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도 말, 둘째도 말, 셋째도 말조심! 생각 없는 한 마디에 상대방의 마음을 뻥! 뚫어버릴 수 있는 날이다. 찌릿찌릿~ 예민지수가 상당히 높은 날이다. 감정적으로 대할 일들이 많이 생길수가 있으니 차분한 맘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좋다. 평소에도 말실수가 많은 편이라면 오늘 하루 차라리 핸드폰을 끄고 잠수 타는 것도 고려해볼 것. 조용~하게 조금은 멍청~하게 오늘을 넘기는게 좋겠다. 오늘 그 사람, 그녀와 다툴 가능성 120%! 릴랙스 릴랙스~
오늘 하루, 당신에게 의지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듬직한 애인으로, 믿음직스런 후배로, 존경하는 선배로.. 당신의 의지적인 말 한마디에 위로와 힘을 얻을 사람들이 많다. 고민 상담을 요청해 오는 사람이 있다면 귀 기울여 들어주자. 당신에 대한 평가가 쑥쑥 올라간다. 단, 책임감 없는 빈말은 오히려 상처를 줄 수 있다. 말없이 옆자리를 지켜주는 것이 오늘 당신을 빛나게 한다.
움직임이 많을수록 좋은 결과가 예상되는 날이다. 움츠려있지 말고 활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하루를 보낼 것! 신체적인 컨디션도 받쳐주니 어려움이 없는 하루가 될 것 같다. 길에서 의외의 횡재를 얻는다거나 좋은 인연을 만나는 등 움직이는 과정에서 얻는 것들이 생기는 하루다. 내기에 좋은 결과가 예상되니 자신있는 종목으로 내기운동을 해도 좋겠고, 애정운도 웬만하니 저녁 데이트약속 잡아도 좋다.
자신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기 쉬운 날이다. 앞날에 대해 답답한 마음, 현실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니 마음이 무겁다. 내 팔자야~ 한숨만 쉬고 있을 것이 아니라 가벼운 외출로 기분전환을 꾀하여 보는 것이 좋다. 사람이 많은 곳이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 마음 맞는 친구가 있다면 당신의 고민을 털어놓자. 잠깐의 카운슬링으로 필요한 말을 들을 수 있겠다.
"거울아~ 거울아~ 누가 제일 예쁘니? " 오늘은 진실의 힘이 발휘되는 날이다. 말다툼을 했거나 그동안 관계가 소홀했던 친구들에게 먼저 화해를 청하자. 친구도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거짓 섞인 말은 좋지 않다. 당신의 눈이 모든 걸 다 말하고 있기 때문이지... 대낮에 선글라스 쓰고 말할 생각이 아니라면 마음의 준비를 철저히 하고 진실 된 마음으로 당신의 생각을 전하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당신 만들기. 샤워를 시작으로 손톱 발톱 깨끗이 정리하고 말끔한 옷으로 갈아입자.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한 당신이 요구되는 날이다. 그동안 시도했던 변화는 잠시 접어두고 오늘의 콘셉트는 얼마야, 얼마면 되는데~! ^^ 단정하게 빗어 넘긴 머리, 깨끗하게 다려 입은 깔끔한 매력에 뭇 여성들의 관심집중! 뭇 남성들의 선망의 눈길 업! 업! 될 수 있는 날이다. 가급적 말 수를 줄이고 미소~
들어는 봤는가? 일명 트루먼 쇼~! 세상 사람들이 당신의 모든 일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이 그들의 관심사다. 당신이 밥을 먹고 화장실에 갈 때도 그들의 시선이 늘 함께 한다. 오늘 당신은 방귀를 뀌거나 코를 파는 일도 주의해야 한다. 무조건 당신의 멋진 모습만 보여줘라. 오늘만 지나면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릴 것이다. 오늘만... 지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언제나 오늘만...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 했던가? 때로는 깨끗이 포기하는 것도 지혜로운 모습이다. 오늘 버릴 것은 깨끗이 잊고 새출발하는 날로 삼자. 쓸데없는 미련은 시간만 축나게 한다. 한 번에 여러 개의 생각, 일을 진행하지 못하는 날이다. 하나를 해결 한 후 다음 문제에 대해 생각하도록 하자. 양다리 걸쳐봤자 피곤하기만 하고 어느 것 하나 해결될 기미가 안보인다.
