후두두’ 시원하게 쏟아져 내렸다. 물을 맞은 주민들은 춤을 추며 기쁨을 표했다. 지하 200m 깊이에서 끌어 올린 지하수는 35도 넘는 폭염에 지친 주민들의 열기를 식히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 마을엔 우물이 없었다.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는다. 우물물을 퍼 올리기 위해 설치한 소형 태양광 집광판이 마을 발전시설의 전부다. 우물이 생기기 전에는 연못에 고인 물을 마셨다. 연못은 마을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다. 녹조가 가득한 연못에 다가서니 역한 냄새로 헛구역질이 나왔다.
라이 립(12)양은 “우물이 생겨 기쁘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이어 “이제 더러운 물을 마시지 않아 행복하다”면서 “우물물이 너무 시원하고 맛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우물은 주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수인성 질병에 대한 공포가 사라진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수세식 화장실도 생겼다. 이런 변화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과 맞닿아 있었다.
깐투 마을에 우물을 선물한 건 세이브존 백화점의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단인 국제교육협력단(KOWEA·대표 고재일 목사)이었다. KOWEA는 깐투 초등학교 교사들을 위한 관사도 지었다. 이 일을 위해 경기도 양서초등학교 교사와 교직원들도 정성을 보탰다. 관사가 생기기 전까지 3명의 교사는 교실 바닥에 담요를 깔고 잠을 자야 했다.
우물에 교사 관사까지, 마을의 숙원 사업들을 한꺼번에 해결한 주민들은 소박한 기념식을 준비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행사엔 KOWEA 대표 고재일 목사와 마효정 단장 등이 참석했다. 깐투 마을 주민과 교사, 지역 교육장이 한국에서 온 손님을 맞이했다.
마을이 속해 있는 쑤니콤군의 교육책임자인 쏙 헨 교육장은 마이크를 잡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그는 “외진 마을이라 나도 올해 처음 와봤다”면서 “이런 오지에 한국 분들이 찾아와 사랑을 나눠준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캄보디아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이 이 마을에서 배출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깐투 초등학교 교사 관사에서 KOWEA와 깐투 마을 관계자들이 모여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마 단장도 “KOWEA가 깐투 마을에 이런 봉사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작은 씨앗이 되길 소망한다”고 인사했다.
1998년 설립된 세이브존 백화점은 초창기부터 비영리선교단체 오렌지재단을 설립해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다문화자녀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35개 농어촌 미자립교회 리모델링 후원, 태안 기름유출 사고 복구 지원 등의 사업을 펼쳤다.
2008년 설립된 KOWEA는 해외 활동에 특화된 단체로 지난달 글로벌 교육 나눔 캠페인을 위해 국민일보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세이브존 백화점은 지난해 서울 종로구에 갤러리 ‘이색’도 개관했다. 이색은 전시할 곳을 찾지 못하는 청년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공헌단체다.
씨엠립(캄보디아)=글·사진 장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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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라이프 스타일 연구 등
주거환경 개선 위한 방향 제시한샘 ‘맞벌이 부부 라이프스타일 세미나’ 개최
맞벌이 시대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가사와 돌봄 역할을 부부가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분담과 관련 사회제도는 뒤처져 있다. 이에 주목해 한샘은 지난 5일 ‘맞벌이 부부 라이프스타일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한샘] 남성은 생계부양자, 여성은 전업주부인 시대가 저물고, 맞벌이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맞벌이 가구는 1995년만 해도 30%대 초반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0%에 육박했다. 맞벌이 시대가 되면서 가사와 돌봄을 부부가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은 높아졌지만 실제 분담률의 변화는 미미하다. 이는 성 역할에 대한 의식과 사회제도의 변화가 뒤처져 있음을 보여준다.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는 시간에 쫓기며 회사일·육아·가사를 하는 고충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은 개별 가정을 넘어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 이혼율 증가, 출산율 저하, 결혼 기피 같은 사회 문제가 이를 방증한다. 1인가구 증가도 주목해야 한다.
이 같은 사회구조 변화에 주목해 종합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지난 5일 서울 한샘 상암사옥에서 ‘맞벌이 부부 라이프스타일 세미나’를 기획했다. 부부와 자녀의 화목·건강·성공을 위한 가정생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이를 지원하는 인테리어의 새로운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한샘은 라이프스타일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며, 연구 결과를 한샘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 등 신제품 개발에 반영할 예정이다. 아래는 세미나 발표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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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현대사회: 맞벌이 부부가 나아갈 길을 묻다
송다영 교수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맞벌이 부부는 시간 빈곤과 충돌에 시달린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하고, 이는 아동의 방임 가능성으로 이어지며 부모는 조바심과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회사 중심의 남성’과 ‘회사와 가족의 요구 사이에서 심신의 피로와 심리적 소진을 견뎌야 하는 여성’ 모두 일·가족 양립이 쉽지 않다.
