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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좌우 진영 간에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기본소득의 정책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실험을 실시하겠다고 지난 5일 밝혔다. 24~29세 청년 1000명 중 300명을 무작위로 뽑아 매달 52만원의 기본소득을 2년간 지급하게 된다. 반면 나머지 700명에게는 기본소득을 지급하지 않는다. 서초구는 2년 동안 6차례 설문조사를 통해 기본소득이 구직 활동과 출산·결혼에 대한 인식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게 된다. 자연과학에서 이론 검증을 위해 쓰이는 무작위 통제 실험을 정책 검증에 도입한 것이다.
이는 효과 없는 정책을 미리 과학적으로 걸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우리 국민은 정권에 상관없이 그동안 이념에 입각한 주먹구구식 정책 수립의 폐해를 너무나 많이 지켜봐왔다. 대표적인 게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다. 세금 폭탄을 때리면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했지만 집값은 급등했다. 수조 원이 들어갈 기본소득 정책을 정치적 입장에 따라 무턱대고 실시하면 천문학적인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장님이 코끼리 만지기 식의 근거 없는 정책 결정은 없어져야 한다. 서초구의 이번 실험은 이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무작위 통제 실험을 정책 검증에 도입하고 있다. 정책을 사후에 평가해보니, 예산을 낭비한 사례가 너무 많다는 걸 인식했기 때문이다. 피터 슉 예일대 교수는 '정부는 왜 자주 실패하는가'라는 책에서 정부 지출 중 비용 대비 효과가 있었다고 할 만한 정책은 1%에 불과하다고 했다. 우리나라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 같은 반성을 토대로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작업장 점검이 노동자 안전에 기여하는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무작위 통제 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든 실험에 쓴 돈이 기껏 18만3000달러였다. 무턱대고 효과 없는 정책을 실시했을 경우 낭비될 예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올해 우리나라 중앙정부의 총지출 규모는 512조원으로 예상된다. 근거를 갖고 지출해야 한다는 건 당연한 얘기다. 서초구의 정책실험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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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0:25 구도 회귀…"마케팅 대신 서비스·콘텐츠·요금·단말기 경쟁해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45대 30대 25.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점유율로 굳어진 이 같은 숫자는 5G 시대에도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G 상용화 초기 출렁이던 시장 판도가 점차 안정화한 끝에 각사의 점유율이 기존 전체 평균으로 수렴한 것이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이통 3사의 5G 시장 점유율(알뜰폰 제외)은 SK텔레콤 46.0%, KT 30.4%, LG유플러스 23.6% 순이었다.
전월보다 SK텔레콤은 0.4%포인트 올랐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0.1%포인트, 0.6%포인트 내린 결과다.
이로써 각사의 5G 시장 점유율은 전체 이통시장 점유율(알뜰폰 제외)인 SK텔레콤 46.6%, KT 29.9%, LG유플러스 23.5%에 거의 일치하게 됐다.
최근 수년째 SK텔레콤 45%, KT 30%, LG유플러스 25% 안팎으로 유지된 이통시장과 같은 구도로 5G 시장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5G 시장은 상용화 직후인 지난해 4월말 KT가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존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며 시장 구도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같은 해 6월말에는 LG유플러스가 29.0%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당시 2위 KT를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KT와 LG유플러스는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반대로 SK텔레콤은 꾸준히 점유율을 끌어올린 끝에 3사 모두 기존의 '제자리'를 찾아가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통 3사의 서비스가 크게 차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5G 가입자들도 기존에 가입한 통신사를 다시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했다. 가족결합 등 할인제도 역시 가입자를 묶어두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국내 통신시장이 여전히 보조금 위주의 마케팅 경쟁에 안주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이런 구태 탓에 5G 시대에도 새로운 서비스나 콘텐츠, 요금 및 단말기 경쟁이 활성화되지 못하면서 관련 산업 발전과 소비자 후생 증진을 저해한다는 우려가 커진다.
일각에서는 업계 1위인 SK텔레콤의 영향력이 5G 시장에까지 그대로 미치는 것은 문제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업 특성상 3, 4개 이상 다수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해 활발하게 경쟁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면서도 "지금처럼 가입자를 뺏어오는 유통망 위주의 경쟁보다는 서비스와 콘텐츠 위주의 경쟁 구도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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