두 보 전진을 위한 일 보 후퇴. 약간은 손해를 보는 듯 만사를 처리하는 것이 후일을 도모하는 일이겠다. 오늘은 가급적 양보를 미덕으로 삼자. 눈앞의 이익이 보이더라도 투자하는 셈 치고 물리는 지혜가 필요하겠다. 구설수에 오를 수 있는 날이다.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괜한 책잡힐 일 없도록 언행을 주의하고, 평소 조심성 없이 수다 떠는 당신이라면 아예 말을 삼가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 자신감, 자존감을 다칠 수 있는 일이 생길 수 있겠으나, 당신이 굳은 심지만 가지고 있다면 아무 일 없이 넘길 수 있겠다.
오늘 하루 무슨 일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보자. 시간 조절만 잘 한다면 당신이 원하는 만큼의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면 오늘은 실천에 옮기자. 안된다고 포기 하지 말고 여러 가지 하고 싶었던 일의 리스트를 작성~! 하나하나 따져가며 움직여보자. 오늘은 당신에게 돈이 들어오질 않기를 바라는게 좋겠다. 돈이 들어와도 들어온 만큼 다시 나가니 적자나 아니면 다행.
문화생활하면 책을 보거나 영화 보는 게 고작이었던 당신~! 오늘 과감히 틀에 밖힌 일상에서 탈출하자. 당신도 럭셔리 해질 수 있다. 판타스틱하고 뷰리풀한 연극 한 편 보는 건 어떨까? 당신에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 줄 것이다. 새로운 세계 뉴~ 월드!! 그렇다고 연극배우 하라는 건 아니구.. 연극 보는 게 싫다면 일만하자. 이참에 야근하는 선배일이라도 돕자. 일하면 다돼.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 대한민국에 안되는 게 어디 있니? 오늘 한번 일 내보자~! 아자!
규칙성있는 시간관리가 필요한 날이다. 괜한 곳에 신경 쓰다가 하루가 홀라당 날아가 버릴 수 있으니 시간을 아껴쓰자. 허술하면 지갑을 잃어버린다거나 바가지를 쓰는 것처럼 금전적으로 손해를 볼 수도 있으니 헤프게 쓰지 않도록 정신차리자. 잠시 애정전선에 문제가 있는 당신이라면 아무일 없던 듯 연락하면 그동안의 잡음은 스르륵~ 사라질 것이다. 오늘은 화사하고 밝은 색이 어울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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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 김연아 기자■ 한가위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위한 10가지 제안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추석 명절 연휴가 살얼음판을 딛듯 위태롭다. 귀성도 여행도 포기하고 지인과 친구와의 만남도 미룬 이들의 선택은 여지없는 ‘집콕’이다. 슬기로운 ‘집콕’ 생활이 절실하다. 문화일보 문화부는 집에서 멀리 가지 않고 긴 휴일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언택트(Untact·비대면)’를 유지하면서도 평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망설였던 것들. 유튜브로 K-팝과 미술관을 탐험하고 동네를 거닐며 나와 가족의 오롯한 시간을 즐겨보면 어떨까.
1. 거리두기 ‘새벽 산책’긴 연휴에 집에 갇혀 무얼 할 수 있을까. 추천하는 건 ‘새벽 산책’이다. 야외활동에서도 꼭 지켜야 하는 건 타인과의 거리두기. 같은 공간이라도 시간대를 바꾸면 자연스럽게 거리를 둘 수 있다. 집 근처에 작은 공원이라도 있으면 목적지 삼는 게 좋겠지만, 그냥 산책하는 데 적당한 거리만 정해놓고 발길 닿는 대로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일상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푸르스름한 새벽 풍경과 공기는 새벽 산책의 즐거움이다. 가벼운 산책에 소모되는 열량은 시간당 250㎉ 남짓. 송편 하나가 50㎉ 정도니 1시간을 산책한다 해도 소비되는 열량이 고작 송편 다섯 개쯤이다.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열량 소모는 더 많겠으나 명절의 새벽 산책은 몸보다는 마음, 운동보다는 정신에 두는 게 낫겠다.
