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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 초청 강연에 앞서 김무성 전 의원(오른쪽)과 인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보수정당, 어떻게 재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새롬 기자보궐선거·차기 대선 후보자, 당 문 열고 국민경선 방식 선출 공감대[더팩트ㅣ마포=허주열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이하 마포포럼) 세미나에서 '보수정당, 어떻게 재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마포포럼은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주도로 전·현직 의원 60여 명이 참여하는 보수진영 최대 모임이다. 이날 강연에선 30여 명의 마포포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힘의 재집권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강연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을 차기 재집권이 가능한 정당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당의 모습을 바꾸려 애써왔고, 앞으로도 이것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재 진행하는 변화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면 국민이 다시 한번 국민의힘을 믿을 수 있겠다 하는 시점이 도래하리라 생각한다. 2022년 3월 9일(차기 대선)까지는 그러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속에서 당 변모를 위해 계속 노력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모두발언을 끝으로 강연은 비공개로 전환돼 총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강연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차기 대선후보와 관련해 "앞으로 대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차례차례 나타날 것"이라며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대권에 대한 포부를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인사들은 다음 주 원 지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 초까지 차례로 마포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이 현장을 떠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김 위원장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다음 주에는 원 지사, 그다음에는 오 전 시장까지 포럼 참석이 확정됐다"며 "유 전 의원도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당내 대권주자부터 먼저 초청한 후에는 어차피 같이 갈 사람들인 홍준표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도 접촉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김 전 의원은 이날 재집권을 위해 당의 문을 열고 외연 확장을 해야 한다는 점에선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안 대표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이 안 대표에 대해 묻자 "나한테 자꾸 우리 당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은 물어보지 말라"고 일축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비공개 강연에서 안 대표에 대해 "대통령감이 아닌 것 같다"고 혹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8일 오후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 초청 강연에 앞서 김무성(오른쪽 첫 번째)·강석호·김성태 전 의원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새롬 기자보궐선거 후보와 관련해선 현역 의원 불가론과 미스터트롯 방식의 완전 국민경선으로 후보자를 선출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다음 대선 승리의 관건은 내년 보궐선거에 달렸다. 내주 월요일(12일) 경선준비대책위원회를 발족한다"며 "미스터트롯 형태를 빌려 서울시장 후보들은 각 구를 다니면서 토론하고, 이후 (최종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시민들이 선출권을 갖도록 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강연) 마무리 발언에서 현역 의원이 보궐선거에 나가는 것을 반대했다"며 "이유는 현재 국민의힘 의석이 103석인데 여러 의원이 기소를 당했다. 이 정권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100석 의석이 깨지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석이 100석 밑으로 내려가고, 범여권이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해 200석 이상 가져가면 개헌까지 포함해 정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또 "인물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스타를 탄생시키는 룰을 만드는 게 관건이다. 내년 4월 보궐선거는 좀 늦었는데, 빨리 룰을 만들어 달라고 (김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지금은 비상상황으로 우리 당의 모든 울타리를 없애고 반문(반문재인)연대에 참여하는 모두를 참여 시켜 오픈된 상태에서 국민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하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경선 방식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차기 대선 후보 선출에 보수진영의 두 거목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김 전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설에 대해선 본인이 "전혀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전 의원은 "마포포럼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다 마음을 비운 사람들"이라며 "쉬어야 할 시간인데, 마음에 남은 애국심 때문에 놀 수 없어 나라를 망치고 있는 정부를 막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 존재한다"며 "내년 보궐선거 승리와 더 중요한 내후년 대선 승리를 위해 2선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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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조선호텔의 두 번째 독자 브랜드 '그랜드 조선'이 부산에 첫 오픈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호텔업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만큼 성과가 따라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그랜드 조선 부산' 컨시어지 모습. /신세계조선호텔 제공내년까지 신규 호텔 4곳 추가 예정…실적 부진 만회할지 관심[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호텔업계 전반이 움츠러든 상황이지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호텔업 확장 프로젝트는 탄력이 붙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7일 오픈한 신세계조선호텔의 두 번째 독자 브랜드 '그랜드 조선' 외에도 '조선 팰리스', '그래비티' 등의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이고, 메리어트 인터내셔날과의 협력을 이어가 내년 상반기까지 총 4곳의 호텔을 새로 개장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호텔업을 신세계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행보로 풀이된다.
글로벌 체인 호텔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대와 함께 일각에서는 무리한 사업 추진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제기되는 중이다. 객실공급이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 국내 호텔시장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여행 수요까지 얼어붙은 탓에 그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 두 번째 독자 브랜드 '그랜드 조선 부산' 오픈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은 부산 해운대에 '그랜드 조선 부산'을 열고 영업에 들어갔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당초 8월 말 오픈 예정이었으나 개점 준비가 한창이었던 7월 말 지하주차장 및 운영시설이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개점 시기가 약 2개월 정도 늦춰졌다.