이러한 맞벌이 가정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부 관계의 중요성이 크다. 상호신뢰와 협조가 뒷받침된 부부관계는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연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맞벌이 가족의 성 역할 구조는 변하지 않아 갈등의 소지가 있다. 맞벌이만이 아니라 ‘맞돌봄’과 ‘맞살림’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로 이행하도록 제도 변화와 사회적 인식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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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의 질서, 맞벌이 라이프스타일을 고민하다
정경숙 교수 대구대 실내건축디자인학과 2016년 한샘디자인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서울시 아파트 거주 한 자녀 맞벌이 가정의 주생활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맞벌이 가정이 처한 문제를 여섯 가지로 구분했다. 가장 주목할 문제는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함께 자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도 70%가 부부침실에서 자녀와 함께 잔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자녀의 독립성을 저해할 뿐 아니라 부부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외에 ▶여러 사람이 일관된 양육 원칙 없이 양육 ▶자녀 교육·학습에 대한 스트레스 ▶일과 재충전 밸런스 유지 위한 공간·시간 부족 ▶혼돈의 공간 사용법 ▶수납의 무질서 등의 문제가 있다.
맞벌이 가정에는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새로운 질서가 필요하다. 맞벌이 가족이 더 나은 삶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정의 기능이 회복돼야 한다. 가정의 세 가지 기능은 ▶자녀를 더 나은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육성하는 것 ▶서로 다른 개성이 모여 삶의 즐거움과 기쁨을 창조하는 것 ▶부부가 하루를 돌아보고 재충전하며 꿈을 향해 도전해 가는 것이다.
오늘날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테리어 디자인은 보이기만 하는 아름다움을 넘어 즐거움과 기쁨을 줄 수 있는 ‘삶을 바꾸는 디자인’이 돼야 한다.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테리어 디자인의 새로운 기능이 필수적이다. 화목하고 건강한 가정, 성공적인 삶이 시작되는 집으로의 변화를 지원하는 인테리어가 돼야 한다. 미래 인테리어는 가족의 생애주기별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 제안, 공간과 인테리어 패키지로서 조화로운 디자인, IT·가전·가구·인테리어가 통합된 스마트홈을 지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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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활 균형을 위한 맞벌이 부부의 가족 생활 전략
진미정 교수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맞벌이 부부의 일·생활 균형에는 가족 돌봄 분담의 공평성과 부부 의사소통이 영향을 미친다. 공평한 분담은 공평하게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다. 부부가 시간을 합리적으로 배분해야 한다.
맞벌이 부부의 일·생활 균형을 위한 가족 생활 지침을 개발하고 있다. ▶자녀 돌봄 ▶재무 설계 ▶경력 관리 ▶건강 및 여가 등 네 영역에서 가이드를 제시한다. 가족의 장기적 목표는 공유가 중요하다. 장기 목표를 세운 후 생애주기 단계별로 가족의 현 상태(as-is), 목표(to-be), 할 일(to-do)을 점검할 수 있고, 부부가 생활할 때 참고할 일정 및 예산, 역할 분담, 의사 소통에 대한 논의가 가능해진다.
맞벌이 부부가 일·생활을 균형 있게 영위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의 세심한 시행이 필요하다. 포괄적으로 맞벌이모델을 기본으로 하는 사회적 시스템과 문화의 구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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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자간 상호 협력 속에서 미래의 주역이 탄생한다
김명순 교수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맞벌이 부부는 시간이 부족하고 양육에만 집중하지 못하므로 타인에게 의존하기 쉽다. 이 경우 자녀 양육의 책임과 결정권은 부모가 갖고, 부부의 일치된 관점과 양육 파트너들 간의 양육 방식에 대한 연계 노력이 필요하다. 자녀가 더 나은 미래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미래의 인재 육성 과제 세 가지를 도출해봤다.
첫째는 ‘정체성 발굴’로, 자신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그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끈기 있게 노력하는 것이다. 둘째는 ‘사회성 교육’으로, 경청을 통해 상대방의 주장을 이해하고 상대방과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셋째는 ‘주체성 고취’로, 자기 자신이 변화의 주체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자신의 말과 행동의 결과에 책임을 지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다. 건전한 양육 생태계 조성을 위해 부모와 자녀의 생애주기별 변화와 아이의 개성을 고려해 양육의 전략을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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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아닌 사람이 주인공인 집을 위한 새로운 수납 전략
이현수 교수 연세대 실내건축학과 집이 물건으로 가득 차 공간별 역할이 모호해지고, 즐거움이 가득해야 할 집에서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상황이다. 주택의 공간별 역할을 회복함으로써 우리 삶은 더 화목하고 건강하고 성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 때 가족 생애주기와 자녀 성장에 따라 공간의 역할은 조금씩 변화하게 된다.
복잡한 공간에서 불필요한 물건을 내보내고 남은 물건을 어떻게 수납할지 전략이 필요하다. 필수물품 리스트를 작성하고 제자리와 사용 주기, 사용자 동선 등을 고려해 수납해야 한다. 출퇴근용·계절용·연중행사용·사용빈도 등으로 분류하고 식사·요리·외출 등 행위에 따라 동선을 분류해 가장 편리한 물품별 제자리를 새롭게 정의하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숙지해야 한다.
수납하는 것만큼 정리정돈이 중요하다. ‘사용한 사람이 책임지고 정해진 제자리에 돌려 놓아야 한다’와 같은 규칙이 필요하다. 물건에게 내어 준 자리를 되찾는 과정을 통해 가정의 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고 우리는 성공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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