시간대를 바꾸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야외활동 중의 하나가 야간산행이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맑은 대기 속에서 도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가을밤 야간산행은 낮 시간대의 산행과는 전혀 다른 즐거움을 준다. 야간산행에 적당한 산은 따로 있다. 큰 산이 아니어야 하고 도시에서 가까워야 하며, 길이 길거나 험하지 않아야 한다. 국립공원 지역인 북한산과 도봉산은 야간산행 금지 구역이니 일찌감치 목록에서 빠진다. 서울과 근교 야간산행 추천 목적지는 삼성산의 깃대봉과 관악산 연주대, 낙산 성곽길 등이다. 중랑구, 동대문구, 성동구 일대와 한강 건너 천호동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용마산과 강동구과 송파구, 성남시 야경을 볼 수 있는 아차산도 나무랄 데 없다. 우면산은 야경이 가장 화려한 소망탑 인근을 목표로 다녀오는 게 좋겠다. 야간산행을 한다면 랜턴 등 야간등반 장비를 꼭 갖춰야 한다.
2. 책읽는 인간 ‘호모 부커스’이번 추석 연휴엔 책 좀 볼까. 이 작은 소망, 올해는 이룰 수 있을지도. 아니다. 누군가는 처음 꾸는 꿈이겠지. 고향 방문, 성묘, 차례, 명절 음식, 가족 모임…. 이 모든 것에서 해방된 ‘나’. 책 읽는 인간 ‘호모 부커스’가 되자. 베스트셀러 검색은 멈춰라. 여기, 요즘 가장 ‘핫’한 소설 세 편이 있다. 황정은의 ‘연년세세(年年歲歲)’, 정세랑의 ‘시선으로부터,’,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들을 읽는다는 건 모처럼의 ‘나’의 시간을 충족하게 채우는 행위, 그 이상이다. 관습을 거부하고 전통을 의심하며, ‘나’를 이루는 모든 것에 질문을 던지는 소설 속 인물들이 발이 묶인 우리를 깊은 ‘생각의 샘’으로 안내할 것이기에.
1946년생 ‘순자’ 씨와 두 딸의 이야기가 골자를 이루는 ‘연년세세’는 파묘(破墓) 장면으로 시작된다. 추석에 파묘라니, 어딘지 서늘하지만. 책은 4개의 단편이 이어진 연작소설 형태다. 가족이지만 서로 다른 층위에 놓인 세 사람의 삶이 흩어졌다 모였다 하며, 연년세세 이어질 ‘우리’를 담아낸다.
‘시선으로부터,’는 해방 후 ‘사진신부’로 하와이에 갔다가 여성 지식인으로 활약한 ‘시선’의 사후를 그린다. 그가 남긴 말과 글, 그리고 후손의 삶을 통해 개인과 가족, 사회를 날카롭게 풀어낸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한국 과학소설(SF)의 현재이자 미래 김초엽의 첫 소설집. 폐쇄된 우주정거장에서 외계 행성으로 가는 우주선을 기다리는 과학자 등 풍부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7편이 실려 있다. 세 작가는 문단과 출판계를 넘어, 21세기 ‘한국 여성’의 아이콘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다. 각기 40대(황정은), 30대(정세랑), 20대(김초엽)라는 점도 흥미롭다.
3. 안방서 즐기는 4대 뮤지컬‘방구석 1열’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공연장에 온 듯 생생한 흥분을 느낄 수는 없을까. ‘집콕’을 하면서 세계에서 제일 가는 공연을 섭렵할 수는 없을까. 방법이 있다. 영화로 만들어진 ‘4대 뮤지컬’이 있으니까.
‘캣츠’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모두 1980년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한 뮤지컬이다. 수십 년 동안 관객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끝에 스크린으로도 옮겨졌다. 영화 ‘미스 사이공’은 25주년 공연 실황을 담았으며 나머지는 뮤지컬 원작을 각색했다. 특히 ‘캣츠’에서 암고양이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명곡 ‘메모리’의 가사는 마치 오늘을 예견한 듯 어깨가 축 처지는 일상을 위로한다. “밤하늘, 달빛을 바라봐요. 마음을 열어요. 그곳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새로운 날이 올 거야.”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듀엣곡 ‘올 아이 애스크 오브 유’는 또 어떤가. “더 이상 어둠을 말하지 말아요. 놀란 눈 속의 두려움은 잊어요. 햇살이 당신의 눈물을 마르게 해줘요.” 좋은 노래, 좋은 가사엔 관객이 감정이입하게 하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T S 엘리엇의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등 4대 뮤지컬의 모티프가 된 작품을 만나봐도 좋겠다.
