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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하게 돼 죄송하다"
건강 문제 시인…"새로운 약 투여 예정"
차기 총리 임명 때까지 총리직 유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총리공관에서 사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건강 문제를 시인하고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28일 오후 5시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력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정치 판단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총리 자리에 계속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사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임기를) 1년가량 남기고 사임하게 돼 죄송하다"며 "다음 총리 임명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정기검진에서 궤양성 대장염 재발 징후가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후 약을 사용하면서 최선을 다해 직무를 맡아왔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체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상황이 됐다. 8월 중순에는 재발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금 사용하는 약에 더해 새로운 약을 투여할 예정"이라며 "계속된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총리로서 자신이 매듭짓지 못한 이슈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가장 먼저 거론했다. 이어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체결 문제와 개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현재 가장 큰 과제인 코로나 대응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이 사임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8년 8개월 동안 직을 유지하며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웠지만, 지난 2007년 1기 집권기 당시와 마찬가지로 건강 문제에 발목이 잡혀 직을 내려놓게 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총리 공관에 걸어들어 오고 있다. ⓒAP/뉴시스"후임 총리, 내가 말할 것이 아니다"아베 총리는 후임 총리에 관해선 "내가 말할 것이 아니다"며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신속한 후임 총리 선정을 자민당 간부에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앞서 아베 총리가 병원 방문 이틀 전인 지난 15일,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면담한 사실이 공개된 만큼 후임자에 대한 내부 교통정리가 끝났을 가능성도 있다.
포스트 아베 후보로는 아베 총리의 정적으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아베 총리가 차기 총리로 점찍은 것으로 알려진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고노 다로 방위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아베 총리가 "일본 헌정사상 최장수 총리로서 여러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며 "오랫동안 한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 온 아베 총리의 급작스러운 사임 발표를 아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아베 총리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새로 선출될 일본 총리 및 새 내각과도 한일 간 우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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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20일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후임 후보군 4명이 확정됐다. 왼쪽부터 (가나다 순)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허인 KB국민은행장. /KB금융지주 제공김병호·윤종규·이동철·허인 4명 후보 압축[더팩트ㅣ정소양 기자]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의 최종 후보자 4인이 확정됐다. 업계는 윤종규 회장의 '3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윤종규 회장을 위협하는 대항마 3인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28일 오전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 4인을 확정했다.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후보는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허인 KB국민은행장(성명 가나다순) 총 4인이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회장 최종 후보자군으로 선정된 내부 후보자들은 모두 그룹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을 충분히 쌓았고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내부에서 체계적으로 육성된 인물들"이라며 "외부 후보자 또한 국내 유수 금융회사의 은행장 등 CEO급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윤종규 회장의 3연임을 유력을 넘어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 회추위는 현직인 윤종규 회장에 더해 엄격하고 더 공정한 잣대로 평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윤 회장의 경영 성과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윤종규 회장은 지난 2014년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에 오른 이후 6년 동안 KB금융을 안정시키고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기업 인수·합병이 비교적 성공적인 성과를 보이며 KB금융 규모를 키우는데 일조했다. 현대증권(KB증권)·LIG손해보험(KB손보),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DLF 등 각종 사모펀드 사태를 피해가면서 탁월한 리스크 관리를 이뤄냈다는 긍정 평가 일색이다.
다만, 윤종규 회장과 경쟁을 치를 3명의 후보군들이 쟁쟁하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회추위는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들에게 이미 인터뷰 수락 여부를 확인한 만큼 이번에는 '중도 사퇴자'는 없을 예정이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윤종규 현 KB금융그룹 회장을 포함한 최종 후보 4명을 확정한 가운데 업계는 윤 회장의 '3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더팩트 DB◆ '김승유 라인'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유일한 '외부 출신'먼저, 유일한 외부 출신인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은 옛 한국투자금융 출신으로,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해 하나은행 기업영업그룹 부행장, 하나은행장으로 지냈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의 '오른팔'로 불린 김병호 전 부회장은 전략·재무통으로 손꼽히는 인물로, 외환은행 인수를 실질적으로 주도하며 '젊은 최고경영자(CEO)'로 줄곧 언급되기도 했다.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준비된 CEO라고 불렸을 만큼 경영능력과 덕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KEB하나은행 초대 행장 경합에서 당시 함영주 행장(현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게 밀리고, 김정태 단독 사내이사 체제를 굳히는 과정에서 사내이사에서 제외되며 하나금융을 떠났다.
다만, 김병호 전 부회장이 금융권을 떠나 있었던 2년 동안 '디지털 전환(DT)'이라는 트렌드 아래 금융환경이 많이 바뀐 점은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지주·생명보험·카드 등 다분야 경험 강점3년째 KB국민카드를 이끌고 이동철 사장은 숏리스트 공개 전부터 업계 안팎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이동철 사장은 △2012년 KB금융지주 전략담당 상무 △2015년 KB생명보험 경영관리 부사장 △2016년 KB금융지주 전략·시너지 총괄 전무 △2017년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8년부터 KB국민카드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다.
이동철 사장은 KB국민카드를 KB금융의 주요 계열사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국민카드는 은행을 포함한 주력 계열사 4곳(KB국민은행·KB증권·KB손해보험·KB국민카드) 가운데 자산규모도 가장 작고 순이익 기여도도 낮았지만, 올해 상반기 KB국민은행 다음으로 많은 순이익을 냈다. 뿐만 아니라 상반기 4곳 중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카드 업계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최근 KB국민카드는 업계 2위인 삼성카드를 바짝 뒤쫓고 있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점유율은 각각 17.53%, 17.42%로 불과 0.1%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KB금융지주, KB생명보험, KB국민카드 등 다양한 분야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 허인 KB국민은행장, 글로벌 확장·디지털 대응 성과 눈길허인 KB국민은행장도 KB금융 차기 회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허인 행장은 지난 2017년 KB금융지주 회장과 KB국민은행장이 분리된 이후 처음 선임된 행장이다. 허 행장은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허 행장 역시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건전성과 수익성을 고르게 성장시키는 등 역량이 입증된 상태다.
허인 행장은 KB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권 최초로 알뜰폰(MVNO) 사업을 진행해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은행 최초 정보기술 전문인력만으로 운영되는 '인사이트지점'을 여의도에 열기도 했다.
특히, 해외사업 역량도 인정받고 있다. 허인 행장은 취임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국민은행의 해외사업을 강화 중이다. 그동안 KB국민은행은 규모와 위상에 비해 해외사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다른 은행의 발길이 덜 닿은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회추위는 오는 9월 16일에 최종 후보자군 4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며 회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얻은 후보를 회장 최종 후보자로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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