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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 주지사 출신 브랜스태드, 1985년부터 美찾은 習와 친분
트럼프 당선 직후 中대사에 임명… 재임 기간 내내 中과 마찰 겪어
美, 사임 이유 구체적 설명 안해
일각, 트럼프 선거캠프 합류 점쳐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74·사진)가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혔다고 CNN이 14일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친분이 두터운 브랜스태드 대사가 갑자기 물러나는 이유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브랜스태드 대사가 3년 넘게 주중 미국대사로서 미국 국민을 위해 봉사한 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주중 미 대사관도 보도자료를 통해 “브랜스태드 대사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로 사의를 표했다”며 “이르면 10월 초 아이오와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오와 주지사를 지낸 브랜스태드 대사는 2016년 미 대선 초기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그를 주중 대사로 낙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브랜스태드 대사를 임명하며 “시 주석과 오랜 인연을 쌓아왔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 정부도 “중국의 오랜 친구”라며 그의 부임을 환영했다.
시 주석과 브랜스태드 대사의 인연은 1985년 브랜스태드 대사가 아이오와 주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서기였던 시 주석이 양국 간 지역 교류 프로그램의 하나로 아이오와를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시 주석은 부주석으로 활동하던 2012년에도 아이오와를 방문해 브랜스태드 대사를 다시 만날 만큼 친분을 과시했다.
하지만 브랜스태드 대사는 재임 기간 내내 중국과의 마찰을 겪어야 했다. 미국과 중국은 관세를 둘러싼 무역갈등, 화웨이 제품 사용 금지를 중심으로 한 기술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 갈등 등 전방위적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에는 브랜스태드 대사 자신이 갈등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에 ‘호혜성에 근거한 재조정’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미국 언론인과 외교관 등이 중국에서 겪는 불평등을 지적하려다 기고를 거절당했다. 이에 대해 런민일보는 “원고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런민일보의 명성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런 양국 간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브랜스태드 대사가 자리를 떠나기로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미국과 중국 모두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같은 날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브랜스태드 대사의 사임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짧게 답했다.
일각에선 브랜스태드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조니 언스트 공화당 상원의원(아이오와)의 지지자들에게 “브랜스태드가 중국에서 돌아와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22년간 아이오와 주지사를 지낸 만큼 대선 경합지로 분류되는 아이오와의 표심을 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임보미 기자
[email protected]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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