야구는 야구장에서 봐야 제맛이고, 뮤지컬은 공연장에서 즐겨야 참맛이지만 아무렴 어떤가. “원작보다 한참 못한데…”라며 너무 삐딱하게 생각하지도 말자. 영화에도 노래가 있고 춤이 있는데. 빛나는 조명이 있고 화려한 의상이 있는데. 한바탕 흥겹게 놀고 나면 어느새 연휴가 후딱 지나가 있을 것이다.
위에서부터 추석 명절에 추천하는 갈비찜, 영화 ‘캣츠’, 가벼운 산책.4. 접속하라, 갤러리·박물관공공미술관과 박물관들이 감염병 사태 대응 방안의 하나로 온라인 콘텐츠들을 부지런히 만들고 있다. 이들의 홈페이지와 유튜브 관련 채널들을 찾아보면 놀라울 정도로 콘텐츠가 풍성하고 다채롭다. 미술, 문화재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3박 4일 정도는 쉬지 못하고 영상만 들여다봐야 할지도 모른다.
그중 하나가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 영상이다.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박미화 학예사가 20세기 한국미술 대표작 54점을 설명해준다. 청각장애인 화가 김기창의 ‘정청(1934년 작)’이 첫사랑 여인을 그렸다거나, 오지호의 ‘남향집(1939년 작)’이 고향 집 풍경을 그리며 딸의 모습을 담았다는 이야기 등을 흥미롭게 전한다.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가 다음갤러리와 유튜브를 통해 준비한 온라인 전시 ‘대한제국 황제의 궁궐전’도 연휴 때 들여다볼 만하다. 그동안 관람을 제한했던 덕수궁 중화전과 석조전 내부를 상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석조전의 황제 서재와 침실, 황후 거실과 침실은 일제가 개입하기 전의 대한제국 황실의 서양식 생활 모습을 증언하고 있어서 이채롭다.
10월 3일과 4일 오후 7시에는 전통 가곡, 판소리가 서양 가곡, 오페라와 어우러지는 공연 ‘덕수궁 풍류’가 펼쳐진다. 문화유산채널 유튜브 등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5. 손수 차려낸 ‘특별한 만찬’꼼짝없이 집에 머물게 된, 조금은 우울한 추석,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자크 디네센의 소설 ‘바베트의 만찬’이 떠오른다. 모두가 간편식, 배달 음식, 한가위 도시락과 밀키트를 이야기하지만 지금이야말로 ‘바베트의 만찬’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노르웨이 작은 시골 마을로 도망쳐 평범한 가정부로 살던 프랑스 최고 요리사 바베트. 1만 프랑의 복권에 당첨되자 생애 마지막으로 마을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만찬을 준비한다. 그녀가 온 힘을 다해 마련한 만찬은 사람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잊고 살던 신의 축복을 떠올리게 한다.
누군가 이런 말도 하지 않았나. “음식은 우리에게 길을 보여주고, 놀라움을 안겨주며, 우리를 달라지게 하고, 강하게 만들어준다”(‘음식의 위로’ 중에서). 가족을 위한 멋진 시간을, 자신을 위한 제대로 된 혼밥을 준비해 보자.
설날에 떡국을 먹어야 하고, 생일엔 미역국을 먹어야 한다면 ‘추석에는?’ 하는 물음을 갖고 인기 요리 유튜브를 살폈다. 잡채, 전, 나물, 토란탕 등이 등장하는데 최종 승자는 갈비찜이다. 레시피는 요리 유튜브 부동의 1위 백종원의 ‘요리비책’과 이를 바짝 뒤쫓고 있는 2위 ‘하루 한 끼’를 추천한다. 요리비책은 소갈비찜, 하루 한 끼는 돼지갈비찜이다. 백종원이 말한다. “확 부으면 안 돼요. 접시 갖다 놓고 모형 만들 듯이 고기 놓고, 무 놓고, 모양 잡고, 국자로 국물을 부어야 해요.” 맛있고 멋있게 추억의 시간을.