옛 해운대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새로 단장한 그랜드 조선 부산은 신세계조선호텔이 글로벌 호텔 체인 '웨스틴' 브랜드를 떼고 독자 브랜드 '그랜드 조선'으로 개관하는 첫 호텔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의 새로운 5성급 호텔 브랜드임과 동시에, 서울 중구 회현동의 '레스케이프'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독자 브랜드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정용진 부회장의 적극적인 지지 덕에 오픈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경쟁사인 롯데호텔의 '시그니엘 부산'을 직접 방문한 후 자신의 개인 SNS에 방문 사진을 게재하는 등 해운대 호텔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정 부회장은 롯데 측에 사전 연락 없이 개인 자격으로 조용히 시설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오너가 비공식적으로 경쟁사 호텔을 참관한 것은 이례적인 행보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총 330개의 객실, 해운대의 전망을 강조한 실내외 수영장과 사우나, 피트니스 등 웰니스 시설, 다양한 식음업장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이며 조선호텔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세계적 수준의 호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원영욱 그랜드 조선 부산 총지배인은 "신세계조선호텔의 5성급 신규 독자브랜드인 그랜드 조선은 즐거움의 여정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와 프로그램, 시설로 특급호텔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고객 눈높이에 맞춘 시그니처 프로그램과 부산에서 첫선을 보이는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시설들로 언제와도 완벽한 순간들을 선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랜드 조선 부산을 제외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신세계조선호텔은 총 4곳의 신규 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은 '그랜드 조선 부산' 프론트 데스크 모습. /신세계조선호텔 제공◆ 과감한 투자 나선 정용진…내년까지 4개 호텔 더 연다최근 정용진 부회장은 호텔·레저·유통을 아우르는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환대 서비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그룹 인사에서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부사장을 지낸 '재무통' 한채양 대표를 신세계조선호텔에 새롭게 선임하고 대표이사 직속의 신규호텔본부 조직을 신설해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코로나19 위기가 있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끄는 상황이다.
우선 신세계조선호텔은 오는 12월 그랜드 조선의 두 번째 호텔인 '그랜드 조선 제주'를 오픈할 예정이다. 제주 중문단지 내에 위치한 그랜드 조선 제주는 기존 켄싱턴 호텔 제주를 리모델링하고 스위트 객실 50실을 추가한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제주도에 호텔은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시기에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에는 306실의 또 다른 독자 브랜드 호텔인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이 들어선다. 신세계는 내국인 수요보다 외국인과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강남과 판교의 지리적 특수성을 반영해 글로벌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소프트 브랜드 제휴를 맺었다. 이 계약을 통해 신세계는 독자 브랜드의 이름과 고유의 콘셉트는 유지하면서도 메리어트의 글로벌 예약망을 활용한다.
내년 4월께에는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옛 르네상스호텔 부지에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의 문을 연다. '조선 팰리스'는 그랜드 조선보다 한 단계 상위급인 최상급 호텔 브랜드로, 이 호텔에서는 객실 254실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는 조선 팰리스 입지를 활용해 서울 강남권 관광·비즈니스 수요 흡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독자 브랜드 호텔(부산, 제주, 강남, 판교)뿐만 아니라 이달 내 명동에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제휴한 비즈니스급 호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을 오픈한다.
이에 따라 신세계조선호텔은 기존 웨스틴조선호텔 서울과 부산·레스케이프·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에 더해 총 9개의 국내 특급호텔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앞서 2017년 레스케이프를 오픈하며 5년 내 5개의 호텔을 오픈하겠다고 공언한 계획도 지키게 되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조선호텔이 신규 호텔 오픈 계획을 줄줄이 밝히면서 업계도 주목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인 SNS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정 부회장의 호텔업에 대한 의지가 엄청난 것 같다. 그룹 내에서도 호텔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확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의 공격 경영이 신세계조선호텔의 실적 부진을 풀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사진은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 조감도. /신세계조선호텔 제공◆ 이마트서 수혈까지…수익성은 여전히 과제다만, 신세계조선호텔이 업황 악화로 최근 5년간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정용진 부회장의 공격 경영이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관광시장이 비교적 '호황'이었던 2018년 레스케이프로도 두드러진 성적을 거두지 못해 우려의 시선이 짙어지는 중이다.
실제 신세계조선호텔의 지난해 매출은 20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지만 레스케이프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63.6% 증가한 124억 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453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4% 감소했다. 1분기 148억 원의 영업손실도 기록했으며 상반기로는 380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모기업인 이마트에 긴급 수혈을 받기도 했다. 지난 3월 말 이마트는 신세계조선호텔에 약 1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최근에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이 들어서는 옛 르네상스 부지 재개발 사업에 2400억 원가량의 직접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사실 레스케이프가 큰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또 다른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도전"이라며 "호텔업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코로나19로 앞으로를 장담하기 힘들어 성공 가능성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세계조선호텔의 적자경영이 길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그룹 내에서도 주목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룹 내 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은 맞지만, 호텔업 자체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사업이다. 그룹 차원의 장기적인 투자가 이어진다면 그에 맞는 성과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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