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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불편한 페이스북…“새 iOS에서 광고 반토막”

최남나 0 2020.08.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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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사생활 보호 강화로 맞춤형 광고 시장 타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관련 소비활동이 늘어나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모바일 광고시장을 둘러싸고 애플과 페이스북의 갈등이 고조될 조짐이다. 애플의 사생활 보호 기능을 대폭 확대한 정책 영향으로 페이스북이 개인별 맞춤형 광고 시장에서 심각한 매출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이 사생활 보호 기능이 강화된 아이폰 운영체제 iOS 14 탓에 광고 관련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오디언스 네트워크’라는 광고 프로그램을 통해 앱에서 수집한 사용자들의 각종 정보를 이용한 맞춤형 광고를 다른 모바일 앱에 게재하고,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는다. 사용자가 페이스북 앱에서 검색한 키워드나 각종 활동과 관련된 맞춤형 광고가 별개의 모바일 웹사이트에서 나타나는 형식이다. 현재 페이스북의 오디언스 네트워크를 통해 10억 명 이상이 한 달에 1회 이상 맞춤형 광고에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애플이 최근 개발자들에게 시험 버전을 배포한 iOS 14가 사생활 보호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측은 “iOS 14가 설치된 기기의 사용자들은 오디언스 네트워크를 통한 광고를 아예 볼 수 없게 되거나, 볼 수 있더라도 현재보다 연관성이 적은 광고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오디언스 네트워크를 통해 올리는 매출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2018년 페이스북은 오디언스 네트워크의 광고를 게재한 다른 모바일 앱에 15억 달러(약 1조8000억 원)를 지급했다. 페이스북이 광고주로부터 벌어들이는 매출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iOS 14를 올해 안에 사용자들에게 공식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이스북의 시총이 1조 달러(약 1187조 원) 고지에 접근 중이다. 미국 CNBC 방송은 페이스북이 전날 뉴욕증시에서 주당 280.82달러로 전고점을 경신함에 따라 시총도 8000억 달러(약 950조 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주가가 351달러까지 오른다면 시총도 1조 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에 이어 미국 기업으로서 다섯 번째로 ‘꿈의 고지’를 밟게 되는 셈이다.

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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