6. 유튜브로 정복하는 ‘K-팝’방탄소년단이 특히 대단한 것은 코로나19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자유로운 음악 활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빌보드 ‘핫 100’ 1위를 일궈냈다는 점이다. 현지 활동은커녕 아시아 가수로서 불리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오히려 더 큰 성과를 내고 K-팝의 역사마저 다시 썼다. 여기엔 무엇보다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컨택트가 큰 힘이 됐다. 유튜브에서 ‘K-팝’이나 ‘방탄소년단’을 검색하면 현재 K-팝의 지형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핫 100’ 1위곡 ‘다이너마이트’의 뮤직비디오는 8월 21일 유튜브에 처음 공개된 이후 한 달여간 약 3억8000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DNA’는 10억 건,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9억5000만 건, ‘아이돌’은 7억4000만 건 등 10억 회에 다다른 노래가 많다. 걸그룹 중에는 단연코 ‘블랙핑크’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들이 최근 발표한 신곡 ‘아이스크림’은 역대 걸그룹 최고인 ‘핫 100’ 13위까지 올랐다. 유튜브에서의 조회 수는 방탄소년단에 뒤지지 않는다. ‘뚜두뚜두’ 13억 건, ‘킬 디스 러브’ 10억 건 등 어마어마하다. 이 밖에도 엑소, 슈퍼엠, 트와이스, 세븐틴, 몬스타엑스 등의 노래와 춤도 클릭해볼 만하다. 왜 그들이 그토록 인기인지 뮤직비디오가 말해준다.
하지만 공식 뮤직비디오 외에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는 K-팝 스타들의 다양한 활동과 그 팬들이 만드는 ‘신통방통한’ 콘텐츠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지난 한 달간 어떤 방송에 출연했고, 어떤 인터뷰를 했으며, 어떻게 일상을 보냈는지가 담겨 있다. 마음 가는 대로 열어보면 아티스트와 훨씬 가까워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신곡 분석, 커버댄스, 리뷰 등 팬들이 만드는 콘텐츠 또한 의외의 놀라움과 웃음을 준다. 특히 신곡에 대한 세계 각국 팬들의 반응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매력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7. TV서 만나는 ‘가황 나훈아’‘가황’(歌皇)이라 불리는 나훈아를 TV로 만난다. 무려 15년 만에 안방 나들이다. 나훈아의 공연 실황을 담은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취지로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이런 맥락에서 “출연료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나훈아는 “코로나19 때문에 ‘내가 꼭 공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있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위에서부터 방탄소년단, 홈트레이닝 ‘생큐부부’, 가수 나훈아.나훈아는 이 같은 시대 흐름에 맞춰 이번 공연을 데뷔 후 처음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23일 1000명의 관객과 온라인을 통해 소통했으며 이 공연 실황을 30일 내보낸다.
이 공연의 본방송을 챙겨봐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주문형비디오(VOD)를 통한 ‘다시보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KBS 측은 “처음부터 단순한 방송 목적이 아닌, 세상에서 단 한 번뿐인 ‘공연’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라며 “온 마음을 다해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에 다시보기 서비스는 없으니 본방송을 놓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나훈아는 이날 공연에서 28곡을 선보인다. 지난달 발표한 새 앨범 ‘나훈아 아홉 이야기’의 수록곡을 비롯해 그의 주옥같은 히트곡과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무대를 채운다.
8. ‘땅끄 부부’와 즐거운 홈트코로나19로 피트니스센터에 가는 게 걱정되는 요즘, 홈트레이닝(‘홈트’)이 각광 받고 있다. 무작정 먹고 즐기다가 ‘확 찐자’가 될 가능성이 큰 추석 연휴라면 더욱 그렇다. 유튜브에는 쉽고 재미있게 다이어트 운동법을 알려주는 유튜버가 많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홈트 유튜버는 ‘생큐부부(Thankyou BUBU)’다. 구독자 251만 명을 보유한 ‘생큐부부’는 이 분야 최고 크리에이터 중 하나다. 실제로 신혼부부인 이들은 5년 전 홈트라는 단어조차 낯설던 때부터 유튜브 채널을 시작해 지금까지 120개가 넘는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생큐부부’ 콘텐츠의 특징은 한마디로 재미와 편리다. ‘땅끄’(남편)와 ‘오드리’(아내)라는 유쾌한 별명으로 활동하고, 슈퍼히어로 같은 복장을 한 채 서로 웃으며 운동을 이끌어간다. ‘땅끄’가 지도하면 ‘오드리’가 함께 따라 하는 식이다. 그만큼 쉽고 간편하다. 가장 평범해 보이는 두 사람이 어렵지 않은 동작을 보여줘 접근하기 쉽다. 허벅지, 팔뚝, 뱃살 등 부위별 다이어트법을 다양한 응용 동작으로 담아내 골라보기도 좋다.
