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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공약에도 장애인 고용 외면 여전…총리실·검찰·교육부 부진

순란서 0 2020.09.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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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7곳, 작년 장애인 의무고용률 위반
교육·국방·소방·총리·검찰 2~3년째 미달
인권위·보훈처·고용부·국세청·금융위 우수
정부평가에 반영, 올해부터 부담금 페널티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장애인 임용을 확대하기로 공약했지만, 이를 적지 않은 정부 부처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리비서실, 검찰, 교육부 등은 법정 의무고용률조차 지키지 않았다. 3년 연속으로 위반한 부처도 있다. 모범을 보여야 할 중앙 부처들이 국정과제 수행에 미온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적재적소, 공정한 인사로 신뢰받는 공직사회 구현’ 국정과제를 통해 “2022년까지 장애인 채용을 확대해 차별 없는 균형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제공
교육부·국방부·소방청 3년 연속 위반

인사혁신처는 16일 이같은 지난해 현황을 담은 ‘2020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장애인 법정 의무고용률(3.4%)에 미달한 부처는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2.87%) △검찰청(3.19%) △교육부(2.27%) △국방부(2.41%) △산림청(3.30%) △소방청(2.86%) △해양경찰청(3.14%) 등 총 7곳이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르면 정부·공공기관·민간기업은 의무고용률 이상 장애인을 고용해야 한다. 관련 시행령(27조)에 따르면 중앙부처는 2017~2018년에 3.2%, 2019년에 3.4%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켜야 한다. 이렇게 법령으로 규정돼 있는데도 정부 주요 부처는 수년째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위반해 왔다.

교육부, 국방부, 소방청은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3년 연속으로, 국조실·총리비서실, 검찰청은 2018~2019년 2년 연속으로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못했다. 앞서 2018년에는 검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방부, 방위사업청, 소방청 등 7곳, 2017년에는 과기부, 교육부, 국방부, 방사청, 소방청, 외교부, 해경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8곳이 미달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장애인이 시험에 응시를 안 하거나 성적이 부진한 경우가 있다. 현장 업무가 많아 중증 장애인을 채용하는 게 쉽지 않다”며 “장애인 채용 관련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놓은 상황에서 고의적으로 장애인 채용을 안 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반면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의 장애인 고용률은 7.24%로 중앙부처 중 가장 높았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6.76%), 국가보훈처(5.42%), 고용노동부(5.41%), 국세청·금융위원회(각각 5.07%)는 장애인 고용률 상위 기관으로 꼽혔다.

지난해 중앙부처 전체의 장애인 고용률은 3.56%(5697명)로 법정 의무고용률을 초과했다. 이는 2018년 장애인 고용률 3.43%(5184명)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지자체 장애인 고용률은 2018년 3.95%(9412명)에서 2019년 3.99%(9694명)으로, 공공기관은 같은 기간에 3.16%(1만3564명)에서 3.33%(1만5102명)으로 상승했다.

“장관부터 장애인에 대한 인식 바꿔야”

현재는 100인 이상 상시 노동자가 있는 민간 기업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으면 고용의무 미달 인원에 비례해 부담금을 내고 있다. 앞으로는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도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못하면 고용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부담금은 올해 기준으로 내년부터 부과된다.

장애인 고용부담금 산정기준은 민간과 같은 방식으로 적용된다. 부담금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 재활 기금에 포함돼 장애인 취업 지원 및 고용 안정 사업에 사용된다. 이은영 인사처 균형인사과장은 “장애인 고용 현황을 공개하고 장애인 채용 관련 이행 결과를 정부혁신평가에 반영해 고용률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공직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범정부 균형인사 추진계획을 수립해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자체와 공공기관까지 균형인사를 확산하고 인사 운영상의 차별적 요소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장애인을 채용하면 불편할 것이라는 인식과 문화 때문에 장애인 고용이 부진한 것”이라며 “장관, 기관장 등 관리자들의 인식·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장애인 채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2.87%) △검찰청(3.19%) △교육부(2.27%) △국방부(2.41%) △산림청(3.30%) △소방청(2.86%) △해양경찰청(3.14%) 등 총 7곳이 장애인 법정 의무고용률(3.4%)에 미달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의 장애인 고용률은 7.24%로 중앙부처 중 가장 높았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6.76%), 국가보훈처(5.42%), 고용노동부(5.41%), 국세청·금융위원회(각각 5.07%)는 장애인 고용률 상위 기관으로 꼽혔다. 단위=% [자료=인사혁신처,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최훈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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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의 3.3㎡당 거래가는 1억8086만 원에 달한다. 사진은 코로나19 속 지난 4월 28일 진행된 개포주공1단지 드라이브스루 총회 모습. /윤정원 기자

개포주공1단지 3.3㎡당 1억8086만 원 '최고가'

[더팩트|윤정원 기자] 올해 서울에서 3.3㎡당 1억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 단지가 50곳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3.3㎡당 1억 원 이상에 매매된 아파트 단지는 총 52곳(중복 단지 제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45곳)보다 7곳 늘었다. 2018년(19곳)과 비교하면 2.7배 수준이다.

3.3㎡당 실거래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사업지인 '개포주공1단지'였다. 지난 6월 공사에 들어간 개포주공1단지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로 탈바꿈하고 있다. 해당 단지는 입주 후 넓은 주택형을 받을 수 있는 미래 가치 때문에 앞서 가격이 높게 책정된 바 있다.

지난 3월 4일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56.57㎡(4층)는 30억9500만 원에 거래됐다. 3.3㎡당 매매가는 1억8086만 원이다. 개포주공1단지는 2017년 이후 4년째 3.3㎡당 매매가 최고 단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아파트는 올해 7월 3.3㎡당 4750만 원에 일반분양을 진행, 평균 22.9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청약을 마쳤다.

이외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1억3893만 원, 동일 단지 최고가 기준)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 팰리스'(1억3777만 원)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1억3734만 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1억3358만 원)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1억3052만 원) 등은 3.3㎡당 1억3000만 원대에 매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아파트들은 재건축이 아닌 일반 아파트임에도 높은 몸값을 자랑했다.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1억2724만 원) △서초구 반포동 '반포 힐스테이트'(1억2405만 원)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1억2351만 원) △서초구 반포동 '반포 자이'(1억2180만 원)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센트럴 자이'(1억2128만 원)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 리버뷰 신반포'(1억2002만 원) 등은 3.3㎡당 1억2000만 원대에 거래가 성사됐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더팩트 DB

눈여겨볼 점은 개포주공1단지를 제외하면 3.3㎡당 매맷값 상위 10위 안에 든 단지들의 거래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나온 6~8월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집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다주택자들이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거 선호도가 높은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특히 지난 7월 전후로 강남권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부쩍 늘면서 3.3㎡당 1억 원이 넘는 곳이 속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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