무엇보다 운동과 건강에 대한 두 사람의 진정성이 콘텐츠에 묻어나 신뢰가 간다. 지난 5년간 콘텐츠를 꾸준히 올린 것도 대단하지만 그사이 구독자 팬들과 유기견 관련 봉사활동을 하고, 책을 출간해 얻은 수익금을 기부하는 모습이 남다르다.
9. 클래식 들으며 ‘힐링 타임’백 마디 말보다 그저 가슴을 어루만지는 위로의 손길이 절실한 요즘이다. 이번 추석엔 가사로 빼곡한 대중가요 대신 ‘말’ 없이도 마음을 움직이는 클래식으로 나만의 힐링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그럼 하고많은 곡 중에 어떤 음악을 골라야 하나. 평소엔 잘 눈길이 가지 않던 비올라가 떠오른다.
바이올린보다 크고, 첼로보다는 작은 악기. 음역으로는 바이올린보다 ‘완전 5도’ 낮고, 첼로보다는 한 옥타브 높은 악기. 이런 이유 때문인지 클래식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비올라를 바이올린과 첼로 사이 어딘가에 놓인 어정쩡한 악기로 인식하곤 한다. 하지만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는 중저음과 고음부를 모두 소화하며 꽉 찬 하모니를 이끄는 매개다. 파울 힌데미트가 작곡한 ‘백조고기를 굽는 사나이’는 비올라를 위한 협주곡 가운데 가장 널리 사랑받는 작품이다. 독일 민요를 모티브로 만든 곡인데, 보리수나무 아래서 고향에 두고 온 아내와 부모를 그리워하는 남자가 음유시인을 만난다는 기본 서사는 ‘코로나 시대의 추석 풍경’에 꼭 들어맞는다. 비올라 솔리스트와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가운데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와 바이올린을 아예 빼버린 과감한 구성은 비올라의 음색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연휴 동안 30분만 짬을 내 명상에 잠기듯 클래식 선율로 마음을 정화한다면 다시 힘찬 일상을 꾸리고 싶은 의욕이 생기지 않을까.
10. 사진 보며 ‘추억여행’아날로그 사진의 시대에 사진관에서 현상과 인화를 부탁할 때마다 하는 얘기가 있었다. ‘(사진에) 나온 사람 숫자만큼 뽑아 주세요.’ 사진 속 사람들에게 제가 나온 사진 한 장씩을 나눠주려면 이렇게 주문해야 했다. 사진이 흔해진 디지털 시대, 인화한 사진이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 디지털 파일 사진을 나눠 갖는 일도 이제 별로 없다. 해외여행은 불가능해지고 국내여행도 쉽지 않은 때에 여행 사진을 꺼내서 다녀온 여행을 추억하며 내 데이터 파일 속의 다른 이들 사진을 나눠주는 건 어떨까. 지인들에게 사진은 뜻밖의 선물이 될 수 있다. 자연스레 명절의 안부까지 묻는 건 덤이다.
여행 사진은 즐거웠던 여행의 순간을 불러내는데, 기왕 꺼내 본 김에 차곡차곡 사진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겠다. 나라별, 대륙별, 계절별로도 나눌 수 있겠고, 여행 목적별로 휴양여행과 관광여행, 모험여행 등으로 구분해볼 수도 있다.
사진 정리를 하는 데 유용한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앱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사진 정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버릴 사진’을 잘 버려야 한다. 똑같거나 비슷한 사진을 삭제하는 데는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비지픽스’(Visipics)가 유용하다. 주로 사진을 스마트폰에 정리한다면 터치 한 번으로 원하는 폴더에 사진을 옮길 수 있는 무료 앱 ‘슬라이드 박스’를 추천한다. 다녀온 지역이나 나라의 지도 위에다 그곳에서 찍어 온 사진을 얹어 ‘자기만의 지도’를 만드는 ‘포토로그’ 등의 앱도 유용하다. 시간을 붙잡아 놓은 사진에서 늘 느끼게 되는 건 건너온 시간들이, 함께한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했던가 하는 것이다. 고립과 배타, 단절과 우울의 시대에 여행 사진을 꺼내보자고 제안한 이유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위태롭게 건너가고 있는 코로나 시대는 훗날 어떻게 인화되고 기억될까.
최현미·박경일·장재선·김인구·오남석·안진용·박동미·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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